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7월7일

조회 수 1482 추천 수 0 2019.07.08 22:01:42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77, 성령강림후 넷째 주일

 

1) 임마누엘- 매월 첫 주일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교합니다. 설교원고는 평소처럼 작성하고 설교 현장에서는 어린이들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전체 구성과 전달 방법을 바꿉니다. ‘예수의 제자 파송이라는 설교 제목에서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이 설교의 핵심 주제입니다. 그걸 어린이들이 알아듣도록 설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른들도 이해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예컨대 하나님 나라가 종말론적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어야 이 주제 안으로 한걸음이라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은 하나님()이 우리를 살린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설교 중에서 예수의 출생 이야기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하나 전했습니다. 천사의 고지에 따라서 마리아가 출산할 아들의 이름이 임마누엘로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입니다. 결국, 예수를 통해서, 예수와 함께, 예수 안에서, 예수를 향해서 우리는 살아있다.’라는 게 무엇인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예수가 생명이라는 뜻입니다.

 

2) - 오늘(77) 저녁 6시에 동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봉산성결교회 원로 목사이신 고 류*창 목사의 조문 위로 예배가 대구경북 에큐메니컬 연대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진보 인사이셨기에 평소 류 목사님과 함께 사회 변혁 운동에 동참하던 목사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제가 설교를 맡았습니다. 제목은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살전 4:13-18)였습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예수 재림이 지연되고 기독교인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 상황을 힘들어했습니다. 바울은 기독교인의 죽음을 예수 안에서 자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잠은 죽음을 가리키는 은유입니다. 다른 말로는 죽음을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역시 곧 모두 잠에 떨어지겠으나 언젠가 하나님의 나팔소리와 함께 잠에서 깰 것입니다. 생명이 완전하게 발현되는 순간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잠에 떨어지는 순간과 함께 마지막 나팔소리가 울리는 순간을 기다리면서 삽니다.

 

3) 신학공부- 오후 2:00-4:00시에 에티엔느 트로크메의 <초기 기독교의 형성> 5바울: 첫걸음을 강독했습니다. 50분씩 두 번에 걸친 강독이었습니다. 이런 책을 읽다 보면 고대 유적지를 탐사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바울에 관한 이야기는 표면적이라서 그 내부에서 벌어진 상황을 그냥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바울이 직접 기록한 편지와 바울의 선교 활동이 기록된 사도행전을 바탕으로 서로 맞춰가면서 실체적 진실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얻은 결론은 초기 기독교가 자리를 잡은 과정이 매우 복합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바울이 등장하는 대목이 다루어졌는데, 다음에는 바울의 더 발전한 역할이 소개될 겁니다. 기대됩니다.

 

4) 쫄면- 오늘 친교 식사 메뉴에 아주 특이한 먹을거리가 올라왔습니다. 지난 십여 년 역사에서 처음 등장한 것 같습니다. 이름하여 쫄면입니다. 쫄면을 삶아내서 불지 않게 보관하고, 각종 채소를 섞어 고추장으로 버무리는 음식입니다. 다른 분들은 별미라 하여 맛있게 드셨고, 저는 매운맛으로 인해 덜어간 것에서 조금 남겼습니다. 젊었을 때는 매운탕, 떡볶이, 비빔 국수나 비빔 냉면을 잘 먹었는데, 요즘은 약간 덜 반기는 편입니다. 아주 맵지만 않으면 비빔 냉면은 괜찮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전문 냉면집에 가서 비빔 냉면을 먹어봐야겠습니다. 그걸 상상하니 군침이 도는군요.

 

5) 룸 넘버 13- 교우들과 함께 가려고 오래 벼르던 룸넘버 써틴연극 관람을 오늘 놓쳤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고 류 목사님 조문 예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주인공 역할을 맡은 이가 우리 교회 교우라서 더 실감이 났다고 합니다. 오늘 못 간 분들은 오는 14일 주일에 간다고 합니다. 그때도 저는 서울 샘터교회를 방문하기에 동행을 못 합니다. 저의 집사람은 함께 갈 겁니다. 오늘 관람한 교우들은 연극이 끝나고 주인공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교회 밴드에 올려주시면 제 아내의 스마트폰으로 보겠습니다.

 

6) 사인회- 신간 졸저 <마가복음을 읽는다>를 신청한 분들은 책을 오늘 받았습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개인적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이미 사셨고, 차일피일 미루던 분들이 이렇게 단체 매입에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 사인을 부탁한 교우의 말을 듣고 정 목사가 자리에 앉아서 사인을 시작하자 많은 교우가 몰려드는 바람에 작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책 주인의 이름을 위에 쓰고, 아래에는 성경 구절이나 신앙을 암시하는 짧은 문장을 쓰고, 이어서 사인한 날짜와 저자 이름을 씁니다. 거금을 주고 산 책이니 시간이 날 때 잘 읽어보기 바랍니다.

 

7) 대희- *배 신*선 부부 집사의 아들 대희 군이 어제 휴가를 나왔다가 오늘은 본인이 다니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예배 후에 저에게도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첫 휴가입니다. 소위 말하는 군기가 바짝 들었네요. 제가 물어보는 말에 짧게 끊어 대답했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태도를 보니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1층 카페에서 인사를 받고, 그 자리에서 대희 어깨에 손을 얹고, 휴가 재미있게 지내고 군 생활 건강하게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었습니다. 공교롭게 같은 시간대에 저를 만나러 온 다른 손님이 있어서 대희 군과 시간을 더 보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그 손님은 류*창 목사님 상가에 조문하러 온 이*건 박사입니다. 서울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작년 말로 정년 은퇴하셨습니다. 저와는 인연이 많습니다. 서울신학대학교 학부 저의 1년 선배이고, 독일 유학 시절이 일부 겹치고, 현풍제일성결교회 담임 목사 역할로는 제가 선임이고(그래서 현*용 고*선 이*남 집사를 잘 잘 아시는 분이신데...), 제가 기독교 사상에 설교비평을 연재하게 된 계기를 이 박사님이 마련해주셨습니다. 2시에 시작하는 신학공부로 인해서 이 박사 내외와도 짧은 만남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양평에서 거주하신다고 하네요. 함께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공부하던 1970년대가 주마등처럼 지나는군요.

 

8) 핸드드립- 예배와 식사 후 1층 카페에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은 교우들이 5팀이었습니다. 모두 즐거운 담소를 나누시더군요. 평화스러운 풍경이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손님도 맞아야 했고, 2시에 시작하는 신학강독도 준비하고, 6시에 조문도 가야 했습니다. 커피를 사준다는 교우들의 제의를 손님이 오면 함께 마신다는 말로 사양했습니다. 라운드테이블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는 중에 박*혜 집사가 보통 마시는 머그잔이 아니라 일반 잔과 커피를 내리는 유리 용기를 들고 오더군요. 한잔을 따랐는데도 유리 용기에 커피가 남았습니다. 저보고 드실래요, 하기에 나중에 손님 오면 마시겠다고 하자 이 커피는 핸드드립이니 한번 마셔보라고 하여 못이기는 척하면서 주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보통 아메리카노보다 훨씬 부드러우면서 깊은 맛이 납니다. 잘 마셨다 싶습니다. 신학공부를 마치고 교우들은 연극 관람하러 가고 저는 조문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다시 카페에 올라가서 집사람과 함께 2인용 테이블에 앉아 1시간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커피를 더 시키지 않고 물만 한잔 가져다가 마시는 걸 본 사장님이 우리를 측은하게 여겼는지 아메리카노 한 잔과 에스프레소 한 잔을 가져다주시더군요. 고맙습니다.

 

9) 종강- 2019년 전반기 수요 성경공부가 드디어 이번 수요일로 종강합니다. 고전 1장부터 올해에 시작했는데, 고후 5장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유익한 공부였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평생 붙들고 산 성경인데도 공부할 때마다 새로운 깨우침이 주어집니다. 깊어진다고 하는 게 맞습니다. 없는 자는 있는 것마저 빼앗기고 있는 자는 더 주어진다는 경구를 실감합니다.

 

10) 예배 참석인원: 78, 헌금 1,7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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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169) 요 8:18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자가 되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느니라. 예수가 신명기에서 인용한 ‘두 사람의 증언’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가 아버지라고 부른 하나님의 증언이 중요하다. 두 사람이 아니라 천 명이 증언한다고 해도 진리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사실 예수가 종교 법정인 산헤드린과 정치 법정인 빌라도 총독 관저에서 받은 심문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신성 모독자라고 증언했다. 마 26:57절 이하에 산헤드린 심문 과정이 나온다. 대제사장을 비롯한 모든 의원이 예수에 ...

예수 어록(168) 요 8:17 너희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언이 참되다 기록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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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168) 요 8:17 너희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언이 참되다 기록되었으니... 예수는 신 19:15절과 17:6절을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이 율법적으로도 옳다고 말한다. 이 구절에는 법적인 다툼이 발생한 경우에 한 사람의 증인만으로 결정하지 말고 두세 명의 증인을 세워야 한다는 명제가 나온다. 사람은 감정에 따라서, 또는 이해타산에 따라서 거짓 증언을 할 수 있으니 이로 인한 오류를 막아보자는 취지다. 율법은 정의를 세우기도 하고, 정의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율법은 문자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관...

예수 어록(167) 요 8:16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계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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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167) 요 8:16 만일 내가 판단하여도 내 판단이 참되니 이는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계심이라. 예수의 판단이 참된 이유는 하나님이 예수와 함께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예수와 함께하기에 예수는 바리새인들의 판단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하나님은 궁극적인 판단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이런 발언은 사이비 교주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신으로부터 자신이 계시를 받았기에 자기의 판단이 옳다는 식의 발언이 그것이다. ‘내 판단이 옳다.’라는 예수의 발언을 당시 바리새인들도 그렇...

예수 어록(166) 요 8:15 너희는 육체를 따라 판단하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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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166) 요 8:15 너희는 육체를 따라 판단하나 나는 아무도 판단하지 아니하노라. 예수는 바리새인들을 향해서 육체를 따라(카타 텐 사르카) 판단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육체를 따른다는 말은 인간적인 조건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는 명백하다. 바리새인들이 볼 때 예수는 내세울 만한 인간적인 조건이 전혀 없었다. 왕족은 물론 아니고 제사장 출신도 아니다. 공부를 많이 한 흔적도 없고 지방 유지도 아니다. 예루살렘 주민도 아니고, 유대 주민도 아니다. 변방에 속한 나사렛 출신으로 목수의 ...

주간일지 7월28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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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7월28일, 성령강림후 일곱째 주일 1) 살아계신 하나님- 저는 평생 설교에 매달려 살았지만, 성경과 기독교 신앙에서 모르는 대목이,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충분히 알지 못하는 대목이 여전히 많습니다. 오히려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편으로는 답답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즐겁습니다. 확실하게 알지 못하니 답답하고, 공부해야 할 게 많아지니 열정이 솟습니다. 오늘 설교 본문에 ‘살아계신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게 무슨 뜻인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

예수 어록(165) 요 8:14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거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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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165) 요 8:14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여도 내 증언이 참되니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거니와 너희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나는 세상의 빛’이라는 예수의 말을 바리새인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예수 자신의 증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4절부터 다시 긴 연설문이 8장59절까지 계속된다. 아주 길다. 중간에 요한복음 기자의 간략한 콤멘트나 유대인들의 반응이 나오지만, 대부분은 예수의 연설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연설이라는 표현이 불편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

예수 어록(164) 요 8:12 나는 세상의 빛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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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164) 요 8:12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사실 요 8:1-11절 이야기는 요한복음에 어울리지 않는다. 어떤 사본에는 이 대목이 나오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7:53-8:11이 여기에 해당한다. 우리말 성경과 루터 번역 독일어 성경에는 이 대목이 큰 괄호 안에 들어있다. 쿠어드 아랜드(Kurt Aland) 외 4인이 편집한 헬라어 성경 <THE GREEK NEW TESTMENT>에는 이 대목이 아예 빠졌다. 요 8:12절부터 다시 예수의 연설이라는 요한복음의 특징이 나타난다. 그것도 아주...

예수 어록(163) 요 8:11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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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163) 요 8:11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간음 현장에서 잡혀 끌려온 이 여자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본문은 자세하게 말하지 않는다. 사창가에서 몸을 파는 여자인지, 불륜을 행한 여자인지, 성폭행을 당한 여자인지, 신전 창기인지 확실하지가 않다. 어떤 경우에도 당시에는 여자에게만 책임이 돌아간다. 성폭행을 당한 경우는 물론 다르게 처리되었다. 이에 관해서 구약성경에 자세하게 나온다. 상대가 유부남인지 총각인지에 따라서 처리가 다르다. 어쨌든지 요한복음이 전하는...

예수 어록(162) 요 8:10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2]

  •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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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162) 요 8:10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예수의 발언을 들은 이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어른부터 시작하여 젊은이들까지 모두 그 자리를 피했다고 한다. 거기 모였던 군중들이 무지막지한 사람들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에서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어느 한두 사람이 배 째라 하는 식으로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면 다른 이들도 따라 하지 않겠는가. 예수는 이 여자에게 당신을 고발하던 이들이 여전히 남아있느냐고 묻는다. 형식은 물...

예수 어록(161) 요 8:7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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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예수 어록(161) 요 8:7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요한복음 기자는 니고데모와 다른 유대교 고위층이 예수에 관해서 보인 이견을 잠시 짚은 뒤에 8장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예수는 예루살렘 인근 감람산에 잠시 머물렀다가 아침에 다시 예루살렘 성전으로 들어와서 사람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감람산에서 밤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성전 당국자들에게 예수는 골칫거리였을 것이다. 유형무형의 압력을 가하는데도 예수는 성전에서의 활동을 접지 않는다. 예수가 성전 중심으로 작동되는 유대교의 개...

주간일지 7월21일

  •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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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7월21일, 성령강림후 여섯째 주일 1) 자기 구원- 저는 설교원고를 200자 35매 분량으로 준비합니다. 설교 현장에서는 가능한 그 원고에 충실합니다. 소위 ‘원고 설교’입니다. 여기에 장단점이 있는데, 단점의 하나는 설교 현장에서 주어지는 영감을 억제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설교에서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는 구절을 읽는 순간에 ‘빼앗기지 않는다.’라는 느낌이 강력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느낌을 좀서 설명하고 싶었지만, 설교의...

예수 어록(160) 요 7:38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 2019-07-20
  • 조회 수 1676

예수 어록(160) 요 7: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예수의 발언이 이어진다. 요 7:38절이 가리키는 내용을 정황에 맞게 바꾸면 다음과 같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성경이 말하는 대로 그 영혼의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올 것입니다.’ 초막절은 출애굽 이후 광야에서 임시 거처인 초막을 짓고 살았던 역사적 사건을 기리는 절기다. 마실 물과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만으로 생명을 충만하게 누리던 시절이었다. 초막절에 사람들은 실로암 못에서 물을 길어 제단에 붓는 의식을 행...

예수 어록(159) 요 7:37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 2019-07-19
  • 조회 수 1341

예수 어록(159) 요 7:37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앞으로 예수를 만날 수 없다는 말을 유대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요 7:35절에 따르면 그들은 예수가 헬라인들을 가르치려고 헬라 지역으로 간다는 말인가, 하고 생각했다. 당시에 유대 랍비 중에서 외국으로 나가 활동하던 랍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유대인들은 상상할 수 없었으니까 앞으로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는 예수의 말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는 건 당연하다. 더 궁극적으로 예수가 부활과...

예수 어록(158) 요 7:34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 2019-07-18
  • 조회 수 1311

예수 어록(158) 요 7:34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 요한복음은 여러 가지 점에서 공관복음과 대비된다. 공관복음에 나오지 않는 긴 연설문이 요한복음에는 여러 대목 나온다. 예수의 정체성에 관한 자기규정이 요한복음에는 흔하다. 나는 선한 목자다, 나는 양의 문이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공관복음에는 예수의 행위가 중심이지만 요한복음에는 예수의 말이 중심이다. 그 말도 대체로 관념적이다.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

예수 어록(157) 요 7:33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 [1]

  •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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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157) 요 7:33 내가 너희와 함께 조금 더 있다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는 공개적으로 자기 생각을 거기 모인 군중들에게 전했다. 그 내용은 유대인들의 기분을 언짢게 할 만하다. 예수는 하나님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반면에 유대인들은 모른다는 뜻으로 예수가 발언했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이 예수를 결박하려고 시도했으나 동조하는 이들이 없어서 실패했다. 대부분은 예수의 말을 듣고 예수에 대해 호의적인 생각을 품게 되었다. 그 사실을 요 7:31절이 이렇게 전한다. “무리 ...

예수 어록(156) 요 7:29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5]

  • 2019-07-16
  • 조회 수 1905

예수 어록(156) 요 7:29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라. 유대 당국자와 군중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할 수 없는 조건들에 집착했다. 요한복음 기자는 처음부터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있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요 1:46). 예수는 당시 주류에 속하지 못했다. 제사장의 아들도 아니고, 왕족도 아니었다. 넓은 의미에서 다윗의 후손이기는 했으나, 그런 조건만으로 예수가 주류에 포함될 수는 없었다. 예수는 유대인들이 기대하는 조건이 아니라 더 근원적인 조건에 부합하...

주간일지 7월14일

  •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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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7월14일, 성령강림후 다섯째 주일 1) 죄 용서- 오늘(7월14일) 설교 제목은 ‘아들과 죄 용서’(골 1:3-14)이었습니다. 많은 기독교인이 죄 용서를 협의로 이해합니다. 자신의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에 대한 용서라고 말입니다. 잘못과 실수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걸 다시 용서받습니다. 죄를 짓고 용서받고, 다시 죄를 짓고 용서받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이런 방식으로 그 사람의 인격과 영성은 성장하지 못합니다. 폭행, 거짓말, 분노 등등, 이런 부도덕하고 비인격적인 행동은 하나님으로부터...

예수 어록(155) 요 7:28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시니

  • 2019-07-13
  • 조회 수 1369

예수 어록(155) 요 7:28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니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예수 당시에 예수에 관한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요 7:25-27절에 따르면 성전에서 드러내놓고 유대 군중들과 논쟁하는 예수를 보고 예루살렘 주민 중에서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낸다. 유대교 당국자들이 죽이려고 작심한 예수가 공개적으로 활동하는데도 아무도 이렇다 할 제재를 가하지 못하는 걸 보니 당국자들이 속으로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간주하는 ...

예수 어록(154) 요 7:24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

  • 2019-07-12
  • 조회 수 1881

예수 어록(154) 요 7:24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라는 표현은 성경 곳곳에 나온다. 일례로 바울은 외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외모로 자랑하는 자들’(고후 5:12)이라고 규정했다. 그들은 고린도교회에 와서 자신들이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추천장을 받은 유일한 대표자들이라고 자랑했다. 이는 곧 바울은 권위 있는 추천장이 없으니 바울의 말을 비중 있게 듣지 말라는 뜻이다. 외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의 하나는 자신을 기준으로 남을 비난한다는 ...

예수 어록(153) 요 7:23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 일이 있거든

  •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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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153) 요 7:23 모세의 율법을 범하지 아니하려고 사람이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 일이 있거든 내가 안식일에 사람의 전신을 건전하게 한 것으로 너희가 내게 노여워하느냐? 유대인들에게는 할례도 중요했고, 안식일도 중요했다. 두 가지 규정 모두 그들이 하나님과의 약속에 근거를 둔 민족이라는 증거였다. 그들은 이 두 규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자신들의 삶 자체로 여겼다.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절대 규범이었다. 문제는 이 두 규범이 상호 충돌한다는 사실이다. 할례받아야 할 날이 안식일이면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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