계 2:19

조회 수 719 추천 수 0 2023.01.18 07:16:2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39

2:19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에베소 교회는 처음 사랑을 버렸으나 두아디라 교회는 나중 행위가 처음보다 좋다고 합니다. 처음 사랑을 잃지 않았나 봅니다. 처음과 나중이 다 좋다면 최선이겠으나 그게 어렵다면 나중이 좋은 게 좋겠지요. 죽을 때 좋은 게 우리 개인의 삶에서도 최선이 아니겠습니까. 죽을 때 삶의 절정에 오르기 위해서라도 살아 있는 동안에 죽음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늙어가면서 삶이 더 투명해지도록 노력하는 겁니다. 이런 내용을 주제로 하는 시 한 편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이문재 시인의 혼자의 넓이라는 시집에 나오는 노후입니다. 좀 깁니다.

 

처음처럼, , 참이슬? 처음처럼

 

퇴근길, 지하철 입구에서 우연히 마주친

고등학교 동창 녀석, 이민 간 줄 알았는데

기러기 아빠 삼년째, 지난봄에는

대장을 삼 센티 잘라냈다며 굳이 곱창집이다

 

길가 쪽 자리, 요즘도 트럼펫 부냐고 물었더니

힘이 부쳐 쳐다보지도 않는다, 녹이 다 슬었겠다

그러면서도 연식 오른손 손가락으로 탁자 모서리를 톡톡톡

그래, 지상에서 영원으로라는 영화 좋아했지

마우스피스만 물고 부부부 부는 장면

밤하늘의 트럼펫이 명곡이지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도 좋았어

 

너 시집 나왔다던데, 요즘도 이슬만 먹고 사냐?

이슬만 먹고 산다고? 나는 처음처럼을 이슬처럼 털어넣고

피식 웃었다 그런데 이슬과 참이슬은 어떻게 다른가

그러다보니 이슬 본 지도 오래다, 이슬

이슬이라고 소리 내 발음해본 지도 참으로 오래

 

처음처럼 세병째, 처음처럼이라

우리는 처음에서, 그 많던 처음에서 얼마나 멀어진 걸까

그 처음들은 지금 어디에서 홀로 찬 이슬을 맞고 있을까

동창 녀석이 하늘을 올려다본다, 동쪽, 태평양 쪽이다

 

고향 땅은 그대로 갖고 있냐?

벌써 다 팔았지, 그거 없었으면 애들 유학 못 보냈다

기러기 신세 되고 나면 알코올중독에 우울증이라는데 괜찮은 거냐?

하루하루 견디는 거지 뭐, 단풍 네 번만 보면 정년이다

노후란 말 침 이상하지? 늙은 다음은 죽는 건데

노후 대책이라니, 죽은 대책인데, 도대체 대책이 없다

 

술기운이 대장까지, 충분히 내려가 있었다

고향 집 지붕에 참 이슬 내릴 시간

장독대 해바라기가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을 시간

처음이 처음이었던 그때 거기가 하나씩 떠오르는데

멀리 있던 얼굴들이, 꿈과 각오가 하나하나 나타나려는데

, 우리는 늙을 수도 없어, 노후에도 일을 해야 하잖아

우리는 늙어 죽을 때까지 일, , 일이다

녀석이 스마트폰을 꺼내 미국서 공부한다는 남매 사진을 보여준다

 

지하철 끊어질 시간, 우리는 처음처럼을 다 비우고 일어섰다

비틀, 이 나이에 지하철 타는 우리 같은 놈들은 헛산 거야

휘청, 얀마, 이 나이에 나처럼 종점에 사는 놈도 있어

넌 마, 시인이잖아, 시인,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시인

나는 서쪽 종점으로, 녀석은 동북쪽 종점으로

우리는 또 보자는 인사도 나누지 않고 헤어졌다

 

대학교 로고가 새겨진 야구 잠바를 입은

여대생이 노약자석을 부여잡고 토하고 있었다

창자가 부글거리는 듯했다, 동창 녀석의 한 마디가

더부룩한 아랫배를 치고 올라왔다

우리는 늙을 수도 없다

 

늙을 수조차 없는 우리의 노후 대책은 단 하나

절대 늙지 않는 거, 죽을 때까지 절대 죽지 않는 거

죽을 때까지 죽도록 일하다가 결국 혼자 죽어가는 거

그러니까 우리의 죽음을 순직이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순직

 

누군가 어깨를 툭 쳤다, 아저씨, 종점이에요, 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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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1.18 21:17:01

공동번역 [2:19 '나는 네가 한 일들을 잘 알고 있고 네 사랑과 믿음과 봉사와 인내를 알고 있다. 또 네가 처음보다 나중에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나는 잘 알고 있다.]


하나님 섬김에서 처음보다 나중에 낫았다는 것은 정말 힘들겠지요.

모든것을 경험하고 절정에서 오는 그 기쁨, 저도 맛 볼수 있을까요?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작은 몸짓으로 시작해 크게 움직여 삶의 절정이 오른것처럼,

하나님과 저와의 만남과 섬김이 인생의 마지막까지 꽃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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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1.19 09:00:12

나중이 나아지는 건 힘든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겁니다.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우리의 육체는 노쇠해지겠으나 영혼은 더 건강해지는 겁니다.

그리스도의 지경까지 자랄 수 있어요. 분명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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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01.19 06:52:41

'처음과 나중'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역삼역? 

저도 처음과 나중이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우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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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1.19 09:01:40

세속 수도자로 살고 계시니 

처음과 나중이 여일한 인생이 될 겁니다.

[레벨:23]브니엘남

2023.01.19 07:14:10

첫 사랑을 잊어버리지 말고

처음 행위를 주구장창(晝夜長川)하자.

 

비록 시작은 볼품없어도

끝이 아름다운 삶이 되도록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도록

 

타인과 비교하기보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야 한다.

 

느리나

그러나 꾸준하면 경주를 이긴다.

 

처음처럼

언제나 새날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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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1.19 09:06:53

오늘 브니엘남 님의 시를 통해서 

풍성한 하루가 시작되는군요.

옥의 티- '시작 미약과 끝 창대' 이야기는

욥을 비판한 빌닷의 발언이랍니다.(욥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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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계 3:3 [4]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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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52 3:3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둑 같이 이르리니 어느 때에 네게 이를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도둑 같이’ 이른다는 표현은 공생애 중에 예수께서 가르치신 비유에도 나옵니다. 요한은 교회에 전승되던 그 비유를 기억하고 있다가 이 구절을 기록했을 겁니다. 마 24:43절입니다.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 주인이 도둑이 어느 시각에 올 줄을 알았더라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바울도 비슷...

계 3:2 [4]

  • 2023-02-02
  • 조회 수 71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51 3:2 너는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요한계시록을 읽을 때 우리는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우리의 중심을 꿰뚫는 말씀이기 때문이기도 하나, 우리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우리의 행위가 어떻게 완전할 수 있다는 것일까요? 계속해서 노심초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일까요? 그런 행위의 완전함은 복음이 아니라 율법 아닌가요? 믿음...

계 3:1 [4]

  • 2023-02-01
  • 조회 수 83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50 3:1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다섯 번째로 거론되는 사데 교회는 처음부터 질책을 받습니다. 보통 질책이 아닙니다.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뼈아픈 질책입니다. 질책을 받는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질책마저 없는 게 더 심각한 상황이니까요. 사데 교회가 이 질책을 어느 정도로 진지하게 받아들였는지, 그래서 새로워졌는지는 우리가 모릅니다. ...

계 2:29 [4]

  • 2023-01-31
  • 조회 수 68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49 2:29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성령은 ‘Πνεῦμα’(프뉴마)의 번역입니다. 영은 몸(소마, 또는 사르크스)이 아니니 몸으로 사는 사람처럼 말하지 않습니다. 공기나 숨이 말한다고 볼 수 없듯이 말입니다. 요한도 그 사실을 모르는 게 아닙니다. 이런 표현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시인들은 나무의 노랫소리를 들을 줄 아는 귀가 있습니다. 겨울나무에서도 어떤 말인가를 듣습니...

계 2:28 [4]

  • 2023-01-30
  • 조회 수 65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48 2:28 내가 또 그에게 새벽 별을 주리라. 새벽일을 나가는 분들은 새벽 별을 가끔 보셨을 겁니다. 금성이라고 합니다. 동쪽에 작은 동산을 둔 마을에 사는 저도 종종 새벽 별을 간혹 봅니다. 밤에는 목성이 밝게 빛나고 새벽에는 금성이 또 그렇게 빛납니다. 동쪽 하늘이 조금씩 밝아지면서 보통 별들은 힘을 잃지만, 금성은 여전히 고고하게 빛을 냅니다. 그래서 고대인들도 금성을 특별한 별로 여겼고, 성경에도 종종 언급됩니다. 고대인들은 별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상상이 갑니다. 별...

계 2:27 [4]

  • 2023-01-28
  • 조회 수 76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47 2:27 그가 철장을 가지고 그들을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나도 내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사람의 아들(인자)이신 예수께서는 쇠막대기로 질그릇을 깨뜨리는 것과 같은 ‘권세’를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분이십니다. 권세는 헬라어 ‘엑수시아’(ἐξουσία)의 번역입니다. 이런 단어를 우리가 세상에서 경험하는 폭력적인 능력으로 보면 곤란합니다. 강한 비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입니다. 비바람은 아무리 강하게 불어도 사람의 외투를 벗기지 ...

계 2:26 [4]

  • 2023-01-27
  • 조회 수 78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46 2:26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라는 표현이 제국주의적인 느낌을 줍니다. 당연히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제국은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로마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믿고 따르는 예수께서 제국에 의해 십자가에 처형당했는데, 어떻게 만국의 권세 운운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교는 지배 세력이 아닙니다. 지배하려는 생각 자체가 없습니다. 오히려 소금과 누룩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붙들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

계 2:25 [4]

  • 2023-01-26
  • 조회 수 74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45 2:25 다만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 사탄의 ‘깊은 것’에, 즉 성적인 문란과 우상숭배에 물들지 않은 사람들은 그리스도교 신앙을 굳게 잡아야 합니다. 굳게 잡는다는 말은 신앙을 기분에 따라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아니라 수행하듯이 흔들림 없이 지켜내라는 뜻입니다. 예배드리고,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교우들끼리 친교를 나누고, 서로 봉사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가능한 한 신학을 공부하면 더 좋습니다. 그런 일이 지루하게 여겨지기도 하겠으나 계속 이어가야...

계 2:24 [3]

  • 2023-01-25
  • 조회 수 73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44 2:24 두아디라에 남아 있어 이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소위 사탄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다른 짐으로 너희에게 지울 것은 없노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 ’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요한의 말인가요, ‘하나님의 아들’(계 2:18)의 말인가요? 계시록을 쓰는 사람은 분명히 요한이니까 요한의 말이라고 봐야겠으나, 그가 하나님의 아들에게서 받은 말씀을 전하는 거니까 하나님 아들의 말씀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성경은 이중적인 성격이 있습니다. 글을 기록한 저자가 있고, ...

계 2:23 [4]

  • 2023-01-24
  • 조회 수 66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43 2:23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 모든 교회가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지라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 끔찍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22절에 나오는 ‘큰 환난을 당한다.’라는 표현까지는 강력한 경고의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그의 자녀를 죽이겠다.’라는 표현은 받아들이기가 어렵군요. 당사자를 죽인다고 하지 않고 그의 자녀를 죽인다는 게 말이 됩니까? 더구나 ‘하나님의 아들’(계 2:18)이 그런 저주를 쏟아냈다는 사실은 우리가 도저...

계 2:22 [4]

  • 2023-01-23
  • 조회 수 64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42 2:22 볼지어다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또 그와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에 던지고 ‘볼지어다.’라는 표현은 강조법입니다. 그다음에 나오는 사실이 중요하니까 잘 읽어보고 조심하라는 겁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큰 환난’에 떨어진다고 경고했습니다. 그 환난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불행한 일을 당한다는 것이겠지요. 회개하지 않는 이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환난을 불러온다는 겁니다. 과연 그런가요? 악과 불법...

계 2:21 [4]

  • 2023-01-21
  • 조회 수 73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41 2:21 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자기의 음행을 회개하고자 하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 ”라는 문장은 문학적인 성격이 강한 겁니다. 묵시 문학적인 성격이 그것입니다. 요한이 당시 그리스도교 상황에 대해서 기도하는 중에 깨달은 바를 문학적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이런 문장을 예수께서 직접 나타나서 요한에게 일일이 불러서 적게 하신 것처럼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예수께서는 이미 이 세상 분이 아닙니다. 그런 분이 이 세상에 사는 요한과 ...

계 2:20 [4]

  • 2023-01-19
  • 조회 수 79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40 2:20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두아디라 교회도 역시 요한의 책망을 피하지 못합니다. 갑자기 이세벨의 호출됩니다. 그녀로서는 억울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북이스라엘 왕 아합의 부인 이름이 이세벨입니다. 그녀는 이방 나라의 공주였다가 아합 왕의 부인이 되었습니다. 열왕기를 기록한 이는 이세벨을 대표적 악녀로, 일종의 ‘팜므 파탈’로 묘사합니다. ...

계 2:19 [6]

  • 2023-01-18
  • 조회 수 71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39 2:19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에베소 교회는 ‘처음 사랑’을 버렸으나 두아디라 교회는 ‘나중 행위’가 처음보다 좋다고 합니다. 처음 사랑을 잃지 않았나 봅니다. 처음과 나중이 다 좋다면 최선이겠으나 그게 어렵다면 나중이 좋은 게 좋겠지요. 죽을 때 좋은 게 우리 개인의 삶에서도 최선이 아니겠습니까. 죽을 때 삶의 절정에 오르기 위해서라도 살아 있는 동안에 죽음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늙어가면서 삶이 더 투명해지...

계 2:18 [4]

  • 2023-01-17
  • 조회 수 76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38 2:18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그 눈이 불꽃 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르시되 두아디라 교회 차례입니다. 일곱 교회 중에서 네 번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묘사가 ‘인자 같은 이’(1:13 이하)에 대한 묘사와 비슷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순수 우리 말이고, 인자는 한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헬라어 성경 ‘호 휘오스 투 데우’의 번역입니다. 인자는 ‘휘오스 안트로푸’의 번역입니다. 여기에는 정관사가 빠졌습니다.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

계 2:17 [5]

  • 2023-01-16
  • 조회 수 69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37 2:1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여기서 ‘이기는 자’는 당연히 ‘니골라 당’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단의 주장에 솔깃해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원래 이단의 주장은 솔깃합니다. 그럴듯한 이야기가 아니면 이단이 될 수 없습니다. 니골라 당의 주장도 솔깃한 겁니다. 삶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

계 2:16 [6]

  • 2023-01-14
  • 조회 수 97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36 2:16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고 요한이 자신의 견해를 단호하게 피력했습니다. 신학 논쟁을 불사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초기부터 치열하게 신학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걸 이단 논쟁이라고도 부르고, 진리 논쟁이라고도 부릅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그런 논쟁을 불편하게 여깁니다. 당사자들에게는 신경 소모가 많은 일이고, 제삼자에게는 양쪽 의견이 비슷하게 보입니다. 앞...

계 2:15 [3]

  • 2023-01-13
  • 조회 수 75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35 2:15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에베소 교회에 관해서 언급할 때 나온 니골라당(2:6)이 다시 나옵니다. 에베소 교회는 니골라 당을 배척했으나 버가모 교회의 일부는 여전히 추종했나 봅니다. 니골라 당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니골라 파라고 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초기 그리스도교에 여러 파가 있었습니다. 크게는 히브리파, 디아스포라 헬라파, 이방인파입니다. 고린도교회에는 바울, 아볼로, 게바, 그리스도파가(고전 1:12) 있었습니다. 요즘에도 크게는 ...

계 2:14 [4]

  • 2023-01-12
  • 조회 수 70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34 2: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버가모 교회도 책망을 받습니다. 발람과 발락 이야기는 구약 민 22~24장에 나옵니다. 발람은 선지자이기도 하고 무당 비슷한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을 두려워한 모압 왕 발락이 발람에게 복채를 내고 이렇게 청원합니다. “청하건데 와서 나를 위하여 이 ...

계 2:13 [3]

  • 2023-01-11
  • 조회 수 71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33 2:13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안디바’라는 교인이 순교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 충성된 증인’이라고 할 때의 그 증인은 순교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증인으로 나서려면 순교를 각오해야 한다고 당시 사람들은 생각했나 봅니다. 지난 2천 년 그리스도교 역사는 피의 역사라 불러도 좋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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