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8월27일

조회 수 1136 추천 수 0 2017.08.28 21:35:36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827, 성령강림후 열한째 주일

 

1) 두 주일 만에 교회당에 들어왔습니다. 지난 주간에는 수련회 건으로 교회를 비웠습니다. 여름에는 지하 교회당에 곰팡이 냄새가 원래는 많이 났습니다. 두 번째 해까지 그랬습니다. 금년 여름이 세 번째 해인데 곰팡이 냄새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환풍기 시설을 나름으로 갖추었고, 예배실과 친교실에 각각 냉난방 인버터를 설치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 한 주간 건너뛰어서 염려하기는 했는데 누군가 교우 중의 한 분이 중간에 교회당에 나와서 제습기와 환풍기를 관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친교실 내 책상 앞에 앉아서 예배 준비를 하다 보니 구석에 낯선 손님이 와 있더군요. 누군지 보세요.

사본 -IMG_2860.jpg

 

2) 설교 시간에 원래 정했던 설교 제목 영적인 예배로서의 일상이성적 예배로서의 일상으로 바꾼 이유를 간단히 설명했습니다. 설교 전체 내용을 단어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성, 열광주의, 신앙과 삶의 분리와 일치, 은사, 은사의 존재론적 깊이, 일상의 즐거움이 그것입니다. 더 줄이면 이성과 일상입니다. 은사로서의 삶을 존재론적 깊이에서 수행하는 것이야말로 열광주의를 극복한 이성적 예배의 요체라는 문장으로 축약할 수 있습니다. 목사로서 저도 나의 삶을 은사로 받아들입니다. 모든 나의 업무가 하나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소중합니다. 목회의 결과에 상관없이 그 일 자체로 만족합니다. 우리 교우들도 자신의 모든 일을 그렇게 받아들이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3) 대구샘터교회 예배에는 정식 교인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이 여럿 계십니다. 젊은 분도 있고 중년에 속한 분도 있습니다. 기존의 교우들이 예배 후에 일부러라도 찾아가 인사를 나누면 어떨는지요. 등록하신 분들 중에서도 예배가 끝나면 곧장 교회당을 떠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각각 사정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런 분들도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를 나누는 교우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런 데서도 경상도의 무뚝뚝한 기질이 나타납니다. 싹싹하게 인사를 나누는 걸 어색하게 느끼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전체 교인들이 그렇게 인사를 하기 어려울 텐데, 안내 위원들이나 몇몇 마음이 움직이는 분들은 이걸 챙겨보십시오. 물론 개중에는 아무도 모르게 예배만 드리고 돌아가고 싶은 분들을 귀찮게 할 필요는 없겠지만요.

 

4) 오늘 예배에 부부 손님이 참석하셨습니다. 매일 월요일마다 온라인을 통해서 설교를 접하고, 매일묵상에서도 큰 도움이 받는 다비안이라고 본인들 소개를 하셨습니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분인데, 부부가 이번에 휴가를 내서 동해안으로부터 시작해서 어제는 포항에 들려 자고 평소 대구샘터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싶었던 차에 이번에 오게 되었다고 하시네요. 예배 후에 함께 밥을 먹고 1층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씩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커피는 그분들이 샀습니다. 참고로 1층 카페는 대구샘터 교인들에게 각각 메뉴마다 1천 원씩 할인해줍니다. 아메리카노는 25백 원에 마실 수 있습니다. 다비아를 어떻게 알았냐 했더니 목사인 형이 소개해서 알게 되었다고 하시네요.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여자 분이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도 재미있게 읽는다고 한 마디 해주시네요.

 

5) 오늘 식사 후식이 좋았습니다.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송편이고(두 종류이던데...), 다른 하나는 무화과였습니다. 송편은 대구에서 온 거고, 무화과는 멀리 전라도에서 온 겁니다. 무화과의 색깔이 두 종류였습니다. 짙은 색깔로 된 게 잘 익어서 맛있을 거라고 당연히 생각했는데 옅은 색깔로 덜 익어 보이는 게 더 맛있다고 합니다. 모두 맛있게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6) 오늘 처음으로 집사람이 초등부 공과 지도교사로 봉사했습니다. 집에서 교회로 가는 차 안에서 이사야 본문으로 공부하게 될 공과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앞으로 한 달에 한번 맡게 됩니다. 딸은 유년부를 맡았는데, 내가 전해 듣기로는 다음 달 부터는 모녀간에 같은 주일로 몰아서 유년부와 초등부 합반하여 노래를 배우기로 했다는군요. 오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물었더니 공과 내용도 좋았고, 오랜 만에 아이들과 이야기해서 즐거웠다고 합니다. 오늘 주보에 새로 참여하게 될 유년부 초등부 교사 명단이 나갔습니다. 오임경은 유년부이고, 나머지 박금라 신상국 문혜숙은 초등부입니다. 고맙습니다. 주일학교를 도와줄 분들이 더 없을까요?

 

7) 김영옥 집사 광고도 주보에 나온 겁니다. 831일부터 동양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직에서 정년 은퇴합니다. 식사 친교 시간에 인사 말씀 한 마디 하셨습니다. 즐거웠고, 그만 둔다고 미련도 없고, 앞으로의 인생이 기대된다고 합니다. 제가 김 집사를 처음 본 때는 20019(정확한 날짜는 가물가물)입니다. 벌써 16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제가 대구 와이엠씨에이 인문학적 성경공부를 그때 빌립보서로 시작했습니다. 김 집사는 그 뒤로 대구성서아카데미 모임에 꾸준히 참여하셨습니다. 여름 겨울에 집중 책읽기 모임도 기억나는군요. 목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교 공부 모임에도 참석하셨을 겁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 운영위원이셨으니까요. 그동안 유치원 원장, 여러 대학교 강사, 마지막으로 동양대학교 교수를 거친 40여 년 동안의 사회 활동을 이제 다 끝냈습니다. 젊어서 여자 장로가 되신 분이 뒤늦게 대구샘터 교회에 와서 집사가 되어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8) 9월 간략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3: 창조절 첫째 주일(녹색, 1126일까지), 성찬식, 운영위원 회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 회의

    -6: 수요공부 후반기 모임 시작(14:00-15:30, 요한계시록)

    -10: 정용섭 목사 서울 샘터교회 예배 인도.

    -13: 정 목사 장로회신학대학교 총학 수련회 특강, ‘제자의 삶

    -24: 칼 바르트 교의학 개요강독 9(14:00-16:00)


9) 오후 2:00-4:00시에 바르트 책을 공부했습니다. 참여하는 회원들의 숫자가 달이 갈수록 줄어듭니다. 처음에는 30여명쯤 되었는데, 지금은 20여명입니다. 내 눈 짐작입니다. 이 숫자도 많은 겁니다. 이런 공부는 마치 음악 애호가들에게 부르크너의 교향곡 2번을 감상하고 소개하는 거와 같습니다. 아무리 들어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앞으로도 갈 길이 멉니다. 내년 12월에 끝납니다. 공부는 힘들어도 할 때 해야 합니다. 뒤로 미루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다 끝나면 뭔가 대단한 일을 했다는 느낌이 기분 좋게 우리의 영혼을 사로잡을 겁니다. 오늘 공부하는 모습을 대구 기독교방송국이 촬영했습니다. 이제 교회탐방의 모든 녹화가 끝났고, 편집을 거쳐서 99()에 방송으로 나갈 겁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10) 예배 참석인원: 77, 헌금: 1,751,000

 

11) 아래는 어린이 청소년부 부장의 보고입니다.

출석(15):임수우,이서윤,류한유,류어진/신예원,강성모,류서진,이영도/박하민,백예희,신명,신민혁,여창현/여원익,이영우

유년부: 공과공부1: 오임경 집사 / 초등부: 주제에 대한 토론: 문혜숙 사모

중등부: <생각의 문법>읽고 생각나누기: 신광혜 집사

생일축하 및 기도: 백예희 어린이

다음 주일 계획

유년부:주제에 대한 활동 및 성찬식참여 :장유성 집사

초등부,중등부: 예배 및 성찬식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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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지, 9월10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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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18), 황지우 안도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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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18) 황지우 안도현 대개의 사람들은 설교 한 편, 시 한줄, 소설의 한 대목에서 삶의 격정이나 깊이를 종종 경험한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다. 시인 두 사람이 내 기억에 선명하다. 한 사람은 황지우다. 한예종 총장 하다가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잘렸다. 그의 시집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에서 뭔가 삶의 아득함을 경험했다. 글이나 말을 통해서 그의 시를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표제가 된 시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를 다시 읽겠다. 초경을 막 시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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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지 12월5일, 대림절 2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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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년 12월5일, 대림절 2주 1) 빈 들- 누가복음 기자는 예수님과 요한의 출가 활동을 ‘빈 들’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말 성경 번역자가 헬라어 ‘에레모스’를 요한 이야기에서는 순수 우리말 ‘빈 들’로, 예수님 이야기에서는 한문 ‘광야’로 번역했습니다. 번역의 일관성이 떨어져서 아쉽습니다. 누가는 요한의 빈 들을 말하기 전에 황제와 총독과 왕과 대제사장들을 언급함으로써 ‘빈 들’을 더 도드라지게 합니다. 황제 같은 이들은 빈 들에서 살지 않으나 선지자는 빈 들에서 삽니다. 모든 선지자가 빈 들에...

누가복음 읽기 00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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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 아카데미 정용섭 목사 매일묵상 『누가복음 읽기』 003, 눅 1:5-7 https://youtu.be/yBaV7uGaUxg

목사 구원(66)

  •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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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목사의 경우에 죄는 목회 업적의 강요와 유혹에 굴복당하는 것이다. 구원이 죄로부터의 해방이라고 한다면 목사 구원은 목회 업적의 강요와 유혹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목회 업적의 강요와 유혹은 목사에게 숙명적이다. 여기에는 외부적인 요인도 있고, 내부적인 요인도 있다. 외부적인 요인은 한국교회 구조다. 목사가 순전히 목회 업적으로만 평가되는 구조다. 목회 업적을 이루지 못하면 목사와 가족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다. 내부적인 요인은 목사 자신이 목회의 업적에 매달리는 것이다. 자신이 담임 목사로 있는 교회...

예수 어록(404) 요 20:22 성령을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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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404) 요 20:22 성령을 받으라. 예수는 제자들에게 말씀을 이어간다. “성령을 받으라.” 예수는 십자가 처형으로 세상을 떠나면 더는 제자들과 함께할 수 없다. 제자들은 이제 성령에 이끌림을 받을 것이다. 이에 관해서 요한복음 기자는 이미 고별설교인 16:1-24절에서 길게 설명했다. 체포, 고문, 재판, 십자가 처형이 다 지나고 세상을 완전히 떠나서 하나님에게로 갈 그 순간에 예수는 다시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한다. 그 성령은 제자들을 진리로 이끌 것이다. 예수의 가르침을 기억나게 할 것이다. 이 성령...

예수 어록(389) 요 18:21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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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89) 요 18:21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이 내가 하던 말을 아느니라. 예수는 발언을 이어간다. “왜 내게 묻느냐?” “내 말을 들은 자들에게 물어보라.” 안나스가 묻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자신이 수하에 있는 이들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확실한지 확인하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예수의 발언에서 실수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추정할 뿐이지 확실한 이유는 우리가 모른다. 분명한 사실은 안나스의 질문이 요식 행위라는 것이다. 안나스로 대표되는 산헤드...

목사 구원(5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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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하루를 맞는 아침 시간이 나에게는 황홀하다. 여명이 찾아오면서 내가 침실로 사용하는 서재의 사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젊었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침대에서 내려왔다. 60대 중반인 지금은 침대에서 내려오면서 두발로 서는 순간의 느낌이 더 생생하게 전달된다. 발목의 힘이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늙고 가난하고 외롭다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삶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계기가 된다. 이런 느낌의 중심에 지구의 중력과 내 몸의 교감이 자리한다. 그 교감이 예술적인 차원에 이르면 우리는 전...

생명, 최초의 30억년(11) [4]

  • 2016-03-05
  • 조회 수 1103

3월5일 생명, 최초의 30억년(11) 마지막으로 우리는 뗏목을 해안으로 돌린다. 헬리콥터가 둔탁한 소리를 내며 다가와 발굴을 끝내야 할 시간임을 알리기 전에 한 번 더 노두를 살펴볼 생각이다. 배를 시냇가 자갈 위로 안전하게 끌어올려 놓고, 우리는 앞에 치솟은 베이지색의 절벽을 뜯어본다. 어디서 본 듯한 암석들이다. 그렇다. 우리는 지구 곳곳을 다니며 30억 년의 자연사 여행을 한 후, 마침내 코투이칸 강변의 캄브리아기 절벽에 다시 도착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엘리엇이 깨달았듯이 이 암석들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

예수 어록(058) 요 4:18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

  • 2019-02-28
  • 조회 수 1102

예수 어록(058) 요 4:18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예수의 발언은 점입가경이다. 여자의 정체를 낱낱이 밝힌다. 아무리 영적인 각성을 위한 발언이라고 해도 지나친 것으로 느껴진다. 다섯 남자를 거쳐서 지금 함께 사는 남편은 여섯 번째라는 것이다. ‘네 남편이 아니’라는 표현에 따르면 지금 이 여자와 살고 있는 남자는 유부남일지도 모른다. 이런 일이 당시 현실에서 일어나기는 어렵다. 여자가 사별하거나 이혼했을 경우에 재혼하기도 쉽지 않았다. 한 번도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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