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9월1일

조회 수 1027 추천 수 0 2019.09.02 18:34:30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91, 창조절 1

 

1) 창조절- 오늘(91)2018-2019 창조절 첫 주일입니다. 교회력은 11월 마지막 주일이나 12월 첫 주일에 해당하는 대림절 첫째 주일부터 시작하기에 2019년 교회력이라고 하지 않고 2018-2019년 교회력이라고 표기합니다. 창조절은 세계 교회가 지키는 절기는 아닙니다. 세계 교회는 대림절 전까지 6개월 가까이 성령강림 후 절기로 지킵니다. 이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한국의 기독교 장로회 총회가 후반 3개월을 창조절로 분류했습니다. 대구 샘터교회는 이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여 따르고 있습니다. 1124일까지 계속됩니다. 2019-2020년 대림절 첫 주일은 121일입니다.

 

2) 끝자리- 잔치에 초대받으면 상석이 아니라 끝자리에 앉으라는 말씀이 오늘 설교의 본문에 나옵니다. 이어서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을 초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정반대되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드뭅니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강요를 받으면 정신적으로나 아주 피곤해집니다. 그 말씀이 일종의 율법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형편과 능력에 맞춰서 최선을 다하여 이렇게 살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이 말씀에서 정작 중요한 점은 끝자리에 앉거나 누군가에게서 보상을 받지 않아도 만족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이런 삶의 능력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이미 설교에서 다 말씀드린 거지만 신앙생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대목이기에 오늘 다시 말씀드렸습니다.

 

3) 바울- 기독교 역사에 바울만큼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은 예수 외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두 인물 모두 당시에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예수는 유대교 고위층에게서 인정을 받지 못하여 결국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면, 바울은 유대 기독교 지도자들에게서 인정을 받지 못하여 어디선가 이름 없이 죽었습니다. 바울은 당시 기독교의 주류라 할 수 있는 예루살렘 교회와 좋게 지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반복해서 예루살렘을 방문했습니다. 어느 정도 선교 업적을 쌓은 뒤에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의 유대 기독교회를 찾았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성경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오늘 두 시간에 걸쳐서 공부한 에티엔트 트로크메의 <초기 기독교의 형성>에서 이런 과정을 실감 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지만 신앙생활에서도 공부는 필수입니다. 오늘 공부하고 나니 뭔가 뿌듯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4) 수요 성경공부- 지난 한 달 반 휴강이었던 수요 성경공부가 이번 수요일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고린도후서 6장입니다. 평생 성경을 끼고 살았던 사람인데도 저는 성경 본문을 대할 때마다 늘 새로운 경험이 찾아온다는 게 놀랍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축적되어야 성경을 보는 눈이 밝아지고 기독교 신앙의 깊이로 들어갈 수 있겠지요. 가진 자에게는 더 많이 주어지고, 없는 자는 있는 거마저 빼앗긴다는 말씀이 이런 데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분들은 공부하러 오십시오.

 

5) 여수, 순천- 103일에 진행되는 야외 친목 모임의 장소가 여수와 순천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제가 운영위원장에게서 전해 들었습니다. 회비는 개인 3만 원이라고 합니다. 미성년자는 회비가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결정되는 대로 교회 밴드를 통해서 전달될 겁니다. 참가자 신청을 받습니다. 안내석에 놓인 참가 신청서에서 기록하면 됩니다.

 

6) 조국- 예배 후 1층 카페에서 여러 교우가 모여 담소를 나누는 중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다른 팀에서는 신앙적인 이야기만 나누기도 했구요. 라운드테이블에는 여러 사람이 앉을 수 있습니다. 조국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지나가던 카페 사장이 끼어들어 언성을 높이면서 자기주장을 펼치시더군요. 대충 언론에서 들었던 내용입니다. 사모 펀드 문제를 가장 나쁘다고 말합니다. 개미 투자자들을 망하게 하면서 자기 이익을 챙기는 모럴해저드(도덕성 해이) 펀드라는 거지요. 사장의 캐릭터는 좀 특이합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른 말을 손님들이 하더라도 장사를 하는 처지니 웬만하면 모른 척하는데, 이분은 자주 끼어듭니다. 끼어드는 정도가 아니라 큰 소리로 압도하려고 합니다. 경상도 남자의 기질이 잘 나타납니다. 대구 샘터 교우들을 친밀하게 여기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지 그날 모였던 교우들은 대체로 청문회를 통해서 불법이 드러나지 않는 한 임명되어야 한다.’라는 견해였습니다. 뜻밖에 검찰이 압수수색을 계속하는군요. 거기서 결정적인 잘못이 나오면 사퇴해야겠지요. 기자들의 사명은 팩트를 찾아서 보도하는 일인데, 상당한 뉴스는 팩트와는 거리가 머네요. 또는 팩트와 팩트 아닌 것을 조합해서 팩트처럼 보이게 하는 의혹 제기도 많습니다. 여론몰이나 마녀재판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결국은 팩트가 승리하지 않겠습니까. 그분에게 불법이 있거나 양심에 걸리는 일이 있으면 내려오고, 아니면 앞으로 진도 나가면 됩니다. 한국 사회는 아주 역동적이면서 황당하기도 하고, 크게 보면 재미있습니다. 이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진진하게 기다려봅시다.

 

7) 재정보고- 오늘 주보 알리는 말씀8월 재정보고가 실렸습니다. 개별 가정이나 국가도 마찬가지지만 교회도 재정 운용이 교회가 건강하냐 아니냐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대구 샘터교회 구성원들이 이런 문제에도 관심을 보이는 게 좋습니다. 보고서를 올릴 테니 참고하십시오.

수 입

지 출

헌금

1

2,580,000

예배부

95,670

주보, 성찬 외

2

1,361,000

교육부

610,000

수련회 비용

3

1,236,000

봉사부

151,750

생수, 커피 외

4

1,731,000

나눔선교부

1,540,000

정기후원

5

 

어린이청소년

73,980

간식비, 교재비

소 계

6,908,000

사무관리부

1,523,958

임차료, 목활비, 차량관리 외

기타

수련

회비

490,000

재정부

3,108,100

사례비(22십만), 퇴직적립, 일반적립 외

합 계

7,398,000

합계

7,103,458

7월 잔액 (294,542)

이월

5,156,505

차기이월

5,451,047

총계

12,554,505

총계

12,554,505

 

8) 가을장마- 주간 일기예보를 보니, 다음 한 주간 가을장마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투명한 가을하늘을 기대했는데,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을장마를 경험한다는 게 얼마나 좋습니까. 행운도 이런 행운이 없습니다. 지난 818일에 처음 나왔던 방문 교인이 오늘도 세 번째로 나오셨네요. 식사도 함께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마음에 드는가 봅니다. 모두 한 주간 행복하게 보내고 다음 주일 만나겠습니다. , 추석도 다가오는군요. 오늘 성묘로 출타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9) 예배 참석인원: 77, 헌금: 1,9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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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빨래 말리기 file [3]

  • 2013-06-29
  • 조회 수 5353

우리집에서 빨래 널기는 내 차지다. 별 거 아닌데도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나는 빨래 널기를 여러번 강조했다. 아파트에서는 좁은 베란다에 있는 빨래 걸대에 너느라 이러저리 몸을 비틀면서 좀 힘들었다. 아마 빨래들도 답답했을 것이다. 이제 빨래 걸대가 데커 위에 있어서 아무런 방해 없이 빨래를 널 수 있다. 아마 빨래들도 기분이 좋으리라. 햇살을 직접 받을 뿐만 아니라 바람을 받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겠는가. 거기에 나비나 벌들도 옆에서 지나간다. 특히 이불빨래를 널기가 좋다. 데커 난간대가 안성맞춤이다. 이불 빨래를 ...

옥중서간(14) [6]

  • 2010-05-29
  • 조회 수 5346

만일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고는 우리는 성실할 수가 없다. 우리는 이것을 신 앞에서 인식한다. 신 자신이 우리를 강요하여 이런 인식을 하게 한다. 이렇게 성인이 된 세상은 우리로 신 앞에 있는 우리의 상태를 바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신은 우리들이 신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자로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우리와 함께 하는 신은 우리를 버리는 신이다.(막 15:34) 신이라는 작업가설 없이 우리를 이 세계에 살게 하는 신은 우리가 항상 그 앞...

물세례, 4월11일

  • 2006-04-11
  • 조회 수 5343

2006년 4월11일, 물세례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 (1:8)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지금은 없어진 학습을 받았고 중학교 3학년을 마칠 즈음인 성탄절 날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때는 최소한의 나이만 차면 대충 세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다니던 교회는 전도사님만 계셨기 때문에 세례 받던 날은 다른 데서 목사님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군요. 성탄절이면 다른 교회도 바쁜 날인데, 어떻게 다른 교회 목사님이 오셨을까요? 내가 지금 세례 받은 날짜를, 혹은 그 절기를...

신이 된 심리학 [6] [1]

  • 2010-09-13
  • 조회 수 5320

오늘 그대에게 책 한권을 소개하오. <신이 된 심리학>이오. 지은이는 폴 비츠이고, 역자는 장혜영이고, 출판사는 새물결플러스요. 요즘 새물결플러스에서 좋은 책들을 많이 내고 있소. 폴 비츠라는 사람은 내가 처음 보는 이름이오. 1953년부터 1957년까지 미국 미시간 대학교 학부를 다녔다 하오. 그 뒤로 석사와 박사까지 심리학을 전공한 분이오. 지금 70 대 중반의 나이인 것 같소. 그가 문제로 삼는 것은 자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미국의 현대 문명과 종교현상에 대한 비판이오. 이런 현상의 기초가 바로 심리학이...

옥중서간(1)- 종교적 인간 [2]

  • 2010-05-03
  • 조회 수 5315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본회퍼의 <옥중서간>을 그대에게 읽어드리겠소. 본회퍼는 1906년 2월4일 독일 브레슬라우에서 출생, 1945년 4월9일 바이에른 플로센뷔르크 수용소에서 사형을 당했소이다. 죄명은 히틀러 암살 도모였다오. 목사요 신학자인 사람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히틀러를 제거하는 단체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놀랍소. 그는 오늘로 말하면 행동하는 진보 신학자인데, 한국의 보수주의 그리스도인들도 그의 책을 즐겨 읽는다는 게 신기한 일이오. 아마 본회퍼의 영성에 매료된 탓일 거요. <옥중서간>은 본회퍼가 옥에서 가족...

10월11일 진설병 [8]

  • 2006-10-12
  • 조회 수 5314

2006년 10월11일 진설병 그가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막 2:26) 예수님은 사무엘상 21장1-6절의 다윗 이야기를 인용했습니다. 망명생활을 시작하게 된 다윗은 놉의 제사장 아히멜렉에게서 먹을 걸 요청했습니다. 아히멜렉은 마침 일반적인 빵은 없고 제단에 올린 떡, 즉 진설병만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거라도 달라는 다윗에게 아히멜렉은 진설병을 주었습니다. 제사장만 먹을 수 있던 진설병을 다윗에게 내준 이유는 그 ...

꽃밭 만들기 file [8]

  • 2013-06-12
  • 조회 수 5301

오늘 오전에 4시간쯤 꽃밭 만들기에 전념했다. 손바닥만한 꽃밭을 만든다고 난리도 아니었다. 꽃밭 만든 저곳의 땅이 워낙 나빴다. 겉으로 보면 쑥, 토끼풀 등이 덮여 있어 잘 모르지만 조금만 파보면 곡괭이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돌투성이다. 곡괭이질을 하고, 돌 골라내고, 흙 퍼나르고 덩어리 흙 부수고, 아래쪽으로 흙 흘러내리지 말라고 돌을 받치고... 정신없이 힘을 쓰다가 허리가 삐끗하는 걸 느끼고 그때부터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요령껏 일했다. 포트에 담긴 꽃을 옮겨 심는 작업은 집사람 몫이었다. 내가 보기에 너무...

5월14일 도망가라

  • 2009-05-14
  • 조회 수 5239

2009년 5월14일 도망가라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13:14) 이미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막 13장은 묵시문학적인 특징이 강합니다. 묵시문학은 바벨론에 의한 예루살렘 함락을 배경으로 싹튼 문학 장르입니다. 끔찍한 전쟁과 그로 인한 생활 터전의 파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더 이상의 희망을 품을 수 없게 했습니다. 초자연적 능력을 가진 존재가 내려와서 이 세상을 완전히 파멸시키고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건...

허리띠, 4월8일

  • 2006-04-08
  • 조회 수 5236

2006년 4월8일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 (막 1:6) 허리띠 세례 요한은 옷을 간소하게 입었습니다. 허리띠를 띠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허리띠를 매는 옷을 입었습니다. 요한은 먹는 것도 생명에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로 대충 해결했습니다. 저는 요한이 광야에서 살아가는 모습에 관한 본문을 읽으면서 구약의 한 장면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그것은 이집트의 고센에 살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출애굽 전날 밤에 행했던 의식(儀式)입니다. 그들은 양을 잡아, 피는 ...

앵두 file [9]

  • 2013-06-14
  • 조회 수 5232

다음 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지만 오늘부터 이미 그런 분위기의 날씨입니다. 저녁무렵 동네 한 바퀴 돌았습니다. 동네 모양이 마치 말발굽처럼 가운데를 평지로 해서 빙둘러 얕트막한 산들이 편안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희집은 왼편 언덕에 동향으로 서 있습니다. 동네 한 바퀴를 천천히 돌아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우리집에서 훤히 내려다보이는 작은 집 마당을 지나는데 놀랍게도 앵두나무에 앵두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게 보였습니다. 하나 따먹고 싶은데 주인이 보이지 않아서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그 집 마당에 ...

주간일지 12월6일 file [1]

  • 2020-12-07
  • 조회 수 5199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12월6일, 대림절 2주 1) “모든 육체는 풀이다.”- 제2 이사야(40~55장)는 바벨론 포로기(기원전 587~537년)에 활동했습니다. 고대 유대인들의 역사에서 가장 비참한 시절이었습니다. 이제 포로 생활이 끝날 것이며, 고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라고 외칩니다. 첫 대목이 바로 오늘 설교 본문인 사 40:1~11절입니다. 그 대목의 중간에 “모든 육체는 풀이다.”라는 선포가 나옵니다. 전체 맥락에서 볼 때 뜬금없어 보이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왜 세상의 권력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자기 연민에...

예수의 세례, 4월14일 [1]

  • 2006-04-15
  • 조회 수 5175

2006년 4월14일 예수의 세례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1:9) 공관복음은 예수님의 세례에 관한 이야기를 약간씩 다른 뉘앙스로 전합니다. 마가복음은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 받았다는 사실을 단순하게, 직설적으로 보도합니다. 아마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실을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다는 게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태복음은 요한의 입을 통해서 그 상황을 이렇게 풀어냅니다. “내가 당신에게서 ...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 2006-03-22
  • 조회 수 5173

2006년 3월22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신약성서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네 복음서는 예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분적으로 예수님의 출생설화와 열두 살 때의 에피소드가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출가한 후 갈릴리에서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에 이르러 체포당하고 십자가 처형을 당한, 소위 공생애가 핵심입니다. 그 기간은 짧게 잡으면 1년여, 길게 잡으면 2년여가 됩니다. 다른 종교창시자나 성인들과 비교할 때 전체 삶도 짧았을 뿐만 아니라 활동...

하늘로부터의 소리, 4월17일 [5]

  • 2006-04-17
  • 조회 수 5171

2006년 4월17일 하늘로부터의 소리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1:11) 전체적인 틀에서 볼 때 예수님의 세례에 관한 공관복음서의 보도가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그 순간에 나타난 세 가지 현상에 관해서는 일치합니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하늘이 갈라졌다는 것, 비둘기 같은 성령이 임한다는 것, 하늘로부터 소리가 난다는 것 말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선 이 세 가지 현상은 예수님의 세례 사건이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분명하다는 뜻일지 모르겠습니...

5월4일 하나님의 나라 (1) [1]

  • 2006-05-04
  • 조회 수 5128

2006년 5월4일 하나님의 나라 (1)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막 1:15) 우리는 앞으로 당분간 예수님이 가까이 왔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생각을 나눌 생각입니다. 그 당분간이 일주일이 될지, 아니면 두 주일이 될지, 또는 한 달이 될지는 두고 보아야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그리스도교의 모든 것은 바로 이 하나님의 나라와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며, 다른 하나는 그렇게 중요한 하나님...

2010년 부활절 공동 기도문 [1]

  • 2010-04-08
  • 조회 수 5123

오늘도 그대에게 기도문을 전해드리고 싶소. 지난 부활절 예배에서 샘터교회 교우들이 함께 드린 기도문이오. 이 기도문은 남한교회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북한교회를 대표하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2010년 부활절을 맞아 함께 작성한 것이오. 두 기관은 1996년부터 매년 부활절 공동기도문을 만들어서 함께 사용했소이다. 기독교 신앙이 민족에 예속되지 않지만 기독교인은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소. 오늘 남북한 각각의 교회가 통일 지향적 신앙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은 이런 점에서 당연한 것이오. 부활 생명...

예수님의 시험 (1), 4월25일 [2]

  • 2006-04-25
  • 조회 수 5103

2006년 4월25일 예수님의 시험 (1)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막 1:13)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님의 광야에서 40일 동안 머물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아직 공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기도 전에 사탄으로부터 시험을 받는다는 것은 별로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마가복음은 이 사건을 단순사실로 보도하는데 그칩니다만, 다른 공관복음서 기자들은 그 시험을 세 가지 종류를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돌을 빵이 되게 하라, 성전에서 뛰어내려...

믿음과 인격 [3]

  • 2013-08-09
  • 조회 수 5092

8월9일(금) 믿음과 인격 교회 다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격은 차이가 날까? 이런 문제를 일반화해서 말하기는 힘들다. 무엇을 인격으로 보느냐도 간단한 게 아니다. 이런저런 까다로운 요소들은 다 접어두고 전체적인 방향만 말한다면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인격적으로 나을 것이 없다. 대한민국 사회 안에서만 볼 때, 아마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일 텐데, 예수 믿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격적으로 더 우월하지 않다. 벌써 아주 오래전 이야기다.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어떤 교수가 아래와 같은 질문을 설문으로 돌렸다....

옥중서간(17)

  • 2010-06-04
  • 조회 수 5088

앞에서 나는 열여섯 번에 걸쳐서 본회퍼의 <옥중서간>에 나오는 글을 그대에게 소개했소. 본회퍼는 자신의 신학을 꽃피우기도 전에 젊은 나이에 히틀러에 의해서 사형을 당했소. 신학의 단초는 제시했지만 열매를 맺지는 못했던 거요. <옥중서간>이라는 게 어떤 체계 있는 신학적 논술이 아니라 신학적 착상에 대한 간단한 메모에 불과하오. 그가 오래 살았다면 세계 신학계에 끼친 영향이 아주 컸을 거요. 히틀러를 제거하기 위한 무력 시도가 성공했거나 2차 세계 대전이 몇 달만 일찍 끝났어도 본회퍼는 살았을 거요. 오늘로 <옥중서...

예수 그리스도 (막 1:1), 3월21일 [4]

  • 2006-03-21
  • 조회 수 5059

2006년 3월21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본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어떤 사본에는 생략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루터는 1절 말씀을 이렇게 번역했군요.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이렇게 사본에 따라서 성서의 내용이 아주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들쑥날쑥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현재 발견된 수천 개에 이르는 사본 중에서 동일한 게 전혀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오늘 우리가 자세하게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요. 다만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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