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8월18일

조회 수 1009 추천 수 0 2019.08.19 22:19:39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818, 성령강림후 10

 

1) 정의- 설교 제목이 정의입니다. 이런 주제의 설교는 청중들에게 불편하게 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교회에 나오는 교인들도 정의롭게 살기가 어렵기도 하고, 나름으로 정의를 추구해도 자기가 정의를 일관되게 추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이런 주제의 설교가 자칫 교훈이나 선동에 떨어지기 쉽다는 데에 있습니다. 제가 설교 중간에 여러 가지를 이야기했지만, 결론은 기독교의 칭의 사건이 정의로운 삶의 토대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에게서 의롭다는 인정을 받을 때만 우리는 사심 없이 세상의 정의를 위해서 투쟁할 수 있다는 말이 설득력이 있을까요? 오늘 기독교인들의 구체적인 삶에 그 답이 들어있습니다. “하나님에게 의롭다는 인정을 받은 사람이 정의를 추구하는 것은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하는 순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 일일 수련회- 일일 수련회가 오늘 개최되어서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103일에는 야외 친목 모임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미 예고해드린 대로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체를 교육부장 양*희 집사가 진행하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순서 처음인 주일 공동예배에 85명이 참석했고, 그 뒤로 조금씩 숫자가 줄더니 마지막 저녁 식사 시간에는 40여 명이 남았습니다. 오랜만에 저녁 식사를 교회에서 하니까 뭔가 기분이 새롭더군요. 전체적으로 오래 기억될만한 좋은 모임이었습니다.

1) 11:00-12:10 주일공동예배

2) 12:20-13:30 식사 친교 및 설거지

3) 13:30-14:30 특강(1) 정용섭 목사 니케아신조 강해

4) 14:30-15:00 함께, 또는 따로 노래 부르기

5) 15:00-16:00 특강(2) 서상규 집사“‘민족개념 분석을 통한 한일관계 고찰

6) 16:00-18:00 단편 영화 보기, “주전장

7) 18:00-19:00 공동 식사, 마무리

 

3) 니케아 신조- 수련회 특강(1)에서 저는 우리 교회가 매월 첫째 주일에 함께 나누는 니케아 신조를 설명했습니다. 니케아 신조는 3256월 니케아에서 열린 세계 최초 에큐메니컬 공회가 결정한 기독교 신조입니다. 니케아는 오늘날 터키의 이즈니크인데, 서쪽으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이스탄불이 있습니다. 당시 이스탄불은 동로마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로 불렸고, 그 이전 그리스 시대에는 비잔티움이라고 불렸습니다. 니케아 공회를 소집한 사람이 로마 황제이자 콘스탄티노플을 세운 콘스탄티누스라는 점에서 볼 때 니케아는 공의회 장소로 적합했습니다. 이 공회에서 가장 큰 이슈는 아다나시우스 주교와 아리우스 주교의 신학논쟁이었습니다. 긴 토론 끝에 예수의 본질이 하나님과 같다는 아다나시우스의 호모우시오스론이 다르다는 아리우스의 헤테로우시오스론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기독교의 가장 핵심 교리인 삼위일체론의 토대가 잡혔다고 보면 됩니다.

 

4) 7080- 수련회 네 번째 순서는 함께 노래 부르기였습니다. *진 집사의 인도로, 반주는 설*숙 집사, 7-8곡의 복음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동요도 한 곡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리 교회 예배에서 불리는 찬송가에는 복음 찬송가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모두 멋지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저는 함께 따라부르면서 예배 시간에도 가끔 이런 찬송가를 도입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최신 CCM은 곤란하고 소위 7080 복음 찬송가는 가능해 보입니다. 예배 순서에 국악 찬송가가 나오니 복음 찬송가와 국악 찬송가를 번갈아 불러도 좋겠지요. 일단 괜찮은 곡이 얼마나 되는지 찾아보겠습니다. 추천할 곡이 있으면 추천해주십시오. 추천하실 때는 악보 파일도 함께 주셔야 합니다.

 

5) 민족- *규 집사의 특강(2) “‘민족개념 분석을 통한 한일관계 고찰은 이번 수련회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부른 순서였습니다. 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새로운 역사적 사실과 그것에 대한 해석을 배웠습니다. 강의 방법도 진지하면서 동시에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강의는 녹화로 남겨서 유튜브에 올려도 좋았을 텐데요. 시간이 짧아서 모두 아쉬워했고, 다음 기회를 약속받았습니다. 서 집사가 강조한 점은 민족개념에 대한 재정립이었습니다. 그냥 혈통이 같다거나 같은 나라에 살거나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같은 민족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민족을 입신양명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과 그들에 의해서 이용당하는 사람들은 국적이 같아도 무조건 같은 민족으로서의 동질감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거지요. 공감합니다.

 

6) 주전장- 다큐 영화 주전장을 관람했습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입니다. 배급사를 통해서 승인을 받아 교회에서 빔프로젝터로 관람했습니다. 들어보니 17천 원으로 계산했다고 합니다. 주제는 요즘 한창 한일관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위안부입니다. 저에게도 여러모로 유익한 영화였습니다. 단순히 위안부 문제만이 아니라 국제 정세의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화면이 너무 적어서 자막을 읽기가 불편했다는 점과 영화 상영시간이 길었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었습니다.

 

7) 뷔페- 수련회 마지막 순서는 저녁 식사입니다. 출장 뷔페를 불렀다고 합니다. 1인당 1만 원짜리입니다. 맛이 괜찮았지요? 마지막 순서가 식사라서 그런지 모두 마음이 훈훈했습니다. 수련회 중간에 장*아 집사가 간식으로 떡을 준비했습니다. 수박은 누가 내셨을까요?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뷔페 식사가 끝나고 밥과 반찬이 진열된 친교 실로 가보니 약간 남은 김치가 저의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집에서 김치를 먹지 못한 터라 체면 불고하고 진열대를 정리하던 집사에게 남은 반찬을 조금만 싸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조금씩만 주면 되는데, 제법 많은 양을 싸주셨네요. 다섯 가지 종류입니다. 앞으로 두 주일은 반찬 걱정을 덜었습니다. 우리 집에 배추김치가 없는 이유는 텃밭에서 오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제 아내가 오이 김치만 담기 때문입니다. 사각사각, 오이 씹히는 느낌도 좋습니다. 그래도 오늘 배추김치를 보고 욕심이 생긴 겁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는다고 했는데 ...

 

8) 진보 교회- 오늘 예배에 방문하신 분이 계십니다. 이름은 들었지만 기억나지 않습니다. 식사 친교 시간에 교우들에게 인사를 하셨고, 저의 자리에서 몇몇 교우와 점심을 함께 먹었습니다. 어떻게 우리 교회를 알고 오셨나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분 하는 말이 재미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진보적인 교회....’를 찾았더니 대구 샘터교회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전에 어떤 집사는 십일조 없는 교회를 쳐서 우리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마 아무개 집사라고 합니다. 대구 샘터교회가 진보적인 교회로 자리를 잡았나 봅니다. 이분은 칠곡에 살고, 영어 교사입니다. 또 재미있는 일은 혼자서 교회를 찾아왔는데, 이곳에서 지인을 만났다는 사실입니다. 그 지인 교사는 신*혜 집사입니다. 어디서 만났냐 물었더니 바보 주막이라고 하네요. 대구 샘터교회에 나와서 옛날 고등학교 동창을 만난 분들도 여럿 계십니다. 세상이 참 좁습니다.

 

9) 예배 참석인원: 85, 헌금: 1,23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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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 회당장 야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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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1일 회당장 야이로 회당장 중의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아래 엎드리어(막 5:22) 막 5:21-43절은 아주 특이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 이야기 안에 혈루증 여인 이야기가 비집고 들어와 있습니다. 한 가지 이야기가 일단락된 후에 다음 이야기가 나오는 복음서 이야기 방식에서 볼 때 유별나 보입니다. 일단 이야기의 시작은 회당장 야이로의 등장입니다. 회당장이 책임자로 있는 회당(synagogue)이 성전(temple)과 어떻게 다른지는 여기서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요. 상식적인 ...

6월2일- 권위 있는 가르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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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2일 권위 있는 가르침 뭇 사람이 그의 교훈에 놀라니 이는 그가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막 1:22) 마가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교훈에 놀란 이유를 그의 가르침이 서기관들과 달리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서기관들의 가르침에는 권위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게 좀 이상합니다. 서기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전문적으로 가르치던 사람들이었거든요. 오늘의 신학 박사쯤 되는 그들의 가르침이야말로 권위가 담보되어 있고, 거꾸로...

신발끈 (4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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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10일, 신발끈 그가 전파하여 이르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막 1:7)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다.”는 요한의 고백은 자신을 가장 낮은 곳으로 낮출 때 사용하는 그 당시의 관습적 용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떤 사람의 신발끈을 풀려면 본인은 일단 허리를 구푸리고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리고 시선을 신발에 두어야 합니다. 몸의 위치를 가장 낮은 곳에 두고, 시선을 아래로 깐다는 것은 극단의 겸손을 의미합니다. 요한은 자신을 그렇...

주간일지 11월15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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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11월15일, 창조절 11주 1) 불난 집- 오늘 설교에서 ‘불난 집’을 비유로 들었습니다. 이런 비유는 상투적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적절하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린 겁니다. 우리가 불난 집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과 불난 집에서 조는 사람은 바울이 말하는 예수 재림 신앙의 깊이를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정하지 않는 것과 조는 것은 사실 같습니다. 인정하지 않기에 졸고, 졸기에 인정하지 않습니다. 불난 집이라는 사정이 무엇인지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거나 약간 인식해도...

헨리 나우엔의 기도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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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대에게 헨리 나우엔의 기도를 전하오. 오늘 수요성경공부 시간에 참석자들과 함께 읽었소. 나는 언제나 내 영혼의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소. 아직도 상투적인 기도밖에는 드리지 못하오. 죽기 전에 365일 기도문을 쓰는 게 꿈이오. 그 꿈이 이뤄질지 아직 자신이 없소이다. 나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구려.(2010년 6월16일, 수요일, 장마를 앞두고 무더위) 오 주님, 나의 하나님이요 내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여, 계속하여 구하오니 제게 변화의 은혜를 주소서. 제게 주님의 자비를 보이시고...

예수 어록(284) 요 13:18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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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284) 요 13:18 내가 너희 모두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내가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라는 문장은 시편 41:9절의 인용이다. 그 구절의 전체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가 신뢰하여 내 떡을 나눠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의 발꿈치를 들었나이다.” 예수의 이 발언은 제자 중에 배신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고다.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라는 문장은 고대 유대...

산딸나무 fil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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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6일 산딸나무 우리 집에 산딸나무가 세 그루 있습니다. 수년 전 대구샘터 교우였던 분이 가져다가 심어준 겁니다. 작년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아래 사진을 보세요. 꽃 색깔이 붉지요? ‘붉은 산딸나무’라고 합니다. 또는 ‘붉은 미국산딸나무’라고도 합니다. 아래는 가까운 데서 찍은 겁니다. 산딸나무가 토종이 있고, 미국에서 건너온 게 있나보지요? 잘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산딸나무를 치면 흰색꽃이 달린 나무가 나옵니다. 아래 사진이 우리집에 있는 두 번째 산딸나무입니다. ...

12월14일 논리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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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14일 논리의 필요성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다가 비유로 말씀하시되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막 3:23) 예수님은 자신을 비난하고 돌아다니는 서기관들을 불렀습니다. 예수님이 부른다고 해서 그들이 순순히 따라온 것인지 아니면 어떤 사람이 중간에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지 이제 예수님은 매우 불쾌한 상황에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예수님이 평소에 자기를 비난하는 모든 말에 시시비비를 걸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아무리 입장이 곤란하더라도 피하지도 않았습니다. 예수...

10월25일 구레네 사람 시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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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25일 구레네 사람 시몬(2)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15:21) 알렉산더와 루포는 마가복음을 읽는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 장면에서 굳이 그들의 이름을 밝힐 필요는 없었을 테니까요. 아마 훗날 시몬은 기독교인이 되었을 것이며, 자연스럽게 그 두 아들도 기독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몬은 구레네 사람이라고 합니다. 구레네(Kyrene)는 북아...

망초!!! file [6]

  • 2013-06-13
  • 조회 수 4894

요즘 우리집 부근에 망초가 가득합니다. 참으로 놀랍네요.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작년에 나무를 모두 잘라낸 우리 앞집 땅을 망초가 완전히 점령해버렸습니다. 땅주인이 땅을 팔려고 큰 나무를 다 잘라내고 울퉁불퉁했던 땅도 포크레인으로 다 갈아엎어서 완전히 황토로 변했었거든요. 근데 망초 씨가 어디서 왔는지 지금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골에 산다는 건 돈을 들이지 않아도 이렇게 야생초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망초'라는 이름이 좀 거시기하게 들리는군요. 개망초라고도 불리는 것 같습니다. 컴 초기화면에서 ...

해바라기 모종 file [4]

  • 2015-05-09
  • 조회 수 4878

지난 4월9일자 사랑채 꼭지글 6601번에 해바라기 씨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뒤 곧 꽃씨몰에 신청해서 씨를 손에 넣었다. 해바라기도 종류가 상당하다는 걸 그때 새롭게 알았다. 내 선망의 대상은 키큰 해바라기다. 그게 러시안 해바라기다. 꽃씨몰에서 택배로 받은 그 씨를 받아 곧 심었다. 열개 씨 중에서 두 개는 죽고 모종으로 자라는 게 여덟 개다. 그중에 예쁘게 생긴 모종을 오늘 사진에 담았다. 철사를 둥글게 만들어 모종 옆에 세운 이유는 모종을 보호하기 위한 거다. 집사람도 그렇고 나...

복음 (1), 3월23일 [6]

  • 2006-03-23
  • 조회 수 4876

2006년 3월23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1> 한국에는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같은 이름의 교단만 있는 게 아니라 아예 ‘복음’을 간판으로 내건 교단도 있습니다. ‘복음교회’가 그 교단입니다. 복음교회는 그렇게 보수적이지만도 않고 그렇다고 진보적이지만도 않은, 비교적 건전한 교단입니다. 복음을 간판으로 내걸지는 않았지만 복음교회보다 훨씬 더 복음이라는 단어와 밀착된 교단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회’가 그 교단입니다. 이 하나님의 성회도 나뉘어졌기 때문에 지금 제가 정...

죄인 중의 괴수 [4]

  • 2013-09-14
  • 조회 수 4875

9월14일(토) 죄인 중의 괴수 내일 설교의 성서 본문에는 바울의 이런 고백이 나온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15) 꽤나 잘 알려진 구절이다. 역시 바울은 죄에 대한 인식이 남다르게 통절하구,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구절을 놓고 설교하는 사람은 청중들을 향해서 바울을 본받으라고,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으라고 목청을 높일 것이다.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자기의 죄를 종이에 나열하거나 하면서 눈물, 콧물까지 흘릴지 모르겠다. 그런 정도로 생각하면 오해다. 성서는 파렴치한 행위를 죄...

요한복음 6장 [5]

  • 2015-08-25
  • 조회 수 4873

8월25일 요 6장 지난 7월 마지막 주일(26일)부터 어제 8월 넷째 주일(23일)까지 전체 다섯 주일 중에서 네 주일의 설교 본문이 요한복음 6장이었다. 6:1-15, 6:24-35, 6:35과 41-51, 6:56-69이 그것이다. 이렇게 내가 연속적으로 한 성경을, 더구나 한 장을 설교 본문으로 선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보통은 교회력에 따라서 주어진 세 군데의 본문 중에서 한 군데를 택하기 때문에 중복되는 일은 거의 없다. 이번에는 약간의 다른 변수도 있었지만 이왕 요한복음의 중심 사상을 언급했으니 가능한 좀더 길게 가보자는 생각으로 ...

하나님의 손 이야기 [2]

  • 2010-06-22
  • 조회 수 4867

오늘은 그대에게 ‘하나님의 손 이야기’라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소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책 <하나님 이야기>에 나오는 13편의 이야기 중에서 첫 번 이야기가 바로 ‘하나님의 손 이야기’요. 전체를 다 쓰려면 좀 힘드니 한 대목만 전하겠소. 사실은 전체를 읽어야 느낌이 제대로 전달되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소. 릴케가 27살 때 쓴 글이라 하오. 27살 청년이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는지, 대단하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소.(2010년 6월22일, 화요일, 하늘이 푸르게 활짝 열린 오전) 그러고 보니 분명히 뭔지 활기 있고 ...

주간일지 11월1일 file

  • 2020-11-02
  • 조회 수 4808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11월1일, 창조절 9주 1) 임마누엘- 이번 주일(11월1일) 설교의 주제는 “하나님이 함께하심”입니다. 이런 주제를 일상에서 절실하게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손에 잡을 수도 없고, 저금통장으로 확인할 수도 없는 분이니까요. 설교 내용을 여기서 다시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핵심은 삶에 대한 심층적인 인식과 경험입니다. 여기 연봉 1억 원을 받는 사람과 2천만 원을 받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 차이만큼 인생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가 다 압니다. 가난하게 살아도 ...

건강을 위한 기도, 7월25일, 수 [5] [1]

  • 2012-07-25
  • 조회 수 4793

주님, 언제부턴가 체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육십년 가까이 사용한 몸이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을 끝내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이기에 여전히 몸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 죽기 전까지 가능하다면 건강한 몸을 허락해주십시오. 다른 사람의 손을 의지하지 않고 최소한이나마 자기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을 허락해주십시오. 그러나 주님, 그 일이 어찌 사람의 뜻대로 되겠습니까. 수년 내에 난치병에 걸릴 수도 있고, 큰 사고를 만나 장애를 입을 수도 있고, 치매의 운명에 빠질 수도 ...

예배의 기술(5) [1]

  • 2014-01-25
  • 조회 수 4779

1월25일(토) 예배의 기술(5) 찬송은 예배에서 필수 불가결의 요소다.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 예배는 오직 찬송만 있어도 가능하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바로 예배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다른 모임은 제쳐두고 주일공동예배만 놓고 말하겠다. 일단 가사와 곡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어야 한다. 모든 찬송가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게 아니다. 한국 찬송가에는 신자들의 신앙적 태도와 결단을 호소하거나 은혜에 감사하는 찬송가가 적지 않다. 그런 곡들은 예...

5월10일- 하나님의 나라 (7) [6]

  • 2006-05-10
  • 조회 수 4765

2006년 5월10일 하나님의 나라 (7)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막 1:15) 하나님의 나라는 왔습니까? 마가복음이 ‘가까이’ 왔다고 말하지 이미 왔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차이는 무시해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표현은 하나님 나라의 긴박성을 가리키는 것인지 시간의 실제적인 차이를 가리키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이 전하고 있는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왔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개인적인 삶이나 인류 역사에는 하...

안드레와 베드로, 요한복음 묵상(17) [3]

  • 2013-05-14
  • 조회 수 4758

우리는 일반적으로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가 갈릴리 호수에서 그물질을 하고 있다가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된 걸로 알고 있다. 그 사실을 마 4:18-22, 막 1:16-20, 눅 5:1-11절이 전하고 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이에 대해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세례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가 요한의 권면으로 예수를 따르게 되었고, 자기 형인 베드로를 예수에게 인도했다는 것이다. 베드로의 원래 이름은 시몬이었다. 예수님이 그에게 게바라는 새 이름을 주었다. 게바는 베드로, 즉 반석이라는 뜻이다. 이런 개명 이야기가 공관복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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