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7월7일

조회 수 1404 추천 수 0 2019.07.08 22:01:42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77, 성령강림후 넷째 주일

 

1) 임마누엘- 매월 첫 주일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교합니다. 설교원고는 평소처럼 작성하고 설교 현장에서는 어린이들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전체 구성과 전달 방법을 바꿉니다. ‘예수의 제자 파송이라는 설교 제목에서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이 설교의 핵심 주제입니다. 그걸 어린이들이 알아듣도록 설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른들도 이해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예컨대 하나님 나라가 종말론적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어야 이 주제 안으로 한걸음이라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은 하나님()이 우리를 살린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설교 중에서 예수의 출생 이야기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하나 전했습니다. 천사의 고지에 따라서 마리아가 출산할 아들의 이름이 임마누엘로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입니다. 결국, 예수를 통해서, 예수와 함께, 예수 안에서, 예수를 향해서 우리는 살아있다.’라는 게 무엇인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예수가 생명이라는 뜻입니다.

 

2) - 오늘(77) 저녁 6시에 동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봉산성결교회 원로 목사이신 고 류*창 목사의 조문 위로 예배가 대구경북 에큐메니컬 연대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진보 인사이셨기에 평소 류 목사님과 함께 사회 변혁 운동에 동참하던 목사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제가 설교를 맡았습니다. 제목은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살전 4:13-18)였습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예수 재림이 지연되고 기독교인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 상황을 힘들어했습니다. 바울은 기독교인의 죽음을 예수 안에서 자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잠은 죽음을 가리키는 은유입니다. 다른 말로는 죽음을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역시 곧 모두 잠에 떨어지겠으나 언젠가 하나님의 나팔소리와 함께 잠에서 깰 것입니다. 생명이 완전하게 발현되는 순간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잠에 떨어지는 순간과 함께 마지막 나팔소리가 울리는 순간을 기다리면서 삽니다.

 

3) 신학공부- 오후 2:00-4:00시에 에티엔느 트로크메의 <초기 기독교의 형성> 5바울: 첫걸음을 강독했습니다. 50분씩 두 번에 걸친 강독이었습니다. 이런 책을 읽다 보면 고대 유적지를 탐사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바울에 관한 이야기는 표면적이라서 그 내부에서 벌어진 상황을 그냥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바울이 직접 기록한 편지와 바울의 선교 활동이 기록된 사도행전을 바탕으로 서로 맞춰가면서 실체적 진실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얻은 결론은 초기 기독교가 자리를 잡은 과정이 매우 복합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바울이 등장하는 대목이 다루어졌는데, 다음에는 바울의 더 발전한 역할이 소개될 겁니다. 기대됩니다.

 

4) 쫄면- 오늘 친교 식사 메뉴에 아주 특이한 먹을거리가 올라왔습니다. 지난 십여 년 역사에서 처음 등장한 것 같습니다. 이름하여 쫄면입니다. 쫄면을 삶아내서 불지 않게 보관하고, 각종 채소를 섞어 고추장으로 버무리는 음식입니다. 다른 분들은 별미라 하여 맛있게 드셨고, 저는 매운맛으로 인해 덜어간 것에서 조금 남겼습니다. 젊었을 때는 매운탕, 떡볶이, 비빔 국수나 비빔 냉면을 잘 먹었는데, 요즘은 약간 덜 반기는 편입니다. 아주 맵지만 않으면 비빔 냉면은 괜찮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전문 냉면집에 가서 비빔 냉면을 먹어봐야겠습니다. 그걸 상상하니 군침이 도는군요.

 

5) 룸 넘버 13- 교우들과 함께 가려고 오래 벼르던 룸넘버 써틴연극 관람을 오늘 놓쳤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고 류 목사님 조문 예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주인공 역할을 맡은 이가 우리 교회 교우라서 더 실감이 났다고 합니다. 오늘 못 간 분들은 오는 14일 주일에 간다고 합니다. 그때도 저는 서울 샘터교회를 방문하기에 동행을 못 합니다. 저의 집사람은 함께 갈 겁니다. 오늘 관람한 교우들은 연극이 끝나고 주인공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교회 밴드에 올려주시면 제 아내의 스마트폰으로 보겠습니다.

 

6) 사인회- 신간 졸저 <마가복음을 읽는다>를 신청한 분들은 책을 오늘 받았습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개인적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이미 사셨고, 차일피일 미루던 분들이 이렇게 단체 매입에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 사인을 부탁한 교우의 말을 듣고 정 목사가 자리에 앉아서 사인을 시작하자 많은 교우가 몰려드는 바람에 작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책 주인의 이름을 위에 쓰고, 아래에는 성경 구절이나 신앙을 암시하는 짧은 문장을 쓰고, 이어서 사인한 날짜와 저자 이름을 씁니다. 거금을 주고 산 책이니 시간이 날 때 잘 읽어보기 바랍니다.

 

7) 대희- *배 신*선 부부 집사의 아들 대희 군이 어제 휴가를 나왔다가 오늘은 본인이 다니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예배 후에 저에게도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첫 휴가입니다. 소위 말하는 군기가 바짝 들었네요. 제가 물어보는 말에 짧게 끊어 대답했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태도를 보니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1층 카페에서 인사를 받고, 그 자리에서 대희 어깨에 손을 얹고, 휴가 재미있게 지내고 군 생활 건강하게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었습니다. 공교롭게 같은 시간대에 저를 만나러 온 다른 손님이 있어서 대희 군과 시간을 더 보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그 손님은 류*창 목사님 상가에 조문하러 온 이*건 박사입니다. 서울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작년 말로 정년 은퇴하셨습니다. 저와는 인연이 많습니다. 서울신학대학교 학부 저의 1년 선배이고, 독일 유학 시절이 일부 겹치고, 현풍제일성결교회 담임 목사 역할로는 제가 선임이고(그래서 현*용 고*선 이*남 집사를 잘 잘 아시는 분이신데...), 제가 기독교 사상에 설교비평을 연재하게 된 계기를 이 박사님이 마련해주셨습니다. 2시에 시작하는 신학공부로 인해서 이 박사 내외와도 짧은 만남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양평에서 거주하신다고 하네요. 함께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공부하던 1970년대가 주마등처럼 지나는군요.

 

8) 핸드드립- 예배와 식사 후 1층 카페에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은 교우들이 5팀이었습니다. 모두 즐거운 담소를 나누시더군요. 평화스러운 풍경이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손님도 맞아야 했고, 2시에 시작하는 신학강독도 준비하고, 6시에 조문도 가야 했습니다. 커피를 사준다는 교우들의 제의를 손님이 오면 함께 마신다는 말로 사양했습니다. 라운드테이블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는 중에 박*혜 집사가 보통 마시는 머그잔이 아니라 일반 잔과 커피를 내리는 유리 용기를 들고 오더군요. 한잔을 따랐는데도 유리 용기에 커피가 남았습니다. 저보고 드실래요, 하기에 나중에 손님 오면 마시겠다고 하자 이 커피는 핸드드립이니 한번 마셔보라고 하여 못이기는 척하면서 주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보통 아메리카노보다 훨씬 부드러우면서 깊은 맛이 납니다. 잘 마셨다 싶습니다. 신학공부를 마치고 교우들은 연극 관람하러 가고 저는 조문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다시 카페에 올라가서 집사람과 함께 2인용 테이블에 앉아 1시간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커피를 더 시키지 않고 물만 한잔 가져다가 마시는 걸 본 사장님이 우리를 측은하게 여겼는지 아메리카노 한 잔과 에스프레소 한 잔을 가져다주시더군요. 고맙습니다.

 

9) 종강- 2019년 전반기 수요 성경공부가 드디어 이번 수요일로 종강합니다. 고전 1장부터 올해에 시작했는데, 고후 5장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유익한 공부였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평생 붙들고 산 성경인데도 공부할 때마다 새로운 깨우침이 주어집니다. 깊어진다고 하는 게 맞습니다. 없는 자는 있는 것마저 빼앗기고 있는 자는 더 주어진다는 경구를 실감합니다.

 

10) 예배 참석인원: 78, 헌금 1,745,00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계 16:8 [1]

  • 2023-11-02
  • 조회 수 29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65 16:8 넷째 천사가 그 대접을 해에 쏟으매 해가 권세를 받아 불로 사람들을 태우니 일곱 천사가 차례대로 등장하여 온갖 재앙이 담긴 대접을 쏟아냅니다. 첫째 천사에게서는 악하고 독한 종기라는 재앙이, 둘째 천사에게서는 바다가 핏물로 변하는 재앙이, 셋째 천사에게서는 강과 샘물이 핏물로 변하는 재앙이 나왔습니다. 이제 8절에서는 넷째 천사 순서입니다. 불의 심판이군요. 해가 불로 사람을 태울 것이라고 하니, 정말 끔찍한 장면입니다. 소돔과 고모라 심판 이야기에 이런 표현이 ...

계 16:7 [1]

  • 2023-11-01
  • 조회 수 26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64 16:7 또 내가 들으니 제단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심판하시는 것이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하더라 요한은 제단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전능하신 이의 심판은 참되고 의롭다.’라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참되고 의롭다는 게 실제로 무엇인지는 우리의 기준에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전능하신 이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준의 정의가 그분에게는 정의가 아닐 수 있고, 그분 기준의 정의가 우리에게는 아닐 수 있습니다...

계 16:6 [1]

  • 2023-10-31
  • 조회 수 30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63 16:6 그들이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그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하더라 5절에서 바닷물과 강물을 핏물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심판을 의롭다고 말한 이유가 여기 6절에서 설명됩니다. 설명이 투박하게 들립니다. 순교자들의 피를 흘린 이들에게 그 책임을 묻는다는 겁니다. 마치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법령처럼 들립니다. 설명이 거칠기는 하지만 요한계시록 공동체의 역사관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지자들의 피가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을 불러온...

계 16:5 [1]

  • 2023-10-30
  • 조회 수 31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62 16:5 내가 들으니 물을 차지한 천사가 이르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둘째 천사는 바닷물을, 셋째 천사는 강물과 시냇물을 핏물로 만들었습니다. 물 없이 살든지, 아니면 핏물을 정화해서 마시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지구는 생명의 터전을 상실한 셈입니다. 물과 생명의 관계는 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절대적입니다. 물이 없으면 생명이 없습니다. 생명 현상이 가득한 지구는 물의 행성입니다. 지구처럼 물이 흔한 행성...

계 16:4 [1]

  • 2023-10-27
  • 조회 수 36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61 16:4 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강과 물 근원에 쏟으매 피가 되더라 둘째 천사에 의해서 바다의 모든 생명체가 죽자, 이제 셋째 천사는 강과 물의 근원에 대접을 쏟았습니다. 바다와 마찬가지도 강과 물의 근원도 피로 변했습니다. 물의 근원은 강물의 시발점을 가리키겠지요. 바닷물과 담수 모두 마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절박한 상황은 없겠지요.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나, 숨을 쉬는 공기가 너무 흔하고, 마실 물이 너무 흔해서 우리는 그 소중함을 놓치곤 합니다. 불행한 일입니다....

계 16:3 [5]

  • 2023-10-26
  • 조회 수 34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60 16:3 둘째 천사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매 바다가 곧 죽은 자의 피 같이 되니 바다 가운데 모든 생물이 죽더라 둘째 천사의 대접이 바다에 쏟아지자 바닷물이 피같이 되어서 바다의 모든 생물이 죽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애굽의 바로에게 내린 재앙 중에서 첫 번째에 해당합니다. “나일 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니 애굽 사람들이 나일 강 물을 마시지 못하며 애굽 온 땅에는 피가 있으나”(출 7:21) 성서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나일강이 종종 홍수범람으로 핏물...

계 16:2 [1]

  • 2023-10-25
  • 조회 수 38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9 16:2 첫째 천사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나더라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우상을 숭배한 자들은 로마 체제에 순응한, 더 정확히 말하면 굴복한 이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로마 정부가 발행하는 매매 허가증을 받았고, 로마 황제 형상 앞에서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런 일들이 당시에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주민등록증을 받고 국기 앞에서 예를 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국방의 의...

계 16:1 [1]

  • 2023-10-24
  • 조회 수 29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8 16:1 또 내가 들으니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일곱 천사에게 말하되 너희는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 하더라 이제 진노의 일곱 대접이 쏟아질 순간이 왔습니다. 일곱 대접 이야기는 일곱 천사의 일곱 나팔(8:6-11:9) 이야기와 연계됩니다. 일곱 나팔 이야기에서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땅에 쏟아졌다고 합니다. 땅 삼 분의 일이 불타고 삼림도 삼 분의 일이 불탔습니다. 이렇게 일곱째 천사의 나팔소리까지 이어집니다. 이 이야기는 그에 앞서 5:...

계 15:8 [2]

  • 2023-10-23
  • 조회 수 41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7 15:8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으로 말미암아 성전에 연기가 가득 차매 일곱 천사의 일곱 재앙이 마치기까지는 성전에 능히 들어갈 자가 없더라 이제 마지막 재앙이 펼쳐질 순간이 되었습니다. 하늘 성전에 연기가 가득해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본성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재앙의 관계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일까요? 참상은 곧 하나님의 부재나 하나님의 침묵이라는 뜻일까요? 우리 인생살이에서도 종종 막막한 안개의 시간이 찾아온다는, 아니 그래야만 한다는 뜻일까요? 큰 수...

계 15:7 [1]

  • 2023-10-20
  • 조회 수 31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6 15:7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영원토록 살아 계신 하나님의 진노를 가득히 담은 금 대접 일곱을 그 일곱 천사들에게 주니 이 대목에서 ‘네 생물’이 다시 등장하는군요. 이 생물(living creature)은 계 4:6절 이하에서 자세하게 묘사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가리키는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습니다. 수호자를 의미하겠지요. 첫째 생물은 사자 모양이고, 둘째는 송아지 같고, 셋째는 얼굴이 사람 같고, 넷째는 독수리 같다고 합니다. 각각 여섯 날개가 있고, (감시하는) 눈이 가득합니다. 밤낮 쉬지...

계 15:6 [2]

  • 2023-10-19
  • 조회 수 38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5 15:6 일곱 재앙을 가진 일곱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맑고 빛난 세마포 옷을 입고 가슴에 금 띠를 띠고 재앙과 천사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더구나 여기 등장하는 천사의 모습이 화려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재앙을 내리려면 어딘가 험상궂게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역설적인 묘사입니다. 일곱 천사는 ‘세마포’ 옷을 입었다고 합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어떤 사본에, 보석’이라는 각주가 달렸습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옷을 입었다는 뜻이겠지요. 성경 원본은 없습니다. 구약도 없고 신약...

계 15:5 [1]

  • 2023-10-18
  • 조회 수 31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4 15:5 또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리며 요한은 신비한 광경을 다시 봅니다. 하늘에서 ‘증거 장막의 성전’이 열리는 광경입니다. KJV이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The temple of the tabernacle of the testimony in heaven was opened.” 이미 앞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우레와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계 11:19) 여기 15:5절에서는 하나님의 성전에 ...

계 15:4 [2]

  • 2023-10-17
  • 조회 수 37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3 15:4 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이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났으매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하리이다 하더라 로마 황제숭배를 거절한 (순교 당한) 무리가 부르는 찬양이 4절에도 이어집니다. 여기서 저는 두 문장만 짚겠습니다. 하나는 ‘오직 주만 거룩하시다.’라는 문장입니다. 요한계시록에 여러 번 나온 문장입니다. 구약성경에도 종종 나옵니다. 하나님 경험은 곧 거룩함에 대한 경험입니다. 거룩하다는 말은 세...

계 15:3 [1]

  • 2023-10-16
  • 조회 수 34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2 15:3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를 불러 이르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놀라우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 3절에서 명시적으로 ‘모세의 노래’가 언급됩니다. 짐승에게 엎드리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의 노래가 곧 홍해를 건넌 뒤에 부르는 모세의 노래와 같습니다. 홍해는 죽음의 바다입니다. 그래서 ‘어린양의 노래’라고 다시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뒤에서는 애굽 기마병이 추격하고 앞에는 홍해가 가로놓여 있습니다. ...

계 15:2 [1]

  • 2023-10-13
  • 조회 수 37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1 15:2 또 내가 보니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다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 ‘불이 섞인 유리 바다’는 홍해를 암시, 또는 상징합니다. 모세를 중심으로 고대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넜습니다. 애굽의 막강한 기마병들이 쫓아오는 가운데 남녀노소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홍해를 건넌다는 건 ‘미션 임파시블’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그런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셨다고 그들은 믿었고, 그렇게 고...

계 15:1 [1]

  • 2023-10-12
  • 조회 수 37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0 15:1 또 하늘에 크고 이상한 다른 이적을 보매 일곱 천사가 일곱 재앙을 가졌으니 곧 마지막 재앙이라 하나님의 진노가 이것으로 마치리라 이제 요한계시록의 새로운 단락이 시작합니다. 15-18장은 ‘진노를 담은 일곱 대접과 바벨론의 멸망’을 다룹니다. 참고로, 마지막 단락인 19-22장은 ‘어린양 혼인 잔치와 새 창조’를 주제로 합니다. 이렇게 분량이 많기도 하고 묵시적 상상력이 풍부한 글을 기록한 요한은 위대한 문필가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분 덕분에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은 ...

계 14:20 [1]

  • 2023-10-11
  • 조회 수 34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9 14:20 성 밖에서 그 틀이 밟히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 굴레에까지 닿았고 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더라 포도주 틀에서 흘러나온 피가 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다는 표현은 실감 나지 않습니다. 성서주석에 따르면 1스다디온은 192m이고, 천육백은 세상을 지칭하는 상징 숫자인 넷의 배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넷은 동서남북에서 온 거겠지요. 192m 곱하기 1천6백이면 307,200m입니다. 대략 307km입니다. 상당히 먼 거리입니다. 예루살렘에서 갈릴리 호수까지가 123km이니까, 왕복 거리도 더 되...

계 14:19 [1]

  • 2023-10-10
  • 조회 수 37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8 14:19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천사는 낫으로 포도를 거둬서 ‘포도주 틀’에 던졌다고 합니다. 포도주 틀은 하나님의 진노를, 즉 하나님의 심판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장 중요한 속성을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나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사랑과 대립하는 것같이 들립니다. 아닙니다. 심판도 하나님의 사랑에 속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증오나 적개심이 아니라 사랑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나님...

계 14:18 [1]

  • 2023-10-09
  • 조회 수 34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7 14:18 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예리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이르되 네 예리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 ‘불을 다스리는 천사’라는 표상은 그리스 신화와 로마 신화에도 자주 나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가 인간에게서 빼앗아간 불을 다시 인간에게 돌려주었다가 저주를 받아 코카서스 산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중에 독수리를 죽인 헤라클레스에 의해서 구출되었다고 합니...

계 14:17 [1]

  • 2023-10-06
  • 조회 수 34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6 14:17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오는데 역시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또 다른 천사가 등장합니다. 요한계시록에는 무수한 천사가 등장합니다. 천사는 물론 메타포입니다. 영화에는 천사가 사람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제가 본 영화로는 <시티 오브 엔젤>이 유명합니다. 사람과 천사의 사랑을 그린 영화입니다. 남자 주인공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분한 천사 세스입니다. 그는 사람 여자 외과 의사 메기(맥 라이언)를 사랑합니다. 세스는 메기와 부부가 되기 위해서 천사의 지위를 버...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