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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천억 곱하기 천억 [8]

  • 2015-05-12
  • 조회 수 2388

5월12일 ‘천억 곱하기 천억’은? 위 질문이 뭘 말하는지 이미 눈치 챈 분들도 있을 것이다. 지난주일 설교 후반부에 잠간 언급한 이야기다. 태양이 속해 있는 은하계에는 천억 개의 별이 있다. 그런 은하계가 우주에 천억 개 이상이 있다고 한다. 우주에 있는 별들의 수가 천억 곱하기 천억이라는 말이 된다. 이건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숫자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까지의 거리는 2.5광년이다. 어마어마한 거리다. 거시 세계인 우주만이 아니라 미시 세계인 지구의 모든 사물도 사실은 ‘천억 곱하기 천억’의 세계다. 지금...

마리아의 순종 file [3]

  • 2015-12-22
  • 조회 수 2387

12월22일 마리아의 순종 어제 묵상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절정의 신앙은 결국 순종이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을 보면서 이 사실을 다시 절감했다. 그녀의 얼굴 표정은 감을 잡기 힘들 정도로 신비로웠다. 참척의 고통을 삭히는 중인지, 너무 고통스러워 넋을 잃은 건지, 삶의 허무를 되새기는 중인지, 잘 모르겠다. 무표정으로 보이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순종의 영성에 깊이 들어간 사람의 모습이 바로 저게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 1:38) 도대체 순종이 뭘까? 순종(順...

하나님의 나라(7) [1]

  • 2010-02-28
  • 조회 수 2387

하나님의 나라(7) 종말은 가장 충실한 의미에서 영원이며,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서 하나님의 존재양식이다.(88) 그대는 위의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오? 종말은 영원이며, 하나님의 존재양식이라고 말이오. 혹시 이런 말이 신학자들의 교언영색(巧言令色)이라고 무시하는 건 아니오? 부디 그렇게 생각하지 말기를 바라오. 내가 아는 데까지 한번 설명해보리다. 1) 영원은 유한의 반대말이라 할 수 있소.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은 유한하오. 왜냐하면 이 모든 것들은 종말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오. 거의 무한...

4월22일 귀신들린 사람 (18)

  • 2007-04-22
  • 조회 수 2387

2007년 4월22일 귀신들린 사람 (18) 예수께 이르러 그 귀신 들렸던 자 곧 군대 귀신 지폈던 자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더라.(막 5:15) 성서기자는 귀신 들렸던 사람의 새로워진 모습을 세 가지로 묘사했습니다. 첫째, 그는 자기 옷을 입었습니다. 이 사람이 자기 몸을 돌로 해칠 정도로 극심한 자학 증세를 보였다고 하니, 옷을 제대로 입지 않았으리라는 건 분명합니다. 동물들에게는 옷이 필요 없지만 인간에게는 필요합니다. 옷은 최소한 그가 인간적인 품위를 갖추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의 정...

목사공부(1) [1]

  • 2014-04-12
  • 조회 수 2386

한국에는 목사가 넘쳐난다. 목사가 활동할 수 있는 자리는 제한적이다. 목사가 됐지만 자리가 없어서 백수로 있거나 대리 운전이나 택배 기사 등, 임시로 다른 일을 하는 이들도 제법 많다. 담임 목사 자리를 구한다는 공채 광고에 사오십 명은 보통이고, 많게는 칠팔십 명이 지원한다. 요즘 젊은이들의 어려운 취업 상황과 비슷하다. 이렇게 된 데에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일차 원인이다. 2천 년대에 들어오면서 교인 숫자는 정체 되거나 줄어드는데 비해서 80, 90년대 늘어난 신학생 정원 숫자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수요가 줄면 ...

하나님의 아들, 요한복음 묵상(16)

  • 2013-05-13
  • 조회 수 2386

세례 요한은 비둘기 같은 성령 현상을 보고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요 1:34). 앞에서 본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 자라는 말과 같은 의미다. 생명은 하나님의 소유이기에 성령세례를 베푼다는 것은 생명을 준다는 뜻이다. 생명을 주는 일은 하나님의 아들의 전권에 속한다. 물론 예수 믿는다고 해서 돈이 나오거나 밥이 나오는 건 아니다. 건강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그런 것만을 생명으로 안다면 예수 믿을 준비가 안 된 사람이다. 그분이 주시는 생명은 세상의 생명과는 다르다. 그게 무엇인지를...

천당 방문기(1) [4]

  • 2010-03-23
  • 조회 수 2386

앞으로 틈틈이 ‘천당 방문기’를 그대에게 전하겠소. 천기를 누설한 죄로 나중에 그분에게 크게 혼나는 걸 각오하고 말할 테니 귀를 기울여보시구려. 내가 정말로 천당에 갔다 왔는지를 먼저 밝히라는 그대의 웃음 섟인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오. 지금 내가 대답할 필요는 없소. 갔다 왔다고 말한다 해서 아닌 사실이 참된 사실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아니라고 해서 갔다 온 사실이 없어지는 건 아니지 않소. 중요한 건 방문기의 내용이오. 그게 믿을만하면 갔다 온 거고, 그게 믿을만하지 않다면 천당 문 앞에도 갔다 오지 못한 거요. 그...

2009년 7월8일 성만찬(4) [6]

  • 2009-07-07
  • 조회 수 2386

2009년 7월8일 성만찬(4)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14:22) 초기 기독교는 이 성찬식 때문에 인육을 먹는 집단이라는 오해를 받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몸과 피를 먹고 마신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오해받을 만한 종교의식을 기독교가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종교의식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유대교의 유월절 만찬 전승과 예수님의 죽음을 구원의 길로 받아들인 기독교 신앙이 하나로 융해되었다...

손(4) [2]

  • 2013-09-05
  • 조회 수 2385

9월5일(목) 손(4) 예수는 출가 전까지 아버지 요셉에게서 목수 일을 배우면서 살았을 것이다. 복음서 기자들은 그것에 대해서 직접 발언을 하지 않지만 요셉이 목수였다는 것은 자주 거론한 걸 보면 간접적으로 그것을 인정한 게 분명하다. 예수는 출가 전까지 목수로 살았다고 말이다. <희랍인 조르바>로 유명한 니스코 카잔치키스는 놀랍게도 <예수의 최후의 유혹>이라는 소설도 썼다. 거기서 첫 장면은 무장 독립을 운동을 하던 아들이 로마의 십자가형에 처형당하는 날 어떤 여인이 십자가를 만든 사람을 향해 저주를 퍼붓는 것이다. ...

하늘로부터의 소리, 4월17일 [2]

  • 2006-04-17
  • 조회 수 2385

2006년 4월17일 하늘로부터의 소리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1:11) 전체적인 틀에서 볼 때 예수님의 세례에 관한 공관복음서의 보도가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그 순간에 나타난 세 가지 현상에 관해서는 일치합니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하늘이 갈라졌다는 것, 비둘기 같은 성령이 임한다는 것, 하늘로부터 소리가 난다는 것 말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선 이 세 가지 현상은 예수님의 세례 사건이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분명하다는 뜻일지 모르겠습니...

근본주의(9) [3]

  • 2010-07-19
  • 조회 수 2384

이제 근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접어야겠소. 이 문제는 이렇게 토막글로 다루기에는 주제가 너무 무겁고, 예민하오. 정리한다는 의미로 세계교회에서는 소수에 불과한 근본주의가 한국에서는 왜 다수가 되었는지를 설명하겠소. 그것은 근본주의의 역사적 배경과 깊숙이 연관되어 있소. 근본주의는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을 거부하는 신앙운동이라는 것은 앞에서 밝혔소. 근본주의는 자유주의 신학을 인본주의 신학으로 규정하였소. 그 결과는 신학과의 단절이오. 근본주의는 나름으로 신학적인 주장을 하지만 그것은 신학이...

6월29일 유월절 만찬 준비(4) [3]

  • 2009-06-28
  • 조회 수 2384

2009년 6월29일 유월절 만찬 준비(4)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14:15) 유월절 만찬의 유래가 출애굽에 있다고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자 죽음의 신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을 지나쳤습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에서 상징성이 아주 큽니다. 우선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에서 노예처럼 살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후손이 곧 끊길 지경이 되었습니다. 파라오는 산파들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스라엘 임산부들이 아이...

키리에 엘레이손, 2월24일, 금

  • 2012-02-24
  • 조회 수 2383

주님, 당신의 자비로우심으로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우리가 드릴 수 있는,그리고 드려야만 하는 유일한 기도는 바로 이것 한 가지 뿐입니다. 키리에 엘레이손! 우리가 처한 실존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얼마나 궁핍한지 당신은 너무나 잘 아십니다.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가 우리의 영혼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치 아무리 풍성한 한 끼를 먹어도 다음날이면 다시 배고픈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율법적으로 완벽한 상태에 이르러도 여전히 죄의 지배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며, 아무리 호사스러운 것...

8월18일- 예수의 명령 (3) [1]

  • 2006-08-18
  • 조회 수 2383

2006년 8월18일 예수의 명령 (3)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니 (막 2:11) 중풍병자였던 이 사람에게 예수님이 내리신 세 번째 명령은 “집으로 가라.”입니다. 예수님은 왜 “나를 따르라.” 하지 않고 집으로 가라 말씀하셨을까요? 이 말씀을 자칫 오해하면 이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들과는 달리 출가해서 예수님을 따를만한 능력이 없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물로 그런 말씀은 아니겠지요.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출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의 형편에 따라서 따를 사람은 따르고 집...

사라와 하갈

  • 2017-06-22
  • 조회 수 2382

6월22일, 목 사라와 하갈 창세기 아브라함 서사에서 아브라함은 ‘갑’이고 사라는 ‘을’이다. 고대 이스라엘 족장 역사에서 사라는 종속 변수였다. 엄밀하게 말해서 세상에 종속 변수인 인생은 없다. 구 모양의 지구에서 높은 곳과 낮은 곳이 따로 없는 것처럼 그 지구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 사이에 갑과 을이 따로 정해진 건 없다. 사람들이 높고 낮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기술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역사는 끊임없이 재해석되어야 한다. 사라를 ‘갑’이라고 한다면 하갈은 ‘을’이다. 사라는 아브라함의 대를 이어야 한...

11월18일 많은 무리

  • 2006-11-18
  • 조회 수 2382

2006년 11월18일 많은 무리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강 건너편과 또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 많은 무리가 그가 하신 큰일을 듣고 나아오는지라.(막 3:8) 7절에 의하면 갈릴리에서 큰 무리가 예수님을 따랐으며, 8절에 의하면 남쪽과 중부의 여러 지역에서도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에게 몰려나왔다고 합니다. 사마리아 지역은 거론되지 않았는데,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고향인 나사렛과 공생애 출발지인 갈릴리 호수 근방만이 아니라 그 당시 이스라엘 전체를 망라한 ...

설교공부에 대해(3) [1]

  • 2010-10-05
  • 조회 수 2381

지난 주일에 서울샘터교회를 방문한 어떤 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소. 그분은 오랫동안 다비아 사이트의 회원이셨소. 그분이 하는 말이 정 목사는 설교를 진행하면서 질문을 많이 하는데, 그 질문이 바로 자기가 하고 싶었던 거라서 설교에 관심이 간다는 거요. 일반 신자가 그렇게 생각했다는 게 나에게는 놀라웠소. 질문보다는 정답을 원하는 한국 교회의 일반적인 신앙행태와 달랐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내 설교의 핵심을 잡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소. 나는 설교자가 답을 주기보다는 청중들을 성서텍스트의 세계 안으...

하나님 나라(21) [1]

  • 2010-04-17
  • 조회 수 2381

하나님 나라(21) 성령은 전능하신 하나님 자신이며 그의 숨결은 전 창조를 통하여 호흡한다. 특히 구약성서에서 성령은 생명의 근원으로 이해된다. 이 생명의 근원은 앞에서 살펴본 대로 미래,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나라의 미래에 관계된다. 이 미래의 빛에서 하나님의 영은 모든 생명체를 살아있게 하는 영이라고 말해야 된다. 마찬가지로 생명의 신비가 강렬하게 나타나는 것은 성령의 특별한 은사로 말미암은 것이다. 우리가 생명 현상 전체와 하나님 영과의 밀접한 관계를 이해한다면 우리는 성령에 관한 신약성서의 진술과 예수의...

영적 만족과 겸손한 삶

  • 2011-05-11
  • 조회 수 2380

오늘은 수요일이오. 그대는 교회의 수요 모임에 참석하시오? 오늘 나는 수요 성경공부 모임에서 시편을 공부했소. 시편 131편이오. 그 내용을 내가 다 따라가지는 못하오. 내 영성이 그걸 따라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오. 그래도 그 말씀 자체만 읽어봐도 큰 깨달음이 올 거요. 오늘 강의를 위한 요약 강의안을 아래에 붙이겠소. 오늘 '매일묵상'으로 대신하오.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1년 5월11일, 저녁 8시, 시편 131편 영적 만족과 겸손한 삶 어제 5월10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불교의 중심은 수행이다. 하안...

조급증

  • 2011-08-29
  • 조회 수 2379

현대인들의 삶이 얼마나 조급한지는 그대도 잘 알고 있으리라 보오. 이 시대 자체가 그걸 강요하오. 개인들이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도 잘 되지 않소. 그 모든 조급증은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기인하오. 조급하게 살면서 아무리 많은 걸 이룬다고 하더라도 죽음의 문은 피할 수 없소. 그렇게 살아갈수록 죽음의 문까지 이르는 시간은 더 빨리 흐를 것이고, 죽음의 문 앞에 이르면 많이 이룬 것들이 얼마나 불편한가를 깨닫게 될 것이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소. 많이 이루었다는 그 생각이 착각이라는 것이오. 하나님의 창...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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