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6월30일

조회 수 1571 추천 수 0 2019.07.01 20:28:24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630, 성령강림후 셋째 주일

 

1) 엘리야의 불 수레- 죽지 않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엘리야의 불 수레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죽음을 맛보지 않고 하나님께로 간 사람은 에녹과 엘리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녹 이야기나 엘리야 이야기를 정확히 보면 죽지 않았다는 말이 없습니다. 에녹에 관한 창 5:24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하나님이 데려가셨다면 죽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어떤 선입견을 품고 그들이 죽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죽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니 엘리야가 사람이라면 당연히 죽었어야만 합니다. 이번 설교의 핵심은 우리가 어떻게 엘리야의 불 수레 사건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저도 하나님 경험에 관한 은유인 불 수레 경험이 저의 남은 인생살이에서 더 깊어졌으면 합니다.

 

2) 다섯째 주일- 오늘은 6월 다섯 번째 주일이었습니다. 다섯 주일이 있는 달이 일 년에 네 번입니다. 다섯째 주일이 있는 달은 교회 봉사자들에게 약간의 변동이 생깁니다. 보통 때 3,4주일을 맡은 예배 사회자와 반주자가 한 주일 더 봉사합니다. 성경봉독자는 이번에 매달 둘째 주일을 맡은 최*달 집사였습니다. 예배 준비위원과 반찬 당번과 설거지 당번도 다섯째 주일은 따로 정해집니다. 부장들이 월간으로 돌아가면서 맡는 예배 위원과 식사 친교 당번도 한 주일을 더 맡아야 합니다. 6월 예배 위원인 사무관리부장이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 9월과 12월에 다섯째 주일이 들어있습니다.

 

3) 운영위원회- 오늘 운영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올해부터 일반 신자가 운영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정 목사는 당연직으로 회의에 참석하나 오늘처럼 다른 일이 있을 때는 빠질 수 있습니다. 운영위원의 봉사 기간은 일반적으로 3년입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에는 4년을 하기도 합니다. 위원 구성은 가능한 대로 남녀 균형을 맞추고, 연령대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합니다. 현재 남녀 균형은 좋은 편이나 연령대는 조금 기울어진 상태입니다. 젊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내년에 봉사할 분은 30대에서도 나왔으면 합니다. 회의 내용은 사무관리부장이 정리해서 교회 홈페이지에 올릴 겁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4) 카레- 오늘 점심 식사 메뉴에 색깔도 좋고 향도 그윽하며 맛도 깊은 카레가 한솥 가득 나왔습니다. 이렇게 많이 만들려면 수고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오늘따라 예배 참석하신 분들이 많아서 카레가 없었으면 반찬이 부족했을지 모르겠군요. 여호와 이레라고 해도 되겠지요.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늘 카레 누가 만들어 왔는데, 하고 내가 묻자 집사람만이 지난 2월에 교인 등록하신 신*선 이*배 집사 가정이라고 하더군요.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아들이 오는 토요일에 첫 휴가를 나온답니다. 다섯 명의 모든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이니, 마음 설레겠습니다. 디저트로 방울토마토와 수박이 나왔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반찬도 있던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미역에 피를 입혀서 튀긴 건가요? 계란말이와 새로 담근 김치도 나왔습니다. 그 외에 교우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반찬이 골고루 많았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5) 안동- 오늘 유난히 외부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안동에서 다섯 분이 오셨네요. 승용차로 한 시간 이십 분 걸렸답니다. *옥 님과 남편과 큰아들과 그 후배, 그리고 배*주 님(다비아 넥네임 mist)입니다. 청주에서 심*규 님(다비아 닉네임 새하늘)이 정말 오랜만에 우리 교회 예배에 참석하셨네요.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오셨는데, 승용차로 두 시간 조금 더 걸렸다고 합니다. 함께 예배드리고 교우들과 인사 나누고 밥 먹고, 1층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커피는 제가 손님 대접했습니다. *주 님은 몇 번 오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비해서 교회가 훨씬 생기 넘치게 보인다면서 좋아하네요. 그 외에도 2-3분이 예배에 참석했지만 다른 일이 있어서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예배 후에 곧 돌아갔습니다. 그분들 중의 한 분은 매월 첫 주일의 신학공부 시간에 오는 젊은 분입니다. 어린아이가 있더군요. 손님들이 많아서 오늘 예배 참석인원이 100을 채웠습니다. 평소에 잘 나오다가 오늘 빠진 분들까지 나왔으면 대구샘터교회 예배 참석자 기록을 깰뻔했습니다. 올해 안에 언젠가는 기록이 깨지겠지요.

 

6) 매실 향- 오늘 주보 표지 사진을 보셨지요? 매실 두 개입니다. 우리 집 마당에 매실나무가 두 그루 있습니다. 매실을 일전에 다 땄는데, 아직 달렸던 것들이 간헐적으로 떨어져 마당에 뒹굽니다. 황매실로 변하는 중입니다. 향이 대단합니다. 두 개를 제 책상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른 봄에 꽃을 피웠고, 짙은 향으로 벌들을 유인해서 수정을 끝내고 이렇게 결실을 보았습니다. 사람의 운명과 비슷합니다. 매실과 사람을 비롯하여 우리 앞에 놓인 이 모든 것들은 곧 사라집니다. 살아있는 동안 향기를 품기도 하고, 악취를 품기도 하겠지만 이 모든 게 하나님 안에서 완성을 향해서 나아가는 과정이 아닐는지요. 매실나무에 귀여운 매실이 아직 몇 개가 더 달려 있습니다.

IMG_2182.JPG

 

7) 트럼프와 김정은- 깜짝 쇼처럼 트럼프와 김정은이 판문점에서 주일이자 6월 마지막 날인 오늘(630) 만났습니다. 예배 중보기도 시간에 저는 교우를 대표하여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충만해지기를 위해서 기도드렸습니다. 분단체제가 지긋지긋합니다. 이로 인해서 벌어지는 불상사는 군대 귀신 들린 사람(8:26-39)에게서 벌어지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그 사람은 왕따 당하고, 몸에 쇠사슬이 감기고, 동네 사람들은 그를 통해서 자신들의 우월성을 확인합니다. 남북 분단체제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집단의 하나는 보수 기독교입니다. 단순히 보수 기독교라기보다는 반공주의와 미국 사대주의에 기울어진 기독교인들입니다. 그들이 군대 귀신 들린 건 아닐는지요. 동서독 통일에 독일 기독교가 큰 역할을 감당했듯이 한국 기독교가 한목소리로 평화 통일을 외친다면 역사가들은 훗날 기독교의 역할을 인정하겠지요. 기독교가 그렇게까지 못해도 최소한 방해만이라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8) 룸넘버 써틴- 제목이 이상하지요? 연극 제목입니다. *, *희 집사 둘째 아들인 진혁 군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연극입니다. 6월 하순부터 한 달 동안 대구 송죽씨어터에 공연합니다. 제가 연극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진혁 군에 대해서는 잘 압니다. 지금 서울에서 연극, 영화배우로 활동합니다. 집에 내려올 때마다 우리 교회 예배에 꼬박꼬박 참석합니다. 이번 대구 공연에서 평일은 밤 730분에, 주일은 오후 3시와 6시 두 번의 공연이 있는데, 오늘도 예배에 왔습니다. 예배를 등한히 여기는 저의 딸들을 보다가 이런 청년을 보면 신기하고 기특하고, 다른 한편으로 그 부모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정 집사 큰아들 가족도 신앙생활에 정말 철저합니다. 저는 오는 주일 저녁 6시에 시작하는 공연에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코믹물이라고 합니다. 함께하고 싶은 분들이 있을 테니 누군가 깃대를 잡고 신청을 받아보십시오. 푯값은 출연 배우 지인이라서 특별 할인으로 1만 원이라고 합니다. 저렴하네요. 보통 연극 관람료는 3만 원 내외인데요.

 

9) 마가복음을 읽는다- 정 목사의 졸저 <마가복음을 읽는다 1,2>를 단체로 구매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신청을 다음 주일까지 운영위원장 정*진 집사가 받습니다. 이번 기회에 선물용으로 구매해도 좋습니다. 저자 이름으로 구매하면 30% 할인이 된다고 합니다. 정확한 금액은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10) 출국- *현 권사가 북미 거주 형제들 방문으로 이번 주간에 출국하여, 한 달 반 동안 교회에 나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8월 중순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모쪼록 형제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건강하게 돌아오십시오. *수 집사가 학회 업무로 두 주일 전에 출국했습니다. 오는 주일에는 교회에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습하고 더운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장마가 그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겠지요. 좋은 일이 있는 교우나 어려운 일이 있는 교우나 모두 주님의 평화 안에서 일주일 동안 기쁨과 안식을 누리십시오.

 

11) 예배 참석인원: 100, 헌금: 1,965,000


[레벨:17]시골뜨기

2019.07.01 21:49:51

두 번째 꼭지에 성경봉독자는 '김*달'이 아니라 '최*달'입니다.

[레벨:2]숨깊은소리

2019.07.02 10:27:48

안녕하십니까?  가끔 들어와 신앙적인 도움을 얻고 있는 50대입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위 주간일지  9)번 꼭지의 '마가복음을 말한다'는 '마가복음을 읽는다'의 오기겠지요? ^^;;


저도 이 책을 구매하려고 하는데 오늘 들어와보니 단체구매 계획이 있나보군요.

샘터교회 교우는 아니지만 단체구매에 함께 할 수 있는지요.


주 안에 평안..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9.07.02 22:13:16

예, 숨깊은소리 님, 안녕하십니까.

대구샘터교회에 와서 직접 받아갈 수 있으면 여기에 신청하세요.

주님의 평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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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44 14: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6절과 8절과 9절에 나오는 세 천사와 다른 천사가 15절에 등장합니다. 이 천사는 면류관을 쓰고 낫을 손에 든 인자 같은 이에게 외칩니다.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ὥρα)가 되었으니 낫을 휘두르시라고 말입니다. 성경은 ‘때’에 관해서 자주 말합니다. 하나님의 때이고 생명 완성의 때입니다. 종말의 때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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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9 14:10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로마의 황제숭배 정책에 끌려다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내리실 ‘진노의 포도주’를 마실 것이라고 합니다. 아주 강렬한 표현입니다. 진노의 포도주가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로마 황제숭배 정책을 오늘의 자본주의와 연결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돈에 여유가 있는 어떤 사람이 서울 강남 지역에 ‘똑똑한 한 채’를 마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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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8 14:9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징표를 받으면 셋째 천사가 등장해서 우상숭배, 즉 황제숭배를 경고합니다. 이미 계 13:16절에 ‘그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은 이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표가 있어야 물건을 사거나 팔 수 있었습니다. 그 숫자가 666이라고 했습니다. 그 표에 관한 이야기가 여기서 다시 나옵니다. 이 문제가 당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아주 심각했었나 봅니다. 물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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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7 14:8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에게 그의 음행으로 말미암아 진노의 포도주를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 6절과 8절과 9절에 각각 다른 천사가 등장합니다. 8절에 나오는 천사는 바벨론의 패망을 예언합니다. 실제로는 예언이 아니라 이미 지나간 역사를 확인한 것입니다. 그 바벨론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꽃핀 지역에서 막강한 세력을 떨치던 제국입니다. 일반 용어로는 바빌로니아입니다. 고(古) 바벨론(BC 1895-1595)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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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5 14:6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주하는 자들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요한은 공중을 나는 천사를 보았습니다. 천사 그림에는 일반적으로 날개가 달렸습니다. 라파엘로의 천사 그림이 유명합니다. 시스티나에 있는 ‘마돈나 2편’에는 그림 아랫부분에 살짝 걸쳐서 천사 둘이 나옵니다. 표정이 없습니다. 멍하니 하늘을 보는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합니다. 성모 마리아 품에 안기 아기 ...

계 14: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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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4 14:5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순결한 자의 특징은 ‘거짓말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계속 거짓말을 했으니까요. 물론 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알지 못해서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선의로 거짓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실제로 거짓말인지를 분간하기 모호할 때도 있습니다. 빅토르 위고가 1862년에 발표한 소설 『라 미제라블』에 미리엘 주교가 나옵니다. 그는 자기의 도움을 받은 장 발...

계 14: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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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39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3 14:4 이 사람들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에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4절에 이상한 표현이 나옵니다.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고 했습니다. 구약 시대 사람들은 우상숭배를 성적인 타락인 음행이라고 보았습니다. ‘더럽히지 아니한 사람’은 우상숭배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런 표현들이 오늘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들립니다. ...

계 14:3 fil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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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2 14:3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으로 받는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새 노래는 영혼에서 솟아나는 노래입니다. 죽을 때 신세 한탄이나 원망이나 생명을 연장하고 싶다는 절규나 지난날 달콤했던 추억에 관한 회상에 떨어지지 않고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저는 주보를 작성할 때 조의환 작곡 ‘주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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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1 14:2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요한은 하늘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고 하늘의 풍경을 보았으며 하나님의 천사들과 타락한 천사들이 행할 일들에 관한 환상까지 보았습니다. 14:2절에서 다시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비유적으로 묘사합니다. 물소리, 우렛소리, 거문고 소리입니다. 우렛소리는 아름답다기보다는 권위가 있다고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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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0 14:1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무도한 짐승이 온갖 괴력을 발휘하면서 박해할 때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요한은 섬뜩한 이야기를 실감 나게 전하면서 동시에 중간에 위로가 되는 말씀을 빼놓지 않습니다. 요한이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속한 믿음의 동료들에게 말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의 승리이니까요. 지금 당장은 하나님의 승...

계 13: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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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31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9 13:18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지혜는 소피아(σοφία)의 번역입니다. 유럽 사람들의 이름에 소피아가 제법 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지혜를 좋아했습니다. 철학이라는 뜻의 영어 philosophy는 그 유래가 사랑이라는 뜻의 헬라어 필로스와 지혜라는 뜻의 소피아가 합성된 단어입니다. philosophy를 그대로 우리말로 직역하면 ‘지혜 사랑’입니다. 영어로 직역하면 love wisdom입니다. 위 18절에 따르면 지혜로...

계 13:1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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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8 13:17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16절에 언급된 표에 대한 설명이 여기 17절에서 이어집니다. 이 표가 있어야 로마 제국 안에서 매매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모르나, 당시 황제숭배를 독려하거나 강요하려고 실행한 어떤 정책으로 보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표를 받을 수 없었으니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겠지요. 이렇게 일상의 문제에서마저 불이익을 당했는데도 로마 시대의 그리스도인들...

계 13: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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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7 13:16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했다는군요. 실제로 문신 같은 걸 새겼다는 뜻은 물론 아니겠지요. 로마 시민권을 재발급했다는 것일 수도 있고, 황제숭배를 받아들인 사람에게 표를 준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식료품 배급표일지도 모르지요. 그걸 암시하는 내용이 다음 17절에 나옵니다.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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