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27) 3:3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1)

 

 

3장에는 그 유명한 니고데모 이야기가 나온다.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밤에 예수를 찾아와서 논쟁을 벌이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도 다른 복음서에는 나오지 않는 요한복음만의 독자 전승이다. 다른 복음서에 나오는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어느 부자 청년에 관한 것이다. 19:16-30, 10:17-31, 18:18-30절이 그것이다. 공관복음 이야기는 재물과 하나님 나라의 관계를 주제로 한다면 요한복음 거듭남과 하나님 나라의 관계를 주제로 한다. 양쪽 모두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요한복음 이야기가 훨씬 더 관념적이라는 점에서 구별된다.

니고데모는 밤에 은밀히 예수를 찾아와서 이렇게 말한다.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2). 표적은 이미 2장에서 언급된 단어다. 요한복음 기자는 표적 문제를 근거로 하여 기독교가 유대교와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해보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니고데모가 말한 표적은 가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든 사건이 유일하다. 니고데모는 나중에 나타날 표적까지 포함해서 이런 말을 한 것으로 봐야한다.

니고데모의 말을 예수는 당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던진 질문으로 받아들였다. ‘사람이 무엇을 행해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가?’ 예수는 어떤 행위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보았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하신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이 문장의 첫 머리에서 반복되는 진실로는 헬라어 아멘의 번역이다. 아멘은 헬-영 사전에 따르면 truly, 또는 indeed이다. 예수는 무슨 착한 행실을 하거나 위대한 일을 행하는 것보다 거듭나는 것이 더 본질적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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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목사 구원(150) [4]

  • 2018-07-28
  • 조회 수 1108

(150) 내 삶을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야말로 죄로부터 해방되는 첫걸음이다. 하나님의 선물은 그것 자체로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라서 내가 거기에 어떤 것을 더 보탤 필요가 전혀 없다. 나의 노력으로 어떤 것을 더 보태야만 완성될 것 같다는 염려가 바로 죄다. 죄로부터의 해방은 자신의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선한지를 아는 데서 시작된다. 그걸 모르면 평생 자신이 보충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산다. 보충해봐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불안해지며, 그 불안을 해소하려고 다시 자신의 나머지 ...

요한계시록

  • 2015-11-23
  • 조회 수 1108

11월23일 요한계시록 어제 설교의 본문은 계 1:4-8절이다. 요한계시록은 위험한 성서다. 두 가지 점에서 그렇다. 첫째, 오해의 소지가 높다. 설교에서 언급한 것처럼 요한계시록은 묵시문학의 전형이다. 극단적인 상징을 통해서 궁극적인 진리를 알리는 문학 장르가 묵시문학이다. 숫자와 이상한 동물과 현상에 대한 묘사가 자주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묘사들을 객관적인 사실로 받아들이면 성서에 대한 오해가 발생한다. 사실은 요한계시록만이 아니라 다른 성서에도 이런 상징이나 은유는 많다. 성서는 사실언어가 아니라...

주간일지 file

  • 2017-10-23
  • 조회 수 1107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10월22일, 창조절 여덟 번째 주일 1) 오늘(10월22일) 주보 표지에 실린 프레스코화를 보셨는지요. 요즘 국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카탈루냐 주도 바르셀로나 국립미술관 벽화입니다. 12세기 작품인데도 생생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손 생김새가 너무 날렵합니다. 목수 출신 예수의 손은 노동자의 그것처럼 투박할 텐데요. 그림의 손에서 엄지와 검지와 중지는 편안하게 펼쳐져 있는 반면에 약지와 새끼손가락은 약간 구부러져 있습니다. 화가가 무슨 뜻으로 저렇게 묘사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천기누설

  •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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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3일 천기누설 어제 설교 초반부에서 선동적인 표현을 한 가지 했다. 요 16:12-15절을 소개하면서 ‘들을 귀를 가지신 분들은 천기누설과 같은 차원의 엄청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정신 차리고 내 설교에 귀를 기울이라는 선동이었다. 없는 말을 한 건 아니다. 실제로 성경은 천기누설과 같은 세계를 말하고 있다. 거기서 천기누설과 같은 충격을 받지 못한다면 성경을 오해하거나 성경을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실용적인 문헌으로 대한다. 성경 말씀을 읽고 그대로 살면 실...

시읽기 018 file

  •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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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규 '네가 없는 삶' https://youtu.be/qt002tWarkY

예수 어록(023) 요 2:16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3)

  • 2019-01-03
  • 조회 수 1107

예수 어록(023) 요 2:16 “이것을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3) 하나님을 가장 친근하고 가장 신뢰할만한 대상으로 여긴다는 것이야말로 신구약성경의 요체다. 우리가 말로는 이런 믿음으로 산다고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다. 어떤 이들은 기도와 예배와 말씀과 봉사를 통해서 일단 하나님을 사모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방식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예수 당시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다. 표면적으로는 누구에게나 존경받을 정도로 ...

목사 구원(127)

  • 2018-06-27
  • 조회 수 1106

(127) 한 가지 주제만 더 말하겠다. 기독교의 천국 표상이다. 대다수 기독교인들은 죽어서 천국 가는 것을 신앙의 상수로 여긴다. 그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문제는 천국 표상의 왜곡이다. 천국 표상의 왜곡은 단순히 죽음 이후만이 아니라 현재의 삶까지 크게 훼손시킨다. 천국 표상이 왜곡되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관점의 하나는 우주물리학이다. 여전히 천동설에 근거해서 기독교 교리를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지구는 태양에 속한 여러 행성 중의 하나다. 태양은 은하...

주간일지, 9월10일 [2]

  •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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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9월10일, 창조절 둘째 주일 1) 예배 시작 6,7분 전에 예배 사회자와 성경 봉독자와 설교자인 저는 함께 기도를 드립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주님, 오늘 귀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우리가 모였습니다. 저희를 예배 사회자로, 성경 봉독자로, 그리고 설교자로 세우셨으니 순전히 당신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여기 모인 모든 믿음의 식구들이 하나님께 참된 영광을 드리는 예배가 되도록 인도해 주십시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그리고 제가 앞장 서로 다른 두 분이 뒤따...

19대 대선(-18), 황지우 안도현 [1]

  •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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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18) 황지우 안도현 대개의 사람들은 설교 한 편, 시 한줄, 소설의 한 대목에서 삶의 격정이나 깊이를 종종 경험한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다. 시인 두 사람이 내 기억에 선명하다. 한 사람은 황지우다. 한예종 총장 하다가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잘렸다. 그의 시집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에서 뭔가 삶의 아득함을 경험했다. 글이나 말을 통해서 그의 시를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표제가 된 시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를 다시 읽겠다. 초경을 막 시작한 ...

목사 구원(107) [6]

  • 2018-05-30
  • 조회 수 1106

(107) 다른 한 가지는 예배다. 전업 목사는 눈만 떴다 하면, 그리고 평생에 걸쳐서 밥 먹듯이 예배를 인도하기에 자칫 예배의 매너리즘에 떨어질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예배를 이벤트처럼 진행하는 경우도 제법 된다. 곁길로 빠져드는 것이다. 예배를 드리기 전에 젊은이들이 나와서 율동을 곁들인 찬양을 부르게 하거나 관현악단이 포함된 성가대 역할을 확대하기도 한다. 한국교회에서 대형 빔 프로젝터 사용은 일반화된 것 같다. 예배를 쇼나 대중가요 콘서트처럼 진행하는 교회도 제법 된다. 교회 형편에 따라서 이색적인 ...

9월16일 오병이어 (53)

  • 2007-09-15
  • 조회 수 1106

2007년 9월16일 오병이어 (53)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오병이어에 관한 해석인 요한복음 6:22-59절은 초기 기독교의 기독론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야말로 참된 생명의 양식이라고 믿었습니다. 35절 말씀은 이렇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예수님에게 오는 사람이 굶주리지 않는다는 말은 분명히 문자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밥을 먹지 않으면 배고프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마르고, 감기 몸살에 걸리면 괴롭습...

목사 구원(73) [2]

  • 2018-04-12
  • 조회 수 1104

(73) 막 10:17-22절에는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위태로운 사태인지 절감하게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공관복음에 다 나오는 이야기다. 어떤 사람이 예수에게 와서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무엇을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느냐?’는 뜻이다. 윤리적인 관점에 해당되는 질문이다. 이 사람은 유대의 지혜 전통에 따라서 성실하게 인생을 살았기에 이미 답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모든 이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예수는 그의 눈높이에 따른 질문을 한다. 십계명의 몇몇 항목을 말씀하셨다. 이...

예수 어록(389) 요 18:21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 2020-08-04
  • 조회 수 1103

예수 어록(389) 요 18:21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이 내가 하던 말을 아느니라. 예수는 발언을 이어간다. “왜 내게 묻느냐?” “내 말을 들은 자들에게 물어보라.” 안나스가 묻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자신이 수하에 있는 이들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확실한지 확인하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예수의 발언에서 실수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추정할 뿐이지 확실한 이유는 우리가 모른다. 분명한 사실은 안나스의 질문이 요식 행위라는 것이다. 안나스로 대표되는 산헤드...

목사 구원(66)

  • 2018-04-03
  • 조회 수 1103

(66) 목사의 경우에 죄는 목회 업적의 강요와 유혹에 굴복당하는 것이다. 구원이 죄로부터의 해방이라고 한다면 목사 구원은 목회 업적의 강요와 유혹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목회 업적의 강요와 유혹은 목사에게 숙명적이다. 여기에는 외부적인 요인도 있고, 내부적인 요인도 있다. 외부적인 요인은 한국교회 구조다. 목사가 순전히 목회 업적으로만 평가되는 구조다. 목회 업적을 이루지 못하면 목사와 가족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다. 내부적인 요인은 목사 자신이 목회의 업적에 매달리는 것이다. 자신이 담임 목사로 있는 교회...

목사 구원(58) [2]

  • 2018-03-22
  • 조회 수 1103

(58) 하루를 맞는 아침 시간이 나에게는 황홀하다. 여명이 찾아오면서 내가 침실로 사용하는 서재의 사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젊었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침대에서 내려왔다. 60대 중반인 지금은 침대에서 내려오면서 두발로 서는 순간의 느낌이 더 생생하게 전달된다. 발목의 힘이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늙고 가난하고 외롭다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삶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계기가 된다. 이런 느낌의 중심에 지구의 중력과 내 몸의 교감이 자리한다. 그 교감이 예술적인 차원에 이르면 우리는 전...

생명, 최초의 30억년(11) [4]

  • 2016-03-05
  • 조회 수 1103

3월5일 생명, 최초의 30억년(11) 마지막으로 우리는 뗏목을 해안으로 돌린다. 헬리콥터가 둔탁한 소리를 내며 다가와 발굴을 끝내야 할 시간임을 알리기 전에 한 번 더 노두를 살펴볼 생각이다. 배를 시냇가 자갈 위로 안전하게 끌어올려 놓고, 우리는 앞에 치솟은 베이지색의 절벽을 뜯어본다. 어디서 본 듯한 암석들이다. 그렇다. 우리는 지구 곳곳을 다니며 30억 년의 자연사 여행을 한 후, 마침내 코투이칸 강변의 캄브리아기 절벽에 다시 도착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엘리엇이 깨달았듯이 이 암석들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

주간일지 12월5일, 대림절 2주 file

  • 2021-12-06
  • 조회 수 1102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년 12월5일, 대림절 2주 1) 빈 들- 누가복음 기자는 예수님과 요한의 출가 활동을 ‘빈 들’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말 성경 번역자가 헬라어 ‘에레모스’를 요한 이야기에서는 순수 우리말 ‘빈 들’로, 예수님 이야기에서는 한문 ‘광야’로 번역했습니다. 번역의 일관성이 떨어져서 아쉽습니다. 누가는 요한의 빈 들을 말하기 전에 황제와 총독과 왕과 대제사장들을 언급함으로써 ‘빈 들’을 더 도드라지게 합니다. 황제 같은 이들은 빈 들에서 살지 않으나 선지자는 빈 들에서 삽니다. 모든 선지자가 빈 들에...

예수 어록(404) 요 20:22 성령을 받으라.

  • 2020-08-25
  • 조회 수 1102

예수 어록(404) 요 20:22 성령을 받으라. 예수는 제자들에게 말씀을 이어간다. “성령을 받으라.” 예수는 십자가 처형으로 세상을 떠나면 더는 제자들과 함께할 수 없다. 제자들은 이제 성령에 이끌림을 받을 것이다. 이에 관해서 요한복음 기자는 이미 고별설교인 16:1-24절에서 길게 설명했다. 체포, 고문, 재판, 십자가 처형이 다 지나고 세상을 완전히 떠나서 하나님에게로 갈 그 순간에 예수는 다시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한다. 그 성령은 제자들을 진리로 이끌 것이다. 예수의 가르침을 기억나게 할 것이다. 이 성령...

예수 어록(058) 요 4:18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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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058) 요 4:18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예수의 발언은 점입가경이다. 여자의 정체를 낱낱이 밝힌다. 아무리 영적인 각성을 위한 발언이라고 해도 지나친 것으로 느껴진다. 다섯 남자를 거쳐서 지금 함께 사는 남편은 여섯 번째라는 것이다. ‘네 남편이 아니’라는 표현에 따르면 지금 이 여자와 살고 있는 남자는 유부남일지도 모른다. 이런 일이 당시 현실에서 일어나기는 어렵다. 여자가 사별하거나 이혼했을 경우에 재혼하기도 쉽지 않았다. 한 번도 아니고 ...

예수 어록(027) 요 3:3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1)

  • 2019-01-09
  • 조회 수 1102

예수 어록(027) 요 3:3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1) 요 3장에는 그 유명한 니고데모 이야기가 나온다.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밤에 예수를 찾아와서 논쟁을 벌이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도 다른 복음서에는 나오지 않는 요한복음만의 독자 전승이다. 다른 복음서에 나오는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어느 부자 청년에 관한 것이다. 마 19:16-30, 막 10:17-31, 눅 18:18-30절이 그것이다. 공관복음 이야기는 재물과 하나님 나라의 관계를 주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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