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5월31일

조회 수 1469 추천 수 0 2020.06.01 22:20:13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531, 성령강림절

 

1) 은사의 공공성- 531일은 성령강림절이었습니다. 이번 설교의 키워드는 은사의 공공성입니다. 은사를 사사로이 사용하지 말고 교회의 공동 유익을 위해서 사용하라는 바울의 가르침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본성적으로 사사로운 데에 치우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은사는 단지 교회 생활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삶 전반에 걸쳐 있습니다. 직장 생활도 기본적으로는 은사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우리 각자의 삶이 개인적이기는 하지만 전체와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점을 성령 안에서 경험하는 게 기독교의 은사론입니다. 우리의 삶이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공공성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는 각자 더 생각해보십시오. 저의 생각을 영상으로 만들어 설교 해설메뉴에 올렸으니 관심이 있는 분은 찾아보십시오.

 

2) 온라인 예배- 대구 샘터교회 온라인 예배가 꾸준하게 생방송으로 나가는 중입니다. 전문가 없이 아마추어 봉사자의 힘으로 방송하고 있어서 시행착오가 나오기도 합니다.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으니 널리 이해를 바랍니다. 동영상 촬영 기기도 전문 카메라가 아니라 스마트폰입니다. 고정된 화면이라서 지루할지 모르겠습니다. 고정된 화면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어쩔 수 없는 제약을 보충하려고 카메라 위치와 각도를 조금씩 바꿨습니다. 최적 위치와 각도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531일 화면은 전체를 담았습니다. 화면 구도는 어느 정도 잡혔으나 설교자의 모습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설교단과 전자 오르간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설교단과 전자 오르간 위치를 조금 움직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계속해서 유튜브와 아프리카TV로 함께 방송이 나갑니다. 화질은 아프리카TV가 좋더군요. 유튜브 방송 파일이 라이브로는 잘 나갔지만, 예배 후에는 파일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다음날(61)에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유튜브 사용자가 늘어나자 유튜브 회사 안에 기술적으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체 화면을 한번 보십시오.

5.31.1.PNG

좌우 균형을 잡히는데, 설교자가 작게 보이는군요. 이왕 강단을 보셨으니 설교단에 놓인 야생화 모음도 보세요. 고*선 집사가 직접 뜯어 만든 꽃다발입니다. 꽃병이 아주 특이했습니다. 병이 아니고 나무 껍질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사진을 찍지 못하고 예배 영상에서 캡처했더니 영상이 흐려서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상상에 맡깁니다.

야생화.PNG

 

3) 코로나19 이후- 주간일지를 쓰는 오늘(61) 뉴스를 보니 인천 지역에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는데, 주로 개척교회 교역자들의 모임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마스크도 끼지 않았다네요. 국가적 재난 때는 교회가 더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자꾸 입방아에 오르는군요. 어쨌든지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큰 위기를 맞게 될 것 같습니다. 모든 교회 활동이 정지되고 예배만 조금씩 드리는 이런 상태가 1, 2년 계속되면 공동체성이 무너집니다. 말 그대로 소수의 남은 자만 남는 교회가 될지 모릅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어도 이런 현상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마자립교회는 설 자리를 잃겠지요. 대형교회당은 건물 관리가 오히려 짐으로 작용하지 않겠습니까. 이럴 때일수록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그것만 놓치지 않는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진다고 해도 당황하지 않고 교회의 길을 찾아가겠지요.

 

4) 예배 전주- 이번 531일 예배 전주와 후주를 들어보셨는지요. 다른 때는 찬송가를 연주했는데 이번에는 이*혜 반주자가 특별한 예배 곡을 연주했습니다. 곡 이름을 제가 묻지는 못했습니다. 코랄(회중 찬송을 위한 독일 루터교회 예배 곡)이 아닐까 추정할 뿐입니다. 소리가 조금 약한 듯하니 다음에는 볼륨을 올려보십시오. 다음 주일(67)은 심*지 집사가 반주합니다. 오늘 예배 후에 악기를 다뤄보더군요. 페달을 사용할 수 있냐는 제 질문에 가능하다고 대답하십니다. 오는 주일에는 페달이 가능한 반주가 나올 테니 교우들도 기대해보십시오.

 

5) 강단 꾸미기- 예배 후에 몇몇 교우들이 남아서 강단 꾸미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디지털 아트를 전공한 이*영 교우가 디자인한 그림을 노트북으로 함께 보았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눈 끝에 손을 대지 말고 깨끗하게 색칠하는 방식으로 꾸미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현재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공간을 앞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돈을 들여서 꾸미기는 어렵습니다. 색을 입히는 일은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으니 큰돈 들이지 않고 꾸밀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은 우선 십자가 뒤의 천을 제거했습니다. 나중에 색칠할 때 십자가 뒷면에 어떤 색을 어떤 모양으로 칠할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그 부분만 약간 진한 색, 예를 들어서 벽돌색으로 하는 건 어떨는지요.

 

6) 창립 17주년- 67일 주일은 대구 샘터교회 창립 17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흔한 말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17년이라니요. 그날 장면이 선명합니다. 네 명이 작은 아파트 거실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세 명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들이 누군지 눈치채셨겠지요. 코로나 비상사태로 인해서 교회 생일이지만 다 함께 모이지 못합니다. 특별 행사도 없습니다. 원래 우리는 이런 날이라고 해도 특별 행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바이올린 찬송가 연주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7) 서울 샘터교회- 매월 둘째 주일 방문하던 서울 샘터교회를 오랫동안 제가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을 어렵게 만듭니다. 서울 샘터교회 교우들이 언제 다시 모일 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지금은 대구 샘터교회 온라인 예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의 설교를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어 좋다는 분도 계시긴 합니다.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얼굴을 봐야 하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려 봐야지요. 기쁜 소식을 알립니다. 서울 샘터교회에서 수년간 어린이 주일학교를 맡아서 지도하던 김동호 전도사가 지난 525일에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일단 축하드립니다. 김 목사는 성품이 온화하고, 아이들에게 자상하며, 책임감도 특출납니다. 아내 되는 분과 두 딸도 제가 잘 압니다. 자비량 선교사 역할을 했습니다. 전업으로는 수화 통역사입니다. 코로나19 질본의 브리핑을 정기적으로 수화 통역합니다. 몇 통역사가 돌아가면서 하는 거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브리핑 장면을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김 목사는 수화 통역 업무를 몇 군데 프리랜서로 활동하는데, 실력이 짱짱해서 인기가 좋습니다. 김 목사가 안수받은 교단은 저도 관심이 있었던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CAM)입니다. 김 목사는 앞으로 서울 샘터교회가 모이는 예배를 다시 시작하면 설교 목사 팀에 합류하면 되겠습니다.

 

8) 헌금- 499,000(오프라인 124,000 온라인 375,000/ 등록교인 외 남*, *란 헌금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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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66) 요 16:14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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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66) 요 16:14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 요 16:14절 문장이 약간 애매하다. 예수의 영광을 나타낸다는 사실과 제자들에게 알린다는 사실의 관계가 좀더 긴밀하게 드러나는 문장으로 번역되었어야 한다. 다음과 같은 뜻이다. “진리의 영이 나의 것을 너희로 알게 함으로써 나의 영광을 나타낼 것이다.” 여기서 “나의 것”은 참되고 영원한 생명, 즉 구원이다. 제자들은 지금 예수에게 나타난 생명을 다 알지 못한다. 그들은 현재 자신들이 겪게 될 상황을 두려워할 뿐이다.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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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65) 요 16: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요한복음의 특징을 나타내는 단어 중에서 하나는 ‘진리’이다. 이 단어는 본문에 자주 나오기도 하고 그 개념이 본문 전반에 깔려 있다. 오죽했으면 예수 운명의 마지막 단락인 빌라도와의 대화에서도 이 단어가 나오겠는가. “네가 유대인의 왕이야?”라는 빌라도의 질문에 예수는 자신이 진리에 대하여 증언한다고 말하면서 “진리에 속한 자는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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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64) 요 16:12 내가 아직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할 말이 많다. 비유적으로,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초등학생들에게 물리의 세계에 관해서 전할 말이 많은 것처럼 말입니다. 아무리 알아듣게 설명해도 초등학생들은 준비가 안 되었기에 교수의 설명을 충분히 알아듣지 못한다. 어쩔 수 없이 했던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반복을 듣기 싫어서 귀를 기울이지 않는 학생들은 배움의 단계에 들어가지 못한다. 이런 사태가 길어지면 학생과 교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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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63) 요 16:11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위로의 영이자 진리의 영인 파라클레토스의 역할에 관계되는 주제는 죄, 의에 이어서 세 번째로 심판이다. 심판도 앞의 두 주제와 마찬가지로 성경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개념이다. 이런 개념들이 중요하게 다뤄진다는 말은 그것이 구원에 관한 서술에 속한다는 뜻이다. 이에 관한 가장 두드러진 이야기는 예수가 종말에 재림하여 행하게 될 마지막 심판이다. 보통 ‘최후의 심판’이라고 부른다. 이 심판을 기독교인들은 대체로 두려워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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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6월28일, 성령강림 후 넷째 주일 1) 냉수 한 그릇- 오늘(6월28일) 설교 제목은 약간 낭만적으로 들립니다. “냉수 한 그릇의 궁극적 의미”라는 제목만으로 설교를 예측하는 교우들도 있었을 겁니다. 제자들에게 냉수 한 그릇을 대접하는 사람은 “결단코” 상을 잃지 않는다는 문장이 이번 설교의 핵심입니다. 제가 보기에 상에 초점이 있는 게 아니라, 또는 상 받을 자에게 초점이 있는 게 아니라 제자들의 사역에 초점이 있습니다. 그들의 사역에 간접적으로 동참하는 사람들까지 하나님의 보상이 주...

예수 어록(362) 요 16:10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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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62) 요 16:10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의라는 주제가 여기에 다시 나온다. 의(義)는 구약에서도 핵심적인 주제다. 예를 들어 시편 기자는 이렇게 기도했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시 1:6). 율법과 토라가 가리키는 내용 역시 의다. 더 정확하게는 하나님 앞에서의 의다. 의로운 사람은 의롭게 살기에 하나님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구약이 말하는 율법 중심의 의는 신약 시대에 복음 중심의 의로 확장되었다.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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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61) 요 16:9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예수를 믿지 않는 것이 죄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가장 간단하고 가장 직접적인 대답은 구원과 관계된다. 예수를 믿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하기에 믿음 없음이 곧 죄다. 이런 주장을 세상은 인정하지 않는다. 예수가 스스로 이렇게 발언했다면 사람들은 예수를 정신적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이 명제는 예수를 통해서 구원을 경험한 사람의 신앙고백이지 뉴스 보도로 나갈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다. 이 둘 사이에 긴...

예수 어록(360) 요 16:8 그가 와서 ...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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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60) 요 16:8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람의 관심은 교회에만 있는 게 아니라 세상에도 있다. 아니 세상에 관한 관심이 더 크다고 봐야 한다. 하나님은 “교회”를 사랑하셔서가 아니라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다고 분명하게 언급했다(요 3:16).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표현도 세상과의 관계를 전제하는 말이다. 기독교 신앙은 세상과 분리된 하나님을 말하지 않는다. 칼 바르트의 표현을 따르면 하나님은 세상 너머에서 고독하게 존재...

예수 어록(359) 요 16:7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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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59) 요 16:7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리 요 16:7은 요한복음의 특징을 가장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구절의 하나다. 이 한 구절을 깊이 있게 해석하려면 A4 용지 10장은 필요할지 모르겠다. 실상, 예수의 떠나심, 제자들의 유익, 예수와 보혜사의 관계 등등은 기독교 신앙의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간단히 살펴보자. 우선 우리말 성경의 ‘실상’이라는 단어는...

예수 어록(358) 요 16:6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였도다. [3]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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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58) 요 16:6 도리어 내가 이 말을 하므로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였도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표면적인 현상에 휘둘리기가 쉽다. 지금 당장 배가 고픈지 아닌지, 실연을 당했는지 아닌지, 교회가 성장하는지 아닌지, 자녀들의 입시와 취업이 잘되는지 아닌지 등등, 이런 일로 인해서 근심하기도 하고 안심하기도 한다. 이런 방식의 삶은 평범한 우리에게 어쩔 수 없다. 해결의 끝이 안 보인다. 한 가지 근심거리가 해결되면 다른 근심거리가 생기니 평생 근심을 떨치지 못하는 것이다. 인생 과정을 통해서 근심 가운데...

주간일지 6월21일 file

  • 2020-06-22
  • 조회 수 1200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6월21일, 성령강림 후 셋째 주일 1) 두려움-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설교 제목은 아주 흔한 겁니다. 흔해도 중요한 주제이기에 설교자는 그걸 피할 수 없습니다. 21세기 첨단 과학과 물질적인 풍요와 호화롭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의식과 무의식을 두려움이 지배한다고 말해도 잘못은 아닙니다. 그걸 피하거나 외면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기독교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느냐 아니냐 하는 차원이 아니라 삶의 실제적...

예수 어록(357) 요 16:5 지금 내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가는데 [3]

  • 2020-06-20
  • 조회 수 2637

예수 어록(357) 요 16:5 지금 내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가는데 너희 중에서 나더러 어디로 가는지 묻는 자가 없고 예수는 “내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간다는 사실을 여기서 다시 확인한다. 예수를 보내신 이는 예수가 아버지라고 부른 이이다. 가장 단순하게 생각하면 예수가 죽는다는 뜻이다. 죽음이 하나님에게로 가는 것이라는 말은 우리가 흔하게 들었다. 같은 말을 하지만 내용은 천차만별이다.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그 내용은 달라진다. 우리가 죽음을 통해서 간다고 생각하는 그 하나님을 다 아는 사람...

예수 어록(356) 요 16:4 너희에게 이 말을 한 것은 너희로 그 때를 당하면

  • 2020-06-19
  • 조회 수 1200

예수 어록(356) 요 16:4 오직 너희에게 이 말을 한 것은 너희로 그 때를 당하면 내가 너희에게 말한 이것을 기억나게 하려 함이요 처음부터 이 말을 하지 아니한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음이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모든 일은 “때”가 있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인생을 거치면서 몸으로 경험하는 말이다. 때가 오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런 때를 운이라고 여긴다. 운이 좋으면 좋은 일이 일어나고 운이 나쁘면 당연히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인 역시 하나님의 “때”...

예수 어록(355) 요 16:3 아버지와 나를 알지 못함이라.

  • 2020-06-18
  • 조회 수 856

예수 어록(355) 요 16:3 그들이 이런 일을 할 것은 아버지와 나를 알지 못함이라. 기독교 박해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으나 근본에서는 하나님과 예수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다. 박해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기독교를 부정하는 일도 무지나 오해에서 벌어진다. 요즘도 기독교를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발언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그들은 신을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랑스럽다는 듯이 외친다. 기독교인들이 불안한 심리와 유아적 심리를 신에게 투사시킨다는 비판이자 비난이다. 자신들은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자연과학적인 인식론에...

예수 어록(354) 요 16:2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

  • 2020-06-17
  • 조회 수 841

예수 어록(354) 요 16:2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하리라. 요 16:2절은 요한복음 공동체가 처한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당시 기독교인들은 극심한 박해를 받았다. 하나는 출교이고, 다른 하나는 순교다. 출교는 물론 유대교로부터 쫓겨나는 일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회당 출입 금지다. 상당한 수준으로 관계를 유지하던 유대교 회당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일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일어났다. 지역적으로도 차이가 있었다. 결정적인 ...

예수 어록(353) 요 16:1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

  • 2020-06-16
  • 조회 수 4625

예수 어록(353) 요 16: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 이제 새로운 장이 시작한다. 14장부터 17장까지 이어지는, 소위 ‘고별 연설’의 후반부가 시작된 것이다. ‘실족’하지 않기는 쉽지 않다. 실제 육체 활동에서도 발을 헛디딜 때가 있다. 나이가 들면 아무리 조심해도 이런 사고는 피할 수 없다. 실족해도 발목이나 무릎 관절을 다치지 않으려면 평소 하체 근육을 키워야 한다. 근육을 키우려면 걷기나 뛰기, 또는 자전거 타기와 같은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근육 키우기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주간일지 6월14일 [2]

  • 2020-06-15
  • 조회 수 1222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6월14일, 성령강림 후 둘째 주일 1) 하나님의 전능-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저는 설교자로 평생을 살았습니다. 십여 년 전에는 ‘설교 비평’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이제 담임 목사직과 설교자 역할을 내려놓아도 충분한 70세에 가까이 갑니다. 이 나이가 되니 성경과 신학과 영성의 세계가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이전에 알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충분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허탈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지금의 내가 여전히 부족...

예수 어록(352) 요 15:27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

  • 2020-06-13
  • 조회 수 1482

예수 어록(352) 요 15:27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 제자들의 사명은 예수 사건을 증언하는 것이다. 그게 말처럼 간단한 게 아니다.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예수에 대한 참된 경험이다. 예수 사건의 두 기둥인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을 경험한 사람만이 증언할 수 있다. 예수 제자들에게는 이런 경험이 확실했기에 증언자의 자격을 갖춘 셈이다. 기독교가 단일성과 거룩성과 공공성과 더불어 사도성을 교회 정체성의 핵심 요소로 삼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늘 우리는 사도들의 예수 경험에 근거하...

예수 어록(351) 요 15:26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 2020-06-12
  • 조회 수 1255

예수 어록(351) 요 15:26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신약성경이 가리키는 성령은 “진리의 영”이다. 무엇이 진리인가? “이것이 진리다.”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게 진리가 되는 건 아니다. 일단 진리도 여러 종류다. 자연과학적인 진리가 있고, 철학적인 진리가 있고, 종교적인 진리가 있다. 예술에도 그 나름의 진리가 작동한다. 구약 선지자들은 자신의 선포가 진리라고 확신했기에 “주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라는 문장을 사용할 ...

예수 어록(350) 요 15:25 그러나 이는 그들의 율법에 기록된 바

  • 2020-06-10
  • 조회 수 1149

예수 어록(350) 요 15:25 그러나 이는 그들의 율법에 기록된 바 그들이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였다 한 말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 신약성경 기자들은 종종 예수 사건을 구약에 근거해서 변증하고 해석했다. 예수 출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마태복음도 사 7:14을 인용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마 1:23). 예수의 십자가 처형 사건 앞에서 제자들이 흩어질 것이라는 사실도 슥 13:7절의 성취로 보았다(마 26:31). 요한복음은 시 35:19절과 69:4절에 근거하여 예수가 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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