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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한심한 꿀벌 file

  • 2013-05-30
  • 조회 수 2361

오늘 마당 한 구석에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원래 작년까지 텃밭으로 하던 옆마당은 포기했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식물을 잘 돌보지 못한 탓도 있지만 산짐승들이 접근하기 쉬워서 남아나는 게 없습니다. 이제 앞마당에 만든겁니다. 아주 작습니다. 눈짐작으로 한평 정도나 될는지요. 거기는 토끼풀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어요. 그걸 처리하느라 오늘 고생 좀 했습니다. 근데, 그 토끼풀도 꽃이라고 꿀벌들이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토끼풀 꽃에도 꿀이 있나요? 한심한 꿀벌처럼 보였습니다. 한심하지만 참 성실한 친구들이긴 합니다. 꽃 ...

예수 어록(379) 요 16:31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 2020-07-22
  • 조회 수 2360

예수 어록(379) 요 16:31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제자들은 예수 말씀을 “지금에야” 다 알아들었다고 한다(29, 30절). 예수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말을 듣는다고 늘 알아듣는 게 아니다. 오해도 많고 억측도 많다. 아무리 귀한 말이라고 해도 듣는 사람이 준비되어야 알아들을 수 있다. 그래서 예수는 귀가 있는 자는 들으라고 종종 말씀하셨다. 지금 우리도 성경을 읽을 때 알아듣기도 하고 알아듣지 못하기도 한다. 이전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나중에 알게 되는 일도 있고, 이전에는 부분적으로만 ...

어닝 설치 file [12]

  • 2016-06-25
  • 조회 수 2360

6월25일 어닝 설치 내 서재는 2층에 있다. 언젠가 때가 되면 예배나 성경공부 모임을 연다는 생각으로 집을 지을 때 시골인데도 2층을 올렸다. 지금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여기서 보낸다. 1층의 딸들이 방을 비워주면 내려갈 생각이다. 유별나게 큰 창문이 동향이라서 여름에는 그곳으로 직사광선이 무자비하게 들이친다. 커튼을 2중으로 쳤지만 그것으로도 감당이 안 된다. 고민하던 나에게 대구샘터 교우 한분이 ‘어닝’을 다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했다. 일주일 전에 와서 창문 길이를 재더니 물건을 제작 받아 오늘 직접 설치하...

8월10일- 사죄와 치유

  • 2006-08-10
  • 조회 수 2360

2006년 8월10일 사죄와 치유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서 어느 것이 쉽겠느냐. (막 2:9) 오늘 본문 말씀은 얼핏 중풍병자 전승의 전체 구조로 볼 때 있으나 없으나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족처럼 보입니다. 8절은 예수님이 서기관들의 속마음을 아셨다는 내용입니다. 10절은 예수님의 사죄 능력에 대한 진술이고, 11절은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런데 왜 굳이 “... 하는 말 중에서 어느 것이 쉽겠느냐?”는 9절 말씀...

어린이날 [3]

  • 2011-05-05
  • 조회 수 2359

오늘은 어린이날이었소. 두 딸들과 어린이날을 함께 보내던 시절이 나에게는 이미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소. 대신 나는 오늘 오후에 집사람과 함께 원당 농가에 가서 일하고 왔소. 집사람은 옥수수 모종을 심고 나는 숲의 나무를 정리했소. 뿌리째 뽑힌 나무가 이리저리 널려 있어서 보기에도 흉하고 지나다니기에도 불편했었소. 톱으로 자를 건 자르고, 옮길 건 옮기면서 나무를 한쪽으로 쌓았소. 언젠가는 이 나무들이 유용하게 쓰일 날이 올 거요. 숲에서 나무와 씨름하면서 어린 시절이 생각났소. 초등학교 5학년 1학기 까지는 서...

9월12일 가버나움에서 [4]

  • 2008-09-12
  • 조회 수 2359

2008년 9월12일 가버나움에서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새 제자들에게 물시되 너희가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하시되 (막 9:33) 복음서에서 예루살렘을 제외하면 가버나움이 가장 자주 나오는 마을 이름입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이 체포당하고 심문당한 뒤 십자가에 처형당하신 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서 잘 알려진 것뿐이지 예수님이 실제로 활동한 기간만으로 한다면 가버나움이 훨씬 더 비중이 높습니다. 마태복음의 보도에 따르면 예수님은 가버나움에서 사신 적도 있습니다.(마 4:13) 제2의 고향이라 할 만합니다. 예수님...

2월14일 짧은 어록(3): 용서 [4]

  • 2009-02-13
  • 조회 수 2359

2009년 2월14일 짧은 어록(3): 용서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11:25) 용서에 관한 위 구절은 기도에 관한 일련의 가르침인 마 6:5-15절의 마지막 대목에도 나옵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마가는 긍정문으로, 마태는 부정문으로 진술된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지 내용은 똑같습니다. 용서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실천...

10월1일 새 포도주 (4) [5]

  • 2006-10-01
  • 조회 수 2358

2006년 10월1일 새 포도주 (4)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막 2:22) 어제 저는 포도주의 알코올 농도가 13.5%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웬만한 사람들은 한잔만 마셔도 취기가 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포도주를 마시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막걸리나 동동주가 되겠지만, 취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람이 취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기보다는 뇌의 이...

11월20일 피하시는 예수

  • 2006-11-20
  • 조회 수 2357

2006년 11월20일 피하시는 예수 예수께서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작은 배를 대기하도록 제자들에게 명하셨으니.(막 3:9) 오늘 본문의 장면은 한편의 그림처럼 선명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쌉니다. 인기가 많은 정치인이나 가수, 또는 탤런트와 운동선수들이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이는 모습과 비슷한 그림입니다. 이럴 때는 누구나 기분이 ‘짱’이기 마련입니다. 이런 맛에 정치를 하고, 노래도 부르는 게 아닐까요? 저 같은 목사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누구나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을 만나면...

영생에 대해, 요한복음 묵상(27)

  • 2013-05-29
  • 조회 수 2356

요한복음에는 영생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다. 3장에서만 보더라도 15절, 16절, 36절에 나온다. 36절은 이렇다.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영생은 낱말 뜻으로만 보면 영원한 생명이다. 영원하다는 것은 영원하지 않은 이 세상에서만 상대적으로 언급될 수 있는 어떤 상태를 가리킨다. 실제로 영원한 세상이 시작된다면 더 이상 영원이라는 개념은 성립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곳에서는 영원하지 않은 것이 ...

대림절에 대해(1) [1]

  • 2011-11-27
  • 조회 수 2355

오늘은 2011-2012년 대림절 첫째 주일이었소. 그대는 교회 절기에 대해서 알고 있소?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일반적으로 교회력에 대해서 관심이 없소. 나의 젊은 시절을 돌아보면 그게 맞는 말이오. 신학공부를 마치고 목사가 된 뒤에도 교회력은 나와 거리가 멀었소. 그게 나의 잘못은 아니었소. 중학생 때부터 나름으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지만 교회력을 별로 접해보지 못했소. 기껏해야 성탄절, 부활절, 맥추감사절, 추수감사절만 지켰소. 그런 절기의 공통점은 헌금을 낸다는 것이오. 그러니 내 머리에는 교회력이 헌금 내는 날로...

11월18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8)

  • 2009-11-17
  • 조회 수 2355

2009년 11월18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8)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15:34) 어제 묵상의 마지막 문장을 오늘 보충해야겠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경험한 절망이 이미 이전부터 계속된 것이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공생애 중에 절망을 느꼈을 것이라는 말이 가능할까요? 사람들이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들의 ...

9월10일 베드로의 울음(1) [3]

  • 2009-09-09
  • 조회 수 2355

2009년 9월10일 베드로의 울음(1) 베드로는 아랫뜰에 있더니 대제사장의 여종 하나가 와서(14:66) 예수님이 산헤드린에 의해서 사형 선고를 받고 모욕을 받았다는 보도에 이어서 이에 못지않은 또 하나의 수치스런 사건에 대한 보도가 나옵니다. 베드로가 세 번에 걸쳐서 예수님을 부인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양자 모두 예수님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똑같습니다. 전자는 교회 공동체 밖에서 행해진 부정이라면 후자는 안에서 행해진 부정입니다. 후자가 더 비극적입니다. 다른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버리고 도망”(막 14:50...

8월2일- 서기관 (1) [1]

  • 2006-08-02
  • 조회 수 2355

2006년 8월2일 서기관 (1) 어떤 서기관들이 거기 앉아서 마음에 생각하기를 (막 2:6) 여러분은 중풍병자 이야기의 주인공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복음서를 비롯한 신약성서 전체가 예수님을 주인공으로 하니까 일단 예수님이라는 대답은 빼놓고 생각합시다.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네 명이 바로 주인공일까요? 물론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을 주목하셨으니까 그럴 만도 합니다. 많은 설교자들도 이 네 명을 주인공으로 삼아 우리도 그 네 명처럼 고통당한 사람들과 영적 마비된 사람들을 주님에게 데리고 와야 한다고 설교할 겁니다. 저도 ...

하나님의 나라(6) [3]

  • 2010-02-26
  • 조회 수 2354

하나님의 나라(6) 화이트헤드(Whitehead)와 하아트쇼온(Hartshorne)의 과정철학은 하나님의 관념에 시간을 포함시키는데 공헌했다. 그들의 공헌은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미래성은 하나님 안에서의 발전을 포함한다는 화이트헤드의 주장을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 우리의 유한한 현재에서 볼 때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시간 운동은 확정된 진리가 어떤 것이 될 건지, 또한 하나님의 본질에 관한 진리가 어떤 것이 될 건지를 결정하는데 공헌한다. 그러나 미래에 진리가 될 것은 처음부터 지...

헌금을 바치며 ... 7월1일, 주일 [1]

  • 2012-07-01
  • 조회 수 2352

7월1일 헌금을 바치며... 주님, 우리는 예배를 드리며 헌금을 바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가 너무 크고 놀라워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 중의 일부를 떼어 하나님의 것으로 알고 바칩니다. 어디 이것뿐이겠습니까?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의 소유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바로 당신의 것입니다. 지금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야 마땅하지만 아직 세상에서 목숨을 부지하고 살아야 하기에 대신 헌금을 바칩니다. 우리의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주님, 우리가 바치는 헌금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

시가 우리를 건드린다

  • 2010-09-28
  • 조회 수 2352

어제는 김응교 시인이 소개한 파블로 네루다의 시 ‘시’ 전문을 그대에게 읽어드렸소. 내게 능력만 있다면 저 시를 해석해주련만 그게 안 되오. 성서는 해석이 되는데 시는 해석이 안 된다니,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이오. 내 수준에서 해석하라면 해석 못할 것도 없소. 그러나 시의 깊이에 들어가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는 해석이라면 하지 않느니만도 못하오. 1연 6째 줄부터 나오는 내용을 먼저 읽어보시오. 아니다. 그건 들은 것도 아니고 책으로 읽은 것도 아니며 침묵도 아니었어. 내가 헤매고 다니던 길거리에서, 밤의 한 자...

5월13일 하나님의 나라 (10) [1]

  • 2006-05-13
  • 조회 수 2352

2006년 5월13일 하나님의 나라 (10)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막 1:15) ‘하나님의 나라’를 주제로 한 이 성서묵상은 오늘로 일단락을 맺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초석이며 목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훨씬 많은 논의가 필요하긴 합니다. 어제 언급한 부활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도 여전히 보충 발언이 필요하고, 하나님의 나라와 타종교의 문제나 하나님 나라의 속성인 평화와 오늘의 폭력 문제도 다루어야 하겠지요. 하나님의 나라와 윤리 문제도 할 말...

8월22일- 놀라움 (4)

  • 2006-08-22
  • 조회 수 2352

2006년 8월22일 놀라움 (4) 그가 일어나 곧 상을 가지고 모든 사람 앞에서 나가거늘 그들이 다 놀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르되 우리가 이런 일을 도무지 보지 못하였다 하더라. (막 2:12) 아래의 글은 <복음주의신학 입문>에 나오는 바르트의 글을 발췌한 것입니다. 그는 “신학적 실존”을 놀라움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잠시 귀를 기울여 봅시다. 누구든지 신학에 종사하기 시작하면서 놀라지 않는 사람은 일단 신학에서 손을 떼고 편견 없이 자신이 다루고 있는 대상이 무엇인지를 숙고해야한다. 그래서 가능한 한 놀라움의 경험...

일상에 대해(7) -병-

  • 2011-01-11
  • 조회 수 2351

그대는 크게 아픈 적이 있었소? 감기 몸살 뭐 이런 거 말고 위기를 느낄 정도로 아픈 거 말이오. 이런 병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잘 모를 거요. 나도 그렇게 아픈 적이 없어서 깊이 있게 말할 입장은 아니오. 병은 대개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 하오. 이런 거로만 보면 나는 운이 좋은 게 아니오. 어머님은 40세에 뇌암으로 돌아가셨고(어머님 나이), 아버님은 70세에 강으로 물놀이 가셨다가 심장경색이 와서 돌아가셨소. 내가 7,8년 전 건강검진을 받을 때 심장의 한쪽 부분에서 전파 장애가 보인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소. 심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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