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014- 손수건
고등학생 시절부터인지, 신학대학생 시절부터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언제부턴가 손수건은 내 필수품이 되었다. 그동안 사용하던 손수건 숫자만도 상당할 것이다. 나는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손수건을 넣고 다닌다. 저 한 장의 손수건이 나의 손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쳐야 했을지를 생각하면 모든 이들에게 엎드려 절하듯이 살아도 부족한 게 아닐는지. 모든 물에 감사한다. 그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