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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4.19 혁명 50주년 [2]

  • 2010-04-19
  • 조회 수 3120

4.19 혁명 50주년 오늘이 4.19 혁명 50주년이라는 사실을 그대도 알고 있을 거요. 그 혁명의 특징은 학생들이 주체였다는 거요. 시작은 고등학생들이었고, 그 뒤를 이어 대학생들이 나섰고, 경찰의 발포로 학생들이 죽어가자 대학교 교수들도 나섰소. 결국 이승만 정권은 물러났소. 4.19 혁명으로 대한민국에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기도 전에 박정희 소장을 중심으로 한 젊은 장교들이 군대를 동원하여 권력을 찬탈하였소. 이를 5.16 군사정변이라 하오. 4.19가 일어난 다음 해인 1961년의 일이오. 4.19 혁명이 이승만 독재 정권을 무...

바실레이아

  • 2017-01-24
  • 조회 수 3117

1월24일, 화 바실레이아 지난 설교의 키워드는 ‘바실레이아’다. 헬라어 바실레이아는 하늘, 또는 하나님의 ‘통치’를 가리킨다. 예수의 메시지와 삶은 이 한 가지 단어로 집약된다고 봐도 잘못이 아니다. 도대체 바실레이아가 뭔가? 하나님, 또는 하늘이라는 단어도 실질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마당에 그의 통치와 다스림이라고 하면 더더욱 따라가기가 어렵다. 그래서 대개는 그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충 ‘좋은 거’ 정도로 받아들이고 넘어간다. 엄격하게 말해서 바실레이아는 하나님의 존재 방식이다. 하나님은 실...

7월22일 무능력한 제자들 [12]

  • 2008-07-21
  • 조회 수 3116

2008년 7월22일 무능력한 제자들 귀신이 어디서든지 그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해지는지라.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막 9:18) 사도행전이 전하는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 못지않은 능력의 소유자들처럼 보입니다. 병자들은 지나가는 베드로의 그림자라도 몸에 닿게 하려고 애를 쓸 정도였습니다. 바울과 바나바에게서도 초능력이 발현되곤 했습니다. 이에 반해서 복음서 기자들이 전하는 제자들은 무능력한 사람들도 묘사됩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

죽는 순간 [3]

  • 2010-09-16
  • 조회 수 3115

그대가 젊다면 죽음을 아직 실감하지 않을 거요. 아무리 젊다고 해도 언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니, 실제로는 죽음과 상관없는 게 아니오. 죽음은 일상의 문제요. 오늘의 문명은 우리를 속이고 있소. 우리에게 죽음이 없는 것처럼, 거리가 먼 것처럼, 영원히 살 수 있기나 한 것처럼 속이고 있소. 요즘 나는 죽는 순간의 느낌이 어떨지 종종 상상하오. 죽음을 준비하는 것일 수도 있고, 연습하는 것일 수도 있소. 사는 것도 벅찬데 죽음을 왜 준비하고 연습하느냐고 묻고 싶소? 그것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소. 죽음이 아주 가까...

6월24일- 주를 찾는 사람들 [1]

  • 2006-06-24
  • 조회 수 3115

2006년 6월24일 주를 찾는 사람들 만나서 이르되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 (막 1:37) 예수님의 기도 장소까지 따라간 시몬과 동료들은 예수님에게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는 이유는 앞서 예수님이 많은 병자들을 고치시고 귀신들린 사람을 고치셨기 때문이다. 복음서 기자들의 이런 설명에 따르면 예수님을 통해서 발생한 이러한 사건들이 바로 사람들이 예수님을 주목하게 된 이유들이다. 예수님을 통해서 왜곡된 삶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사건은 바로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상...

무소유 [9]

  • 2010-03-16
  • 조회 수 3114

無所有 그대는 법정의 대표 수필집 <無所有>를 읽어보았을 것이오. 그가 마흔 살도 안 된 젊은 나이에 쓴 수필을 표제로 삼은 책이외다. 그 수필은 법정이 지인에게서 얻은 난초에 얽힌 일화를 담담하게 풀어쓴 이야기요. 난초를 정성스레 키우다보니 결국 거기에 집착하게 되어, 친구에게 주었다고 하더이다. 그의 무소유 사상은 간디의 영향이 큰 것 같소이다. 그 수필의 마지막 단락에서 그는 간디를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소.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고 ...

어린왕자(15), 2월27일(수) [8]

  • 2013-02-27
  • 조회 수 3113

어린왕자는 산에서 내려와 다시 길을 갔다. 장미꽃이 활짝 핀 뜰 앞에 섰다. 어린왕자와 장미꽃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어린왕자는 모든 대상과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나눌 줄 안다. 대화가 안 되는 대상이 없다. 대단한 능력이다. 이런 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어린이와 참된 구도자다. 구도자는 어린아이의 영적 감수성을 회복한 사람을 가리킨다. 어린아이처럼 되자는 낭만적 복고주의를 말하는 게 아니다. 사물의 중심을 뚫어보는 직관력을 가리킨다. 그런 직관력이 있는 사람은 꽃만이 아니라 연필과도 대화한다. 그런 사...

저녁밥, 1월7일(월) file [5]

  • 2013-01-07
  • 조회 수 3113

오늘 먼 곳을 다녀오느라 저녁밥은 혼자 먹게 되었다. 젓가락을 들고 식탁을 내려다보니 너무 놀라웠다. 밥, 김치, 멸치볶음, 게맛살, 오뎅국이 거기 있었다. 저건 우주다. 내가 우주를 먹다니, 이것보다 더 놀라운 일이 어디 있단 말인가. 저녁밥을 먹으며 다시 절감했다. 이 세상을 사는데 필요한 게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밥 한 그릇이면 된다는 것을. 김치가 있으면 더 좋다. 김치가 없어도 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으면 충분하다. 이것만으로 내가 충만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자유롭겠는가. 무엇이 부럽겠는가. ...

빛과 어둠 [2]

  • 2011-07-15
  • 조회 수 3113

창 1:4b절은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라고 하오. 세상을 빛과 어둠으로 나누는 건 당연한 일이오.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빛과 어둠으로 나뉘오. 엄격하게 말하면 어둠은 없소. 빛은 존재하지만 어둠은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오. 빛이 없는 상태가 바로 어둠이오. 빛의 비존재가 어둠이오. 따라서 어둠은 허무라고 보는 게 옳소.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은 밤 10시 반이오. 어둠의 시간이오. 내 방에는 형광등 빛과 컴퓨터 모니터 빛이 있어서 어둠을 느낄 수 없소. 아파트 아래 길거리에도 가로등 빛으로 그렇게 어둡지 않소...

3월11일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2) [7]

  • 2009-03-10
  • 조회 수 3113

2009년 3월11일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2)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께 대하여 매우 놀랍게 여기더라.(12:17)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이 말씀이 오용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것은 정치와 종교를 이원론적으로 분리하는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 역사에는 이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지난 7,80년대 군사독재 정권 앞에서 한국기독교는 이런 이원론을 분리에 근거해서 아무런 대...

가을이 오다 [4]

  • 2013-08-21
  • 조회 수 3109

8월21일(수) 가을이 오다 어젯밤 영천에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리더니 오늘부터 기온이 뚝 떨어졌다. 정확하게 온도를 확인해보지는 않았으나 몸으로 충분히 느끼고도 남을 정도다. 두 달 가까이 이층 서재에 가득했던 열기가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싹 가셨다. 비가 온 탓만이 아니다. 아무리 이상 기온이라고 해도 계절을 막을 수는 없다. 벌써 8월 하순이다. 오늘이 음력으로 보름이고, 한 달 후면 추석이다. 이미 입추가 지난 8월7일에 지났고 모레 23일은 처서니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지 않을 리 있겠나. 원당으로 이사 ...

언제 봐도 file [6]

  • 2013-05-22
  • 조회 수 3109

신비로운 게 민들레 홀씨다. 우리집 마당에는 벌써 한달여 전부터 민들레 홀씨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그걸 공짜로 보고 있다니 웬지 미안한 생각까지 든다. 집으로 올라오는 언덕의 흙담 옆에 자리한 저 홀씨를 한참 바라보다가 한장 찍었다. 생명의 절정이다. 민들레 홀씨를 보고 두세발 더 올라오면 정신없이 올라오는 죽순을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보기 흉한 전봇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앞에서 저렇게 죽순이 씩씩하게 거칠게 없다는 듯이 올라오고 있으니 아마 전봇대의 상당한 부분을 저 대나무가 가...

목사공부(123)- 고미숙과 강신주 [4]

  • 2014-08-29
  • 조회 수 3106

고미숙과 강신주 이왕 말이 나온 김에 기독교를 비판하는 한국 철학자들에 대해서 한번 짚어야겠다. 목사들이 철학을 잘 모르면서 무조건 배척하듯이 철학자들 중에서도 신학을 잘 모르면서 비판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수유너머’라는 철학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고미숙이라는 여성 철학자가 어느 공개 강연에서 자신은 기독교의 초월적 인격신을 부정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사람의 철학자 강신주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자신이 기독교의 논리를 제압할 수 있는 책을 쓰겠다고 공언했는데, 두고 볼 일이다. 이들의 눈에 ...

옥중서간(8)- 비종교화(4) [2]

  • 2010-05-13
  • 조회 수 3105

나는 한계에 처해서가 아니라 중심에서, 약함이 아니라 힘에서, 죽음과 죄책에서가 아니라 삶과 인간의 선에서 신에 대해 말하고 싶다. 한계에 설 때는 침묵하고 해결할 수 없는 것은 미해결로 두는 것이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부활을 믿는 것은 죽음의 문제의 해결이 아니다. 신이 피안에 있다는 것은 우리의 인식 능력이 피안에 있다는 것이 아니다. 인식론적 초월성은 신의 초월성과는 관계가 없다. 신은 우리의 삶 한 가운데서 피안적이다. 교회는 인간의 능력이 미치지 않는 곳, 한계에서가 아니라 마을의 한 가운데 있다.(1944...

감자 깎으며... [4]

  • 2013-08-16
  • 조회 수 3103

8월16일(금) 감자 깎으며... 어제 감자 껍질을 칼로 깎았다. 원래는 안전하게 감자 껍질 깎는 칼로 깎았어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어쩔 수 없이 일반 칼로 깎았다. 그러다보니 껍질이 좀 굵게 깎였다. 감자 살이 아까웠다. 가장 친환경적으로 깎으려면 감자를 물에 잠깐 불렸다가 수저로 긁어내는 거다. 그러면 감자 살이 전혀 묻어나지 않은 채로 겉껍질만 벗겨낼 수 있다고 한다. 아주 어렸을 때 어머니나 누님들이 그렇게 하는 게 어렴풋이 기억난다. 유럽 사람들의 주식은 빵과 감자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즐거운 예배 [7]

  • 2014-01-20
  • 조회 수 3102

1월20일(월) 즐거운 예배 나는 평소에 예배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의식이기에 은혜 받으려고 애를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하곤 했다. 청중들의 종교적 감수성에 호소하는 소위 ‘열린예배’ 유도 바람직한 예배 형태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 말을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예배가 엄숙주의에 빠져도 된다거나 밋밋해서 아무런 감동이 없어도 된다거나 준비가 허술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가 영광을 돌려야 할 분이 누구인지를 알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릴 것이며, 그...

헌금(1) [2]

  • 2013-12-02
  • 조회 수 3101

헌금(1) 내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교회를 다녔으니 그동안 바친 헌금 액수만 해도 꽤나 될게다. 어느 정도 기독교인 티를 내는 이들은 다 그렇다. 학생 때에야 돈이 없으니 헌금을 했다고 해도 액수로만 보면 별 게 아니다. 수입이 생기면서는 정기적으로 헌금했다. 헌금을 드려야 할 기회가 오죽 많은가? 매주, 매달만이 아니라 어떤 때는 거액을 드려야할 때도 있었다. 한국교회에서 헌금은 신앙생활 자체라고 봐야 할 정도로 모든 것에 붙어 다닌다. 재미있는 현상은 한국교회가 교회력을 무시하면...

10월25일 손 마른 사람 (3)

  • 2006-10-25
  • 조회 수 3100

2006년 10월25일 손 마른 사람 (3) 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시니 한쪽 손 마른 사람이 거기 있는지라. (막 3:1) 손 마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를 게 하나도 없으며, 모두 함께 어울려 사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는 사실은 제가 이렇게 떠들지 않아도 대개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문제는 우리가 과연 그렇게 살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알고는 있지만,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것이 삶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그건 정말 장광설에 불과합니다. 제 이야기를 직접 예로 드는 게 좋겠군요. 테니스 동호회에는 여러 실력의 사람...

9월27일 생베 조각 [4]

  • 2006-09-27
  • 조회 수 3095

2006년 9월27일 생베 조각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인 그렇게 하면 기운 새것이 낡은 그것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되느니라. (막 2:21) 21절의 생베 조각과 22절의 새 포도주 이야기는 유대인들의 격언입니다. 성서 기자는 이런 격언을 통해서 예수님과 그리스도교가 유대교와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함께 묶어 놓으면 한쪽이 손상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손상되는 쪽은 유대교와 그 가르침입니다.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면 얼마 안가 낡은 옷이 해어지고 말듯이 말입니다. 아주 리...

추수감사절 [2]

  • 2010-11-20
  • 조회 수 3092

내일은 한국교회에서 일반적으로 지키는 추수감사절이오. 한국교회의 고유한 절기가 아니라 미국의 절기를 그대로 따온 것이오. 한국교회는 이런 특별한 절기 문제에 관해서도 좀더 독립적인 정체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소. 세계교회의 일치와 한국교회의 독립성은 대립적인 게 아니오. 만약 온 세계가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킨다면, 마치 12월25일을 성탄절로 지키듯이, 한국교회도 당연히 이를 지켜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국교회의 실정에 맞는 절기를 정하는 게 마땅하오. 어떤 교회는 추석이 낀 주일을 추수감사절...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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