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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목사공부(7) [4]

  • 2014-04-18
  • 조회 수 2248

소명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똑 부러진 대답을 하지 못했다. 대답할 만한 어떤 특별한 일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불러주셨지요.’라고 두루뭉술하게 대답한 것 같다. 아주 오래 전이라서 기억이 분명하지 않다. 실제로 나에게는 신학대학교에 갈 특별한 동기는 없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고등학교에 갈 수도 없었다. 서울 출생이지만 여차한 과정을 통해서 경주상고를 다녔다. 상고를 다닌 덕에 부기와 주산, 타자를 배워서 지금도 좀 도움이 된다. 당시 상고 학생들은 졸업하면 대다수 취업한다. 왜 그런 ...

목사공부(71)- 중보기도 [7]

  • 2014-06-30
  • 조회 수 2247

중보기도 헌금 다음 순서는 중보기도다. 담임 목사가 회중을 대표해서 기도한다. 중보기도의 전반부는 헌금기도이고, 후반부는 말 그대로 중보기도다. 헌금기도는 우리의 중심을 담아서 헌금을 드렸으니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는다. 경우에 따라서 믿는 사람들이 물질로 인해서 시험받지 않도록 필요한 것은 채우고 필요 없는 것은 제해달라는 간구를 포함한다. 중보기도(仲保祈禱)라는 용어는 약간의 논란이 있다. 엄격하게 말하면 중보는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해당되는 개념이...

목사공부(129)- 교회란 무엇인가? [6]

  • 2014-09-05
  • 조회 수 2246

교회란 무엇인가? 목회 현장을 직접 말하기 전에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질문하는 게 좋겠다. 목회도 결국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행위이고, 그 행위는 교회의 본질로부터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역사에 등장한 교회를 잘 알고 있지만 처음에는 교회가 당연한 게 아니었다. 교회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아무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예수님이 교회를 설립한 것은 물론 아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교회가 설립되는 걸 원하셨을까? 마 16:13-20절에는 예수님을 향해서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

헤셸(3) [2]

  • 2014-02-24
  • 조회 수 2244

기도는 최고의 것을 사모하는 일이다. 시야에 하나님이 없을 때 우리는 부러진 사다리의 계단처럼 흩어진다. 기도하는 일은 사다리가 되어 그 위에서, 우주 전체에 걸쳐서 눈에 띄지 않게 밀려오는 그분을 향해 나아가는 운동에 가담하기 위해,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께 오르는 일이다. 기도할 때 우리는 이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세상을 다른 환경에서 본다. 자기는 바퀴의 중심이 아니라 돌아가는 바퀴살이다. 기도할 때 우리는 삶의 중심을 자기의식으로부터 자기를 내어맡김으로 바꾼다. 하나님은 모든 힘들이 향...

예수의 죽음, 3월25일(월) [1]

  • 2013-03-25
  • 조회 수 2244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을 기억하는 고난주간이 계속되고 있다. 2천 년 전 30대 초반의 한 유대인 남자가 로마법에 따라서 십자가에 처형당했다는 사실이 오늘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것일까? 예수의 죽음이 없었다면 우리는 구원받지 못한다는 말인가? 왜 하나님은 그런 방식으로 인류를 구원하신 것일까? 각각의 질문은 많은 사연을 담고 있다. 그 질문들은 일종의 영적인 화두와 같다. 기독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서 그 토대가 부실하다. 왜냐하면 역사적인 한 인물의 운명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불교는 역사적 부처가 없어도 존...

인터뷰(1) [5]

  • 2011-02-09
  • 조회 수 2243

졸저 <설교란 무엇인가> 출간으로 몇 군데 인터뷰를 했소. 연합신문, 한국일보, 주간기독교, 홍성사요. ‘뉴스앤조이’와는 14일 오후에 인터뷰 약속이 잡혀 있소. 주간 기독교라는 월간지와는 전자메일로 인터뷰를 했는데, 아래의 내용이오. 혹시 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그대에게 다시 보이는 거요. 1. <설교란 무엇인가>를 쓰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 이 책은 지난 수년 동안 기독교 잡지에 기고한 글과 설교를 주제로 한 강연회의 원고를 모은 것입니다. 처음부터 책으로 묶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집필 ...

4월20일 귀신들린 사람 (16)

  • 2007-04-20
  • 조회 수 2243

2007년 4월20일 귀신들린 사람 (16) 치던 자들이 도망하여 읍내와 여러 마을에 말하니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러 와서(막 5:14) 돼지가 호수 안으로 뛰어들어 몰사하는 것으로 이 이야기의 전반부는 정리되고, 이제 후반부가 시작됩니다.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도망하여 마을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자초지종을 전했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만 본다면 돼지 치던 사람들이 물에 빠진 돼지들을 건져내는 게 순서입니다. 그들이 돼지들을 구해내려고 해보았지만 별로 성과가 없었거나, 또는 성서기자의 관심이 그런 것에 없었기 때문에...

12월8일 장로들의 전통 [4]

  • 2007-12-07
  • 조회 수 2242

2007년 12월8일 장로들의 전통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막 7:3) 손 씻는 장로의 전통은 위생건강을 지켜내기 위한 유대인들의 지혜입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모든 전통은 지혜의 축적입니다. 세속적인 전통도 그렇고, 종교적인 전통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옛 선조들이 지키던 삼강오륜이라는 전통이 오늘 우리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 조상시대에는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제사전통도 역시 그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

영혼의 안식(2) [4]

  • 2010-02-14
  • 조회 수 2241

영혼의 안식(2) 그대와 이야기하고 싶소. 어제 말한 영혼의 안식은 도대체 무엇이오? 이걸 설명하려면 기독교 신앙 전체를 설명해야 하오. 그렇지 않소? 우선 영혼이 무엇인지를 말해야 하오. 영혼을 말하려면 영혼을 창조한 분을 먼저 말해야 할 거요. 안식은 말 그대로 참된 쉼이오. 참된 쉼은 곧 구원이 아니겠소? 그렇다면 또 구원이란 무엇인가를 말해야 할 거요. 구원은 또 무엇과 연관되겠소? 기독교에서는 왜 칭의를 구원의 토대라고 주장하는지도 설명해야겠소. 영혼의 안식으로부터 기독교 신앙 전반으로 우리의 대화가 확...

5월9일 의사(4) [3]

  • 2007-05-09
  • 조회 수 2241

2007년 5월9일 의사(4)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막 5:26) 고장 난 생명을 치료하는 의료행위는 하나님의 구원사역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사는 거룩한 직업입니다. 예수님이 공생애 중에 행한 일들 중에서 질병 치료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관점에서 보더라도 의료행위는 구원론적 사건입니다. 문제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풍요롭게 해야 할 행위가 오히려 사람을 괴롭힐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의료행위가 단지 치부의 수단으로 전락...

믿음과 확신 [9]

  • 2016-08-09
  • 조회 수 2240

8월9일 믿음과 확신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을 다음과 같이 개념 규정했다. 믿음은 희망하는 것들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고, 보이지 않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믿음은 곧 삶의 확신이라는 말이다. 현대인들의 삶은 확신과 거리가 멀다. 겉으로는 확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불안에 가깝다. 자신이 이룬 업적을 확신의 근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으로 삶의 확신은 가능하지 않다. 주식 투자를 생각해보라. 매 순간에 주식의 등락에 따라서 마음이 요동친다. 자식 교육에 몰두하는 경우도 마...

팔복(27) 평화와 한민족의 분단 [2]

  • 2013-07-22
  • 조회 수 2240

성서를 비롯해서 온 인류가 평화를 외치며 살았는데도 평화는 요원하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근원적으로 이 세상이 생존경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 그 대답이다. 사람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모든 동식물을 경쟁을 통해서 진화해왔다. 예를 들자. 케냐의 세렝게티에 일주일 굶은 사자 가족이 있다. 어미 사자들은 사냥을 나갔다. 들판을 가로지르는 누우 떼를 보았다. 이제 사냥이 시작된다. 세렝게티의 평화는 모든 동물들이 배부를 때만 가능하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이유로 평화를 파손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인간이다. 인간만...

6월4일- 예수의 행위와 정체

  • 2006-06-04
  • 조회 수 2240

2006년 6월4일 예수의 행위와 정체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막 1:24) 귀신들린 사람이 예수님을 향해 던진 말은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행위에 관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한 것입니다. 그의 행위는 귀신을 멸하는 것이며, 그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거룩한 자’입니다. 기독론에서 예수님의 행위와 정체성은 서로 변증법적으로 맞물러 있습니다. 그의 메시아적 행위는 그 메시아적 정체...

1월31일 들을 귀 (3) [2]

  • 2007-01-31
  • 조회 수 2240

2007년 1월31일 들을 귀 (3)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막 4:9) 저는 위대한 작곡가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음악을 작곡할 수 있었을까요?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작곡자에게는 먼저 듣는 귀가 있을 겁니다. 그들은 어떤 소리를 듣고 그것을 악보에 적어 넣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귀에 들린 건 분명히 소리 자체는 아니었겠지요. 실제의 소리는 아니지만 실제의 소리처럼 그들은 무언가를 들었을 겁니다. 사...

10월18일 안식일과 인자 (4)

  • 2006-10-18
  • 조회 수 2240

2006년 10월18일 안식일과 인자 (4)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막 2:28) 이제야 우리는 “안식일과 인자”라는 주제를 실제로 묵상할 수 있는 자리에 섰습니다.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은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가 주일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새길 수 있습니다.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이런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사람끼리 즐겁게 지내는 것이 오늘 우리가 지키고 있는 주일의 모습이 아닐까요? 브레넌 매닝의 아래와 같은 진술은 바로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럼에도 나는 ...

이인규 전대검찰철 중앙수사부장 [2]

  • 2011-06-16
  • 조회 수 2238

그대도 아는지 모르겠으나 노무현 정권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문재인 씨가 어제 날짜로 <문재인의 운명>이라는 책을 냈소. 원래 직업이 변호사인 그는 지금 노무현 재단 이사장 일을 맡고 있소. 그 책에서 그는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노무현 전(前)대통령과 묶이게 됐는지를 소상하게 설명한 것 같소. 그 내용 중의 한 대목이 노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였소. 당시 일선 수사 당국의 책임자는 이인규 중앙수사부장이었소. 문 이사장은 노 대통령을 검찰청사로 소환한 이인규 당시 중수부장이 “말투는 공손했지만 태도엔 오만함과 거...

5월24일 사이비의 능력 [3]

  • 2009-05-23
  • 조회 수 2238

2009년 5월24일 사이비의 능력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 하리라.(13:22) 거짓 선지자와 참 선지자를 구별하기 힘들다고 어제 말씀드렸습니다. 거짓 선자자의 목소리와 치장이 더 크고 요란하기 때문입니다. 위 구절은 그 사실을 더 적나라하게 묘사합니다. 거짓 선지자들이 이적과 기사를 행한다고 말입니다. 이런 능력을 행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정체를 밝혀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적과 기사에 영혼을 빼앗깁니다. 1960년대에 ...

10월7일 안식일 (3) [1]

  • 2006-10-07
  • 조회 수 2238

2006년 10월7일 안식일 (3)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막 2:24) 안식일의 기본 개념은 악한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을 통한 ‘쉼’입니다. 이 말은 곧 인간이 쉴 줄을 모른다는 뜻이겠지요. 쉬지 못하는 이유는 실낙원 이후의 현실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 노동을 통해서만 유지된다는 사실에 놓여 있습니다. 에덴동산에서는 기초적인 생존 조건들이 보장되었지만 실낙원에서는 아무 것도 보장된 것이 없었습니다. 이런 궁극적인 생존의 문제는 인간이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차...

8월31일 기도의 능력(9) [4]

  • 2008-08-30
  • 조회 수 2237

2008년 8월31일 기도의 능력(9)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판넨베르크가 서른두 살의 젊은 신학대학 교수로 활동하던 1960년 5월9일에 부퍼탈 신학교 아침 기도회에서 ‘기도’(시 143:1-12)라는 설교를 했습니다. 그 내용을 여기 발췌했습니다. 첫째, 우리가 오늘 이 시편 말씀에서 우선적으로 배워야 할 점은 우리가 어떤 토대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자신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부르...

헤셸(10) [4]

  • 2014-03-04
  • 조회 수 2236

우리가 발설한 말, 맹세나 서약이나 약속은 우리에게 의무감을 느끼게 한다. 서약을 하면서, 혹은 명예로운 말을 하면서, 맹세를 하면서, 말로 동의를 하면서, 사람은 말이 의지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며, 말은 그 말을 한 사람과는 별도로 그와 관계없이 존재한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발설한 말은 그 자체로 존재함으로써 그 말을 한 사람에게는 실체가 된다. 그 말의 의미에 관해 명료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해도 그는 그 말의 힘에 생생하게 사로잡히게 된다. 이런 객관성 가운데 말은 기도하는 사람 앞에 있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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