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3월10일

조회 수 1388 추천 수 0 2019.03.11 21:06:13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310, 사순절 1

 

1) 구원- 사순절 첫 주일인 오늘(310) 설교 제목은 구원을 받으리라!”입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구원타령이냐 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을 겁니다. 먹고 사는 게 시급한 분들은 일단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어도 죽을 때까지 거기서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구원을 붙든다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와 상관없습니다. 그것은 영혼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영혼의 만족은 생명의 풍요로움을 가리킵니다. 부자로 살면서도 생명의 풍요로움을 느끼지 못할 수 있고, 가난하게 살아도 생명의 풍요로움을 느끼는 게 바로 인간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과의 일치에서만 생명의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사순절동안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에게 더 가까이 갔으면 합니다.

 

2) 표지그림- 오늘 주보 표지 그림을 보고 특이하다고 생각한 분들이 계실 겁니다. 여러 종류의 치즈가 진열된 가판대입니다. 치즈가 만들어지는 물리 현상은 빵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핵심은 균에 의한 발효입니다. 만약 균이 없다면 치즈도 없고 빵도 없습니다. 유대인들이 유월절에 먹는 무교병처럼 발효되지 않은 빵을 만들 수는 있겠지요. 조금만 생각을 돌리면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게 창조 영성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빵을 먹습니다. 결혼 후로 평생 그렇게 살았습니다. 한국 슈퍼에서는 주보 표지에 실린 모양의 치즈를 구입하기가 어려워서 아쉽습니다. 먹는 것에 까다롭지 않아서 저는 슈퍼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슬라이스 치즈를 먹습니다. 그런대로 먹을 만합니다. 균은 우리에게 소중하고 위대합니다.

 

3) - 대구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미세먼지가 깨끗이 씻겼으면 좋겠는데, 그게 어렵겠지요. 앞에서 치즈 이야기를 했는데, 비도 따지고 보면 정말 신비로운 물리현상입니다. 우주에서 지구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항성에는 일단 비가 불가능하고, 다른 별의 행성에서도 비 현상이 가능하려면 많은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이런 조건이 쉬운 게 아닙니다. 이런 봄비는 직접 몸으로 맞아도 좋고, 아니면 우산을 쓰고 맞으면 됩니다. 서로 팔짱을 끼고 우산을 써본 적이 있으신지요. 너무 낭만적인 말이라고 할지 모르겠군요. 비만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바람도 그렇고, 햇살도 그렇고, 꽃향기도 그렇습니다. 아기들의 웃음소리도 그렇고, 사람의 눈빛도 그렇습니다. 저는 서울샘터교회를 방문하느라 모처럼 대구에 내린 봄비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교우들 중에서 몇몇 분들은 카페에 앉아 비를 바라보았겠지요. 비를 헤치면서 좀 멀리 나가서 저녁밥까지 먹었다는 소식도 듣긴 했습니다.

 

4) 서울샘터- 서울샘터교회에 모처럼 여러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제가 이름으로만 아는 대구성서아카데미 남자 회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 님입니다. 반가웠습니다. 또 다른 회원 다섯 분과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분들은 지금 어느 교회에 소속된 분들은 아닙니다. 함께 모여서 저의 설교를 자주 들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서울샘터교회에 자리를 잡으면 어떨까, 기대합니다. ‘설교 한걸음 더 들어가기강의까지 듣고 가셨습니다. 교회 주보를 담당한 박*진 집사의 대학생 딸도 처음 봤습니다. 엄마를 완전 빼박은 모습이더군요.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에 참석했던 여자 회원 한분도 오늘 교회에 오셨습니다. 지난 <욥 이야기> 모임에도 오셨지요. 세 주간에 걸쳐서 계속 참석하신 노부부를 오늘 뵈었습니다. 모든 교회 모임에 다 참석하고 식사 자리까지 함께 하셨습니다.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인상 깊은 부부였습니다. 모임 후에 인근 식당에서 교인들과 함께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아 임*성 부부 집사가 둘째 초원(첫째는 초이)이 돌을 맞아 교우들을 대접했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5) 예배 준비- 제가 주일 아침 교회에 도착하면 대부분 교회당 문이 열려 있습니다. 준비 위원들이 예배 준비를 하는 겁니다. 무선 진공청소기를 돌리고, 걸상 먼지를 청소포로 닦아내고, 날씨에 따라서 히터를 키든지 에어컨을 틉니다. 쌀을 씻어 밥을 안칩니다. 안내 위원은 교우들에게 주보를 나눠주기도 합니다. 규모가 작은 교회지만 주일 아침에는 분주합니다. 지난 23일에 등록하신 이*배 신*선 부부가 오늘부터 둘째 주일에 준비위원을 맡으셨습니다. 새교우들은 최소한 일 년이 지난 뒤부터 봉사를 시작하는 건데, 이 두 분은 등록하자마자 이 일을 맡으셨네요. 평소에 대화를 통해서도 느낀 바이지만, 교회 봉사가 몸에 배인 분들입니다. 오늘은 서울에서 대학교에 다니는 큰 딸도 함께 나왔습니다.

 

6) 교사회의- 식사 친교 시간에 어린이 청소년부 부장 신*국 집사가 식사를 함께 하면서 교사 회의를 하겠다고 광고를 하더군요. 55일 어린이 주일 행사에 관해서 의논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교회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어린이 중고등부 교육입니다. 공간도 없고, 전임 사역자도 없습니다. 교사들도 여러 분이 한 달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맡느라 교사들과 학생들 사이에 연대감이 떨어집니다. 전반적인 어려움을 담임 목사로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부장과 교사들이 현재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힘을 냅시다.

 

7) 비빔밥- 오늘 점심 메뉴는 비빔밥이었습니다. 제 식판에 갖가지 나물을 담아오느라 다른 때보다 양이 많았는데, 꼭꼭 씹어서 맛있게 다 먹었습니다. 소스는 볶은 고추장과 기름 두른 간장에서 하나를 선택해야했습니다. 저는 두 가지 소스가 다 가져와서 각각 맛을 따로 보았습니다. 메뉴가 좋아서 그런지 오늘은 다른 때보다 식사하는 분들의 숫자가 많아 보이더군요.

 

8) 시니어 그룹- 우리교회에 교인으로 등록한지 3년 이상 된 분들은 장로, 또는 권사라는 호칭으로 불립니다. 이 제도가 금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장로 2(*, *), 권사 5(*, *, *, *, *)입니다. 이분들이 우리교회의 시니어 그룹입니다. 이 그룹에 특별한 권한이나 기득권은 없습니다. 의무도 없고 사명감도 요구받지 않습니다. 그래도 교회의 어른으로서의 역할이 있지 않을는지요. 교회의 빈구석을 찾아서 챙기고, 젊은 교우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이겠지요.

 

9) 교인등록- 지난 33일 자로 교인등록 하신 분이 있습니다. 주간일지에 방문자로 소개한 적이 있는 두 여자 분입니다. 한 분은 교회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동구에 거주하는 배*애 님이고, 다른 한 분은 외관에 거주하는 이*옥 님입니다. 제가 전해 듣기로 두 분은 원래 성당에 다니셨다고 합니다. 개신교회에 다니다가 가톨릭교회로 가는 분들은 제법 되지만 가톨릭에서 개신교회로 오는 분들은 드믑니다. 성당에 다니셨으니 우리교회의 예전예배가 낯설지 않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오늘 식사 친교 시간에 정식으로 소개할 예정이었는데, 사정이 생겨서 오지 못하셨군요. 다음 주일에 인사시켜주십시오.

 

10) 예배 참석인원: 86, 헌금: 1,571,000

 


profile

[레벨:43]웃겨

2019.03.11 23:02:46

주간일지를 읽다보면 대구샘터교회의 주일풍경이 선합니다.

목사님처럼 행복하게 목회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어제와 오늘 진안도 비가 내렸습니다.

저희집 터를 닦고 배관을 놓는 일을 하시는 분들의 식사와 간식을 준비하면서

목사님 설교를 들었어요,

 일용할 양식과 구원!

나에게는 어디까지가 일용할 양식일까... 를 생각하면서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9.03.12 20:52:39

예, 웃겨 님의 표현대로 행복하게 목회 하고 있습니다.

인부들의 식사와 간식을 준비하신다니

집짓기를 직영으로 하신다는 말이 그대로 실천되는가 봅니다.

멋집니다. 재미있겠네요.

화장실의 창문을 넓게 만들어달라고 하세요.

환풍기를 따로 달지 않아도 창문만 열면 환기가 될 정도로 말입니다.

우리집 화장실 환기창은 코구멍만해서 답답합니다.

언제 한번 집구경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주간일지 4월7일 file [2]

  • 2019-04-08
  • 조회 수 1433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4월7일, 사순절 5주 1) 마리아- 예수를 위하여 비싼 향유를 부었다는 이야기는 마태와 마가에도 나옵니다. 여기에는 요한복음 이야기와 달리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어떤 여자가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것으로 나옵니다. 요한복음에는 마리아가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은 것으로 나옵니다. 어느 쪽의 이야기가 사실에 더 가까운지를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어떤 여자가 비싼 향유를 부었으며, 그걸 제자들과 사람들이 못마땅하게 생각했으나 예수님은 이 여자의 행위를 인정했다는...

예수 어록(085) 요 5:25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 2019-04-06
  • 조회 수 1803

예수 어록(085) 요 5:25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의 음성을 들을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요한은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죽는다는 것과 살아난다는 말이 실제 육체적인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죽은 자’는 지금 살아있으나 영적으로는 죽은 자들이다. 예수의 음성을 듣지 못한 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요한이 교회 밖의 사람들이 들으면 언짢게 들릴 수 있는 발언을 과감하게 할 수 ...

예수 어록(084) 요 5:24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 2019-04-05
  • 조회 수 1409

예수 어록(084) 요 5: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하나님 아버지를 높이듯이 예수를 높여야할 이유는 24절이 말하는 것처럼 예수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기 때문이다. 영생을 얻었다는 말은 곧 심판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예수를 믿는 자는 사망에서 생명으로 영적인 자리를 이동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 구절은 요한복음이 전하려는 전체 메시지의 압축인 셈이다. 사망에서 ...

예수 어록(083) 요 5:23 아들을 공경하지 아니하는 자는

  • 2019-04-04
  • 조회 수 962

예수 어록(083) 요 5:23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들을 공경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를 보내신 아버지를 공경하지 아니하느니라. 요한은 지금 계속적으로 예수의 본질이 하나님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피력하는 중이다. 하나님 아버지가 예수에게 심판의 권한을 다 맡긴 이유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공경하듯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는 데에 있다고 한다. 공동번역은 ‘존경한다.’고 번역했고, 루터번역도 공동번역과 비슷하게 번역했다. 우리말 공경은 옛 어투다. 공경이나 존경...

예수 어록(082) 요 5:22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 2019-04-03
  • 조회 수 1060

예수 어록(082) 요 5:22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않았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예수 이전에도 하나님은 심판할 자를 심판하고 구원할 자를 구원하셨다. 역사는 하나님의 손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심판을 아들에게 맡겼다는 말은 하나님의 심판이 예수에게서 완성되었다는 뜻이다. 제자들은 이런 의미에서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선포할 수 있었다. 이 구절에서도 하나님과 예수와의 관계가 아버지와 아들처럼 하나를 이룬다는 사실이 강조되...

예수 어록(081) 요 5:21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

  • 2019-04-02
  • 조회 수 969

예수 어록(081) 요 5:21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과 같이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 제자들과 추종자들이 그리스도로 믿는 예수는 십자가에 처형당했다. 십자가에 처형된 자를 그리스도, 즉 구원자로 믿는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언어도단이다. 예수는 십자가에 처형당했을 뿐만 아니라 부활했기 때문에 그리스도로 믿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그게 설득력이 있는 건 아니다. 당시에도 제자들은 예수가 부활했다고 무작정 주장할 수는 없었다. 부활 경험은 오늘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

주간일지, 3월31일

  • 2019-04-01
  • 조회 수 1241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3월31일, 사순절 4주 1) 이전 것- 바울은 오늘 설교 성경 본문에서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이 구절만이 아니라 성경의 모든 내용은 사실 우리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흔드는 것이기에 폭탄 발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b). 이런 깨우침을 얻는 게 바로 은혜이겠지요. 이전 것은 올드(old)한 것입니다. 올드는 영어 성경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올드한 것은 새 것을 경험할 때 지나간 것이 되고 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우리가 새로운 ...

예수 어록(080) 요 5:20 자기가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 2019-03-30
  • 조회 수 1350

예수 어록(080) 요 5:20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가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또 그보다 더 큰 일을 보이사 너희로 놀랍게 여기게 하시리라. 요 5:19-47절의 주제는 예수와 하나님의 일치다. 요한복음이 기록되던 시대의 기독교에서는 이미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믿음이 확정되었다. 그것으로 인해서 유대교와는 더 이상 함께 하기 어려웠다. 예수가 하나님과 하나라는 사실을 유대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없었다. 유대인들만이 아니라 일반사람들에게도 설명하기는 힘들다. 요한복음을 비...

예수 어록(079) 요 5:19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 2019-03-29
  • 조회 수 1012

예수 어록(079) 요 5:19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예수는 앞 구절 18절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표현했다. 극존엄의 대상인 하나님을 아버지로 표현하는 건 신성모독이다. 예수는 유대인들에게 두 가지 결정적인 약점이 잡혔다. 하나는 안식일 율법을 노골적으로 위배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성을 모독한 것이다. 두 번째가 더 심각한 문제였다. 그들은 예수를 아예 죽이기...

예수 어록(078) 요 5:17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 2019-03-28
  • 조회 수 1222

예수 어록(078) 요 5:17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삼십팔 년 동안 병을 앓다가 치료된 이 사람은 자신을 타일렀던 유대인들에게 자리를 들고 가라고 말한 사람이 바로 예수라는 사실을 전했다. 본문은 이 일로 인해서 바리새인들로 추정되는 이 유대인들이 예수를 박해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다. 예수 박해 동기가 안식일에 있다는 요한복음의 주장은 공관복음과도 일치된다. 당시 사람들은 안식일 문제에서 예수가 지나치게 라디칼 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안식일 규정은 여러 가지 점에서 유익한 게 많...

예수 어록(077) 요 5:14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 2019-03-27
  • 조회 수 1181

예수 어록(077) 요 5:14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앞에서 짚은 것처럼 이 사건은 안식일 논쟁으로 이어진다. 유대인들은 삼십팔 년 동안 병들었던 사람이 자기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을 보고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타일렀다. 오늘 우리의 관점으로는 이해하기 곤란하지만 당시에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특히 요한복음이 기록되던 1세기 후반 10년 어간의 바리새파 운동은 유대교 전통의 주류가 되었기에 이런 방식의 반응은 가능하다. 안식일 규정은 다...

예수 어록(076) 요 5:8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 2019-03-26
  • 조회 수 1076

예수 어록(076) 요 5:8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낫고자 하느냐는 예수의 질문에 삼십팔 년 된 병자는 이렇게 말한다.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이 사람은 스스로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병이 깊었다. 보호자도 없다. 집에 보호자가 있다 한들 여기 나와서 온천물 끓어오르는 순간을 무작정 대기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이 사람은 차라리 집에 돌아가 골방에 박혀 있든지 사람 왕래가 많은 곳에서 구걸하는 게 좋았다. 그의 운명은 절망...

주간일지, 3월24일 file

  • 2019-03-25
  • 조회 수 1675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3월24일, 사순절 3주 1) 백척간두- 이번 설교에서 하나님 경험이 곧 백척간두와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연합니다. 하나님 경험은 주변의 모든 의지할 대상이 없을 때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면 세상의 모든 소리에서 벗어나야합니다. 예배를 ‘함께’ 드리지만 그것마저 백척간두의 경험입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인생 자체가 백척간두 아니겠습니까. 오직 혼자 세상에 나와서 오직 혼자 떠나야합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도 궁극적으로는 혼자 버텨내야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예수 어록(075) 요 5:6 네가 낫고자 하느냐

  • 2019-03-23
  • 조회 수 1108

예수 어록(075) 요 5:6 네가 낫고자 하느냐 요 2:13절에 예수가 유월절을 맞아 성지순례 차 예루살렘으로 올라왔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 요 5:1절에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는 보도가 나온다. 요 7:14절에 또 한 번 예수가 명절 중간에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고 한다. 요 12:12절에도 예루살렘 방문 이야기가 나온다. 요한복음에는 예루살렘 방문이 공관복음에 비해서 잦다.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 이야기를 육하원칙에 따라서 정확하게 전하는 게 아니라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변증하는 것을 목표로 집필했기에 이...

예수 어록(074) 요 4:50 가라 네 아들이 살아있다.

  • 2019-03-22
  • 조회 수 1035

예수 어록(074) 요 4:50 가라 네 아들이 살아있다. 아들이 죽을병에 걸린 아버지는 자기 아이가 죽기 전에 가버나움으로 가자고 예수를 채근했다. 아비의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이 간다. 예수는 예상하지 못한 발언을 한다. “가라. 네 아들이 살아있다.” 이 사람은 예수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가버나움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이가 살아 있다는 말을 마중 나온 종들에게서 전해 들었다고 한다. 아이가 낫기 시작한 때를 확인해보니 예수가 발언한 시간 대였다. 그 집 식구들은 이런 놀라운 일을 보고 예수를 믿게 되었다고 한다...

예수 어록(073) 요 4:48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 2019-03-21
  • 조회 수 1509

예수 어록(073) 요 4:48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예수는 갈릴리 이곳저곳을 유랑하다가 가나에 들어갔다. 가나는 예수의 첫 표적으로 알려진 물로 포도주를 만든 마을이다. 어떤 사람이 가버나움에서 가나로 달려와 예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 성경은 그가 왕의 신하라는 사실을 굳이 밝힌다. 아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 아비의 심정이 오죽하겠는가. 예수의 대답은 냉소적인 뉘앙스를 풍긴다.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

예수 어록(072) 요 4:44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

  • 2019-03-20
  • 조회 수 2941

예수 어록(072) 요 4:44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는 표현이 여기 요한복음에서는 전후 맥락 없이 나왔다. 공관복음에는 명백한 맥락이 나온다. 막 6:1-6절(마 13:53-58, 눅 4:16-30)에 따르면 예수는 고향 나사렛에 들어갔다가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쳤다. 동네 사람들이 예수를 배척했다고 한다. 예수를 자신들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예수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예수 어록(071) 요 4:38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 [2]

  • 2019-03-19
  • 조회 수 1470

예수 어록(071) 요 4:38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 사마리아 여자에 관한 이야기는 크게 두 단락으로 나뉜다. 하나는 예수와 사마리아 여자와의 대화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와 제자들과의 대화다. 앞의 대화는 비교적 대화답게 흘러가지만 뒤의 대화는 예수의 일방적인 진술로 흐른다. 요 4:38절은 예수가 제자들에 전한 가르침의 마지막 구절이면서 사마리아 여자 이야기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예수의 마지막 발언이다. 이 뒤로...

주간일지, 3월17일 [1]

  • 2019-03-18
  • 조회 수 1090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3월17일, 사순절 2주 1) 블랙홀- 사순절 둘째 주일인 오늘(3월17일) 설교 중에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흑암과 두려움에 대한 아브라함의 경험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블랙홀만이 검은 게 아니라 우주 전체가 사실은 암흑입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이 96%이고, 나머지 4%도 대부분이 성간 먼지나 기체입니다. 태양과 지구와 같은 별이나 행성은 0.4%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0.4% 중에서 태양계가 차지하는 크기는 거의 무시해도 좋을 정도겠...

예수 어록(070) 요 4:37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다.

  • 2019-03-16
  • 조회 수 1431

예수 어록(070) 요 4:37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다. 한국교회가 공식 예배용으로 번역한 개역개정은 읽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 독자들에게 본문의 의미를 충실하게 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요 4:37절만 해도 그렇다. ‘... 하는 말’이 예수의 말인지, 요한복음 공동체의 말인지, 특별한 의미 없이 사용된 단어인지가 명확하지 않다. 공동번역은 이렇다. “과연 한 사람은 심고 다른 사람은 거둔다는 속담이 맞다.” 예수는 속담을 인용한 것이다. 더 정확하게는 요한복음 기자가 인용한 ...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