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3월29일

조회 수 1573 추천 수 0 2020.03.29 19:07:28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329, 사순절 다섯째 주일

 

1) The hand of the Lord- 37:1(a)절의 우리말 성경은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재하시고 입니다. 영어 성경이나 독일어 성경은 주님의 손이 내게 임했다.”라고 번역했습니다. NIV(뉴 인터내셔날 버전)을 인용합니다. “The hand of the LORD was upon me.” Lord()는 히브리어 야웨의 번역입니다. 저는 오늘 설교 현장에서 주의 손 이라는 문장을 다시 읽으면서 강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스겔이 창조의 능력을 화염처럼 경험했다는 뜻입니다. 그런 경험이 있다면 무엇을 두려워하고 걱정하겠습니까? 문제는 주의 손을 일상에서 어떻게 충만하게 경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여기서 관건은 생명, , 인생을 사람의 기준에서만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일용할 양식만으로 생명을 충만하게 경험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삶을 소진하지는 않을 겁니다. , 앞으로 남은 인생은 주의 손이 우리를 감싸고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서 살아봅시다. 재미있을 겁니다. 그것을 알아가는 깊이만큼 우리 삶도 깊어지겠지요. 거기서 참된 안식이 열리겠지요.

 

2) 십자가- 오늘 강단의 십자가에 걸쳐진 보라색 천을 보셨는지요. 보라색은 대림절과 사순절을 상징하는 색깔입니다. 대림절은 성탄절 이전 4주간이고, 사순절은 부활절 이전 6주간입니다. 보라색은 예수 운명에서 가장 중요한 절기를 준비한다는 의미인 셈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어도 대구샘터교회의 온라인 예배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계속되어야 하겠지요. 영상은 직접 현장에서 보는 느낌과 달라서 강단의 예술적인 감각이 어느 정도는 살아있어야 예배 분위기가 삽니다. 그래서 지금 십자가에 보라색 천을 걸쳐서 느낌이 어떤지 살피는 중입니다. 의견이 있는 분들은 의견을 주십시오. 교회 밴드에서 의견을 나눠도 좋습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강단 배치를 간단히 말씀드려야겠습니다. 강단 좌우 편의 작은 공간을 천으로 막아서 지금은 다용도실로 사용하고 있는데, 회중석에서 볼 때 오른쪽 공간은 개방할 예정입니다. 그곳에 어느 교우가 기증할 예정인 전자 오르간을 설치할 겁니다. 코로나19 사태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진행되었을 텐데, 이렇게 늦어졌습니다. 영상으로도 소박하면서도 종교적 감수성이 풍성해 보이는 강단이 되었으면 합니다.

 

3) 유튜브- 앞으로 라이브 온라인 예배 송출라인을 아프리카TV에서 유튜브로 갈아탈 예정이라고 몇 번에 걸쳐서 말씀드렸습니다. 예배 녹화 파일의 저장과 관리가 편하고, 교우들이 접속하는 데도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일을 추진하는 이*희 집사의 설명을 들으니 아프리카TV와 유튜브 양쪽으로 보낼 방법을 찾았다고 합니다. 아주 잘 됐습니다. 편리한 쪽을 선택해서 들어오면 되겠습니다. 유튜브 대구샘터교회채널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lao3wcnIrQcmbisaToLX0g

 

4) 4- 벌써 3월이 거의 다 지나고 곧 4월이 옵니다. 교회 현장에서 만나지는 못하지만 4월에 기억해야 할 절기나 중요한 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2일 주일은 부활절입니다. 아무 행사가 없이 부활절을 맞게 되었군요. 원래 우리 교회는 행사의 최소화를 지향하기에 행사가 없어도 섭섭한 건 없습니다. 그래도 함께 만나지 못한다고 하니 뭔가 2% 부족한 듯한 기분입니다. 부활절은 세월호 참사 6주기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벌써 그렇게 됐군요. 세월의 빠름이라니! 2014416일 이른 아침에 벌어진 그 참담하고 끔찍했던 일이 여전히 기억에 생생합니다. 415()21대 총선일입니다. 최선의 후보가 있는 지역에서는 그 사람을 뽑으면 되고, 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마음에 드는 이가 없으면 차악을 선택하면 되겠지요. 최소한 상식적인 대화가 가능한 분들이 뽑혔으면 합니다. 특히 올해는 4.19혁명 60주년 되는 해입니다. 430일은 석가탄신일이구요. 4월은 계절도 환상적이고, 기억해야 할 날이 많아서 함께 어울려서 노래하고 담소하고 마음을 나눠야 할 텐데, 코로나19가 우리 꼼짝 못 하게 만듭니다. 어쨌든지 어려운 형편에서라도 멋진 4월을 기대하십시오.

 

5) 짬뽕- 오늘 예배 마치고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카니발에 올라탔습니다. 어디선가 벚꽃 향기가 바람에 날려 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교회에 오면서 돌아갈 때 북안면 소재 중국집에서 짬뽕을 먹고 들어가자고 약속했었습니다. 거기까지 꼭 가야만 하는 게 아니니 여기 대구 아무 데서나 먹고 들어가자고 제가 아내에게 제안했습니다. 저는 한번 계획했더라도 상황에 따라서 바꾸는 스타일이지만 아내는 그런 거를 질색합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동대구로를 타고 가다가 눈에 들어오는 중국집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법원 앞에 한 개가 보였는데, 겉으로 봐서도 분위기가 아닌 탓인지 다른 데로 가자고 합니다. 좀더 가다 보니 수성구민운동장역앞에 만솥이 보였습니다. 짬뽕 전문점인가 봅니다. 인테리어가 세련되었더군요. 짬뽕 7천원, 샤오롱빠오 65백원, 각각 한 개씩 시켜서 나눠 먹었습니다. 샤오롱빠오는 만두의 한 종류입니다. 맛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손님들도 제법 많더군요.

 

6) 이모저모- 일상이 깨진 요즘 교우들도 힘겹게 보내실 겁니다. 특히 온종일 집안에서 자녀들과 함께 지내야 할 교우들은 말도 아니겠지요. 자녀가 공부하러 외국에 나간 가정도 있습니다. , 고 집사 아들은 며칠 전에 영국에서 무사히 귀국했다고 합니다. , 박 집사의 딸은 캐나다에서 돌아왔는지 궁금하네요. 대구를 떠나서 서울 등등, 타지에서 생활하는 자녀들은 오히려 대구에 사는 부모를 크게 걱정하겠군요. *혁 집사의 부친이 수술 잘 끝내고 퇴원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연 집사는 세 번째 항암 치료를 받고 지금은 요양병원이 아니라 집에 머무는 중입니다. 모두 힘내고 터널과 같은 이 순간을 잘 버텨냅시다.

 

7) 헌금: 2,500,000(통장 입금 329일 낮 1230분 기준/ 타 교우 임*영 헌금 포함- 고맙습니다.)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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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믿음 [6]

  •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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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5일(화) 지난 설교 마지막 단락에서 우리의 믿음이 아니라 예수의 믿음으로 우리가 생명을 얻는다고 말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설교 제목에 따르면 당연히 우리의 믿음이 강조되어야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예수의 믿음이 강조되었다. 기독교 신앙에서 기독교인 각자의 믿음은 물론 중요하다. 각 개인의 믿음을 통해서 의롭다 인정받는다는 사실이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라는 것도 분명하다. 그러나 그 믿음이라는 게 간단한 게 아니다. 이 세상적적인 원리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그것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 나라(32)-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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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선교도 똑같이 권위주의적 전통의 흔적이 제거되어야만 오늘날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다. 기독교의 선교를 광범위하고 맹렬하게 거부하는 현상이 이 사회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 거부는 대부분 과거에 많은 선교사들이 행한 권위주의적 방법 탓이다. 그들은 모범과 논증으로 납득시키는 대신 개종을 강요했다. 대부분의 경우 오늘의 선교적 과제는 에큐메니컬적인 과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정한 지역에 있는 기독교 공동체들은 그 사회에서 인간 존엄의 진보적 모범이 되고, 또 그것에 동의하는 세력이 될 수 있도록 적...

교회에 나가는 이유(2)

  • 201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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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나가는 이유에 대해서 조금 더 솔직하게 생각해봅시다. 사실 솔직하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도 쉽지 않소. 사람은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이중적인 행동과 판단을 내릴 뿐만 아니라 자기 합리화에도 빠르기 때문이오. 그런 동물은 지구에 사람이 유일하지 싶소. 이런 한계를 안고 있다고 하더라도 솔직해지려는 노력을 포기할 필요는 없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에 나가는 이유를 ‘구원’과 연결시키고 있을 거요. 교회에 나가면 구원받는다고 믿는 거요. 그걸 확신하는 사람도 있고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

아브라함의 자식들 [2]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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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0일, 화 아브라함의 자식들 지난 설교 앞 대목에서 재미 삼아 아브라함이 몇 명의 여자에게서 몇 명의 아들을 낳았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하갈을 통해서 이스마엘을 얻었을 때 아브라함의 나이는 86세(사라는 76세)였고, 사라를 통해서 이삭을 얻었을 때는 100세였다. 100세에 아내와 잠자리를 함께 한다는 게 실제로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설교에서 짚은 것처럼 그 나이는 과장된 게 틀림없다. 세 번째 아내는 그두라다. 그때 아브라함의 나이는 사라가 127세에 죽었다는 사실(창 23:1)을 감안하면 140세 내외였을 것이...

복음 (2), 3월24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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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4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2> 마가복음 기자가 전하는 복음(福音, 유앙겔리온)이라는 단어는 복된 소식,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의 역사를 배경으로 기록된 구약성서에서 볼 때 가장 큰 기쁜 소식은 출애굽과 바벨론포로 귀환입니다. 먹고살기 힘들어 이집트 땅으로 이민 갔던 이스라엘 민족이 그곳에서 소수민족으로 당해야만 했을 고난, 그리고 전쟁에서 패배하여 인질로 잡혀갔던 바벨론 제국에서 당해야만 했을 모욕이 그들에게 얼마나 견디기 힘든 것이었는지는 긴...

5월14일 회개와 복음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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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14일 회개와 복음 (1)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막 1:15) 마가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까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회개를 뜻한 ‘메타노이아’라는 말은 세례요한이 선포한 설교의 핵심이기도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세례요한에게서 이 회개라는 사상을 배웠다는 의미일까요? 우리는 그런 내막을 정확하게 풀어낼 수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예수님이 먼저 출가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세례 요한에게서 나름대...

예수님의 시험 (3), 4월27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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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27일 예수님의 시험 (3)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막 1:13) 예수님이 사탄에게 받은 첫 번 시험은 다음과 같은 요구였습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 4:3) 사탄의 요구가 흥미롭습니다. 그는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 ”하고 단서를 붙였습니다. 예수님은 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숫하게 받았을 겁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그런 의심을 하지 않았을까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인지 ...

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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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7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의 글 마가는 지금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마가가 인용하고 있는 글은 분명히 이사야에 의해서 작성된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마가도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사야의 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매우 곤란한 문제에 봉착합니다. 성서 기자들의 글을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바로 그 문제입...

몰아내는 힘, 성령, 4월20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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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20일 몰아내는 힘, 성령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1:12) 마가복음 기자는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을 성령이 광야로 몰아내셨다고 설명합니다. 그 성령은 예수님이 세례 받을 때 하늘로부터 내려온 영이겠지요. 우리는 일반적으로 오순절을 성령 임재의 시기로 잡지만 예수님의 활동이 이미 성령의 주도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오순절 운운은 정확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굳이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정당화하려면 예수님의 활동과 함께 했던 성령이 오순절에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구체화했다고 말할 수는 있지...

요한이 잡힌 후, 5월2일 [1]

  • 2006-05-02
  • 조회 수 4658

2006년 5월2일 요한이 잡힌 후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1:14). 마가는 요한이 잡힌 후에 예수님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합니다. 이 본문에는 아직 설명이 없지만, 요한이 잡힌 이유는 헤롯왕의 부도덕성을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요한이 헤롯의 행위를 보고 못 본채 하거나 에둘러 비판했다면 이렇게까지 어려움을 당하지 않았겠지만 아주 노골적으로 비판하다가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결국 요한은 풀려나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이처럼 부도덕한 통치자와 그런 세력을 향해서 적극적으로...

들짐승과 함께!, 4월30일 [2]

  • 2006-04-30
  • 조회 수 4644

2006년 4월30일 들짐승과 함께!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막 1:13)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는 없는 언급이 마가복음에는 등장합니다. 예수님이 들짐승과 함께 계셨다는 언급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들짐승이 무엇인지에 관한 설명은 없습니다. 정황적으로 볼 때 이 들짐승은 광야에 사는 것들일 텐데, 토끼일까요? 사슴일까요? 조금 사나운 늑대일까요? 마가가 무슨 의미로 들짐승 이야기를 여기에 첨부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예수님과 짐승이 전혀 어울리...

12월27일 예수의 동생들과 누이들

  • 2006-12-27
  • 조회 수 4637

2006년 12월27일 예수의 동생들과 누이들 무리가 예수를 둘러앉았다가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막 3:32) 예수를 찾으러온 가족 중에는 어머니 마리아만이 아니라 동생들과 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동생들이 몇 명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오늘 본문에 따르면 제법 여러 명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예수님이 세상을 떠난 후 예루살렘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 예수님의 동생인 야고보였습니다. 야고보 이외에도 교회 지도자 역할을 한 동생들이...

니고데모, 요한복음 묵상(22) [6]

  • 2013-05-21
  • 조회 수 4623

요한복음 3장에는 그 유명한 니고데모 이야기가 나온다. 니고데모가 누군지는 본문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유대인의 지도자, 또는 산헤드린 의원이라는 설명만 나온다. 그가 실제 인물이었는지도 정확하지 않다. 공관복음서에는 니고데모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니고데모는 가상의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요한복음 기자가 어떤 것을 말하기 위해서 니고데모라는 인물을 내세운 것이다. 없는 사람을 거짓말로 내세웠다는 말이냐, 하고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걸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글을 쓰는 사람은 그...

예수 어록(017)- 요 2:4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3) [2]

  • 2018-12-26
  • 조회 수 4620

요 2:4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3)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마리아의 말에 예수는 의외의 반응을 보인다.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우선 번역이 마뜩찮다. 당시에 ‘여자여!’라는 호칭이 낮춰 부르는 게 아니었다고 해도 우리말로는 낮춤말로 들린다. 서술되는 대목에서 예수의 어머니라는 말이 나왔으니 ‘어머니!’라는 호칭으로 번역해도 괜찮았다. ‘여자여!’라고 불렀다면 다음 문장도 극존칭인 ‘있나이까?’라고 하지 말고 ‘있...

옥중서간(10)- 비종교화(6) [3]

  • 2010-05-25
  • 조회 수 4605

바르트는 종교비판을 시작한 최초의 신학자였다. 그러나 그는 그 후로 종교 대신에 실증주의적 계시론에 기울어졌다. 거기에 기독교 신앙의 운명을 걸었다. 즉 처녀 탄생이나 삼위일체, 그 밖의 어떠한 것이건 모든 기독교 교리는 전체적으로 용인되든지 또는 전체적으로 거부되든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성서적인 게 아니다. 인식에도 단계가 있고, 의미의 중요성에도 단계가 있다. 즉 기독교 신앙의 비의가 세속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또 하나의 비의가 고수되는 것은 곤란하다. 계시 실증주의는 결국 신앙의 율법을 ...

5월6일 하나님의 나라 (3) [4]

  • 2006-05-06
  • 조회 수 4589

2006년 5월6일 하나님의 나라 (3)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막 1:15)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문장에서 우리가 착각하기 쉬운 부분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따로 존재하고 그의 나라가, 즉 그의 통치가 따로 존재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는 일치합니다. 즉 하나님은 자신의 나라로서 존재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존재 방식이죠. 앞에서 나라는 곧 통치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결...

예수 어록(353) 요 16:1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

  • 2020-06-16
  • 조회 수 4588

예수 어록(353) 요 16: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 이제 새로운 장이 시작한다. 14장부터 17장까지 이어지는, 소위 ‘고별 연설’의 후반부가 시작된 것이다. ‘실족’하지 않기는 쉽지 않다. 실제 육체 활동에서도 발을 헛디딜 때가 있다. 나이가 들면 아무리 조심해도 이런 사고는 피할 수 없다. 실족해도 발목이나 무릎 관절을 다치지 않으려면 평소 하체 근육을 키워야 한다. 근육을 키우려면 걷기나 뛰기, 또는 자전거 타기와 같은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근육 키우기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6월8일 예수의 형제들

  • 2007-06-08
  • 조회 수 4583

2007년 6월8일 예수의 형제들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막 6:3) 본문이 나열하고 있는 예수의 가족에서 아버지 요셉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게 조금 이상합니다. 그가 일찍 죽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대목만이 아니라 복음서는 전반적으로 요셉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예수님 탄생설화에 잠간 등장하고 맙니다. 복음서 이외의 다른 신약성서는 요셉에 관해서 더 철저하...

믿음과 우상숭배 [2]

  • 2013-09-21
  • 조회 수 4580

9월21일(토) 내일 설교는 9월 첫 주일에 이어서 예레미야서가 본문이다. 누란의 위기에 처한 조국의 운명 앞에서 그는 슬픔을 억제하지 못한다. 목전에 처한 조국의 패망 원인이 우상숭배라는 그의 주장은 과연 옳은가? 이 문제를 풀어가려면 선지자들의 독특한 영적 통찰력이 무엇인지, 우상숭배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낱말풀이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근원적으로 들어가면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죽음과 인간 문명과 그것의 속성들이 다 연루되어 있다. 설교 시간에 이런 문제들을 시시콜콜 해명할 수는 없다...

2월15일 등경 위의 등불 [6]

  • 2007-02-15
  • 조회 수 4560

2007년 2월15일 등경 위의 등불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에나 평상 아래에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막 4:21) 성서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21-25절에 나오는 두 개의 말씀은 원래 이 자리에 있었던 게 아니라 편집자가 이곳에 삽입한 것이라고 합니다. 1-20절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이고, 26-3절은 자라나는 씨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중간에 등불과 헤아림이라는 말씀이 들어갔습니다. 신학비평 문제는 우리의 묵상에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맙시다. 오늘 ...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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