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5월26일

조회 수 1893 추천 수 0 2019.05.27 22:06:13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526, 부활절 여섯째 주일

 

1) 고독사- 설교 후반부에 고독사 이야기를 지나가듯이 잠깐 했습니다. 제가 죽는 순간에 옆에 아무도 없는 게 좋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품에 안겨야 하는 순간은 서커스단원이 줄타기하는 경우처럼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은 일절 생각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죽는 순간만이 아니라 살아있을 때 미리 하나님만을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만 죽을 때도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간혹 죽는 순간에 유언을 남긴다고 하는데, 유언할 게 있으면 건강할 때 미리 말해놓고 죽는 순간에는 홀로 하나님을 대면하는 것이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내와 딸들에게 부탁해야겠습니다. 내가 죽는 순간에 옆에서 귀찮게 하지 말고, 물러나 있다가 죽으면 와서 처리하라고 말입니다.

 

2) 운영위원회- 매월 마지막 주일에는 운영위원 정기 모임이 열립니다. 오늘도 운영위원장 정 집사가 사회를 보았습니다. 미리 준비를 잘해서 회의 진행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저는 옆에서 그냥 앉아 있었고, 필요에 따라서 참고 발언만 했습니다. 오늘은 예배부장이 특별한 용무로 예배를 빠졌고 그 외에 모든 위원은 다 참석했습니다. 올해부터 운영위원장을 일반 신자가 맡았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1,2년 운영하다 보면 평신도교회의 면모와 저력을 갖추게 될 겁니다. 오늘 운영위원장과 위원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회의실이 너무 더웠지요? 다음부터는 에어컨을 켜야겠습니다.

 

3) 성가 연습- 오늘 성가대 연습을 무지하게 오래 했습니다. 나중에 녹음한 걸 맛보기로 들어보니 좋았습니다. 연습의 실무를 맡은 류 집사, 선곡 책임을 맡은 설 집사, 총무 박 집사, 그리고 대원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연습 마치고 올라올 때 표정을 보니 뭔가 뿌듯하고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모두 감기 걸리지 말고 목 관리 잘하십시오.

 

4) 짜장밥- 오늘 식사 주메뉴는 짜장이었습니다. 남자가 들어도 쉽지 않을 양의 짜장이 준비되었습니다. 옆에서 도운 정*집 집사의 말을 들어보니 짜장 만드는 단계가 매우 복잡하더군요. 갖은 야채를 각각으로 볶고, 그걸 한데 넣어서 짜장과 끓일 때도 넣는 순서가 다르다고 합니다. 그 많은 양을 만들면서 간을 딱 맞춘 걸 보니 요리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저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짜장밥이 나올 때는 어린이들이 유독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성모가 오랜만에 엄마를 따라서 나왔습니다. 박수도 받았지요. 그나저나 짜장 만드신 은 집사 수고가 너무 많았습니다. 다른 반찬을 해오신 분들에게도 같은 마음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5) 6월 주요일정- 주보에 실린 일정을 다시 여기에 올립니다. 참고하십시오.

2(주일)- 부활절 일곱째 주일, 교회설립 16주년 기념 주일, 어린이 통합예배, 성찬예식, 신학공부(오후 2, 에티엔느 트로크메의 초기 기독교의 형성’ 4헬라파의 약진강독)

6()- 어린이 청소년부 친목 경주 나들이, 원하는 교우는 신청만 하면 누구나 참석 가능합니다.

9(주일)- 성령강림절, 교회력 색깔 붉은색(825일까지), 정용섭 목사 서울샘터교회 방문

16(주일)- 삼위일체 주일, 루디아 월례회

30(주일)- 운영위원회 정기회의

기타: 수요공부(매주 수요일 오후 2:00-3:30)는 계속됩니다. 요즘은 고린도서를 공부하는 중입니다. 공부에 참석하기 원하는 분들은 성경을 지참하여 교회당으로 오면 됩니다.

 

6) 교회창립 16주년- 62일은 교회창립 16주년 기념 주일입니다. 20036111시에 하양 천호아파트에서 저와 집사람과 큰딸, 그리고 권 아무개 선생, 그렇게 네 명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금 권 선생은 어머니를 모시고 동네 교회에 나갑니다. 현재 우리 교회에 출석하는 분 중에서 가장 초기 신자는 아마 성모 엄마인 장*아 집사일 겁니다. 종종 예배에 참석하는 박*정 사모도 아주 초기 신자였습니다. 교회 생일이니 가능하면 교우들이 예배에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 오는 주일에 반가운 얼굴로 모두 만나겠습니다.

 

7) 심현지 독주회- 반주자 심현지 집사의 독주회가 528() 저녁 730분에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립니다. 피아니스트 심현지 선생은 계명대학교 수석 입학, 4학년 재학 중 전액 장학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 미주리 주립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치고, 2006년도에 피아노 연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재원입니다. 대구에 피아노 연주 박사학위자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이번 독주회에서 베토벤, 드뷔시, 브람스 곡을 연주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교우들은 당일 연주 시간 10분 전에 연주홀 로비에서 만나 함께 입장하는 게 좋겠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본격 피아노 연주를 라이브로 듣게 되어서 기대가 됩니다. 늦게 오는 분들은 혼자 자유롭게 들어오십시오. 연주회가 끝난 뒤에 축하 단체 사진을 찍을 예정이니 예쁘게 하고 오세요.

 

8) 무드 카페- 운영위원회가 끝나고 카페에 들어오니 안쪽 테이블에 세 명이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다른 손님들도 없어서 한적한 분위기였습니다. 곧 몇 분이 합석하여 여섯 명이 중간 원형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권사 3, 올해 초 등록한 부부, 그리고 접니다. 권사 한 분이 마실 거를 묻기에 보통 때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는데 오늘따라 목이 말라 블루베리 스무디를 신청했습니다. 시원하게 잘 마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떻게 하다가 올해 초에 등록한 부부 집사의 러브스토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교회 오빠와 결혼한 거라네요. 요즘도 비슷한 분위기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들 부부를 잉꼬부부 탑5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5에 등재된 가정이 궁금하면 이*녀 권사에게 물어보세요. 그러고 보니 교회 오빠와 결혼한 부부가 제법 되는군요. 밀양, 울산, 경산 등등, 여러 곳에 거주하는 분들이 그렇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지하에서 성가 연습을 마친 대원들이 우르르 몰려서 카페로 들어와 자리를 잡자 카페 안이 가득했다. 내가 있던 원형 테이블에도 몇 사람이 더 앉았고, 마주하는 곳에 세 개 탁자를 붙여서 대원 십여 명이 자리를 잡았다. 마치 교회가 운영하는 카페 분위기였습니다. 오후 440분까지 여러 주제로 담소를 나누다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헤어졌습니다.

 

9) 포항- 모든 공식 비공식 모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늘 남편과 함께 차를 타던 김*윤 집사가 오늘은 혼자입니다. 남편이 학교 업무로 예배 후에 혼자 돌아갔습니다. 김 집사에게 카니발을 타세요. 동대구역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하자 고맙다며 올라탔습니다. 다시 김 집사에게 “KTX 타실 겁니까? 기차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요.” 하자, 시외버스를 타겠다고 합니다. 시외버스는 자주 있다는 겁니다. 남편이 돌아갈 때 함께 돌아갔으면 이런 불편한 일이 없었을 텐데 김 집사는 성가대 연습한다면서 끝까지 남았습니다. 남편 정 장로도 비슷합니다. 대학교 보직을 몇 개나 맡고 있어서 오늘도 중요한 미팅이 예정되어 예배 후 신자들과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빠져나갔습니다. 웬만하면 한 번쯤 예배를 빼먹을만한데도 빼먹지를 않습니다. 학교 일이나 가족 일로 서울에 출타하는 때도 토요일 늦은 시간에 포항으로 돌아오거나 간혹 주일에 직접 교회로 오기도 합니다. 성수주일을 강조하지 않는 교회인데도 자발적으로 그러시네요. 그런 분들이 우리 교회에 제법 많습니다.

 

10) 예배 참석인원: 86, 헌금: 1,8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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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4:2 [1]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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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1 14:2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요한은 하늘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고 하늘의 풍경을 보았으며 하나님의 천사들과 타락한 천사들이 행할 일들에 관한 환상까지 보았습니다. 14:2절에서 다시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비유적으로 묘사합니다. 물소리, 우렛소리, 거문고 소리입니다. 우렛소리는 아름답다기보다는 권위가 있다고 봐야겠지...

계 1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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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0 14:1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무도한 짐승이 온갖 괴력을 발휘하면서 박해할 때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요한은 섬뜩한 이야기를 실감 나게 전하면서 동시에 중간에 위로가 되는 말씀을 빼놓지 않습니다. 요한이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속한 믿음의 동료들에게 말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의 승리이니까요. 지금 당장은 하나님의 승...

계 13:18 [1]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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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9 13:18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지혜는 소피아(σοφία)의 번역입니다. 유럽 사람들의 이름에 소피아가 제법 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지혜를 좋아했습니다. 철학이라는 뜻의 영어 philosophy는 그 유래가 사랑이라는 뜻의 헬라어 필로스와 지혜라는 뜻의 소피아가 합성된 단어입니다. philosophy를 그대로 우리말로 직역하면 ‘지혜 사랑’입니다. 영어로 직역하면 love wisdom입니다. 위 18절에 따르면 지혜로...

계 13:17 [1]

  • 2023-09-12
  • 조회 수 28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8 13:17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16절에 언급된 표에 대한 설명이 여기 17절에서 이어집니다. 이 표가 있어야 로마 제국 안에서 매매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모르나, 당시 황제숭배를 독려하거나 강요하려고 실행한 어떤 정책으로 보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표를 받을 수 없었으니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겠지요. 이렇게 일상의 문제에서마저 불이익을 당했는데도 로마 시대의 그리스도인들...

계 13:16 [1]

  • 2023-09-11
  • 조회 수 26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7 13:16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했다는군요. 실제로 문신 같은 걸 새겼다는 뜻은 물론 아니겠지요. 로마 시민권을 재발급했다는 것일 수도 있고, 황제숭배를 받아들인 사람에게 표를 준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식료품 배급표일지도 모르지요. 그걸 암시하는 내용이 다음 17절에 나옵니다.

계 13:15 [3]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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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6 13:15 그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짐승이 우상(에이콘)에게 ‘생기’를 주었다고 합니다. 생기는 헬라어 πνεῦμα입니다. 프뉴마는 보통 영이나 바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성령을 가리킬 때도 저 단어가 나옵니다. KJV은 저 단어를 life로 번역했고, NIV는 breath로 번역했습니다. spirit으로 번역할만한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둘째 짐승은 ...

계 13:14 [2]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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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5 13:14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이적을 일으키는 목표는 땅에 있는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입니다. 앞 절에서 말씀드렸듯이 사람들은 그런 이적, 놀라운 일에 미혹 당하기 쉽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어떤 목사가 교회 개척 10년 만에 1만 명 교인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켰다고 합시다. 사람들이 주목합니다. 다른 목사들도 그 목사를 추종합니다. ...

계 13:13 [1]

  •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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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4 13:13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두 짐승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지금은 두 번째 짐승의 시간입니다. 그의 능력이 엄청납니다. ‘큰 이적’(KJV-great wonders, NIV-miraculous signs)을 행합니다. 그게 무엇인지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불을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했다는 사실만 언급됩니다. 불을 다루는 마술인가요? 번개를 저렇게 표현한 것일까요? 표적과 이적과 기적 등등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놀라운 ...

계 13:12 [1]

  •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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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3 13:12 그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둘째 짐승은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이들, 그러니까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합니다. 처음 짐승은 네로입니다. 네로의 환생은 도미티아누스입니다. 도미티아누스를 경배하는 것은 곧 네로를 경배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지금 요한의 언급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묘사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습...

계 13:11 [1]

  • 2023-09-04
  • 조회 수 25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2 13:11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하더라 이제 둘째 짐승이 등장합니다. 첫째 짐승은 바다에서 나왔는데, 이제 둘째 짐승은 땅에서 올라왔습니다. 그에 앞서 용은 하늘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용은 하늘에서의 싸움에서 실패하고 땅으로 쫓겨났습니다. 바다에서 나온 짐승에게 용이 권세를 주었습니다. 이제 둘째 짐승이 땅에서 올라왔다는 말은 아마 땅속 음부의 세계에서 올라왔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고대 사람들에게 바닷속과 땅...

계 13:10 [1]

  • 2023-09-01
  • 조회 수 37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1 13:10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9절에서 ‘귀가 있으면 들으라.’라고 한 뒤에 이제 10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당하는 고초를 압축해서 말합니다. 사로잡혀 갈 사람들도 있고, 칼에 죽을 사람도 생깁니다. 일종의 포로 생활이라 할 수 있는 이런 고초는 고대 이스라엘의 운명이었습니다. 강력한 제국들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나라 백성은 어쩔 수 없습니다. 구약성경이 말하는 대표적인 포로 생활은 두 ...

계 13:9 [1]

  • 2023-08-31
  • 조회 수 29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0 13:9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귀 있는 자는 들으라.’라는 문장은 관용어입니다. 복음서에도 종종 나옵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막 4:23)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마 11:15) 귀와 들음의 관계는 미묘합니다. 귀가 있다고 해서 다 듣지는 못합니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가 제한적이기도 하고,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귀가 없다고 해서 완전히 듣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으로 듣고, 눈으로도 듣습니다. 전통 소리꾼들 사이에 ‘귀...

계 13:8 [1]

  • 2023-08-30
  • 조회 수 29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9 13:8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니라 ‘어린 양의 생명책’이라는 표현은 우리에게 익숙하기는 하나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는 낯섭니다. 그냥 어린 양이 아니라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이라고 했습니다. 일단 세 단어를 짚어야 합니다. 1) ‘죽임당함’입니다. 예수의 죽음을 가리킵니다. 인간은 누구나 여러 이유로 죽습니다. 십자가 처형의 방식으로 죽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 방식의 처형이 너무 잔인해서...

계 13:7 [1]

  • 2023-08-29
  • 조회 수 34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8 13:7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요한은 로마 제국의 권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반복해서 묘사하는 중입니다.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은 용에게서 권세를 받아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과 싸웁니다. 사실 그 싸움은 싸움이 아닙니다. 일방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당할 뿐입니다. 그래도 싸움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로마 제국이 힘으로 제압한다고 해서 끝나는 싸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유적으로 하인을 괴롭히는 주인이 ...

계 13:6 [1]

  • 2023-08-28
  • 조회 수 38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7 13:6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비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사는 자들을 비방하더라 짐승이 하나님을 비방한다고 합니다. ‘그의 이름’을 비방하는 것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라는 십계명의 세 번째 항목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하늘에 사는 자들을’ 비방한다는 말은 신성을 모독한다는 뜻이겠지요. 우리는 로마 제국을 매우 폭력적인 체제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팍스 로마나’(Pax Romana), 즉 로마의 평화에 걸림돌...

계 13:5 [1]

  • 2023-08-25
  • 조회 수 38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6 13:5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 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두 달 동안 일한 권세를 받으니라 모두에게서 경배를 받는 짐승인 황제와 그런 황제 체제를 고수하는 로마의 제국주의는 ‘입’이 있습니다. 듣는 귀는 없다고 봐야겠지요. 그 입은 두 가지를 말합니다. 하나는 위대한 일이고 다른 하나는 신성 모독입니다. 위대한 일은 자기 자랑이고, 신성 모독은 자기 신성화입니다. 두 가지는 서로 묶여 있습니다. 자기의 업적을 과대 포장해야만 자기 신성이 두드러지고, 자기 신성화가 먹혀...

계 13:4 [1]

  • 2023-08-24
  • 조회 수 28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5 13:4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3절에서 언급된) ‘온 땅’이 용과 짐승에게 경배한다는 말은 로마 황제의 신격화를 의미합니다. 황제의 신격화나 황제숭배가 오늘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이상한 게 아닙니다. 황제숭배를 억지로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강요되는 측면이 있긴 했으나 자발적인 측면이 더 강합니다. 실용적으로 필요한 제도, 체제, 이데올로기...

계 13:3 [1]

  • 2023-08-23
  • 조회 수 40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4 13:3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 여기 3절에는 이상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짐승에 달린 일곱 개 머리 중에서 하나가 죽을 지경이 되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겁니다. 온 세상이 놀라서 그 짐승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성서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머리 운운은 당시 민간에게 전승되던 ‘네로’ 환생 이야기라고 합니다. 앞에서 초기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대표 황제 두 사람은 네로와 도미티아누스라고 말...

계 13:2 [1]

  • 2023-08-22
  • 조회 수 33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3 13:2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요한이 본 짐승 형상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 다니엘이 7장에서 묘사한 네 짐승과 여러모로 닮았습니다. 용이 능력(power)과 보좌(throne)와 권세(authority)를 짐승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는 당시 만인지상의 존재인 로마 황제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절대 권력입니다. 누구도 황제 앞에서 다른 말을 하면 안 됩니다. 처음부터 그...

계 13:1 [1]

  • 2023-08-21
  • 조회 수 32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2 13:1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 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요한은 한 짐승의 출현을 다시 봅니다. 이 짐승은 바다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앞서 12장이 언급하는 용은 하늘에서 시작했습니다. 용과 짐승의 형태가 비슷합니다. 그들은 각각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 개나 달렸습니다. 용의 머리에는 ‘왕관’(계 12:3)이 있고, 짐승의 머리에는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12:3절을 설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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