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6월21일

조회 수 1200 추천 수 0 2020.06.22 22:10:59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621, 성령강림 후 셋째 주일

 

1) 두려움-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설교 제목은 아주 흔한 겁니다. 흔해도 중요한 주제이기에 설교자는 그걸 피할 수 없습니다. 21세기 첨단 과학과 물질적인 풍요와 호화롭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의식과 무의식을 두려움이 지배한다고 말해도 잘못은 아닙니다. 그걸 피하거나 외면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기독교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느냐 아니냐 하는 차원이 아니라 삶의 실제적인 내용에 관련된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저 말을 구호로만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지금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두려움이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를 먼저 정확하게 성찰하는 게 중요합니다.

 

2) 표지 사진- 주보 표지 사진은 강원도 삼척에 있는 촛대바위 풍경입니다. 정 목사 부부가 611일과 12일에 다녀온 곳입니다. 동해는 서해나 남해와 풍경이 완전히 다릅니다. 갯벌이 없고 모래사장이 펼쳐졌습니다. 오밀조밀한 느낌이 아니라 망망한 느낌이 드는 바다입니다. 남해 다도해는 바다라기보다는 호수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삼척은 제가 처음 가본 곳입니다. 그런 곳에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진을 한 장 다시 올리겠습니다. 시원한 장면을 즐겨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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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헐티재- 지난 619일 금요일에 운영위원장 정*진 장로 부부와 저희 부부가 청도 자연 요양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는 김*연 집사를 방문했습니다. 물론 병원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인근에서 만났습니다. 김 집사는 외출 허락을 받았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외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12시에 만나서 230분까지 함께 있었으니, 2시간 반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낸 셈입니다. 위로한다는 생각으로 갔으나 오히려 우리가 위로받고 돌아왔습니다. 요즘 어떻게 생활하는지, 본인 표현으로 시편 영성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환우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새로워지는지, 노을이 아름다운 곳 등등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점심은 콩사랑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남자 둘은 순두부를 먹었고, 여자 셋은 청국장을 먹었습니다. 감자전도 한 접시 나왔군요. 야외 식탁에 앉아서 풍류를 즐기면서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 김 집사는 대나무와 각종 나무가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는 오솔길을 따라서 2백 미터쯤 들어간 찻집으로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깊은 계곡 바로 옆에 자리한 다강산방입니다. 바위, 우렛소리를 내면서 흐르는 계곡물, 각종 야생화, 분위기 좋은 실내장식, 잘생기고 점잖은 한 마리 개, 단골손님들, 친절한 여주인. 블로그가 있더군요(http://blog.daum.net/ckrgml). 거기서 마신 솔방울 차와 김 집사가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한 로마 커피 맛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 커피는 김 집사가 따로 가져간 겁니다. 김 집사가 여주인과 절친이라서 이런 친절을 베풀어주시더군요. 김 집사가 지금 사는 영천 보현산 자락에 들어가기 전부터, 그러니까 대구에서 살던 20년 전부터 드나들던 찻집이라고 합니다. 찻값만이라도 제가 내고 싶었는데, 멀리서 방문해주신 게 고맙다면서 김 집사가 다 계산했습니다. 식당에서는 기도를 드렸고, 찻집에서는 시편 23편을 읽었습니다. 그 순간이 오래 기억될 겁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몇 장 붙이겠습니다. 저는 돌아올 때 헐티재를 넘었습니다. 갈 때는 청도 쪽으로 갔고, 올 때는 달성군 가창면이 가창댐 쪽으로 왔습니다. 헐티로가 청도와 달성에 걸쳐 있더군요. 드라이브 코스로 환상적이었습니다. 가을에 가도 좋을 듯합니다. 가창댐 근처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실까 했는데, 조수석의 아내가 깊은 잠에 떨어져서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혼이 맑아지는 귀한 하루였습니다. *연 집사는 토, 일 이틀간 외박 허락을 받아서 오랜만에 요양병원에서 나와 집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겠지요. 다시 요양병원으로 돌아가면 8차 항암 치료를 받게 됩니다. 12차까지 끝내고 8월 말이면 완전히 퇴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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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담소- 정말 오랜만에 1무드카페에서 교우들과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거의 4달 만이군요. 칼국수 집에서 12명이 점심 먹고 8명은 이어서 카페까지 동행했습니다. 오늘따라 카페에 손님이 많더군요. 노트북 켜놓고 공부하는 대학생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원탁 테이블에는 이미 다른 손님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우리는 두 테이블을 이어놓고 앉았습니다. 카페에 들어가니 창문 쪽 코너 자리에 여자 교우 세 명이 앉아있더군요. 점심 먹을 생각까지는 없어서 예배 후에 그냥 카페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정 집사, 권 집사, 김 권사입니다. 대각선에 자리한 우리는 저녁 5시까지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동안 밀린 이야기가 많았나 봅니다. 오늘 특이하게도 정*진 장로가 저를 따라서 에스프레소를 마셨습니다. 생전 처음이라고 합니다. 카페 사장이 시음하라고 저에게 블루마운틴 핸드드립 커피 두 잔을 조그만 잔에 가져왔습니다. 하나는 비싼 원두로 만들었고, 다른 하나는 약간 싼 원두로 만들었답니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그나저나 식당과 카페 같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못하지 않습니까. 이래도 되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는군요. 이런 일상까지 모두 포기하면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생업에 큰 지장을 받습니다. 코로나19와 더불어서 사는 지혜를 찾아야겠습니다. 다행스럽게 대구와 경북의 확진자는 최근 들어서 거의 나오지 않는 추세입니다. 제가 사는 영천에는 아주 오랫동안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고, 그 지역을 북안면으로 줄이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북 전체 지역도 요즘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습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 중에서 한두 명이 나옵니다. 대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긴장의 끝은 놓치지 않되 경제는 돌아가게 하는 게 최선이겠지요. 정부 재난 지원금도 이런 취지에서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5) 6.25 남북전쟁 70주년- 오는 목요일인 625일은 남북전쟁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기가 막힙니다. 한반도에 지금도 여전히 전쟁이 종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휴전 상태라서 언제 어떻게 재발할지 모릅니다. 주변 국가들은 우리의 불행한 운명을 이용합니다. 일본은 두말할 것도 없고, 미국도 사실은 우리를 이용하는 나라입니다. 미국에 우리가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으나 그게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니까 가능했던 겁니다. 그걸 나쁘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월남전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그들은 작은 나라에서 전쟁도 일으킵니다. 한 아이의 돌멩이질에 개구리가 죽을 수 있다는 말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한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이 굴레를 언제쯤 벗을 수 있을지요. 베트남도 남북전쟁을 벌였으나 이미 오래전에 통일되었고, 미국도 초기에 남북전쟁을 벌였는데 통일 국가를 이루었고, 2차 세계 대전의 당사자인 독일도 동서로 나뉘었다가 30년 전에 통일되었는데, 우리는 이게 뭡니까? 여기서 관건은 두 가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나는 남북 사이의 적대감이 대폭 줄어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 경제의 차원에서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겁니다. 이른 시일에 이런 일은 일어나기 힘들겠지요. 6.25 남북전쟁을 경험한 이들이 다 세상을 떠나는 때를 기다려야 될 겁니다.

 

6) 하지- 오늘(621)은 하지입니다. 낮의 길이가 달라진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었기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요즘 북극 가까운 지역에는 밤이 없는 백야가 계속됩니다. 동지에는 해를 보기 힘듭니다. 오늘 오후에는 일식 현상도 일어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이 일어났고,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개기일식이 일어났습니다. 지구만 해도 우리가 다 모르거나 신비한 현상이 너무나 많습니다. 공기가 적당하게 있어서 서로 말할 수 있고, 숨도 쉴 수 있습니다. 중력도 아주 적당합니다. 거기에 맞게 진화해온 까닭에 적당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중력이 조금 더 약하면 멀리뛰기를 지금보다 10배는 더 할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왔는데도 겨울철에만 유행해야 할 독감 바이러스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지구 생태계의 대전환기를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고대 유인원들이 빙하기를 맞아서 대다수가 멸종하고 일부만 살아남아 인류의 조상이 된 것과 비슷한 어떤 특별한 사건 안에 우리가 들어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기를 바라지만 말입니다. 올해 1221일 동지를 우리가 맞을 수 있겠지요?

 

7) 이모저모- 모처럼 현*영 청년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지금 영국에서 유학 중인데 코로나19 사태로 귀국해서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중입니다. 가족이 이번 여름에 영국으로 가려던 여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원 청년은 대구교대 졸업반입니다. 요즘 가을에 있을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느 초등학교 교생으로 활동 중입니다. 대구 샘터교회에 어머니 신*자 집사를 따라서 나오기 시작한 게 5년 전인데, 세월이 무지하게 빠르군요. 원하는 지역에 합격하기를 바랍니다. 예배 후에 예배 준비 당번인 어머니와 함께 교회 청소를 했습니다. 오늘 중고생과 어린이는 다섯 살 서윤이만 볼 수 있었습니다. 예쁜 마스크를 쓰고 무지개 색깔 치마를 입고 왔네요. 모이는 예배가 없을 때도 서윤이는 동영상 촬영을 맡은 아빠와 함께 꾸준하게 교회 예배를 지킨 어린이입니다. 예배 후에 12명이 인근 칼국수 집에서 더치페이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칼국수, 소고기국밥, 냉면, 콩국수 등등의 메뉴가 있었습니다. 오늘 유튜브 방송에서 카메라 위치가 달라졌습니다. 지금 최적의 카메라 앵글을 찾으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예배당 안에서의 스피커 볼륨이 낮았다는 말이 있더군요. 오는 주일에는 볼륨을 좀더 키워주기 바랍니다. 설교자가 자기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모니터 스피커가 하나 필요해 보입니다.

 

8) 헌금: 1,810,000(오프라인260,000원 온라인 1,550,000, 등록 교인 외- *)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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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66) 요 16:14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 요 16:14절 문장이 약간 애매하다. 예수의 영광을 나타낸다는 사실과 제자들에게 알린다는 사실의 관계가 좀더 긴밀하게 드러나는 문장으로 번역되었어야 한다. 다음과 같은 뜻이다. “진리의 영이 나의 것을 너희로 알게 함으로써 나의 영광을 나타낼 것이다.” 여기서 “나의 것”은 참되고 영원한 생명, 즉 구원이다. 제자들은 지금 예수에게 나타난 생명을 다 알지 못한다. 그들은 현재 자신들이 겪게 될 상황을 두려워할 뿐이다.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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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65) 요 16: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요한복음의 특징을 나타내는 단어 중에서 하나는 ‘진리’이다. 이 단어는 본문에 자주 나오기도 하고 그 개념이 본문 전반에 깔려 있다. 오죽했으면 예수 운명의 마지막 단락인 빌라도와의 대화에서도 이 단어가 나오겠는가. “네가 유대인의 왕이야?”라는 빌라도의 질문에 예수는 자신이 진리에 대하여 증언한다고 말하면서 “진리에 속한 자는 내 ...

예수 어록(364) 요 16:12 내가 아직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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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64) 요 16:12 내가 아직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할 말이 많다. 비유적으로,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초등학생들에게 물리의 세계에 관해서 전할 말이 많은 것처럼 말입니다. 아무리 알아듣게 설명해도 초등학생들은 준비가 안 되었기에 교수의 설명을 충분히 알아듣지 못한다. 어쩔 수 없이 했던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반복을 듣기 싫어서 귀를 기울이지 않는 학생들은 배움의 단계에 들어가지 못한다. 이런 사태가 길어지면 학생과 교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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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63) 요 16:11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위로의 영이자 진리의 영인 파라클레토스의 역할에 관계되는 주제는 죄, 의에 이어서 세 번째로 심판이다. 심판도 앞의 두 주제와 마찬가지로 성경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개념이다. 이런 개념들이 중요하게 다뤄진다는 말은 그것이 구원에 관한 서술에 속한다는 뜻이다. 이에 관한 가장 두드러진 이야기는 예수가 종말에 재림하여 행하게 될 마지막 심판이다. 보통 ‘최후의 심판’이라고 부른다. 이 심판을 기독교인들은 대체로 두려워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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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62) 요 16:10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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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61) 요 16:9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예수를 믿지 않는 것이 죄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가장 간단하고 가장 직접적인 대답은 구원과 관계된다. 예수를 믿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하기에 믿음 없음이 곧 죄다. 이런 주장을 세상은 인정하지 않는다. 예수가 스스로 이렇게 발언했다면 사람들은 예수를 정신적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이 명제는 예수를 통해서 구원을 경험한 사람의 신앙고백이지 뉴스 보도로 나갈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다. 이 둘 사이에 긴...

예수 어록(360) 요 16:8 그가 와서 ...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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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60) 요 16:8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람의 관심은 교회에만 있는 게 아니라 세상에도 있다. 아니 세상에 관한 관심이 더 크다고 봐야 한다. 하나님은 “교회”를 사랑하셔서가 아니라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다고 분명하게 언급했다(요 3:16).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표현도 세상과의 관계를 전제하는 말이다. 기독교 신앙은 세상과 분리된 하나님을 말하지 않는다. 칼 바르트의 표현을 따르면 하나님은 세상 너머에서 고독하게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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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59) 요 16:7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리 요 16:7은 요한복음의 특징을 가장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구절의 하나다. 이 한 구절을 깊이 있게 해석하려면 A4 용지 10장은 필요할지 모르겠다. 실상, 예수의 떠나심, 제자들의 유익, 예수와 보혜사의 관계 등등은 기독교 신앙의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간단히 살펴보자. 우선 우리말 성경의 ‘실상’이라는 단어는...

예수 어록(358) 요 16:6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였도다. [3]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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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58) 요 16:6 도리어 내가 이 말을 하므로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였도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표면적인 현상에 휘둘리기가 쉽다. 지금 당장 배가 고픈지 아닌지, 실연을 당했는지 아닌지, 교회가 성장하는지 아닌지, 자녀들의 입시와 취업이 잘되는지 아닌지 등등, 이런 일로 인해서 근심하기도 하고 안심하기도 한다. 이런 방식의 삶은 평범한 우리에게 어쩔 수 없다. 해결의 끝이 안 보인다. 한 가지 근심거리가 해결되면 다른 근심거리가 생기니 평생 근심을 떨치지 못하는 것이다. 인생 과정을 통해서 근심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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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2
  • 조회 수 1200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6월21일, 성령강림 후 셋째 주일 1) 두려움-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설교 제목은 아주 흔한 겁니다. 흔해도 중요한 주제이기에 설교자는 그걸 피할 수 없습니다. 21세기 첨단 과학과 물질적인 풍요와 호화롭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의식과 무의식을 두려움이 지배한다고 말해도 잘못은 아닙니다. 그걸 피하거나 외면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기독교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느냐 아니냐 하는 차원이 아니라 삶의 실제적...

예수 어록(357) 요 16:5 지금 내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가는데 [3]

  • 2020-06-20
  • 조회 수 2636

예수 어록(357) 요 16:5 지금 내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가는데 너희 중에서 나더러 어디로 가는지 묻는 자가 없고 예수는 “내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간다는 사실을 여기서 다시 확인한다. 예수를 보내신 이는 예수가 아버지라고 부른 이이다. 가장 단순하게 생각하면 예수가 죽는다는 뜻이다. 죽음이 하나님에게로 가는 것이라는 말은 우리가 흔하게 들었다. 같은 말을 하지만 내용은 천차만별이다.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그 내용은 달라진다. 우리가 죽음을 통해서 간다고 생각하는 그 하나님을 다 아는 사람...

예수 어록(356) 요 16:4 너희에게 이 말을 한 것은 너희로 그 때를 당하면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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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56) 요 16:4 오직 너희에게 이 말을 한 것은 너희로 그 때를 당하면 내가 너희에게 말한 이것을 기억나게 하려 함이요 처음부터 이 말을 하지 아니한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음이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모든 일은 “때”가 있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인생을 거치면서 몸으로 경험하는 말이다. 때가 오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런 때를 운이라고 여긴다. 운이 좋으면 좋은 일이 일어나고 운이 나쁘면 당연히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인 역시 하나님의 “때”...

예수 어록(355) 요 16:3 아버지와 나를 알지 못함이라.

  • 2020-06-18
  • 조회 수 856

예수 어록(355) 요 16:3 그들이 이런 일을 할 것은 아버지와 나를 알지 못함이라. 기독교 박해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으나 근본에서는 하나님과 예수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다. 박해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기독교를 부정하는 일도 무지나 오해에서 벌어진다. 요즘도 기독교를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발언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그들은 신을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랑스럽다는 듯이 외친다. 기독교인들이 불안한 심리와 유아적 심리를 신에게 투사시킨다는 비판이자 비난이다. 자신들은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자연과학적인 인식론에...

예수 어록(354) 요 16:2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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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54) 요 16:2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하리라. 요 16:2절은 요한복음 공동체가 처한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당시 기독교인들은 극심한 박해를 받았다. 하나는 출교이고, 다른 하나는 순교다. 출교는 물론 유대교로부터 쫓겨나는 일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회당 출입 금지다. 상당한 수준으로 관계를 유지하던 유대교 회당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일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일어났다. 지역적으로도 차이가 있었다. 결정적인 ...

예수 어록(353) 요 16:1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

  • 2020-06-16
  • 조회 수 4625

예수 어록(353) 요 16: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 이제 새로운 장이 시작한다. 14장부터 17장까지 이어지는, 소위 ‘고별 연설’의 후반부가 시작된 것이다. ‘실족’하지 않기는 쉽지 않다. 실제 육체 활동에서도 발을 헛디딜 때가 있다. 나이가 들면 아무리 조심해도 이런 사고는 피할 수 없다. 실족해도 발목이나 무릎 관절을 다치지 않으려면 평소 하체 근육을 키워야 한다. 근육을 키우려면 걷기나 뛰기, 또는 자전거 타기와 같은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근육 키우기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주간일지 6월14일 [2]

  • 2020-06-15
  • 조회 수 1222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6월14일, 성령강림 후 둘째 주일 1) 하나님의 전능-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저는 설교자로 평생을 살았습니다. 십여 년 전에는 ‘설교 비평’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이제 담임 목사직과 설교자 역할을 내려놓아도 충분한 70세에 가까이 갑니다. 이 나이가 되니 성경과 신학과 영성의 세계가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이전에 알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충분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허탈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지금의 내가 여전히 부족...

예수 어록(352) 요 15:27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

  •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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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52) 요 15:27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 제자들의 사명은 예수 사건을 증언하는 것이다. 그게 말처럼 간단한 게 아니다.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예수에 대한 참된 경험이다. 예수 사건의 두 기둥인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을 경험한 사람만이 증언할 수 있다. 예수 제자들에게는 이런 경험이 확실했기에 증언자의 자격을 갖춘 셈이다. 기독교가 단일성과 거룩성과 공공성과 더불어 사도성을 교회 정체성의 핵심 요소로 삼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늘 우리는 사도들의 예수 경험에 근거하...

예수 어록(351) 요 15:26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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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51) 요 15:26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신약성경이 가리키는 성령은 “진리의 영”이다. 무엇이 진리인가? “이것이 진리다.”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게 진리가 되는 건 아니다. 일단 진리도 여러 종류다. 자연과학적인 진리가 있고, 철학적인 진리가 있고, 종교적인 진리가 있다. 예술에도 그 나름의 진리가 작동한다. 구약 선지자들은 자신의 선포가 진리라고 확신했기에 “주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라는 문장을 사용할 ...

예수 어록(350) 요 15:25 그러나 이는 그들의 율법에 기록된 바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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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50) 요 15:25 그러나 이는 그들의 율법에 기록된 바 그들이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였다 한 말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 신약성경 기자들은 종종 예수 사건을 구약에 근거해서 변증하고 해석했다. 예수 출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마태복음도 사 7:14을 인용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마 1:23). 예수의 십자가 처형 사건 앞에서 제자들이 흩어질 것이라는 사실도 슥 13:7절의 성취로 보았다(마 26:31). 요한복음은 시 35:19절과 69:4절에 근거하여 예수가 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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