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강해(10)

조회 수 1218 추천 수 0 2019.09.14 20:06:12

신앙의 기쁨

베드로 사도는 가장 기초적인 기독교 신앙을 설명한 뒤에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6절부터 시작한다. ‘그러므로라는 접속 부사가 이를 의미한다. 독자들은 지금 시련을 겪는 중이다. 그들에게 위로가 필요하다. 6b절에서 기뻐하라.’라고 말한다. 8b절에도 이를 반복했다. 기쁨은 신앙의 특징이다. 사람들은 기쁜 일들을 찾는다. 집을 사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출세하는 일들이 기쁨의 이유다. 문제는 그 모든 기쁨의 이유가 될만한 일들은 두 가지 속성으로 인해서 참된 기쁨의 이유가 되지 못한다. 하나는 기쁨의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일들은 곧 시시해진다는 사실이다. 자기가 원하는 사람과 결혼하기만 하면 세상을 다 얻은 정도로 기뻐하겠지만 실제로 결혼하면 시시해진다. 베드로 사도가 말하는 기쁨은 기쁨의 조건에 의해서 달라지는 게 아니다. 어린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 있듯이 기독교인이 하나님의 품에 안겨 있다는 사실이 기쁨의 이유다. 이를 존재의 기쁨이라고 말해도 된다.

기독교인이 기뻐해야 할 존재론적 이유는 7절이 말하는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공동번역은 칭찬과 영광과 영예라고 표현했다. 앞의 두 가지는 같고 뒤의 한 가지만 약간 다르다. 헬라어 에파이노스, 독사, 티메에 해당한다. KJV은 이를 praise and honour and glory라고 번역했다. 비슷한 의미이다. 다만 헬라어 독사는 일반적으로 영광에 해당하는데, KJV은 두 번째와 세 번째의 순서를 바꾼 것이다. 어쨌든지 기독교인들이 기뻐해야 할 이유가 높임을 받는다는 데에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세 단어 중에서 독사가 가장 중요하다. 헬라어 독사는 히브리어 카봇에 해당한다. 하나님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고, 예수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다. 이런 영광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는 말은 우리가 하나님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진다는 뜻이다. 이런 설명이 실감 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기껏해야 세상에서 칭찬받고 명예를 얻고 영광 얻는 데에만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에게 칭찬받는다는 게 무슨 뜻인가?

하나님의 칭찬이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인 내용은 아무도 모른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배타적인 판단에 속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흙과 토기이고 하나님은 토기장이이다. 24, 25장에는 세상 마지막 때와 그 심판에 관한 이야기가 집중적으로 나온다.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나가 누구냐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24:45, 46). 마지막 때의 판단은 일상에서 얼마나 성실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이다. 더 엄중한 이야기는 마 25:31-46절에 나온다. 복 받은 자로 판단된 사람들과 저주받은 자로 판단된 사람들이 자기가 왜 그런 판단을 받았는지 알지 못한다. 그 판단은 하나님만 안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점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행한 것이 바로 인자이신 예수에게 행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달란트 비유(25:14-30)에 유명한 말씀이 나온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아 각각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남기 사람에게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25:21, 23)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칭찬은 세상에서 존경받았느냐 하는 사실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얼마나 성실하게 살았느냐 하는 사실로 결정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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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김혜식

2019.09.15 07:21:44

20대 초반에, 저는 하나의 이념을 발견했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의 말처럼, 돈을 벌건 못벌건, 결혼을 하건 못하건 간에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할 수 있겠다는 이념을 발견하고 기뻐했는데, 어리석게도 이 이념을 왜곡되게 사용해서 현실의 의무를 내팽게치는게 사용했었지요. 그러면서 보편적인 것에서 떨어져나가므로 인한 불안과 소외, 주눅듦을 차곡차곡 쌓았고, 태산처럼 쌓아 놓다 보니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네요.

그러면서도 내가 살 길이 존재를 추구하는 것으로 집중이 되는 것 같아서 좋기는 한데, 아직도 내가 존재를 감당 못하니 터져버릴 것 같아 위태롭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어찌됐든, 내 삶의 역사가 이렇고 계속 이 길을 간다는 것은 세상에서 아무런 명예도 돈도 안되고, 가족과 친척들에게 현재로서는 민폐만 되고 오해와 조롱과 비난을 받는데 그럼에도 존재를 추구하는 것이 저에게는 운명처럼 다가오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은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아서 불완전하고 비틀거리지만 계속 가보려고 합니다. 

저도 주님이 나타나실 때, 칭찬과 존귀와 영광을 받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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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09.15 20:28:27

예, 김혜식 님이 기대하는 대로

벼락같이 생명 완성이 이루어지는 주님의 재림 때에

주님의 칭찬이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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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김혜식

2019.09.17 07:16:06

사랑과 격려를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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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7: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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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79 17:1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로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우리말 성경 17장에는 ‘큰 음녀에게 내릴 심판’이라는 소제목이 달려 있습니다. 이 여자는 12:1절 이하에 나오는 여자와 반대 개념입니다.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계 12:1) 요한은 12장과 17장에서 각각 심판의 주체와 심판의 객체를 여자 형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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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78 16:21 또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로부터 사람들에게 내리매 사람들이 그 우박의 재앙 때문에 하나님을 비방하니 그 재앙이 심히 큼이러라 한 달란트나 되는 우박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우리말 성경 각주에 한 달란트의 무게는 60㎏으로 나옵니다. 과장법입니다. 1kg의 우박이라고 하더라도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벌어질 텐데 말입니다.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자연재해로 인해서 사람들의 일상이 무너진다는 뜻이겠지요. 앞에서도 이미 짚었듯이 이런 자연재해를 무조건 하나...

계 16:20 [1]

  •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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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77 16:20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 데 없더라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 앞에서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오간 데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섬과 산악은 인간이 살 수 있는 육지 전체를 가리킵니다. 요한은 우주론적 차원의 심판을 바라보는 겁니다. 우주 전체가 약간 바뀌는 방식이 아니라 아예 완전히 파괴되어야만 새로운 세상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묵시 사상의 기본이 여기에 있습니다. 낡은 에온(세상)이 가야만 새로운 에온이 올 수 있습니다. 새로운 에온이 오려면 낡은 에온은 사라져야 합...

계 16:1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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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76 16:19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잔을 받으매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진다.’라는 말은 로마 제국이 분열되는 걸 가리킨다고 성서주석학자들이 설명합니다. 요한이 활동하던 시대에 이미 그런 조짐이 있었는지는 제가 확실하게 알지 못합니다. 설령 그런 조짐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제국이 구심력을 잃고 원심력이 강해지면 쪼개지는 순간이 온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특히 로마 제국처럼 역...

계 16:18 [1]

  • 2023-11-17
  • 조회 수 28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75 16:18 번개와 음성들과 우렛소리가 있고 또 큰 지진이 있어 얼마나 큰지 사람이 땅에 있어 온 이래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할 순간이 가까이 이르렀습니다. 요한에게 그 심판은 바벨론이라고 부르는 로마 제국을 향합니다. 묵시적 대재앙입니다. 이 세상은 고쳐서 쓸 수 없을 정도로 병들었기에 철저하게 파멸되어야 합니다. 완전히 파멸하면 그제야 새로운 세상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이 말하는 그 마지막 심판의 내용은 17장과 18장에 나옵니다. 그 ...

계 16:17 [1]

  • 2023-11-16
  • 조회 수 23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74 16:17 일곱째 천사가 그 대접을 공중에 쏟으매 큰 음성이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나서 이르되 되었다 하시니 드디어 마지막 일곱째 천사가 등장해서 대접을 공중에 쏟았습니다. 이런 표현은 문학적인 메타포입니다. 우리가 다 파악할 수 없는 어떤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진다는, 혹은 벌어졌다는 사실을 저렇게 묘사한 겁니다. 하늘 성전 안에 있는 보좌로부터 ‘큰 음성’이 울렸습니다. 보좌는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아무도 직면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보좌라고만 표현했습니다. 큰 음...

계 16:16 [1]

  •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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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73 16:16 세 영이 히브리어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 아주 특이한 지명이 16절에 나옵니다. 아마겟돈은 성경에서 이곳이 유일합니다. 역사적으로 이곳은 전쟁이 자주 일어난 곳이라고 합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군대가 세상의 악한 군대와 벌일 최후의 격전지라는 의미로 아마겟돈을 상징적으로 거론한 듯이 보입니다. 이미 14절에서 전쟁이 언급되었습니다. 아마겟돈 전쟁은 악을 박멸할 마지막 기회이기에 끔찍하게 전개되겠지요. 혹시 지금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거의 일...

계 16:15 [2]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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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72 16:15 보라 내가 도둑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도둑 같이 온다는 말은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순간에, 그리고 예측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그리스도의 통치가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말이 어떤 분들에게는 말장난처럼 들릴 겁니다.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이 첨단으로 발전된 21세기와는 영 어울리지 않는 말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모든 미래를 거의 예측할 수 있다는 듯이 살...

계 16:14 [1]

  • 2023-11-13
  • 조회 수 25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71 16:14 그들은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왕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있을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는 영은 ‘귀신의 영’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영입니다. 13절에서 짚었듯이 귀신의 영도 이적(σημεῖον)을 행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이적은 사람들을 유혹하려는 것이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게 아닙니다. 당시에 어떤 사건이나 현상을 보고 요한이 저런 말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알 길이 없습니다. 혹시...

계 16:13 [2]

  • 2023-11-10
  • 조회 수 30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70 16:13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더러운 영을 왜 개구리 같다고 표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출애굽 당시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의 하나도 개구리 떼였습니다. 사실 개구리를 친근하게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생김새도 그렇고, 털이 없는 피부도 느낌이 좋지는 않습니다. 처음 인간인 아담과 이브를 유혹했다 해서 미움을 받는 뱀은 우리 인간에게 더 불편한 느낌을 주는 동물입니다. 그러나 개구리나 뱀 자체가 무슨 잘...

계 16:12 [1]

  • 2023-11-09
  • 조회 수 27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69 16:12 또 여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큰 강 유브라데에 쏟으매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었더라 이제 여섯째 천사가 등장해서 대접을 유브라데에 쏟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징벌이 유브라데 강에서 시작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동방에서 오는 왕들은 로마 제국을 침략하는 왕들입니다. 로마 제국은 방대한 영역을 지배하고 있었기에 당연히 수많은 종족과 대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로마 제국의 역사는 한마디로 전쟁의 역사입니다. 이는 곧 한시도 평안한 순간이 없는...

계 16:11 [3]

  • 2023-11-08
  • 조회 수 32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68 16:11 아픈 것과 종기로 말미암아 하늘의 하나님을 비방하고 그들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더라 하나님의 징벌을 받은 자들이 ‘하늘의 하나님’을 비방한다고 합니다. 그 징벌이 하나님에게서 왔다는 성경의 표현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자칫 하나님을 사람의 잘잘못에 따라서 상을 주거나 벌을 주는 옥황상제 비슷한 어떤 존재로 여길 수 있으니까요. 성경에 그런 표현이 나오기는 합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내린 심판 같은 이야기가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일부 사람들을 지옥에 보내...

계 16:10 [1]

  • 2023-11-07
  • 조회 수 28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67 16:10 또 다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짐승의 왕좌에 쏟으니 그 나라가 곧 어두워지며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고 다섯째 천사는 대접을 왕의 자리에 쏟았다고 합니다. 그 왕은 요한계시록이 짐승이라고 부르는 존재입니다. 로마 황제, 또는 그 체제를 가리킵니다. 로마는 그리스도교를 박해했습니다. 모든 로마 황제가 박해에 앞장서지는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그렇게 봐야 합니다. 그들이 볼 때 그리스도교는 로마 문명에 순응하지 않는 집단이었습니다. 사회에 불만이 많은 하층 계급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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