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6월9일

조회 수 1177 추천 수 0 2019.06.10 21:29:32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69, 성령강림절

 

1) 청년부- 매월 짝수 달 두 번째 주일의 설거지는 청년부 담당입니다. 오늘따라 청년부원들이 많이 나와서 설거지를 열심히 했습니다. *현 김*정 현*영 정*은 김*혜와 남친 차*원 이*아입니다. 경기도에서 교사로 활동하는 서*빈도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교회에 나왔다가 일찍 돌아갔습니다. *혜 남친은 지금 중국에서 직장생활하는 중입니다. 일이 잘 풀려서 두 사람이 함께 지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나이로 볼 때 위의 명단 외에도 결혼한 몇몇 젊은이들도 청년부에 속합니다. 아기들을 키우느라 교회 활동은 어렵더군요. 저는 서울샘터교회 방문 일정으로 교회를 빨리 떠나서 청년들이 설거지 후에 커피라도 한 잔씩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2) 떡볶이- 오늘 식사 메뉴에 이색 음식이 나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는 떡볶이입니다. 양도 푸짐했습니다. 식판에 반찬을 담다가 줄을 서 있는 여 신자에게 떡볶이를 누가 해왔냐고 묻자 이*녀 권사라 하기에 마침 바로 앞에 보여서 이 권사님, 이거 매워요?’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매운 거를 잘 먹지 못하거든요. ‘맵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옳다구나 하고 담아갔습니다. 밥을 숟가락에 뜨기 전에 먼저 떡볶이를 젓가락으로 집어 몇 개 먹었습니다. 떡 가락이 쫀득쫀득한 게 입에 착 감겼습니다. 웬걸, 조금 있으니 곧 입안이 매운맛으로 가득했습니다. 난감한 겁니다. 맛은 좋은데 내가 먹기에는 맵네요. 건너편 여성들 식사 자리에 가서 집사람에게 떡볶이를 덜어주었습니다. 내 앞에서 식사하던 류 장로 하는 말이, 집에서 이 권사가 맛을 보라 해서 먹어본 후 맛이 밋밋하니까 매운 고추장을 더 넣으라 조언했다는 겁니다. 다른 분들은 다 맛있게 먹었고, 특히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3) 양자의 영- 설교 중에 양자의 영이라는 성경 단어에 대한 설명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단어지만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전달되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이 크게 다릅니다. 설교 준비하면서 저에게 큰 감동으로 전달되었고, 아마 교우들도 저와 같은 마음으로 전달받았을 겁니다. 양자의 영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가장 친근하게 경험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무조건 잘 풀린다는 게 아니라 하나님만이 허락할 수 있는 생명의 빛을 우리가 실감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비가 오는 날을 어떤 사람은 귀찮다고 느끼지만 어떤 사람은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친구나 재산이 다 떨어져 나갔을 때 어떤 사람은 외롭다고 느끼지만 어떤 사람은 자유롭다고 느낍니다. 이제 우리는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니 어떤 상황에서도 영적인 품위를 잃지 않아야겠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꿰뚫어 본 사람은 그렇게 하라는 말을 듣기 전에 이미 그것을 누리면서 살 것입니다.

 

4) 몽블랑 볼펜- 교우 중의 한 분이 교회창립 16주년을 보내면서 기쁜 마음으로 몽블랑 볼펜 100자루를 선물용으로 가져왔습니다. 값이 제법 나갈 거 같습니다. 어제 예배에 참석한 분들은 다 한 자루씩 받았습니다. 저는 볼펜 사용이 많다고 하면서 두 자루를 주더군요. 귀한 선물을 잘 사용하겠습니다.

 

5) 지난 66() 현충일에 어린이청소년부 주관으로 친목 나들이가 있었습니다. 원하는 교우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하기에 저도 한자리를 예약했습니다. 불국사에 들어간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많더군요. 인근 쌈밥 정식을 함께 먹었습니다. 부장 신 집사가 오늘은 김*정 집사가 보태 준 찬조금으로 점심을 먹겠습니다.’ 해서 모두 박수를 보냈습니다. 다 먹고 나자 그날 오랜만에 교회 모임에 참석한 조*현 집사 부부가 미리 계산했다는 걸 알게 되어서 다시 박수로 감사를 표했습니다. 조 집사와 남편 최*호 교우가 충청도 어딘가 고향에 집을 짓고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만나서 들어보니 고향으로 가는 일은 2,3년 유보되었다고 합니다. 두 가지 이유라고 합니다. 하나는 여기 경주에서 해야 할 일이 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기 경주만큼 살기 좋은 곳도 없다는 것입니다. 잘 됐습니다. 교회에 종종 오세요. 돼지 불고기가 곁들인 쌈밥이 맛있더군요. 다음에 그쪽 들릴 일이 있으면 다시 가보고 싶은 식당입니다. 첨성대와 석빙고가 있는 계림 숲에서 한참 시간을 보냈습니다. 많이 걷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일부는 돌아가고 이십 명쯤 남은 일행은 방향을 감포로 돌렸습니다. 몇몇 젊은 가정이 그곳의 한 리조트를 빌렸다고 합니다. 일박하겠다는 거지요. 부장이 목사님, 거기 가서 회 한 접시 들고 가세요.’ 하는 겁니다. 리조트에서 어린이들의 수영모습도 보고, 말로만 듣던 드론도 보았습니다. *제 집사가 리조트 수영장 옆에서 드론을 선보였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성능이 훨씬 강력하고 세련됐습니다. 그날 산과 들과 바다까지 눈이 호강했습니다. 입도 호강했군요. 참가자들을 위해서 식음료를 비롯하여 간식 등등을 일일이 챙긴 신, 진 집사 부부에게 감사드리고, 그날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지낸 교우들 모두에게도 좋았다.’라는 인사를 드립니다. 사진 몇 장을 올리겠습니다. , 중요한 거를 빠뜨릴 뻔했습니다. 저는 5천 원에 해당하는 불국사 입장료를 면제받았습니다. 승려, 불국사 신도, 경주시민, 65세 이상인 자는 무료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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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사- 예배 사회와 주보 출력으로 수고가 많은 정*향 집사가 64일에 이사했습니다. 살던 집을 팔고 시어머니 집으로 들어간 겁니다. 두 아들도 독립했고, 시어머니는 요양원에 계시고, 남편과 둘만 지내다가 비어 있는 시어머니 집으로 옮긴 겁니다. 넓은 집으로 가서 청소는 힘들겠지만, 남편이 워낙 그런 일을 잘할 테니, 이사는 잘한 것으로 보입니다. 교회 오는 일도 지하철이 잘 연결되어서 시간이 더 단축되었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좋네요.

 

7) 중보기도- 주보에 실린 중보기도 내용을 예배 시간에 그대로 다시 기도했습니다. 여기 다시 싣겠습니다.

1)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하여

2) 빈부격차가 줄어들어 경제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위하여

3) 소수자에 대한 배척과 혐오가 극복되는 세상을 위하여

4) 청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는 사회 제도 개혁을 위하여

5) 소비 중심을 넘어 생명 중심의 대안적 사회 구성을 위하여

6) 몸과 마음에 병든 사람들이 건강을 찾도록

7) 어린이를 키우고 돌보는 젊은 부모들을 위하여

8) 말없이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을 위하여

9) 한국교회의 일치와 개혁을 위하여

 

8) 예배 참석인원: 77, 헌금: 1,1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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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뚜벅이

2019.06.12 08:21:46

드론과 첨성대를 사진으로보니 친목나들이 못간것이 아쉽군요. 맛난것을 서로 제공해 주신 뒷얘기를 들으니 더욱 아쉽습니다. 행복한공동체, 행복한 교우들과 한가족이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주간 브리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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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06.12 21:53:35

2019년 6월6일은 저의 기억에도 오래 남을 정도로 즐거웠던 날입니다.

현 집사 타를 타게 되어서 저는 룰루랄라, 휘파람 불면서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운전 하지 않고 살 수 없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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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8 수혼법 [5]

  • 200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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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18 수혼법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아내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둘째도 그 여자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셋째도 그렇게 하여, 일급이 다 상속자가 없었고 최후에 여자도 죽었나이다.(12:20-22) 신명기 25:5절 이하에 나오는 율법은 아주 특이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자식이 없이 남편이 죽었을 때 아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 말하자면 수혼법(嫂婚法, levirate marriage)에 관한 것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죽은 자의 아내는 다른 남자와 재혼하지 말고 남편의 형...

6월19일- 귀신 [4]

  • 200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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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19일 귀신 예수께서 각종 병이 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많은 귀신을 내쫓으시되 귀신이 자기를 알므로 그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라. (막 1:34) 예수님은 앞서 회당에서도 더러운 귀신을 내쫓으셨고, 이제 시몬의 집에서도 역시 많은 귀신을 내쫓으셨습니다. 복음서의 이런 보도 앞에서 지성적이라고 자처하는 우리는 약간 당혹스럽습니다. 과연 이런 보도를 그대로 믿어도 될까요? 어떤 사람들은 이런 성서 텍스트를 바르게 이해하려면 탈신화화(脫神話化)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고대인들의 신화적 표상으로 묘사된...

주간일지 11월22일 [3]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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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11월22일, 창조절 12주 1) 캐셔- 예배 후에 집에서 둘째 딸과 대화하는 중에 자신이 오늘 들었던 설교 내용 중에 내심 찔리는 대목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마트 캐셔(계산원) 이야기입니다. 본인도 캐셔를 인격체로 대하지 못하고 그냥 계산해 주는 기계처럼 대했다네요. 그래서 설교에 나온 것처럼 그가 서툴게 처리하면 짜증이 났다는 겁니다. 지극히 작은 자를 인격체로 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유대계 철학자인 마틴 부버(M. Buber)는 『나와 너』(Ich und Du)라는 책에서 이런 문제를 정확하게 ...

5월20일- “나를 따라오라!” (1) [2]

  • 200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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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20일 “나를 따라오라!” (1)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막 1:17) “나를 따라오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지난 2천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뿌리째 흔들었습니다. 이 말씀에 의지해서 세속에서 이루고 싶었던 모든 삶을 포기하고 수도원으로, 오지로 떠난 이들이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인류 역사에 등장한 수많은 위인들의 어록에서 바로 이 예수님의 말씀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친 말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 명령문은 두 단어로 되어 있습니다. ‘나’를 ‘따라...

7월25일 이백 데나리온 [1]

  • 200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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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25일 이백 데나리온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막 6:37)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는 예수님의 엉뚱한 말씀을 들은 제자들도 물러서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물러서지 않았다기보다는 상황에 대한 정확한 반응이겠지요. 돈도 없는 우리가 이 백 데나리온(1천만 원 상당)어치의 빵을 사와야 되느냐, 하는 반론입니다. 제 삼자가 이 대화를 들었다면 아마 제자들의 손을 들어주었겠지요. 하나님 나라를 향한 주님의 요청과 우리의 현실 사이에는...

새해 달력 file [6]

  • 20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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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수) 새해 달력 내 책상 왼편은 창문이다. 창문 옆에 새해 달력을 걸었다. 한독약품에서 나온 달력이다. 지난 주일에 대구샘터 교우 한분이 선물로 주신 거다. 앞으로 일 년 동안 내 눈길을 자주 끌게 될 달력이다. 1월 그림이 그 유명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다. 그림 아래 설명을 보니 우피치 미술관 소관이다. 중간에 있는 여자가 비너스인가본데, 또는 이브인지도 모르겠으나, 표정이 야릇하다. 무심한 듯 어디를 바라보고 있다. 아니 초점을 잃은 건지도 모른다. ...

6월5일- 잠잠하라. [3]

  • 2006-06-05
  • 조회 수 4388

2006년 6월5일 잠잠하라. 예수께서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막 1:25) 귀신들린 사람에게 예수님은 두 가지 말씀으로 꾸짖으셨습니다. 하나는 “잠잠하라.”이며 다른 하나는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입니다. 이런 표현에 의하면 예수님은 귀신들린 사람이 아니라 귀신을 꾸짖으신 겁니다. 그렇다면 결국 예수님은 귀신의 실체를 인정하셨다는 말이 되는군요. 귀신의 실체 문제는 앞에서 잠간 다루기도 했고, 또 뒤에서 축귀, 치유, 기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 다시 언급하게 될 테니까 여기서는 이만 접겠...

리베라 메, 도미네 [1]

  • 2011-02-16
  • 조회 수 4377

지난 월요일 어느 모임에서 강연을 하다가 베르디의 ‘레퀴엠’에 관한 이야기를 했소. 그 곡 중에 ‘Libera me, Domine’라는 제목의 노래가 나오오. 그 뜻은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요. 그 이외에도 영원한 안식, 진노의 날, 비통의 날, 세상은 먼지가 되리라 등의 제목이 나오오. 언제 기회가 되면 이 레퀴엠 내용으로 일련의 글을 써보고 싶소. 레퀴엠 해설로 여름 수련회를 열면 어떨지. 분위기가 너무 칙칙할지 모르겠구려. 생각해보겠소. 사람은 왜 마지막 순간에 ‘나를 구원하소서.’라고 외치지 않을 수 없는 거요? 일단 우리 운...

복음 (3) 3월25일 [1]

  • 2006-03-26
  • 조회 수 4375

2006년 3월25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3> 저는 앞서 출애굽과 포로귀환을 ‘기쁜 소식’으로 이해하는 구약의 해석이 신약에서는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혹시 이 말에 오해가 있을까 해서 변명해야겠습니다. 우리의 억압된 삶의 구조가, 그런 것들은 대개 경제와 정치에 연관된 것인데, 해방의 구조로 바꾸는 일들이 무의미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늘 대한민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사는 분들이 한국 사람들과 아무런 차별이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이 사회구조를 바꿔나가는 일은 ...

10월25일 이혼증서(2)

  • 2008-10-24
  • 조회 수 4373

2008년 10월25일 이혼증서(2) 이르되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막 10:4) 모세는 왜 이혼증서를 써 주라고 했을까요? 일단 고대 이스라엘의 가부장적 문화가 만든 악한 질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남자가 마음만 먹으면 간단히 이혼증서를 써 주고 여자를 쫓아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칠거지악(七去之惡)이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근거로 통용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말이 많거나 질투 하는 것도 그런 근거였다고 하네요. 여자, 아이, 노예 등을 성인 남자에 비해서 어딘가 부족한 인간이라고 생...

5월22일 “나를 따라오라!” (3) [3]

  • 2006-05-22
  • 조회 수 4372

2006년 5월22일 “나를 따라오라!” (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막 1:17) 예수님은 왜 시몬 형제들에게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셨을까요? 본문은 그 대답을 정확하게 제시합니다.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사람을 낚는다는 표현이 우리에게 썩 유쾌하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고기를 낚는 것처럼 사람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이끌어 들인다는 의미일 텐데, 번역자들이 그걸 우리말로 아름답게 표현할 길이 없었나 봅니다. 이미 우리에게 잘 적용된 용어...

진달래 옮겨심기 file [3]

  • 2015-04-09
  • 조회 수 4370

오늘 점심 먹고 앞산에 가서 진달래를 캐왔다. 이장에게 물었더니 뿌리까지 캐야 한다고 해서 마대 자루에 담아서 가져왔다. 우리집 앞마당에 심은 건 아니고 식당 식탁에 앉아 마주보이는 얕은 언덕에 심었다. 식탁에 앉을 때마다 그곳에 진달래가 있었으면 했다. 심어놓고 사진을 찍었는데, 잘 보일까 모르겠다. 이미 진달래가 지고 있었다. 그리고 캐서 가져오는 중에 꽃이 많이 졌다. 그래도 기운 잃은 꽃송이가 보이긴 한다. 저런 걸 세 그루 심었으니까 몇 년 지나면 어느 정도 모양이 날 거다. 아래...

<연민이 없다는 것> [6]

  • 2014-01-07
  • 조회 수 4365

1월7일(화) <연민이 없다는 것> 얼마 전에 모르는 분에게서 책을 한 권 받았다. 손으로 정성스레 쓴 편지와 함께. 가끔 이런 일들이 있어서 그렇고 그런 책인가 보다 하는 생각으로 별 기대 없이 책을 펼쳤다. 그런데 예상 밖이었다. 대략 50 꼭지 정도 되는 산문들이 말 그대로 주옥과 같았다. 글에 품격이 묻어났다. 주제 또한 얼마나 다양한지 모른다. 저자의 책읽기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 독서로만 도달하기 어려운 삶에 대한 직관이 있었다. 아마 저자가 살아온 삶의 궤적이 한몫 했으리라. ...

5월11일 하나님의 나라 (8) [1]

  • 2006-05-11
  • 조회 수 4353

2006년 5월11일 하나님의 나라 (8)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막 1:15) 우리에게 가까이 온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혹은 이 땅의 나라와 일단 구별된다고 보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나라 밖에 없다면, 또는 하나님의 나라와 이 세상의 나라가 동일하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은 무의미하니까요. 예. 분명히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의 나라와 구별되며, 구별되어야만 합니다. 오늘 우리가 경험하는 이 세상은 하나님의 나라와 동일하...

예수님의 시험 (4), 4월28일 [7]

  • 2006-04-28
  • 조회 수 4331

2006년 4월28일 예수님의 시험 (4)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막 1:13) 예수님이 사탄에게 받은 두 번째 시험은 다음과 같은 요구였습니다.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마 4:5,6) 만약 예수님이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예...

은혜와 진리, 요한복음 묵상(10) [3]

  • 2013-05-02
  • 조회 수 4303

1:14절에 예수의 영광에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했다고 한다. 은혜와 진리는 보기에 따라서 궁합이 맞지 않는 결합이다. 은혜는 종교적인 개념인데 반해서 진리는 철학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기자가 기독교 신앙의 진수를 정확하게 뚫어보고 있다는 증거다. 복음은 은혜이면서 동시에 진리다. 은혜는 진리로 나타나야 한다. 참된 진리를 아는 사람은 그것이 은혜의 차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진리를 단순히 낱말 뜻인 ‘참된 이치’로만 알면 곤란하다. 진리로 번역된 헬라어 ‘알레테이...

예수와 천사들, 5월1일 [1]

  • 2006-05-01
  • 조회 수 4303

2006년 5월1일 예수와 천사들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막 1:13) 마가복음에 의하면 예수님이 시험받는 마지막 장면은 예수님을 돕는 천사들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도왔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자세한 내막은 말할 수 없지만 예수님도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만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짐승들이 예수님과 함께 했던 것처럼, 이제 천사들이 예수님과 함께 함으로서 예수님을 도왔습니다. 성서는 천사에 대해서 자주 언급합니다. 그것만...

한기총의 자중지란 [4]

  • 2011-03-03
  • 조회 수 4296

그대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한기총의 추태에 관해서 소식을 들으셨소? 길자연 목사와 이광선 목사 사이에 벌어진 이전투구요.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소. 지난 수년간에 걸쳐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천문학적인 돈이 뿌려졌다는 사실이 이들의 살벌한 물어뜯기 식의 싸움에서 밝혀졌소. 대표회장에 나서려면 20억이나 30억이 든다는 말도 나왔는데, 정말 믿기 힘든 일이오. 목사가 무슨 수로 그런 돈을 모을 수 있으며, 그 돈을 선거 운동에서 사용한다는 게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소. 약간 씩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피선거권이 ...

마르다와 마리아 [3]

  • 2016-07-18
  • 조회 수 4293

7월18일 마르다와 마리아 눅 10:38-42절에 나오는 마르다와 마리아 이야기는 누가복음의 독립 전승이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과 요한복음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차이가 난다. 누가복음은 예수가 마르다와 마리아 집에 들어왔을 때 마르다는 부엌일에 충실했고 마리아는 말씀 듣는 일에 충실했다고 하는 반면에, 다른 복음서는 마르다에 대한 언급은 없이 마리아가 향유를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고 한다. 조금 자세하게 보자. 마태(26장)는 예수가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 한 여자가 향유를 식사하는 ...

옥중서간(5)- 비종교화(1)

  • 2010-05-08
  • 조회 수 4285

끊임없이 나를 움직이고 있는 것은, 도대체 기독교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이며, 그리스도는 누구인가 하는 문제다. 이런 질문을 이제 신학적인 말이건, 신앙적인 말이건 말에 의해서 말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내면성과 양심의 시대, 즉 일반적으로 종교의 시대(die Zeit der Religion)도 지났다. 우리는 완전히 무종교의 시대(völlig religionslose Zeit)를 맞고 있다. 이제 자연적인 인간은 이미 단순히 종교적인 인간이 될 수 없다. 종교적이라고 보이는 사람들도 결코 그것을 실제의 행위에서 나타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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