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4월19일

조회 수 1205 추천 수 0 2020.04.19 20:45:51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419, 부활절 둘째 주일

 

1) 도마 이야기- 사도 도마는 의심 많은 사람이 아니라 합리적인 사람입니다. 며칠 전에 죽었던 예수를 보았다.”라는 제자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물론 믿을 수도 있긴 합니다. 자신의 주체적인 생각을 모두 포기할 때만 가능합니다. 요한복음 기자는 도마를 비판하기 위해서 그를 오늘 본문의 주인공으로 삼은 게 아닙니다. 오히려 칭찬하려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는 예수를 직접 목격한 사람과 보지 못한 사람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으니까요. 그는 부활의 주를 보고 놀라운 말을 합니다.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설교에서 짚었지만, 도마의 이 신앙고백은 베드로의 신앙고백 못지않게 소중하고 위대합니다. 이런 고백을 영혼 깊이 새기고 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돈을 주님과 하나님으로 믿는 이 시대정신에 휩쓸리지 않을 때만 이런 신앙고백이 가능합니다.

 

2) 169- 오늘 헌금찬송과 마침찬송은 169사망의 권세가였습니다. 처음 대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도 익숙하게 부를 수 있는 찬송가는 아니었습니다. 토요일 밤에 연습했습니다. 제 찬송가에 2014427일 주일에 불렀다는 표시가 적혀 있더군요. 찬송가가 마음에 드셨습니까? 사람은 낯선 대상을 일단은 불편하게 여기기 마련인데, 사람에 따라서 오히려 낯선 찬송가에서 은혜를 더 많이 받기도 합니다. 저는 후자에 속합니다. 이 찬송가는 가사와 멜로디가 단순합니다. 단순해서 오히려 깊이가 있습니다. 교우들께서도 나중에 혼자서 불러보십시오. 열 번 정도 부르면 입에서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질 겁니다. 그렇게 익숙해지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위로를 경험할 겁니다.

 

3) 설교 제목- 설교단의 성경 받침대에 설교 제목을 적은 종이를 붙였습니다. 지난 주일에 부활절 장식을 위해서 예수 부활하셨네!”를 붙였습니다. 괜찮아 보여서 오늘은 설교 제목을 붙였습니다. 설교하는 사람을 계속 보고 있기보다는 저 제목 글씨를 보는 게 덜 지루할 겁니다. 보통은 예배 마치고 성경 본문은 물론이고 설교 제목도 까먹기 쉬운데, 저렇게 종이에 적은 제목을 보면 오히려 오래 기억되겠지요. 오늘 설교 제목은 예수의 손과 옆구리였습니다.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4월19일.PNG

 

4) 온라인 예배- 오늘로 라이브 온라인 예배가 아홉 번째입니다. 언제 정상적인 예배를 드릴 수 있을지 기약하기 힘듭니다. 운영위원장 정*진 장로에게서 온라인 운영위원 회의에 관해서 오늘 오후에 전달받았습니다. 대구라는 특수성도 있고 하니 55일까지 모이는 예배를 드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게 코로나19 방역으로 고생하는 정부 관계자들을 돕는 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53일 주일까지 앞으로 두 주간은 지금처럼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리고, 그 이후는 추이를 봐서 결정하기로 했답니다. 오늘 예배는 사회자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사회를 맡았던 박*연 집사가 출타할 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오는 주일부터 다시 맡기로 했습니다. 사회자가 따로 있는 예배에 비해서 저 혼자 진행하는 예배는 어딘가 비어 있는 느낌이 든다고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더군요. 오늘 방송은 아프리카TV로는 보내지 못하고 유튜브로만 보냈습니다. *희 집사 말을 들어보니 모바일로 방송하는 앱이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불안정하다고 합니다.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지겠지요. 그동안 교우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저도 집에 와서 유튜브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지난 주일의 화면보다 화면 구성과 화질이 크게 좋아진 듯이 보입니다.

 

5) 임차료- 이 소식도 운영위원장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예배처소 임차료를 30% 낮춰주겠다는 건물주의 제안이 대구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던 2달 전에 있었습니다. 교회 재정부장은 한 달만 그렇게 되는 줄 알고 이번 달부터 다시 원래의 월 임차료를 송금했습니다. 그런데 그 제안이 3달 치에 해당한다는 말을 이번에 다시 들었답니다.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모이는 예배가 앞으로 수년간이나 힘들게 된다면 온라인 예배만 가능한 좁은 장소로 옮기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활용하지 못하는 공간을 계속 유지할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진지하게 생각한 건 아니고 스쳐 지나가듯이 들었던 생각입니다. 미래는 열려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차분하게 기다려봅시다. 모든 걸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재미있습니다.

 

6) 코로나19- 인류에게 코로나19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예측은 전문적인 미래학자만이 아니라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도 다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어서 그야말로 온라인시대가 더 빨리 광범위하게 들이닥칠 겁니다. 택배 회사는 더 커지겠군요. 학생들도 사이버 공간에서 공부하게 될 테니 학교 건물이 필요 없겠지요. 대학교 건물은 개조하여 독방이 가능한 양로원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저는 목사이기에 교회 형태는 어떻게 바뀔지에 관심이 갑니다. 사이버 교회가 현실화하면 대형 교회 건물은 필요 없겠지요. 교인들이 직접 모이지 않으면서도 교회 공동체가 성립될 수 있을까요? 사이버 교회에서 성찬식은 어떻게 하나요? 바이러스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서 생존하고 번성하는 생명체입니다. 그들을 막아내려면 사람이 밀착해서 살지 말아야겠지요. 거대 도시가 밀려나고 다시 옛날처럼 농경사회로 돌아갈지 모릅니다. 일단 지금은 우리 앞에 닥친 코로나19를 잘 대처하면서, 그 이후를 조금씩 생각하는 게 최선입니다.

 

7) 봄비- 오늘 부활절 둘째 주일은 예배가 끝난 오후부터 주간일지를 쓰는 저녁 8시까지 계속해서 봄비가 내립니다. 늦은 밤에도 계속 내릴지 모르겠습니다. 봄비가 내리는 밤처럼 평화로운 순간은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상이 복잡하지만,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 주일이 끝나고 있으니 내일부터 한 주간 힘내서 살아봅시다. 주님의 평화가!

 

8) 헌금: 1,490,000(통장 입금 419일 낮 1230분 기준/ 외부 교인 김*숙 헌금 포함)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레벨:29]모모

2020.04.19 22:03:29

다른 분들은 유튜브 라이* 방송이 잘 되었나요? 저는 계속 안되다가 말씀예전 전의 국악찬송부터 겨우 접속하여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뭔가 잘못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레벨:17]시골뜨기

2020.04.20 06:54:55

저도 원인은 모르겠지만 아프리카 티브이, 유투브로 왔다갔다 처음엔 좀 헤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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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캔디

2020.04.20 11:17:57

저도 여유있게 켜놓고 기다리다가 헤맸답니다.

모모님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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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0.04.20 21:08:15

글쎄 말입니다. 

담당자를 통해서 제가 들은 바로는,

모바일로 유튜브를 보내는 앱이 아직 불안정하다고 합니다. 

대구샘터교회 라이브 인터넷 예배에 참석하기 원하는 분들은

대구샘터교회 '구독' 회원으로 들어오시고, 

해당 주일 11시 10분 전쯤 일단 유튜브로 기다리다가 

5분 전까지도 방송 접속이 안 되면,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데,

아프리카TV로 들어가보세요.

오는 주일에는 조금 더 세련되게 방송이 나갈 겁니다. 

기대하세요.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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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20.04.22 12:24:44

봄비가 내리는 밤처럼 평화로운 순간은 없습니다...

공감백배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구샘터교회예배에 익숙해지고 있네요.

저희 시골교회는 부활주일부터 예배를 시작했어요.

2부로 나뉘어서 드문드문 앉아드리는데 

저희는 아직도 격리중입니다.

남편이 조금이라도 열이 나거나 감기증상이 있으면 치료가 중단되서요.

둘이서 드리는 예배, 다 좋은데 간혹 사담이 오가서 문제네요.

도마가 나오는 대목에선 당신이 바로 저랬을거야...맞아..ㅋㅋ

목사님 샘터교회 예배찬송은 대부분 익숙한 곡들이 아니어서 남편은 아예 못 불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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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0.04.22 20:38:34

두 분이 정답게 앉아 예배드리면서 

어느 대목에서 사담이 오가는 장면을 상상하니

너무 인간적이라서 하나님도 미소 지으실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저녁 시간은 기온이 뚝 떨어졌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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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 fil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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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1), 3월23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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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3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1> 한국에는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같은 이름의 교단만 있는 게 아니라 아예 ‘복음’을 간판으로 내건 교단도 있습니다. ‘복음교회’가 그 교단입니다. 복음교회는 그렇게 보수적이지만도 않고 그렇다고 진보적이지만도 않은, 비교적 건전한 교단입니다. 복음을 간판으로 내걸지는 않았지만 복음교회보다 훨씬 더 복음이라는 단어와 밀착된 교단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회’가 그 교단입니다. 이 하나님의 성회도 나뉘어졌기 때문에 지금 제가 정...

해바라기 모종 file [4]

  • 201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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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9일자 사랑채 꼭지글 6601번에 해바라기 씨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뒤 곧 꽃씨몰에 신청해서 씨를 손에 넣었다. 해바라기도 종류가 상당하다는 걸 그때 새롭게 알았다. 내 선망의 대상은 키큰 해바라기다. 그게 러시안 해바라기다. 꽃씨몰에서 택배로 받은 그 씨를 받아 곧 심었다. 열개 씨 중에서 두 개는 죽고 모종으로 자라는 게 여덟 개다. 그중에 예쁘게 생긴 모종을 오늘 사진에 담았다. 철사를 둥글게 만들어 모종 옆에 세운 이유는 모종을 보호하기 위한 거다. 집사람도 그렇고 나...

요한복음 6장 [5]

  • 2015-08-25
  • 조회 수 4878

8월25일 요 6장 지난 7월 마지막 주일(26일)부터 어제 8월 넷째 주일(23일)까지 전체 다섯 주일 중에서 네 주일의 설교 본문이 요한복음 6장이었다. 6:1-15, 6:24-35, 6:35과 41-51, 6:56-69이 그것이다. 이렇게 내가 연속적으로 한 성경을, 더구나 한 장을 설교 본문으로 선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보통은 교회력에 따라서 주어진 세 군데의 본문 중에서 한 군데를 택하기 때문에 중복되는 일은 거의 없다. 이번에는 약간의 다른 변수도 있었지만 이왕 요한복음의 중심 사상을 언급했으니 가능한 좀더 길게 가보자는 생각으로 ...

죄인 중의 괴수 [4]

  • 2013-09-14
  • 조회 수 4878

9월14일(토) 죄인 중의 괴수 내일 설교의 성서 본문에는 바울의 이런 고백이 나온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15) 꽤나 잘 알려진 구절이다. 역시 바울은 죄에 대한 인식이 남다르게 통절하구,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구절을 놓고 설교하는 사람은 청중들을 향해서 바울을 본받으라고,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으라고 목청을 높일 것이다.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자기의 죄를 종이에 나열하거나 하면서 눈물, 콧물까지 흘릴지 모르겠다. 그런 정도로 생각하면 오해다. 성서는 파렴치한 행위를 죄...

하나님의 손 이야기 [2]

  • 2010-06-22
  • 조회 수 4870

오늘은 그대에게 ‘하나님의 손 이야기’라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소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책 <하나님 이야기>에 나오는 13편의 이야기 중에서 첫 번 이야기가 바로 ‘하나님의 손 이야기’요. 전체를 다 쓰려면 좀 힘드니 한 대목만 전하겠소. 사실은 전체를 읽어야 느낌이 제대로 전달되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소. 릴케가 27살 때 쓴 글이라 하오. 27살 청년이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는지, 대단하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소.(2010년 6월22일, 화요일, 하늘이 푸르게 활짝 열린 오전) 그러고 보니 분명히 뭔지 활기 있고 ...

주간일지 11월1일 file

  • 2020-11-02
  • 조회 수 4820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11월1일, 창조절 9주 1) 임마누엘- 이번 주일(11월1일) 설교의 주제는 “하나님이 함께하심”입니다. 이런 주제를 일상에서 절실하게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손에 잡을 수도 없고, 저금통장으로 확인할 수도 없는 분이니까요. 설교 내용을 여기서 다시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핵심은 삶에 대한 심층적인 인식과 경험입니다. 여기 연봉 1억 원을 받는 사람과 2천만 원을 받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 차이만큼 인생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가 다 압니다. 가난하게 살아도 ...

건강을 위한 기도, 7월25일, 수 [5] [1]

  • 2012-07-25
  • 조회 수 4795

주님, 언제부턴가 체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육십년 가까이 사용한 몸이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을 끝내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이기에 여전히 몸을 안고 살아야 합니다. 죽기 전까지 가능하다면 건강한 몸을 허락해주십시오. 다른 사람의 손을 의지하지 않고 최소한이나마 자기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을 허락해주십시오. 그러나 주님, 그 일이 어찌 사람의 뜻대로 되겠습니까. 수년 내에 난치병에 걸릴 수도 있고, 큰 사고를 만나 장애를 입을 수도 있고, 치매의 운명에 빠질 수도 ...

예배의 기술(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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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4783

1월25일(토) 예배의 기술(5) 찬송은 예배에서 필수 불가결의 요소다.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 예배는 오직 찬송만 있어도 가능하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바로 예배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다른 모임은 제쳐두고 주일공동예배만 놓고 말하겠다. 일단 가사와 곡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어야 한다. 모든 찬송가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게 아니다. 한국 찬송가에는 신자들의 신앙적 태도와 결단을 호소하거나 은혜에 감사하는 찬송가가 적지 않다. 그런 곡들은 예...

5월10일- 하나님의 나라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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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10일 하나님의 나라 (7)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막 1:15) 하나님의 나라는 왔습니까? 마가복음이 ‘가까이’ 왔다고 말하지 이미 왔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차이는 무시해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표현은 하나님 나라의 긴박성을 가리키는 것인지 시간의 실제적인 차이를 가리키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이 전하고 있는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왔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개인적인 삶이나 인류 역사에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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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반적으로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가 갈릴리 호수에서 그물질을 하고 있다가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제자가 된 걸로 알고 있다. 그 사실을 마 4:18-22, 막 1:16-20, 눅 5:1-11절이 전하고 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이에 대해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세례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가 요한의 권면으로 예수를 따르게 되었고, 자기 형인 베드로를 예수에게 인도했다는 것이다. 베드로의 원래 이름은 시몬이었다. 예수님이 그에게 게바라는 새 이름을 주었다. 게바는 베드로, 즉 반석이라는 뜻이다. 이런 개명 이야기가 공관복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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