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4월7일

조회 수 1435 추천 수 0 2019.04.08 21:49:46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47, 사순절 5

 

1) 마리아- 예수를 위하여 비싼 향유를 부었다는 이야기는 마태와 마가에도 나옵니다. 여기에는 요한복음 이야기와 달리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어떤 여자가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것으로 나옵니다. 요한복음에는 마리아가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은 것으로 나옵니다. 어느 쪽의 이야기가 사실에 더 가까운지를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어떤 여자가 비싼 향유를 부었으며, 그걸 제자들과 사람들이 못마땅하게 생각했으나 예수님은 이 여자의 행위를 인정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오늘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교를 했기에 설교원고 내용을 그대로 전하지 않았습니다. 원고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 상관없이 언젠가는(죽음) 향유처럼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모두 어딘가에 부어야합니다.

 

2) 신학강독- 에티엔트 트로크매의 <초기 기독교 형성>을 오늘도 2시간에 걸쳐서 공부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리더십이 베드로로부터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에게로 넘어가는 대목이었습니다. 야고보는 유대 기독교를 대표하고 바울은 이방 기독교를 대표합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의 야고보와 화해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은 실패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이겠지요. 어쨌든지 야고보는 초기 예루살렘 교회의 수장으로서 큰 역할을 감당하다가 60년대에 유대교 지도자들에 의해서 순교당합니다. 이 사건과 70년 로마에 의한 예루살렘 함락 이후로 예루살렘 교회는 쇄락합니다. 다음 달에는 헬라파 기독교인들의 부상을 공부하게 됩니다. 기대가 되는군요.

 

3) 마라톤- 오늘 대구에서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대구시내 곳곳에서 교통통제가 실시되었습니다. 저는 교회까지 오는데 거의 지장을 받지 않았습니다. 동대구톨게이트로 나와서 동대구역 사거리를 통과해서 왔습니다. 교회 바로 앞 사거리에서부터 차들이 길게 늘어선 것을 보고 (약삭빠르게) 교회 뒷골목으로 우회하니 보통 때와 시간이 똑같이 걸렸습니다. 10분이나 20분 정도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하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4년 전 상동의 공간울림에서 예배를 드릴 때는 어려움이 컸습니다. 어떤 때는 차를 멀리 세워두고 교회당으로 뛰어갔는데도 11시가 넘기도 했습니다. 혹시 오늘도 마라톤 때문에 교회에 못 나오신 교우가 계신지 모르겠군요.

 

4) 회계 서류- 수년 전부터 회계 서류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앞에서 회계로 수고하던 정*진 집사가 영수증까지 꼼꼼하게 챙겨 놓았기 때문입니다. 서류가 제 책상 위 한쪽 구석에 쌓여 있었습니다. 지난 운영위원 회의 때 작은 캐비닛이라도 구입해서 회계 서류를 보관하는 게 좋겠다고 제가 제안했고, 모두 좋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책상에 딸린 서랍을 열어보니 회계 서류를 보관하기에 충분해보였습니다. 책상 양쪽에 큰 수납함이 달려 있었습니다. 샌 신자들을 위한 책도 거기에 보관해두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책상은 이곳으로 이사 올 때 집 주인으로부터 물려받은 겁니다. 일단은 캐비닛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회계 서류만이 아니라 회의록이나 주보가 책상 수납함으로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많아지면, 그 때 가서 좋은 방법을 찾으면 되겠습니다.

 

5) 교회 키- 오늘 아침 교회에 와서 늘 하던 대로 1층 예배 준비실 문을 열고 불을 키는 중에 어떤 낯선 남자가 나타나서 뭐 하시는 겁니까?’ 하는 겁니다. 마치 건물 주인이 무단으로 건물에 들어온 사람을 대하는 듯한 태도였습니다. 그 순간 저 사람이 누굴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입니다. 40대 전후의 나이로 보입니다. 카페에 새로 들어온 종업원일까요? 여러모로 그런 일에 어울리지 않아보였습니다. 내가 모르고 있었을 뿐이지 건물 관리자일까요? 그럴 거 같지도 않아 보였습니다. 뭔가 예술 하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나는 지하 교회 목사인데, 그쪽은 누구세요?’ 그러자 자기소개를 합니다. 건물주의 조카입니다. 자기도 저쪽 동인교회에 나가고 큰 이모는 어떤 교회에 나가며, 작은 이모가 여기 대구샘터 교회에 나간다는 군요. 이제 느낌이 왔습니다. 이 건물 2층에 사무실을 쓰는 조카였습니다. 말하는 태도가 나긋나긋하더군요. 재미있었습니다. 자기가 커피 마시러 카페로 내려왔더니 마친 어떤 분이 교회 열쇄를 달라고 하기에 주긴 했으나 그 사람이 확실한 교인인지 알 수 없어서 스마트 폰으로 신분증을 찍어둘 생각으로 지하로 내려가다가 제가 사무실에서 불을 켜는 모습을 보고 들어온 겁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제가 따로 갖고 있던 교회키가 없어졌군요. 누군가가 빌려갔거나 제가 사용했다가 챙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지금 예배 당번이 돌아가면서 사용하는 키가 한 개 있고, 또 한 개는 비상용으로 카페 서랍에 들어 있습니다. 저도 따로 갖고 있어야겠으니, 사무관리 부장이 키를 하나 복사해서 저에게 주면 고맙겠습니다. 혹시 저에게 빌려갔거나 제가 분실한 열쇄를 주운 분이 있으면 돌려주세요.

 

6) 십자가- 강단 벽 중앙에 나무 십자가가 걸려 있습니다. 이쪽으로 이사 오면서 제가 원당에서 자라던 나무를 잘라 직접 만든 십자가입니다.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서 좌우 대칭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꼼꼼히 살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십자가가 약간 삐딱하게 걸려 있습니다. 십자가를 걸어둔 벽에 천을 치고 그 위에 십자가를 달은 탓에 벽에 밀착해 있지를 못합니다. 한 가닥 줄로 공중에 매달려 있는 형국이라서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이걸 벽에 고정시켰으면 합니다. 손재주 있는 분이 한번 해결해보세요. 대구샘터교회에서 만능 해결사로 알려진 마*혁 집사는 서울에서 내려오지 못한지 제법 됐습니다.

 

7) 국악찬송- 오늘 부른 국악찬송 사순절은 생소했는데도 회중들이 예배 시간에 잘 불렀습니다. 예배 전에 연습을 했나 봅니다. 저도 집에서 몇 번 불러봤고, 예배 후 집에 돌아와서도 불러봤습니다. 국악찬송을 국악느낌으로 불렀으면 좋은데, 그게 잘 안 됩니다. ‘중모리장단으로 부르라는 악상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사전에서 찾아봤지만 그게 무슨 느낌인지 전혀 들어오지 않는군요. 언제 기회가 되면 국악찬송 부르는 공부를 해봐야겠습니다. 요즘 노래부르기 동아리에서는 부활절 특별찬송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8) 명훈이- 이번에 초등 1학년이 된 명훈이가 오랜만에 교회에 나왔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세 달 만에 나온 것 같습니다. 어린이 설교 시간에 두 번이나 못 봤거든요. 부쩍 컸습니다. 오늘도 설교 시간에 한눈팔지 않고 제 설교를 잘 들으면서 종종 고개를 끄덕이면서 반응도 보였습니다. 지루했을 텐데도 끄떡하지 않았습니다. 명훈이 엄마 장*성 집사가 친정어머니 병수발 하랴, 어린이집 교사 하랴, 신참 학부모 노릇하랴 바빠서 교회에 뜸했군요. 오늘 유치부를 잘 맡아주었습니다. 친교실과 예배실 사이의 유리창에 유치부 어린이들과 함께 만든 작품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 한번 보실까요?

IMG_1613.JPG


IMG_1614.JPG

  

9) 이석증- 한 달에 한번 교회에 오는 무안 백*선 집사가 얼마 전부터 이석증으로 고생합니다. 집안일이나 직장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차를 타기가 가장 힘들다고 합니다. 지난 3월 첫 주일에도 불편한 몸을 끌고 예배와 신학공부까지 참석했는데, 집중이 안 되고 힘들었다고 하네요. 다른 데는 아픈 데가 없으니 그래도 다행입니다. 완치 될 때까지 교회에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10) 이모저모- 울산에서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는 석*혁 집사는 예배 후에 2층 미용실에 머리를 깎고 내려오면서 저보고도 여기서 한번 깎아보라고 하는군요. 머리도 감겨준답니다. 저는 영천의 남성전용 이용소인 블루클럽에서 깎습니다. 3월 첫 주일에 교우로 등록하신 이*옥 교우가 반찬 당번이 아닌데도 오늘 달걀 두루마리 반찬을 해오셨네요. 요즘 청년들은 식사 후에 1층 카페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더군요. 그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어른들의 시선이 불편한 것 같습니다. 오늘 내가 청년들에게 커피를 사려고 했는데, 다른 곳으로 가는 바람에 실패했습니다. 다음 주일은 설거지 당번이 청년들이니까 다른 데 가지 말고 1층 카페로 모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제가 사야지요. 지난 41일에 설교 워크숍모임이 교회에서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5명의 목사가 모였습니다. *현 권사가 오늘 처음으로 식사 친교 사회를 보면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11) 예배 참석인원: 73, 헌금: 1,600,000


profile

[레벨:29]캔디

2019.04.08 23:26:25

유치부 어린이들의 유리창 그림작품이 멋지네요.

옛날에는 생각도 못했던 일인데...

 참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듭니다.


은나라님이 이석증으로 고생을 하시는군요,

저도 십여년전에 이석증으로

어지러움이 심해서 고생좀 했었습니다.

빨리 괜찮아지기를 바랍니다.^^*

profile

[레벨:13]하늘연어

2019.04.09 11:14:17

끔찍한 고생을 하시겠네요.

빠른 회복을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예수 어록(102) 요 5:42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

  • 2019-05-01
  • 조회 수 1431

예수 어록(102) 요 5:42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 앞 구절 41절에서 예수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취하지 않겠다고 말한 이유는 위 42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당연히 예수의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자부심이 강력했다. 예수에게 적대감을 보인 이유도 자신들의 하나님 사랑 때문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명분으로 잔인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여리고 성 주민들과의 전쟁에서 ...

예수 어록(101) 요 5:41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 2019-04-30
  • 조회 수 1883

예수 어록(101) 요 5:41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영광을 취한다.’는 말은 관념적으로 들린다. 영광이 관념 용어이니 어쩔 수 없다. 관념을 뚫고 들어가서 실질(reality)을 확보하지 않으면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이를 수 없다. 기독교인이 신앙의 중심에 이르지 못하면 영적인 만족을 얻을 수 없기에 실용적인 데로 빠진다. 실용적인 것과 실질적인 것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신앙의 시행착오도 자주 발생한다. 영광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드러나는 사건이나 그 현상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하나님 ...

주간일지 4월28일 [2]

  • 2019-04-30
  • 조회 수 1583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4월28일, 부활절 둘째 주일 1) 예수의 피- 제 설교 제목에 ‘피’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죽음이라고 바꿔도 되긴 하지만 이번에 저는 강조한다는 생각으로 요한계시록 본문의 그 단어를 그대로 살렸습니다. 예수의 피는 마술이 아닌데도 한국교회 신자들은 예수의 피에서 마술적인 힘이 나오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수의 피로 우리의 죄가 씻김을 받는다는 겁니다. 마술적인 신앙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기독교인들 중의 일부는 예수의 피를 완전히 무시합니다. 거...

예수 어록(100) 요 5:40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 2019-04-27
  • 조회 수 1127

예수 어록(100) 요 5:40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도대체 ‘영원한 생명’은 무엇인가? 아니 ‘영원’은 무엇인가? 우리는 아직 영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아마 죽을 때까지 알지 못할 것이다. 아니 세상이 끝나도 밝혀지지 않을 것이다. 기껏해야 다음과 같은 정도만 말할 수 있다. 끝이 없는(endless) 것은 성경적인 의미가 아니고 우주물리학적으로도 옳은 게 아니다. 우주의 나이 138억년이 길긴 하지만 영원한 게 아니고, 앞으로 200억년 후도 역시 영원한 게 아니다. ...

예수 어록(099) 요 5:39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 2019-04-26
  • 조회 수 1152

예수 어록(099) 요 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앞에서 짚었지만 요한복음에 나오는 예수의 긴 연설은 예수가 직접 한 게 아니라 요한복음을 쓴 사람에 의해서 편집된 것이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자기의 생각대로 편집한 게 아니라 요한복음 공동체가 간직하고 있던 전승과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하여 확대 해석하고 설명한 것이다. 일종의 설교문이라고 보면 된다. 초기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신앙 주제는 예수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

예수 어록(098) 요 5:38 그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지 아니하니 [2]

  • 2019-04-25
  • 조회 수 1124

예수 어록(098) 요 5:38 그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가 보내신 이를 믿지 아니함이라 여기 38절에서 37절의 내용이 좀더 명확하게 해명된다. 지금 본문이 전체적으로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에게 나타나야 할 일들이 예수에게 나타났는데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그들이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명백하다. 예수가 신성을 모독했다는 것이 첫째 이유다. 신성모독이라는 말은 보기에 따라서 달라진다. 예수가 스스로 나는 신이라거나 메시아라고...

예수 어록(097) 요 5:37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느니라

  • 2019-04-24
  • 조회 수 1092

예수 어록(097) 요 5:37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느니라 너희는 아무 때에도 그 음성을 듣지 못하였고 그 형상을 보지 못하였으며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다.’는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앞에서는 나의 일이 증거라고 하더니 여기서는 아버지의 증언이 있다고 한다. 아버지의 증언은 사이비 이단 교주들이 주로 하는 말이다. 자신이 기도하는 중에 다른 사람들은 못 듣는 하나님의 음성을 자기만 들었다는 식이다. 하나님의 증언으로 표현될 수 있는 장면이 공관...

예수 어록(096) 요 5:36 내가 하는 그 역사가 ...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것이요

  • 2019-04-23
  • 조회 수 992

예수 어록(096) 요 5:36 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으니 아버지께서 내게 주사 이루게 하시는 역사 곧 내가 하는 그 역사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것이요 위 구절의 문장은 대충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있으나 깔끔하지가 못하다. 공동번역을 보자. “그런데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훨씬 더 나은 증언이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성취하라고 맡겨주신 일인데 그것이 바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증거가 된다.” 이 번역의 의미가 훨씬 선명하게 다가온다...

주간일지 4월21일 file

  • 2019-04-22
  • 조회 수 1229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4월21일, 부활절 1) 새 하늘- 오늘은 2019년 부활절이었습니다. 설교 본문의 한 구절인 사 65:17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번처럼 저에게 강력한 느낌도 다가온 적도 흔하지 않습니다. 이사야의 이런 거룩한 비전을 가슴에 안고 사는 사람은 ‘이전 것’을 기억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우리는 늘 이전 것의 관점으로 세상과 인간관계를 평가하면서 살아가는 데에 익숙합니다. 수능점수로 청년들의 운명을 결정하고, 목회 성과로 목사를 평가하는 게 다 그런 겁니다. 우리 스스로 그런 것에서 만족하거...

예수 어록(095) 요 5:35 요한은 켜서 비추이는 등불이라

  • 2019-04-20
  • 조회 수 1534

예수 어록(095) 요 5:35 요한은 켜서 비추이는 등불이라 너희가 한때 그 빛에 즐거이 있기를 원하였거니와... 요한의 메시지는 기독교 신앙에서 놓칠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수가 그에게서 세례를 받았으며 요한의 제자들 중에서 예수의 제자가 된 사람들이 있고, 예수 공생애 초기에 세례 요한과 얽힌 이야기가 복음서에 공히 많이 나온다는 사실에서도 우리는 요한의 영향력이 초기 기독교에 상당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세례가 기독교의 중요한 의식으로 자리를 잡은 것도 세례 요한의 영향이다. 위 구절에...

예수 어록(094) 요 5:34 나는 사람에게서 증언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 2019-04-19
  • 조회 수 1073

예수 어록(094) 요 5:34 그러나 나는 사람에게서 증언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다만 이 말을 하는 것은 너희로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 ‘사람에게서 증언’은 예수에 대한 요한의 증언을 가리킨다. 그 내용은 요 1:19-34절에 나온다. 이 대목은 두 단락으로 나뉜다. 19-28절은 유대인들의 질문에 대한 요한의 대답이고, 29-34절은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 받은 이야기다. 두 단락 모두 요한이 예수를 증언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단락만 보자. 요한에게 세례 받기 위해서 오는 예수를 보고 요한이 한 말은 유명하다. 예수를 주...

예수 어록(093) 요 5:33 요한이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였느니라

  • 2019-04-18
  • 조회 수 1167

수 어록(093) 요 5:33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을 보내매 요한이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였느니라 위 33절의 내용은 어떤 내용을 배경으로 한 것인지가 확실하지 않아 보인다. 요한은 물론 세례 요한이다. 세례 요한과 관계되는 예수의 이야기는 핵심적으로 두 가지다. 하나는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감옥의 요한이 제자들을 예수에게 보내서 ‘당신이 우리가 기다리는 메시야인가?’라는 질문을 한 것이다. 위 구절이 말하는 ‘너희’는 예수를 적대적으로 대하는 유대인들이다(요 5:18). 요 1:19절에 따르...

예수 어록(092) 요 5:32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이가 따로 있으니 [1]

  • 2019-04-17
  • 조회 수 1027

예수 어록(092) 요 5:32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이가 따로 있으니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 증언이 참인 줄 아노라 요 5:32절에 따르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즉 생명의 근원이라는 사실은 예수 자신이 증언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가 증언하기 때문에 진리라는 게 분명하다. 하나님이 예수를 위하여 증언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요한복음 전체 주제에 근거해서 우리가 추정할 수 있다. 그것은 제자들이 예수를 통해서 생명을 얻었다는 것을 가리킨다. 요한복음에는 생명을 얻는다는 말이 반복...

예수 어록(091) 요 5:31 내가 만일 나를 위하여 증언하면 [2]

  • 2019-04-16
  • 조회 수 1293

예수 어록(091) 요 5:31 내가 만일 나를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참되지 아니하되... 예수는 인간인가, 신인가? 낡은 질문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끝나지 않은 질문이다. 제자들과 초기 기독교인들도 이 질문을 놓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당연하다. 제자들의 입장에서 아주 초기로 돌아가 보자. 제자들의 시선이 예수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이유는 신약성경이 바로 제자들의 관점에서 기록된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 공생애에 이미 열두 명의 제자 집단이 형성된 것으로 복음서는 말한다. 열두 명이라는 숫자는 이스라엘의 열...

주간일지 4월14일 file

  • 2019-04-15
  • 조회 수 1559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4월14일, 사순절 6주(종려주일) 1) 제자도- “제자도의 위기”라는 이번 주일 설교 제목은 상투적으로 들리겠지만 의미를 알면 새롭습니다. 제자의 삶은 도(道), 즉 길입니다. 길은 계속 이어지는 속성이기에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한 곳에 안주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으로 바꾸면 믿음이 점점 더 깊어진다는 뜻입니다. 믿음의 세계도 깊어지지 않으면 정체되고, 정체되면 위축되고 결국 훼손됩니다. 예수 제자로서...

예수 어록(090) 요 5:30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 2019-04-13
  • 조회 수 1354

예수 어록(090) 요 5:30 내가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요한복음 기자는 예수가 본질적으로 하나님과 하나라는 사실을 여러 방식으로 선포하는 중이다. 30절에서 그는 예수가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심판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뜻이 예수의 뜻이고, 예수의 뜻이 곧 하나님의 뜻이다. 요한의 이런 주장은 유대교에서 볼 때 신성모독이다. 하나님은 절대자이기에 인간은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

예수 어록(089) 요 5:29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 2019-04-12
  • 조회 수 1127

예수 어록(089) 요 5:29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인자로서의 정체성과 아들로서의 정체성을 언급하다가 갑자기 선한 일을 행한 자와 악한 일을 행한 자라는 표현이 29절에 나온다. 인자이며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인 예수를 믿는 것과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의 관계가 명확하지는 않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늘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이 아니고,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늘 악한 일을 행하는 것이 아니다. 이 구절이 말하려는 핵심은 선한 일과 악한 일을 구분하려는 ...

예수 어록(088) 요 5:28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 2019-04-11
  • 조회 수 1390

예수 어록(088) 요 5:28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요한은 28절에서 하나님이 예수에게 심판의 권한을 주었다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고 하면서,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온다고 말한다. 무덤은 죽은 자가 가는 곳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무덤으로 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 편안하게 산다는 것이 신기한다. 죽음을 매 순간 두려워한다면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죽음을 까맣게 잊고 사는 건 이런 점에서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죽음으...

예수 어록(087) 요 5:27 또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느니라 [2]

  • 2019-04-10
  • 조회 수 1518

예수 어록(087) 요 5:27 또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느니라 예수의 연설에서 아들이라는 정체성과 인자라는 정체성이 순환되고 있다. 아들은 인자이고 인자가 곧 아들이다. 26절에서는 아들의 정체성이 강조되었다. 그 아들은 하나님의 생명을 담지한 자다. 27절에서는 인자의 정체성이 강조된다. 인자는 심판의 권한을 담지한 자다. 생명과 심판은 일견 대립되는 것으로 보인다. 생명은 살리는 것이고 심판은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생명은 심판을 통해서 드러날 것이며, 심판은 생명...

예수 어록(086) 요 5:26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 2019-04-09
  • 조회 수 1436

예수 어록(086) 요 5:26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신약성경은 특징에 따라서 복음서와 서신과 사도행전과 요한계시록으로 분류된다. 복음서는 예수의 일대기이고 나머지는 교회에서 벌어진 신앙생활에 대한 이야기다. 엄밀하게 말하면 복음서도 역시 교회에 관한 이야기이다. 예수님의 일대기를 객관적으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초기 기독교의 관점에서 새롭게 진술한 것이기 때문이다. 복음의 반은 예수님의 일대기이고, 반은 그것을 기록한 초기 교회의 신앙고백이라고 ...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