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3월26일, 대구샘터교회

조회 수 1107 추천 수 0 2017.03.27 20:32:20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326, 사순절 넷째 주일

 

1) 오늘(326)3월 마지막 주일이었습니다. 금년의 ‘4분의 1’이 지난 셈입니다. 정말 세월이 빠르게 갑니다. 요즘 저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있습니다. 2천 년 전 이야기입니다. 이름만 들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거기에 많이 나옵니다. 로마가 팍스 로마나의 시대를 열기까지 크고 작은 전쟁이 많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불구가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사람은 다 늙어서 죽을 수밖에 없는데도 서로 죽이는 전쟁을 벌인다는 건 그 상황이 이해가 되면서도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전쟁 역사만 보면 인간은 동물들 중에서 가장 어리석습니다. 기독교는 전쟁을 막을 의지와 힘이 있을까요?

 

2) 설교 제목은 영적 시각 장애입니다. 제목 자체는 상투적입니다. 그러나 이 제목이 가리키는 것은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예수를 통해서 생명을 얻으려면 영적 시각 장애가 극복되어야 한다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서에서 예수와 대립하는 이들은 주로 바리새인들입니다. 서기관과 제사장들도 포함됩니다. 그들은 왜 영적인 시각 장애인이었을까요? 그래서 예수를 왜 알아보지 못했을까요? 이건 당시 바리새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그대로 해당되는 질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통해서 실제로 생명을 경험했는지에 대해서 가족이나 친구에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그런 경험이 삶의 능력으로 실제 나타나고 있나요? 설교 마지막 문장을 더 깊이 생각해보십시오. ‘생명을 얻은 사람들은 생명 아닌 것들을 절대화할 수가 없는 법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생명은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3) 주보 알림에 실렸던 4월 교회 일정입니다.

-2: 사순절 다섯째 주일, 성찬예식, 운영위원 회의 및 교인 간담회

-9: 종려주일, 정용섭 목사 서울샘터교회 방문

-16: 부활절(유아 세례), 특강 및 작은 음악회, 루디아 월례 모임

-23: 바르트 <교의학 개요> 강독(14:00)

-30: 부활절 셋째 주일

-매 수요일 14:00시에 ‘12소선지서공부가 진행됩니다.

 

4) 친교부에서 추진하던 팽목항 방문은 취소되었습니다. 식사 전 친교부장이 밝힌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 48() 참가 신청한 분들이 소수다. 2) 세월호 인양으로 인해서 5월 중의 연휴 때로 날짜를 바꾼 팽목항 방문의 의미가 줄어들었다. 3) 교인 친교 행사를 다른 것으로 찾아보기로 했다.

 

5) 오늘 식사 친교 시간에 노래를 두 곡이나 불렀습니다. 하나는 늘 하는 식사 찬송이고, 다른 하나는 생일축가 노래였습니다. 우리교회 여 교우로 최 연장자이신 이영희 집사의 생일이었다고 하네요. 젊어서는 초둥학교 교사로 활동하시다가 정년을 하시고, 지금 70대 초반인데도 건강하시고, 둘째 딸이 사는 미국에도 자주 오가시고, 루디아 여선교회 회장도 맡으시면서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고 계시는 분입니다. 임마누엘의 은총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준비해주신 떡, 잘 먹었습니다.

 

6) 요즘 교회에서 제가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을 본 분들이 염려를 쪼매 하십니다. 오른쪽 발을 땅에 딛기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느껴지는 순간이 종종 있습니다. 잠시 그 자리에 머물러서거나 발뒤꿈치를 들고 조심스럽게 걷습니다. 계속해서 통증이 있으면 병원에 가보겠지만 이따금 그런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에 갈 생각은 없습니다. 지나온 경과를 잘 살펴보니까 운전 이후 시간에 그런 현상이 가장 크게 나타납니다. 오른쪽 발목을 고정 자세로 유지하는 게 나쁜 거지요. 50분 운전하면서 교회에 가고 올 때가 그런 순간입니다. 주일학교 교사 회의에 잠시 참석했는데, 내 불편한 거동을 본 어느 교사가 손으로 크게 엑스 모양을 만들면서 테니스 치지 말라고 하네요. 테니스 운동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게 발목과 무릎입니다. 순간적으로 빨리 움직이고 급제동을 걸어야 하기에 신체의 그 부분에 무리가 갑니다. 발목에 기부스를 하기 전까지는 일주일에 두 번 나가는 테니스장 출입을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기도해주세요.

 

7) 예배 출석인원: 73, 헌금: 1,761,000

 

8) 아래는 어린이 주일학교 부장의 보고입니다.

출석(9):조예흠,조주흠/강성모,류서진,이영도/박하민,백예정,백예희,신민혁

유년부: 성경공과공부 52: 구유니스 집사

초등부: 성경주제에 대한 토론: 백성웅 목사

생일축하: 류서진 백예정

교사모임: 차 마시며 주일학교 활동에 대한 의견나누기

-부활절기 활동: 구 유니스 집사

-45주 활동: 인근초등학교에서 축구, 피구/점심: 김밥, 음료수, 과일/백성웅목사

다음 주일 계획 및 지도

유년부: 성경공과공부1: 서민수 교사

초등부: 성경주제에 대한 토론: 백성웅 목사


* 아래는 주보 표지 사진입니다.

사본 -IMG_2202.jpg

매화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곱고 단아하며 화려하게...

생명이 충만한 순간이다. 324, 북안면 원당리




profile

[레벨:16]바이올렛

2017.03.28 09:33:42

바탕화면을 산수유에서 매화로 바꿉니다


봄의 충만한 생명의 기운이 목사님 발목에도..ㅎㅎ

즐거운  봄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7.03.28 21:40:23

내 발목 말입니다.

요즘 잘 지켜보고 있어요.

60년 이상 내 몸을 지탱시켜줬으니

뭔가 선물이라도 줘야할까 봅니다.

매화 나무도 보기 좋고,

개나리도 보기 좋고,

오늘 아침 커피 내리느라

물을 커피 머신 안에 부으면서 본

물줄기도 신기하고 예뻤습니다.

어릴 때는 빗물과도 여러시간 놀았는데,

이제 늙어서 다시 어린아이처럼

사물과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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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기분으로서의 불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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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6일 섬뜩한 기분으로서의 불안(2) 어제 말한 섬뜩한 기분, 또는 아주 낯선 느낌, 또는 거룩한 두려움은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게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모든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지만 대다수는 그걸 외면한다. 순간적으로 그런 느낌이 다가온다 하더라도 너무 낯설기 때문에 거기로부터 도피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이 부모를 피하는 것과 비슷하다. 박찬국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현존재는 불안에서 드러난 섬뜩한 세계를 감내하지 못하고 세계 내의 존재자들에 의지하고 매달리게 된다. 즉 현존재는 돈이...

물(物) 168- 고량주 fil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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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안면에 있는 중국집 식당에서 정말 오랜만에 125ml짜리 고량주인가 뭔가 하는 중국 술을, 사진에서 보듯이 정확히는 이과두주를 반만 마시고 반은 가져와서 저녁때 다 마셨다. 알코올도수가 자그마치 56도다. 술은 역시 도수가 높아야 제맛이다. 중세기 수도사들이 왜 술을 마셨는지 조금씩 더 실감하는 중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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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1일, 금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 지난 설교 중에 고후 4:6절을 인용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다.” 예수를 생명으로 경험하는 것은 곧 예수를 하나님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예수의 얼굴에 나타났다는 바울의 진술은 예수에게 생명이 그 실체를 나타냈으니 예수를 통해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게 말이 될까? 이 대목에서 다시 신학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하지 않겠다. 독자들에게 공명이 일어나...

사순절 묵상(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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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3월7일(토) <본문읽기> 시 19편 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2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3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4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5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 7 여호와의 율법...

시읽기 01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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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규 '네가 없는 삶' https://youtu.be/qt002tWarkY

예수 어록(416) 요 21:18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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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416) 요 21: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내 양을 먹이라.”라는 말씀에 이어서 베드로가 겪을 고난에 대한 말씀이 나온다. 교회의 지도자가 된다는 사실과 그 일을 감당하려다 보니 고난을 겪게 된다는 사실이 베드로의 운명이다. 이런 운명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그가 어떤 빛을 볼 수 있을 때만 이게 가능하다. 그 빛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 운명을 더 과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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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1일, 화 표적 신앙 고전 1:22절은 다음과 같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예수 공생애 중에서도 유대인들은 예수에게 반복해서 ‘당신이 메시아라는 표적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이런 요구는 당연한 것이다. 아무런 증거도 없이 하나님의 아들 흉내를 내면 곤란한 거 아닌가. 예수는 그들에게 보여줄 표적은 물고기 뱃속에 들어갔다가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난 요나 이야기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요나 이야기도 기적인 것은 맞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예수의 부활을 암시하는 것이지 표적 신앙에 대한...

9월16일 오병이어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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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16일 오병이어 (53)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오병이어에 관한 해석인 요한복음 6:22-59절은 초기 기독교의 기독론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야말로 참된 생명의 양식이라고 믿었습니다. 35절 말씀은 이렇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예수님에게 오는 사람이 굶주리지 않는다는 말은 분명히 문자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밥을 먹지 않으면 배고프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마르고, 감기 몸살에 걸리면 괴롭습...

예수 어록(254) 요 11:44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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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254) 요 11:44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죽었던 나사로가 동굴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손과 발이 베로 묶였고 얼굴은 수건으로 싸인 모습이다. 괴기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요즘도 간혹 장례가 진행되는 중에 고인이 살아났다는 소식이 토픽으로 나올 때가 있다. 나사로 이야기는 이런 거와 다르다. 예수에게서 하나님의 일이 드러났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나사로 이야기가 요한복음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요한복음은 이 장면을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강시 모습으로 비쳤을 나사로를 보고 사람들이 보...

예수 어록(172) 요 8:23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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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172) 요 8:23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예수를 거부하는 바리새인들은 철저하게 세상의 논리로 살았다. 그 논리는 나쁜 게 아니라 오히려 세상의 합리적인 작동방식이다. 바리새인들이 수호하는 율법만 해도 그렇다. 오랜 역사 경험을 통해서 축적된 삶의 질서를 상대화하기 시작하면 세상이 카오스로 떨어진다. 율법은 세상이 야만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범이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

주간일지, 9월10일 [2]

  • 2017-09-11
  • 조회 수 1118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9월10일, 창조절 둘째 주일 1) 예배 시작 6,7분 전에 예배 사회자와 성경 봉독자와 설교자인 저는 함께 기도를 드립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주님, 오늘 귀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우리가 모였습니다. 저희를 예배 사회자로, 성경 봉독자로, 그리고 설교자로 세우셨으니 순전히 당신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여기 모인 모든 믿음의 식구들이 하나님께 참된 영광을 드리는 예배가 되도록 인도해 주십시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그리고 제가 앞장 서로 다른 두 분이 뒤따...

백건우(1) [2]

  • 2017-07-22
  • 조회 수 1118

7월22일, 토 백건우(1) “저는 악기와 교감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요. 그 악기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다뤄서 소리를 끄집어내야 하거든요. 소리를 강요할 수는 없어요. 이것도 레빈 선생님의 가르침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밀치지 않는 것처럼 소리를 끌어들여라, 그냥 치는 것은 밀어내는 거고 소리를 끌어와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다섯 번에 걸쳐서 백건우의 음악철학을 설명하겠다. 백건우에 대해서 아는 게 많지는 않다. 내가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일가견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뭔가를 쓰겠다는 것은 이번에...

렘 1:4 [2]

  • 2016-08-26
  • 조회 수 1118

8월26일 렘 1:4 어제의 묵상 ‘예레미야의 소명’ 이야기를 좀더 보충하겠다. 본문이 대화 식으로 전개되지만 그것을 실제 대화로 보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하나님과의 대화는 성경에 종종 나온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대화했고, 모세도 그렇다. 그런 대화는 문학적 수사다. 수사에 매달리지 말고 본문의 핵심을 붙들어야 한다. 그 핵심은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렘 1:4)이다. 여호와의 말씀이 임했다는 발언은 천기누설처럼 위험하다. 말씀이 임했다면 하나님의 뜻을 알았다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을 알았다는 건 하나...

예수 따름 [1]

  • 2015-10-29
  • 조회 수 1118

10월29일 예수 따름 바디매오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은 그가 즉시 예수를 따른 것이다. 예수가 누군지를 알아본 사람에게서는 그런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신앙은 취미생활처럼 안 해도 되지만 하면 더 좋은 대안적인 것이 아니다. 자신의 영혼 전체와 관련된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실존적인 결단이 뒤따른다. 이런 일은 바디매오나 당시 제자들만이 아니라 지난 2천년 기독교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났던 일이다. 예수를 따른다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의 제자가 되어 그의 뜻에 순종해서 살아가는 ...

재앙과 죄

  • 2017-03-28
  • 조회 수 1117

3월28일, 화 재앙과 죄 지난 설교 성경 본문인 요 9장은 선천성 시각장애인을 둘러싼 이야기다. 제자들은 ‘누구의 죄냐?’ 하고 물었다. 설교에서 설명했듯이 이건 욥의 친구들이 욥에게 ‘자네 잘못을 인정하라.’고 한 말과 마찬가지로 당시 유대인들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그들은 인간에게 일어나는 재앙의 원인을 죄로 보았다. 그것의 정점은 창세기의 타락 설화에 나온 아담과 하와의 죄로 인한 죽음이다. 성서가 인간의 죄로 인해서 재앙과 죽음이 인간 운명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말하는데, 그건 표면적인 것이고 더 깊은 차원...

'먹는 게 그다.' [3]

  • 2017-02-08
  • 조회 수 1117

2월8일, 수 ‘먹는 게 그다.’ 사람은 먹지 않으면 죽는다. 하루만 굶어도 배가 고파 죽겠다고 야단이다. 어떤 이는 너무 살이 쪄서 다이어트로 바쁘다. 비만은 주로 잘사는 선진국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에티오피아, 베트남, 북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비만을 찾기 힘들다. 김정은은 할아버지 김일성 코스플레 하느라 일부러 살을 찌운 게 아닐는지. 한쪽에 비만인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다른 한쪽에 그런 정도로 먹을 게 없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지구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는 제한적이어서 어쩔 수 없다....

바람과 불 [2]

  • 2016-12-06
  • 조회 수 1117

12월6일, 화 바람과 불 앞 주일 설교 성경 본문인 마 3:11절에 예수가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푼다는 말이 나온다. 성령은 헬라어 프뉴마의 번역이고 그 뜻이 무엇인지를 설교 시간에 설명했다. 바람(영)과 불은 고대인들에게 생명의 능력이었다. 이건 물리학적으로도 틀린 말이 아니다. 만약 지구에 바람과 불이 없다면 생명 현상은 불가능하다. 고대인들은 지구의 물리 현상을 몸으로 느끼면서 살았지만 오늘 현대인들은 그것을 소외시키고 있다. 인간 자신이 소외당하고 있다는 게 더 정확한 말일 것이다. 오늘 기독교인들이 ...

주간일지, 9월4일 [3]

  • 2016-09-04
  • 조회 수 1117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9월4일, 창조절 첫째 주일 1) 오늘은 성찬 예식이 거행되는 주일이었습니다. 설교가 들리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한다면, 성찬은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배의 핵심 요소는 바로 이 두 가지, 즉 설교와 성찬입니다. 저는 성찬 예식을 거행할 때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금하지 못합니다. 두 가지 점에서 그렇습니다. 첫째는 빵과 포도주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는 사실을 실질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성찬 집행자인 목사가 이 사실을 어렴풋하게 알고 있으면 성찬의 의미는 대...

생명, 최초의 30억년(11) [4]

  • 2016-03-05
  • 조회 수 1117

3월5일 생명, 최초의 30억년(11) 마지막으로 우리는 뗏목을 해안으로 돌린다. 헬리콥터가 둔탁한 소리를 내며 다가와 발굴을 끝내야 할 시간임을 알리기 전에 한 번 더 노두를 살펴볼 생각이다. 배를 시냇가 자갈 위로 안전하게 끌어올려 놓고, 우리는 앞에 치솟은 베이지색의 절벽을 뜯어본다. 어디서 본 듯한 암석들이다. 그렇다. 우리는 지구 곳곳을 다니며 30억 년의 자연사 여행을 한 후, 마침내 코투이칸 강변의 캄브리아기 절벽에 다시 도착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엘리엇이 깨달았듯이 이 암석들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

주간일지 1월30일 주현후4주 file

  • 2022-01-31
  • 조회 수 1116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년 1월30일, 주현 후 4주 1) 탄원- 시편을 문학 유형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민족 탄원시, 개인 탄원시, 민족 감사시, 개인 감사시, 찬양시, 예배 의식시, 시온의 노래, 제왕시, 하나님 왕권 찬양시, 지혜시. 모든 시편을 이런 유형에 끼어맞출 수는 없습니다. 여러 유형에 서로 걸쳐 있는 시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편 71편은 개인 탄원(歎願) 시입니다. 하나님께 탄원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이 세상에서 탄원을 드릴 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완전히 절망적인 상황...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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