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월30일 주현후4주

조회 수 1117 추천 수 0 2022.01.31 11:55:49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130, 주현 후 4

 

1) 탄원- 시편을 문학 유형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민족 탄원시, 개인 탄원시, 민족 감사시, 개인 감사시, 찬양시, 예배 의식시, 시온의 노래, 제왕시, 하나님 왕권 찬양시, 지혜시. 모든 시편을 이런 유형에 끼어맞출 수는 없습니다. 여러 유형에 서로 걸쳐 있는 시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편 71편은 개인 탄원(歎願) 시입니다. 하나님께 탄원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이 세상에서 탄원을 드릴 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완전히 절망적인 상황에 떨어진 것입니다. 둘째, 그들은 하나님이야말로 자신들의 탄원을 들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분이라고 믿었습니다. 탄원 기도를 드렸다고 해서 그들의 어려움이 모두 해결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해결되느냐 않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탄원 기도를 드리는 그 마음이 중요합니다. 믿음이 없으면 탄원 기도를 드리지 못합니다. 현대인은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기에 탄원 기도를 드리는 시편 기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그만큼 영혼이 건조하다는 뜻이겠지요.

 

2) 운영위원회- 이번 주보에 운영위원회에 관한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여기 다시 정리합니다. 교회정관 24조는 운영위원회에 관한 것입니다. 241항은 기능입니다. “운영위원회는 합의제 집행기관으로서 교회의 행정 업무를 총괄하여 수행하며 구체적인 업무는 다음과 같다. 1) 교회의 정책적 사안 심의 2) 규약과 규칙 개정안 심의 3) 결산 심의 4) 교회 운영의 실무적 협의 및 조정 5) 광대회의체와 관련된 업무 6) 기타 교인총회가 위임한 사항운영위원회 구성은 전임 교역자와 운영위원장과 각 부장입니다. 우리 교회는 현재 8개 부서가 있습니다. 부서 업무를 간략하게 말씀드립니다. 각 부장의 재량에 의해서 업무는 새롭게 개발되고 조정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운영위원들이 서로 협조하면서 융통성을 발휘하여 교회 운영이 원활하게 하는 것입니다.

운영위원장(신상국)- “운영위원 운영과 각 부서의 업무에 대한 감독의 책임을 맡는다.”(정관 243)

예배부(김성현)- 예배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담임 목사와 함께 계획하고 조율하고 진행한다.

교육문화부(오은주)- 신자들의 교육과 문화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한다. 주로 수요 성경공부와 월 1회 신학 공부와 수련회에 대한 업무.

봉사경조부(권정숙)- 교회 행사에서의 봉사 업무, 그리고 신자들의 경조사를 담당한다.

나눔선교부-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과 하나님 선교에 필요한 지원을 담당한다. 우리 교회 재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서다.

어린이부(유로미)-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 아동들의 신앙교육을 담당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서다.

청소년부(신은자)- 중고등학생들의 교육을 맡은 부서다. 올해 어린이청소년부에서 분리되었다. 이 부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이 크다.

사무관리부(현승용)- 교회의 각종 사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다. 교회 행사가 유연하게 진행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부서다.

재정부(이상배)- 착오가 생기면 교회 차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가 벌어지기에 재정부장은 꼼꼼하게 재정을 관리하고 기록하고 점검도 받아야 한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책임이 막중한 부서다.

 

3) 신학공부- 매월 첫 주일은 신학공부가 열립니다. 오는 26일에도 오후 2시에 에티엔트 트로크메 초기 기독교의 형성을 공부합니다. 12성숙한 기독교를 향하여” 192쪽입니다. 우리가 앞에서 계속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듯이 기독교가 처음부터 지금처럼 완성된 종교 형태를 갖춘 게 아닙니다. 사람의 성장과 비슷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부모에게 완전히 의존하는 영유아와 어린이 시절이 있었고, 부모에게 반항하는 사춘기 시절이 있었고, 이제 12장이 다루는 대목은 부모에게서 완전히 독립하는 시기입니다. 유대교로부터의 독립입니다. 자신들이 자원하여 독립했다기보다는 유대교에서 쫓겨난 겁니다. 소위 회당 축출입니다. 기독교의 위기입니다. 온갖 시련을 다 겪었습니다. 자칫하면 역사에서 흐지부지 사라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로마 역사가 중에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마이너리티 중의 마이너리티였던 기독교가 유럽의 중심 종교로 발전합니다. 기독교의 미래 운명이 달린 그 시기의 특징을 트로크메는 성숙한 기독교를 향하여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트로크메가 그에 대한 근거를 신약성경에서 어떻게 찾아내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공부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먼저 집에서 해당 대목을 읽어보십시오. 신앙의 성숙을 원하는 분들은 공부가 최선입니다. 23일 수요 성경공부는 설날 연휴라서 쉽니다.

 

4) 앙버터 떡- 올해 1월은 다섯 주일이 있었습니다. 다섯 주일을 꽉 채워서 예배 후 선물이 나왔습니다. 오늘은 생전 처음 보는 떡입니다. 사진을 보세요. 백설기로 만든 샌드위치입니다. 가운데에 앙꼬와 버터가 끼어 있습니다. 앙버터 빵을 흉내 낸 떡인가 봅니다. 앙버터 빵은 팥고물을 뜻하는 일본어 앙꼬의 버터를 합성해서 만든 샌드위치라고 하네요. 오늘 떡을 앙버터 떡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교회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로 이사 온 걸 기념하고 교우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모아서 특이하게 생기고 독특하게 맛난 떡을 내신 마, 박 부부 집사가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

 0130.JPG

 

5) 대구 샘터교회 소개- 김종일 목사가 대구 샘터교회를 선전(?)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어서 김종일 목사 인생산책에 올리셨네요. 길지 않은 영상이니 한 번 보십시오. 저도 한번 시청했습니다. 간략하면서도 요점을 정확하게 압축해서 정리하셨네요. 공부를 잘하던 분이라서 그런지 요점 정리에도 탁월하신 거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IgDf6lepaVPrtSOwbZPU8Q

 

6) 설날- 설날 연휴가 이번에는 깁니다. 토요일부터 계산하면 5일입니다. 어떻게 보낼 계획이신지요. 각자 계획이 다르겠지요. 나이 드신 분들은 세배하러 올 자녀들을 맞겠지요. 자녀 손들의 세배를 받고 음식을 장만하여 먹고 담소를 나누는 일은 인간 삶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겠지요. 젊은 분들은 어른을 찾아서 길을 떠나야겠군요. 의무적으로 갈 수도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시댁과 친정을 오가야 할 분들은 바쁘겠네요. 코로나만 아니라면 이런 황금연휴 기간에 여행을 계획할 분들도 많았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서 늘 그렇듯이 아주 간편하게 설날을 보냅니다. 설날 당일 큰딸 내외가 와서 점심을 함께 먹고 돌아가면 저녁때 처가댁에 잠시 들렀다가 오면 끝입니다. 시간이 나면 지난 텃밭에서 하던 일을 마쳐야겠고, 언덕에서 자라는 대나무 자르기 작업도 마쳐야겠습니다. 대나무를 전지가위나 톱으로 자르는 작업은 어렵지는 않으나 비탈이 져서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삐끗 넘어졌다가는 날카로운 대나무가 제 살을 뚫고 들어올 겁니다. 그건 그렇고, 아프신 분들은 이런 설날이 더 적적하겠네요. 이 집사는 퇴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성 권사는 며느리의 항암 치료로 정신이 하나도 없겠지요. 설날에 과식해서 배탈 나지 않기를 바라고, 가족이나 친인척과 정치 이야기하다가 기분 상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모두 설날 즐겁게 보내고, 주일에 뵙겠습니다.

 

7) 헌금- 130: 2,150,000(온라인 1,600,000, 현장 550,000)

    온라인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섬뜩한 기분으로서의 불안(2)

  • 2015-09-26
  • 조회 수 1121

9월26일 섬뜩한 기분으로서의 불안(2) 어제 말한 섬뜩한 기분, 또는 아주 낯선 느낌, 또는 거룩한 두려움은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게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모든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지만 대다수는 그걸 외면한다. 순간적으로 그런 느낌이 다가온다 하더라도 너무 낯설기 때문에 거기로부터 도피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이 부모를 피하는 것과 비슷하다. 박찬국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현존재는 불안에서 드러난 섬뜩한 세계를 감내하지 못하고 세계 내의 존재자들에 의지하고 매달리게 된다. 즉 현존재는 돈이...

시읽기 018 file

  • 2018-11-08
  • 조회 수 1121

황동규 '네가 없는 삶' https://youtu.be/qt002tWarkY

물(物) 168- 고량주 file [2]

  • 2022-10-26
  • 조회 수 1120

북안면에 있는 중국집 식당에서 정말 오랜만에 125ml짜리 고량주인가 뭔가 하는 중국 술을, 사진에서 보듯이 정확히는 이과두주를 반만 마시고 반은 가져와서 저녁때 다 마셨다. 알코올도수가 자그마치 56도다. 술은 역시 도수가 높아야 제맛이다. 중세기 수도사들이 왜 술을 마셨는지 조금씩 더 실감하는 중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

  • 2017-07-21
  • 조회 수 1120

7월21일, 금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 지난 설교 중에 고후 4:6절을 인용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다.” 예수를 생명으로 경험하는 것은 곧 예수를 하나님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예수의 얼굴에 나타났다는 바울의 진술은 예수에게 생명이 그 실체를 나타냈으니 예수를 통해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게 말이 될까? 이 대목에서 다시 신학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하지 않겠다. 독자들에게 공명이 일어나...

사순절 묵상(16)

  • 2015-03-07
  • 조회 수 1120

16) 3월7일(토) <본문읽기> 시 19편 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2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3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4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5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 7 여호와의 율법...

예수 어록(416) 요 21:18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 2020-09-11
  • 조회 수 1119

예수 어록(416) 요 21: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내 양을 먹이라.”라는 말씀에 이어서 베드로가 겪을 고난에 대한 말씀이 나온다. 교회의 지도자가 된다는 사실과 그 일을 감당하려다 보니 고난을 겪게 된다는 사실이 베드로의 운명이다. 이런 운명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그가 어떤 빛을 볼 수 있을 때만 이게 가능하다. 그 빛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 운명을 더 과감하...

표적 신앙

  • 2017-01-31
  • 조회 수 1119

1월31일, 화 표적 신앙 고전 1:22절은 다음과 같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예수 공생애 중에서도 유대인들은 예수에게 반복해서 ‘당신이 메시아라는 표적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이런 요구는 당연한 것이다. 아무런 증거도 없이 하나님의 아들 흉내를 내면 곤란한 거 아닌가. 예수는 그들에게 보여줄 표적은 물고기 뱃속에 들어갔다가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난 요나 이야기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요나 이야기도 기적인 것은 맞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예수의 부활을 암시하는 것이지 표적 신앙에 대한...

9월16일 오병이어 (53)

  • 2007-09-15
  • 조회 수 1119

2007년 9월16일 오병이어 (53)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오병이어에 관한 해석인 요한복음 6:22-59절은 초기 기독교의 기독론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야말로 참된 생명의 양식이라고 믿었습니다. 35절 말씀은 이렇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예수님에게 오는 사람이 굶주리지 않는다는 말은 분명히 문자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밥을 먹지 않으면 배고프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마르고, 감기 몸살에 걸리면 괴롭습...

예수 어록(254) 요 11:44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 2020-02-12
  • 조회 수 1118

예수 어록(254) 요 11:44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죽었던 나사로가 동굴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손과 발이 베로 묶였고 얼굴은 수건으로 싸인 모습이다. 괴기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요즘도 간혹 장례가 진행되는 중에 고인이 살아났다는 소식이 토픽으로 나올 때가 있다. 나사로 이야기는 이런 거와 다르다. 예수에게서 하나님의 일이 드러났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나사로 이야기가 요한복음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요한복음은 이 장면을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강시 모습으로 비쳤을 나사로를 보고 사람들이 보...

예수 어록(172) 요 8:23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

  • 2019-08-07
  • 조회 수 1118

예수 어록(172) 요 8:23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예수를 거부하는 바리새인들은 철저하게 세상의 논리로 살았다. 그 논리는 나쁜 게 아니라 오히려 세상의 합리적인 작동방식이다. 바리새인들이 수호하는 율법만 해도 그렇다. 오랜 역사 경험을 통해서 축적된 삶의 질서를 상대화하기 시작하면 세상이 카오스로 떨어진다. 율법은 세상이 야만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범이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

주간일지, 9월10일 [2]

  • 2017-09-11
  • 조회 수 1118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9월10일, 창조절 둘째 주일 1) 예배 시작 6,7분 전에 예배 사회자와 성경 봉독자와 설교자인 저는 함께 기도를 드립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주님, 오늘 귀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우리가 모였습니다. 저희를 예배 사회자로, 성경 봉독자로, 그리고 설교자로 세우셨으니 순전히 당신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여기 모인 모든 믿음의 식구들이 하나님께 참된 영광을 드리는 예배가 되도록 인도해 주십시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그리고 제가 앞장 서로 다른 두 분이 뒤따...

백건우(1) [2]

  • 2017-07-22
  • 조회 수 1118

7월22일, 토 백건우(1) “저는 악기와 교감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요. 그 악기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다뤄서 소리를 끄집어내야 하거든요. 소리를 강요할 수는 없어요. 이것도 레빈 선생님의 가르침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밀치지 않는 것처럼 소리를 끌어들여라, 그냥 치는 것은 밀어내는 거고 소리를 끌어와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다섯 번에 걸쳐서 백건우의 음악철학을 설명하겠다. 백건우에 대해서 아는 게 많지는 않다. 내가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일가견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뭔가를 쓰겠다는 것은 이번에...

렘 1:4 [2]

  • 2016-08-26
  • 조회 수 1118

8월26일 렘 1:4 어제의 묵상 ‘예레미야의 소명’ 이야기를 좀더 보충하겠다. 본문이 대화 식으로 전개되지만 그것을 실제 대화로 보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하나님과의 대화는 성경에 종종 나온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대화했고, 모세도 그렇다. 그런 대화는 문학적 수사다. 수사에 매달리지 말고 본문의 핵심을 붙들어야 한다. 그 핵심은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렘 1:4)이다. 여호와의 말씀이 임했다는 발언은 천기누설처럼 위험하다. 말씀이 임했다면 하나님의 뜻을 알았다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을 알았다는 건 하나...

예수 따름 [1]

  • 2015-10-29
  • 조회 수 1118

10월29일 예수 따름 바디매오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은 그가 즉시 예수를 따른 것이다. 예수가 누군지를 알아본 사람에게서는 그런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신앙은 취미생활처럼 안 해도 되지만 하면 더 좋은 대안적인 것이 아니다. 자신의 영혼 전체와 관련된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실존적인 결단이 뒤따른다. 이런 일은 바디매오나 당시 제자들만이 아니라 지난 2천년 기독교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났던 일이다. 예수를 따른다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의 제자가 되어 그의 뜻에 순종해서 살아가는 ...

주간일지 1월30일 주현후4주 file

  • 2022-01-31
  • 조회 수 1117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년 1월30일, 주현 후 4주 1) 탄원- 시편을 문학 유형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민족 탄원시, 개인 탄원시, 민족 감사시, 개인 감사시, 찬양시, 예배 의식시, 시온의 노래, 제왕시, 하나님 왕권 찬양시, 지혜시. 모든 시편을 이런 유형에 끼어맞출 수는 없습니다. 여러 유형에 서로 걸쳐 있는 시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편 71편은 개인 탄원(歎願) 시입니다. 하나님께 탄원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이 세상에서 탄원을 드릴 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완전히 절망적인 상황...

재앙과 죄

  • 2017-03-28
  • 조회 수 1117

3월28일, 화 재앙과 죄 지난 설교 성경 본문인 요 9장은 선천성 시각장애인을 둘러싼 이야기다. 제자들은 ‘누구의 죄냐?’ 하고 물었다. 설교에서 설명했듯이 이건 욥의 친구들이 욥에게 ‘자네 잘못을 인정하라.’고 한 말과 마찬가지로 당시 유대인들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그들은 인간에게 일어나는 재앙의 원인을 죄로 보았다. 그것의 정점은 창세기의 타락 설화에 나온 아담과 하와의 죄로 인한 죽음이다. 성서가 인간의 죄로 인해서 재앙과 죽음이 인간 운명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말하는데, 그건 표면적인 것이고 더 깊은 차원...

'먹는 게 그다.' [3]

  • 2017-02-08
  • 조회 수 1117

2월8일, 수 ‘먹는 게 그다.’ 사람은 먹지 않으면 죽는다. 하루만 굶어도 배가 고파 죽겠다고 야단이다. 어떤 이는 너무 살이 쪄서 다이어트로 바쁘다. 비만은 주로 잘사는 선진국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에티오피아, 베트남, 북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비만을 찾기 힘들다. 김정은은 할아버지 김일성 코스플레 하느라 일부러 살을 찌운 게 아닐는지. 한쪽에 비만인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다른 한쪽에 그런 정도로 먹을 게 없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지구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는 제한적이어서 어쩔 수 없다....

바람과 불 [2]

  • 2016-12-06
  • 조회 수 1117

12월6일, 화 바람과 불 앞 주일 설교 성경 본문인 마 3:11절에 예수가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푼다는 말이 나온다. 성령은 헬라어 프뉴마의 번역이고 그 뜻이 무엇인지를 설교 시간에 설명했다. 바람(영)과 불은 고대인들에게 생명의 능력이었다. 이건 물리학적으로도 틀린 말이 아니다. 만약 지구에 바람과 불이 없다면 생명 현상은 불가능하다. 고대인들은 지구의 물리 현상을 몸으로 느끼면서 살았지만 오늘 현대인들은 그것을 소외시키고 있다. 인간 자신이 소외당하고 있다는 게 더 정확한 말일 것이다. 오늘 기독교인들이 ...

주간일지, 9월4일 [3]

  • 2016-09-04
  • 조회 수 1117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9월4일, 창조절 첫째 주일 1) 오늘은 성찬 예식이 거행되는 주일이었습니다. 설교가 들리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한다면, 성찬은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배의 핵심 요소는 바로 이 두 가지, 즉 설교와 성찬입니다. 저는 성찬 예식을 거행할 때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금하지 못합니다. 두 가지 점에서 그렇습니다. 첫째는 빵과 포도주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는 사실을 실질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성찬 집행자인 목사가 이 사실을 어렴풋하게 알고 있으면 성찬의 의미는 대...

생명, 최초의 30억년(11) [4]

  • 2016-03-05
  • 조회 수 1117

3월5일 생명, 최초의 30억년(11) 마지막으로 우리는 뗏목을 해안으로 돌린다. 헬리콥터가 둔탁한 소리를 내며 다가와 발굴을 끝내야 할 시간임을 알리기 전에 한 번 더 노두를 살펴볼 생각이다. 배를 시냇가 자갈 위로 안전하게 끌어올려 놓고, 우리는 앞에 치솟은 베이지색의 절벽을 뜯어본다. 어디서 본 듯한 암석들이다. 그렇다. 우리는 지구 곳곳을 다니며 30억 년의 자연사 여행을 한 후, 마침내 코투이칸 강변의 캄브리아기 절벽에 다시 도착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엘리엇이 깨달았듯이 이 암석들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