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7일 손을 내밀라.

조회 수 2459 추천 수 29 2006.11.07 08:01:48
2006년 11월7일 손을 내밀라.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 (막 3:5)

예수님은 이제 바리새인들과의 승강이는 접어두고, 아니면 그들에게 보란 듯이 손 마른 사람에게 “네 손을 내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치유 사건들에는 여러 형식이 있습니다. 말씀이나 기도로, 또는 접촉을 통해서, 또는 어떤 극적인 행위를 통해서 치유하셨습니다. 어떤 형식이었든지 핵심은 예수라는 인격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손을 내밀라.”는 이 말씀에는 바로 예수님의 인격이 담겨 있습니다. 그 인격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그런 인격과는 다릅니다. 예수님의 인격은 곧 신격(神格)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인격과 그 존재는 창조 사건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로고스입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예수님에게서 그런 신격을 발견하고, 그를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 자체라고 믿었습니다. 그 창조의 로고스인 예수님은 손 마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바로 그분이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을 바로 이런 예수님의 인격, 혹은 신격으로 대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이 아니라 다른 위대한 스승들도 손을 내밀라고 명령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일반적으로 가치 있는 말과 예수님의 말씀을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입으로부터 나온 말씀만이 참된 구원의 능력을 담보한다고 믿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에게는 손을 내밀라는 말을 누가 했는가 하는 게 중요합니다. 마르크스도 그런 말을 할 수 있고, 문선명이나 부시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들도 나름으로 인간 구원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런 말보다 그 말을 하신 분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만을 궁극적인 진리의 토대로 생각한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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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fil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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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2일, 목 환상과 천사 행 10장에 따르면 고넬료는 오후 3시쯤에 환상을 보다가 ‘하나님의 사자’를 만났고, 다른 한편 베드로는 기도하다가 하늘이 열리고 거기서 내려오는 어떤 형체를 보고 또 어떤 소리를 듣는다. 약간 표현이 다르지만 고넬료와 베드로의 경험은 비슷하다.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어떤 특별한 것을 경험한 것이다. 이런 경험이 실제로 무엇일까? 성경에는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아브라함도 천사를 종종 만났다. 요셉의 꿈 이야기는 유명하다. 선지자들도 하나님이 자신을 불러서 말씀을 주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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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5일, 목 나사렛 예수 성경에 나오는 이름 중에 앞의 것은 대개 지역을 가리킨다. ‘막달라 마리아’는 막달라 지역 출신 마리아라는 뜻이고, ‘아리마데 요셉’은 아리마데 사람 요셉이라는 뜻이고, 가룟 유다는 가룟 사람인 유다라는 뜻이다. 나사렛 예수는 당연히 나사렛 출신이라는 뜻이다. 평범한 호칭이다. 예수는 근동과 유럽 역사에서 대중적으로 이름을 날린 사람은 아니다. 로마 역사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예수와 그의 하나님 나라 운동이 로마 제국에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의미다. 복음서는 예수의 영향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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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5일 골로새 교회(5) 골 1:14절은 이렇다.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기독교인들이 잘 알고 있는 구절이다. 이걸 단순히 구호로만 알고 있으면 말씀의 능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죄 사함이 무언지 알려면 죄가 무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고대 이스라엘은 인간의 저주스러운 운명이 다 죄 탓이라고 보았다. 가난, 질병, 사고, 죽음이 모두 죄 때문이다. 선악과 설화는 그건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담과 이브의 죄로 인해서 인류는 출산과 노동과 죽음의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졸지에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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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톺아 읽기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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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254) 요 11:44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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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254) 요 11:44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죽었던 나사로가 동굴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손과 발이 베로 묶였고 얼굴은 수건으로 싸인 모습이다. 괴기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요즘도 간혹 장례가 진행되는 중에 고인이 살아났다는 소식이 토픽으로 나올 때가 있다. 나사로 이야기는 이런 거와 다르다. 예수에게서 하나님의 일이 드러났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나사로 이야기가 요한복음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요한복음은 이 장면을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강시 모습으로 비쳤을 나사로를 보고 사람들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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