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땅밟기 [8]

  • 2010-11-08
  • 조회 수 3021

얼마 전 특정 선교단체에 속한 젊은이들이 서울의 봉은사라는 절에 들어가서 소위 ‘땅밟기’ 행사를 가졌다 해서 교계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한동안 시끄러웠다는 소식을 그대도 알고 있을 거요. 어처구니없는 일이오. 나는 이런 일들이 극소수의 열혈청년들에 의해서 우연하게 저질러진 일로 알고 있었소. 실상은 그게 아니라 하오. 오히려 대다수 기독 청년들이 그런 일에 직간접으로 참여하거나 그런 영향을 받았다는 거요. 이슬람권 지역까지 가서 벌리는 땅밟기 퍼포먼스도 있다 하오. 한국교회의 신앙이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

그대가 나를 건드렸어, 톡톡 [7]

  • 2010-09-27
  • 조회 수 3021

혹시 그대는 김응교 시인을 아시오? 나는 신학대학교 학부에 다닐 때부터 그분의 시와 글을 읽었소. 뭘 알고 읽은 거는 아니고, 마음에 와 닿는 게 있어서 그렇게 폼을 잡고 있었소. 아마 그분이 크게 뇌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에 자극을 받았는지 모르오. 투병일기 비슷한 것을 읽은 것 같소. 다 옛날이야기요. 그런 젊은 시절이 좋은 것은 책읽기에 빠져들어 간다는 것이오. 김응교 시인이 금년 초부터 <기독교 사상>에 글을 연재하고 있소. 그분의 독특한 문학적 감수성으로 시에 대한 해설을 하오. 이번 달에는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12월29일 혈연 공동체

  • 2006-12-29
  • 조회 수 3019

2006년 12월29일 혈연 공동체 둘러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막 3:34) 자기를 찾아온 어머니와 동생들을 일단 접어두고 예수는 자기와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제자들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1” 가족에 대한 새로운 차원이 열리는 순간입니다. 혈연의 가족으로부터 하나님 나라의 가족으로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것이지만 우리 한민족처럼 혈연 공동체를 강조하는 민족도 이 세상에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피는 물보...

시편 공부에 대해 [2]

  • 2010-10-27
  • 조회 수 3016

그대도 알다시피 대구샘터교회에서 수요일 저녁마다 시편공부 모임이 열리오. 한국의 모든 교회는 수요모임이 있으니 대구샘터교회의 수요일 저녁 시편 공부가 유별난 것은 아니오. 오늘도 나는 시편을 강의했소. 학문적인 강의는 아니고 말 그대로 성경 본문을 해석한 것뿐이오. 내가 가르치는 입장이긴 하지만 오히려 배우는 게 많소. 그 이유를 알고 싶소? 가르침이라는 것은 가르치는 자가 소유한 진리를 배우는 자들에게 나눠주는 게 아니오. 자기의 소유를 나눠주는 건 장사에 불과하오. 지식을 파는 것이오. 참된 가르침은 ...

어린왕자(9), 2월20일(수) [11]

  • 2013-02-20
  • 조회 수 3014

어린왕자가 방문한 다섯 번째 별은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작았다. 가로등과 관리인만 있을 뿐이다. 관리인은 가로등을 키고 끄는 명령을 수행하느라 한숨도 못자고, 다른 아무 일도 못했다. 그는 1분마다 등불을 키고 꺼야 한다. 어린왕자는 그에게 세 발걸음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별이니까 굳이 가로등을 키고 끌 일이 없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조금만 움직이면 늘 환한 낮이 가능하니까 말이다. “당신이 쉬고 싶을 때는 항상 걸어 봐요. 그러면 당신이 바라는 대로 낮이 계속 될 거에요.” 그러나 이 사람은 그...

루터(1)

  • 2013-11-06
  • 조회 수 3013

11월6일(수) 오늘 종교개혁 596주년 기념 특강의 주제는 루터의 95개 신학 논제였다. 이 주제는 천천히 기회가 되는대로 설명하기로 하고 오늘은 루터 생애의 중요 사건만 연대기적으로 정리하겠다. 일단 도표는 아래와 같다. 1483년 11월10일- Eisleben에서 출생, 7남매의 맏아들 1505년(22살)- Erfurt 성 아우구스티누스 은둔자 수도회 가입 1510년- 로마 방문, 스칼라 상타 계단 1512년- 박사 학위 1512년(29살)-Wittenberg에서 시편강해를 시작으로 교수 활동, 사제. 1517년(34살) 10월31일 95개 신학논제 게재, 면죄부와 교황 무오설...

별이 빛나는 밤 [7]

  • 2013-12-29
  • 조회 수 3012

12월29일(일) 별이 빛나는 밤 지금은 내 시계로 밤 10시44분이다. 방금 밖에 나가 별을 보고 들어왔다. 원당에 이사 와서 좋은 점이 그거다. 별이 보고 싶을 때 아무 때나 볼 수 있다는 거다. 현관문만 열고 나가면 된다. 밤에 집으로 돌아올 때도 늘 별빛을 받는다. 놀랄 때가 많다. 저렇게 빛나는 별들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처음 원당으로 이사 올 때 별을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을 하나 구입할까 생각했다. 그렇게까지 극성을 떨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중간한 망원경으로는 별...

주기도(43)

  • 2010-09-01
  • 조회 수 3009

이제 주기도 공부는 다 끝났소. 따라오느라 수고가 많았소. 조금이라도 그대에게 남는 게 있었으면 하오. 주기도 공부를 통해서 기도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었기를 바라는 거요. 내가 기도에 모든 것을 다 설명하지는 않았소. 주로 주기도의 내용을 설명하기만 했소. 그러니 다른 질문이 많이 남아 있을 거요. 그것을 내가 정리해보리다. 1) 기도에 반드시 응답이 따르는가? 2)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인데 굳이 기도할 필요가 있나? 3) 얼마나 자주 기도해야 하나, 얼마나 오래 기도해야 하나, 기도의 시간은? 4)...

자연과학자들의 이상한 침묵 [14]

  • 2010-07-07
  • 조회 수 3007

요즘 매일묵상에서 ‘근본주의’에 대해 연재하는 중인데, 갑자기 답답한 마음이 들어서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야겠소. 천안함 사건 말이오. 한국 정부는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는 사실을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의 이름으로 지난 5월20일에 발표했소.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여러 나라들이 우리의 입장을 지지했소. 그리고 북한을 규탄했소. 남한 정부는 북한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여러 각도로 시도했소. 일체의 남북 교류를 단절했소. 심리전을 위해서 고성능 확성기를 설치했...

헌금(12)

  • 2013-12-13
  • 조회 수 3004

헌금(12) 헌금을 주제로 하는 글이 너무 길었다. 오늘로 마무리하자. 재정의 사용처에 대한 이야기다. 이것도 각각의 교회가 처한 형편에 따라서 다르니 하나의 기준만을 절대화할 수 없다. 교회재정의 지출은 크게 세 가지다. 1) 교역자 사례비 2) 교회 운영 경비 3) 교회 밖 지출 세 가지가 아니라 크게 둘로 나누면 교회 안과 교회 밖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액수의 비중으로 보면 세 가지로 구분하는 게 합리적이다. 내가 볼 때 세 항목의 비율은 다음이 원만하다. 사례비- 30% 교회 운영 ...

누가복음 읽기 011

  • 2020-11-16
  • 조회 수 3001

대구 성서 아카데미 정용섭 목사 매일묵상 『누가복음 읽기』 011, 눅 1:120(전) https://youtu.be/SgXMSwTRIWQ

이사 준비(9), 3월14일 [4]

  • 2013-03-14
  • 조회 수 3000

오늘도 몇 번이나 아파트를 오르내리며 내가 어제 이웃들에게 써 붙인 인사말 쪽지를 다시 보았다. 저 글이 내가 쓴 게 아니라 어떤 분이 쓴 걸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이들이 아파트에 새로 입주하고 또 떠난다. 대개 같은 마음이 아니겠는가. 떠남에 대한 갖은 상념에 사로잡힐 것이다. 언뜻 저 글이 내 유언처럼 읽혔다. 죽음은 이사와 비슷하다. 언젠가 죽는 순간이 올 때 사람들과 석별의 인사를 나누어야 한다.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존재하는 것들과 인사를 나누어야 한다. 함께 나누었던 경험들이 아름다운 것도 있고, ...

사는 기쁨, 4월9일(화) [9]

  • 2013-04-09
  • 조회 수 2999

오늘 인터넷으로 책 몇 권 샀다. 그중의 하나가 황동규 시인의 <사는 기쁨>이다. 제호로 실린 시 ‘사는 기쁨’을 읽겠다. 사는 기쁨 1 오디오 둘러메고 한강 남북으로 이사 다니며 개나 고양이 곁에 두고 않고 칠십대 중반까지 과히 외롭지 않게 살았으니 그간 소홀했던 옛 음악이나 몰아 들으며 결리는 허리엔 파스 붙이고 수박씨처럼 붉은 외로움 속에 박혀 살자, 라고 마음먹고 남은 삶을 달랠 수 있을까? 2 사는 건물을 바꾸지 않고는 바꿀 수 없는 바램이 있다. 40년 가까이 아파트 몇 차례 옮겨 다니며 ‘나의 집&r...

빌립의 요구

  • 2013-11-23
  • 조회 수 2994

11월23일(토) 요 14:8절에 따르면 빌립은 예수님에게 이런 요구를 했다.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그가 말하는 아버지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을 직접 보고 싶다는 이런 요구는 생명의 실체를 알고 싶다는 뜻이다. 이것보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예수님은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신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것이다...’ 이게 과연 무슨 뜻인가? 예수님을 본 자는 하나님을 본 것이라면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뜻인데, ...

사순절 묵상(1) [4]

  • 2015-02-19
  • 조회 수 2993

1) 2월18일(수)- 재의 수요일 <성경본문> 욜 2:1,2, 12-17 1 시온에서 나팔을 불며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고의 소리를 질러 이 땅 주민들로 다 떨게 할지니 이는 여호와의 날이 이르게 됨이니라 이제 임박하였으니 2 곧 어둡고 캄캄한 날이요 짙은 구름이 덮인 날이라 새벽 빛이 산 꼭대기에 덮인 것과 같으니 이는 많고 강한 백성이 이르렀음이라 이와 같은 것이 옛날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대대에 없으리로다 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13 너희는 옷...

막달라 마리아의 부활 경험

  • 2014-01-17
  • 조회 수 2992

1월17일(금) 막달라 마리아의 부활 경험 요 20장이 보도하는 예수 부활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은 막달라 마리아다. 그는 예수의 무덤이 비었다는 걸 가장 먼저 발견한 여자다. 막 16장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요한복음과는 차이가 난다. 막 16장에서는 여러 명의 여자가 더불어서 무덤을 찾아갔지만 요한복음에서는 막달라 마리아 혼자 찾아갔다. 더구나 요 20:11-18절을 따르면 부활의 주님을 가장 먼저 만난 사람도 막달라 마리아다. 무덤 밖에서 울고 있는 마리아를 향해...

대자, 1월25일(금) [2]

  • 2013-01-26
  • 조회 수 2992

어제 설명한 즉자는 계속 그렇게 머물러 있을 수 없다. 계속 남아 있다면 더 이상의 정신적인 성숙도 없고, 삶의 역동성도 없다. 마치 어머니 품 안에 안겨서 무한한 평화를 느끼는 어린아이의 경험에 머물고 말 것이다. 사람은 즉자로부터 대자로 나간다. 대자(對自)는 독일어 für sich의 번역이다. für는 ‘위하여’, 또는 ‘향하여’라는 전치사다. für sich는 자체를 위하여, 또는 자체를 향하여 일어나는 어떤 사건을 가리킨다. 자신을 대자적으로 인식하려면 자기의 눈이 아니라 다른 이의 눈으로 자기를 볼 수 있어야만 한다. 대자...

12월21일 성령모독의 죄 [3]

  • 2006-12-21
  • 조회 수 2988

2006년 12월21일 성령모독의 죄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 함이러라.(막 3:30) 30절은 20절로부터 이어지는 “예수와 바알세불” 단락의 마지막 절입니다. 더러운 귀신을 내어 쫓으신 예수님을 향해서 오히려 더러운 귀신을 들렸다고 비난하는 서기관들과 그 일행은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행위는 곧 29절에 기록되어 있듯이 성령모독이었기 때문입니다. 온전히 성령에 사로잡힌 분이셨던 예수님을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고 말한다는 것은 곧 성령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서기관들과 그 일행들...

8월4일- 신성모독 (1)

  • 2006-08-04
  • 조회 수 2987

2006년 8월4일 신성모독 (1) 이 사람이 어찌 이렇게 말하는가. 신성모독이로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 (막 2:7)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눈에 예수님의 언행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으로 보인 것이지요. 지금 우리와 달리 예수님을 평범한 유대 청년으로, 또는 젊은 랍비 정도로 생각한 서기관들의 눈에 예수님이 이상하게 보인 것은 당연합니다. 예수님의 이 발언은 그 당시에 신성모독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결혼하는 이에게 [7]

  • 2011-04-02
  • 조회 수 2984

오늘 나는 어떤 이의 결혼 주례를 맡았소. 대구에서 예식장이 있는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에 앉아서 주례 말씀의 요점을 정리했소. 그 내용을 들려줄 테니, 기록해둘 필요도 있고 해서, 그대가 앞으로 결혼을 앞두고 있으면, 혹은 결혼한 사람이라면 참고하시오. 별 내용도 아니니 너무 기대하지 마시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고린도전서 13장1-13절은 그 유명한 사랑예찬이다. 그리스도인들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읽으면 감동을 받기에 충분하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고 시기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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