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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믿음과 수행 [3]

  • 2010-03-19
  • 조회 수 2264

믿음과 수행 어제 밤 편안히 잘 주무셨소? 한국교회의 미래라는 어제의 묵상 주제는 좀 무거웠소. 그것으로 인해서 혹시라도 수면에 방해를 받지 않았을지 염려되오. 하루하루의 삶이 고달파서 그런 문제에 신경을 쓸 틈이 없는 건 아니시오? 그렇다면 다행이오. 모두가 한국교회의 미래에 신경을 써야 하는 건 아니니, 자책하거나 미안해할 건 하나도 없소이다. 어제의 묵상에서 미진한 부분을 정리해야겠소. 우선 정리해야 할 대목은 상품논리에 대한 정의요. 상품은 많이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게 목적이오. 이를 위해서 고객들...

10월19일 안식일과 인자 (5) [1]

  • 2006-10-19
  • 조회 수 2266

2006년 10월19일 안식일과 인자 (5)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막 2:28) 며칠 동안의 큐티를 세밀하게 읽으신 분들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라는 27절 말씀과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28절 말씀이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설명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겁니다. 제가 인자에 관한 말씀인 28절을 설명하면서 사람이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말했으니까요. 그러나 27절과 28절은 모순되지 않습니다. 27절은 종교적 제도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으며, 28절은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

5월30일 열두 살의 소녀

  • 2007-05-30
  • 조회 수 2266

2007년 5월30일 열두 살의 소녀 소녀가 곧 일어나서 걸으니 나이가 열두 살이라. 사람들이 곧 크게 놀라고 놀라거늘 (막 5:42) 죽었다고 생각되던 소녀가 “달리다굼!”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일어나서 걸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런 일이 과연 가능한가 하는 질문은 필요하기는 하지만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기독교 신앙이 기본적으로 질문을 그 바탕에 놓는다는 점에서는 필요하지만, 본문의 중심이 거기에 놓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그 중심이 무엇인가는 내일 생각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 소녀의 나...

2월12일 마음은 믿을 만한가? [6]

  • 2007-02-12
  • 조회 수 2267

2007년 2월12일 마음은 믿을 만한가?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막 4:18) 오늘 말씀도 이미 7절 묵상에서 한번 다룬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약간 곁길로 빠진다는 느낌이 든다하더라도 인간의 마음 자체에 대해서 생각을 나누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을까요, 아닐까? 세상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많은 목사님들이 세상 탓 하지 말고 바른 마음, 바른 신앙을 가지라고 설교하십니다. 이런 걸 보면 우리가 마음을 컨트롤할...

8월4일 예수의 체포(1) [6]

  • 2009-08-03
  • 조회 수 2267

2009년 8월4일 예수의 체포(1)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곧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무리가 검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14:43) 위 구절부터 예수님의 수난설화는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탑니다. 예수님의 체포와 심문과 십자가 선고와 처형이 숨 가쁘게 이어집니다. 그 시작은 제자의 배신과 비겁한 행동입니다. 열두 중의 하나인 유다가 예수님이 기도하고 있는 겟세마네 동산으로 왔습니다.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렸을 때로 추정됩니다. 음모와 흉계는 대개 밤...

세계의 비밀인 하나님 [1]

  • 2010-10-23
  • 조회 수 2268

그대는 ‘과학’ 하면 머리를 쩔래쩔래 흔들지 모르겠소. 골치 아픈 학문이라고 말이오. 나도 마찬가지요. 자연과학에 대해서는 교양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소. 이런 주제에 과학을 자꾸 언급하는 이유는 과학이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해명하는 중요한 통로이기 때문이오. 그대는 혹시 자연과학이 하나님의 창조성을 훼방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요? 어제 잠간 말했듯이 기독교가 먼저 과학을 공정하게 대하지 않은 탓이 크오. 자연과학에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는 것처럼 과학 앞에서 유신론과 무신론도 따로 있을 수 없소. 과...

2월12일 짧은 어록(1): 믿음 [8]

  • 2009-02-11
  • 조회 수 2269

2009년 2월12일 짧은 어록(1): 믿음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11:23) 무화과나무 사건 이후로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세 어록을 열거합니다. 믿음(23절), 기도(24절), 용서(25절)가 그것입니다. 이 어록은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에 가깝습니다. 성서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어록은 마가복음 이전에 형태를 갖춘 것들인데, 공관복음서에서 각각 독립적인 전승의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먼...

8월15일- 권세(2)

  • 2006-08-15
  • 조회 수 2269

2006년 8월15일 권세(2)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막 2:10) 본문이 말하는 권세는 헬라어 ‘엨수시아’의 번역입니다. 이것의 가장 일반적인 영역은 ‘authority’, ‘supernatural power’, ‘government’입니다. 일반적으로 ‘권위’로 번역됩니다. 루터는 그 단어를 ‘Vollmacht’(폴마흐트: 권능)라고 번역했더군요.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의 언행에 특별한 권위가 깃들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 권위는 단지 기적을 행한다는 사실에만 있는 게 아니라 ...

8월1일 오병이어 (7) [4]

  • 2007-08-01
  • 조회 수 2269

2007년 8월1일 오병이어 (7)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막 6:38) 지금 제자들이 손에 들고 온 오병이어가 어디서 온 것인지 생각해 보시지요. 가장 가깝게는 그곳에 모인 어떤 사람에게서 제자들이 그것을 건네받았을 겁니다. 이 사람은 그 전날 밤 잠들기 전에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을지 모릅니다. “내가 내일 예수라는 사람에게 갈 텐데, 아무래도 먹을 게 좀 필요하니, 준비해 주시오.” 이 아내가 기꺼운 마음이었을지 마지못했는지 확실...

원당일기(2) [6]

  • 2011-04-14
  • 조회 수 2270

목사들은 토요일이 가장 피곤한 날이오. 주일보다 더 그렇소. 그날 주로 설교를 준비하기 때문이오. 요즘 나는 금요일에 설교를 작성하는 탓에 토요일에 좀 여유가 있게 지내오. 토요일에 넉넉한 기분으로 주일에 할 설교를 다시 검토하기도 하고, 성경을 읽거나 다른 책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밀린 원고를 쓰기도 하오. 지난 토요일(9일)에 ‘기독교사상’에 보낼 원고를 쓰기 위해서 아침을 먹은 뒤 영천 농가로 향했소. 마티즈를 끌고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유실수 묘목’이라는 팻말이 눈에 들어왔소. 차를 급하게 세워 그 묘묙원...

목사공부(17) [9]

  • 2014-04-28
  • 조회 수 2270

한국교회 목회 현실에서 목사가 신학공부를 꾸준히 한다는 건 쉽지 않다. 일단 교회 구성원들이 그걸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담임 목사가 서재에 앉아서 공부하는 걸 쉬는 걸로 안다. 그것보다는 기도, 심방, 전도를 열심히 해서 교회 성장에 견인차 노릇 해주기를 바란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신학은 신앙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하나의 이유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신학은 신앙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생각이 한국교회에 팽배하다. 신학대학교 예배에는 설교자들이 종종 ...

예수 어록(333) 요 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 2020-05-16
  • 조회 수 2270

예수 어록(333) 요 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열매를 많이 맺는다는 표현은 이미 5절에도 나왔다. 제자들에게는 예수와의 결속만이 열매를 맺는 유일한 길이다. 열매는 구체적인 삶을 가리키는 것으로 들린다. 예수는 ‘나무와 열매’라는 비유(마 7:15-27)에서 좋은 행실을 강조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말만 번드레하게 하고 실제 삶이 없는 사람은 거짓 선지자들이다. 여기서 전...

5월15일 일상 정지(1) [2]

  • 2009-05-14
  • 조회 수 2272

2009년 5월15일 일상 정지(1) 지붕 위에 있는 자는 내려가지도 말고 집에 있는 무엇을 가지러 들어가지도 말며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13:15,16) 위 구절은 마지막 때가 얼마나 위급한지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유대인들에게 지붕 위는 한적하게 쉬는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거기서 차도 마시고 대화도 하면서 가족끼리, 또는 손님과 더불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집 안으로 내려오지 못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뜻이겠지요. 적군이 근처를 포위한 채 “움직...

강남교회 [3]

  • 2011-07-19
  • 조회 수 2273

7월17일 밤에 우연히 CTS 방송을 통해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강남교회 김 아무개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소. 설교의 마지막 10분 정도 분량이오. 평창 올림픽 유치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 자랑을 늘어놓았소. 거기까지는 그렇다 했는데, 갑자가 북한 이야기를 하셔서 놀랐소. 남한은 겨울올림픽이 결정되어서 잔치집인데, 북한은 배가 아파서 초상집이라는 식으로 말을 이어갔소. 거기서도 끝나지 않소. 북한은 돈이 없어서 시체를 쌓아놓은 탓에 쥐와 개들이 시체를 먹고 다닌다는 거요. 그 정보를 조선일보에서 읽었다는 사실...

9월10일- 바리새인 (5)

  • 2006-09-10
  • 조회 수 2274

2006년 9월10일 바리새인 (5)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막 2:16) 지식인이 신비를 못 본다는 어제의 말은 그렇게 기계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이것은 모든 지식인들이 아니라 지식이라는 외피에 눈을 가린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자기의 업적이 큰 사람일수록 하나님의 통치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건 아주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이는 흡사 티브이를 크게 틀어놓는 집에서는 사는 사람들은 가을바람소리, 귀뚜...

사랑하는 아들, 4월18일

  • 2006-04-18
  • 조회 수 2274

2006년 4월18일 사랑하는 아들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1:11) 하늘로부터 울린 그 소리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마가복음 기자를 비롯한 공관복음서 기자들이, 더 정확히 말해서 초기 그리스도교회가 고백하고 있는 핵심은 이미 마가가 복음서의 첫머리에서 언급했듯이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명제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아들일 뿐만 아니라 구약성서에 의해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외아들로 해석됩니다. ‘해석’이...

1월23일 마가복음 후기(2) [1]

  • 2010-01-22
  • 조회 수 2274

2010년 1월23일 마가복음 후기(2)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16:9) 위 구절은 예수님의 부활 시점을 확정적으로 말합니다.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이라고 말입니다. 다른 전승들은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무덤이 빈 것을 확인했다고 말할 뿐입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일곱 귀신이 들렸었다는 말은 마가복음에는 없습니다. 대신 누가복음에 나옵니다.(눅 8:2)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이 여자가 바로 막 16:1절에 나오는 막달라 ...

2월6일 마가복음 후기(16) [2]

  • 2010-02-05
  • 조회 수 2274

2010년 2월6일 마가복음 후기(16)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16:19) 이제 우리는 마가복음의 마지막 단락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매일 묵상의 방식으로 따라오다 보니 벌써 이런 순간이 왔군요. 우리의 인생도 마지막이 순식간에 느닷없이 오겠지요. 막 16:19절과 20절은 마가복음의 결론이라 말해도 좋습니다. 19절은 예수님의 승천에 관한 것이고, 20절은 제자들의 복음 전파에 관한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마가복음만이 아니라 신약성서 전체의 핵심 주제...

장애인의 날 [2]

  • 2010-04-20
  • 조회 수 2275

장애인의 날 오늘이 ‘장애인의 날’이라 하오. 그대는 장애가 있소? 장애는 몸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오. 마음에도 장애가 많소. 사실은 몸의 장애보다는 마음의 장애가 더 심각하오. 사람들은 마음의 장애를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소. 마음의 장애는 확 드러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소. 또는 몸의 장애는 고치기 힘들 반면에 마음의 장애는 노력만 하면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소. 착각이오. 마음의 장애도 고치기가 힘드오. 몸의 장애는 자기가 불편하지만 마음의 장애는 자기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크게 불...

주간일지 3월7일, 사순절 셋째 주일 file

  • 2021-03-08
  • 조회 수 2275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년 3월7일, 사순절 3주 1) 십계명- <데칼로그> 영화를 설교 초반부에 소개했습니다. 옛날에 나왔던 <십계>라는 영화와는 내용도 다르고 관점도 다릅니다. <십계>는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데칼로그>는 생각거리를 제공합니다. 오늘날 십계명이 가리키는 그 삶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독교인들은 많습니다. ‘주기도’ 역시 준비가 없으면 울림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인간 삶이 십계명에 다 담길 수는 없으나 십계명이 삶의 전체 방향을 제시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십계명은 오늘 우리가 놓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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