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6월9일

조회 수 1176 추천 수 0 2019.06.10 21:29:32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69, 성령강림절

 

1) 청년부- 매월 짝수 달 두 번째 주일의 설거지는 청년부 담당입니다. 오늘따라 청년부원들이 많이 나와서 설거지를 열심히 했습니다. *현 김*정 현*영 정*은 김*혜와 남친 차*원 이*아입니다. 경기도에서 교사로 활동하는 서*빈도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교회에 나왔다가 일찍 돌아갔습니다. *혜 남친은 지금 중국에서 직장생활하는 중입니다. 일이 잘 풀려서 두 사람이 함께 지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나이로 볼 때 위의 명단 외에도 결혼한 몇몇 젊은이들도 청년부에 속합니다. 아기들을 키우느라 교회 활동은 어렵더군요. 저는 서울샘터교회 방문 일정으로 교회를 빨리 떠나서 청년들이 설거지 후에 커피라도 한 잔씩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2) 떡볶이- 오늘 식사 메뉴에 이색 음식이 나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는 떡볶이입니다. 양도 푸짐했습니다. 식판에 반찬을 담다가 줄을 서 있는 여 신자에게 떡볶이를 누가 해왔냐고 묻자 이*녀 권사라 하기에 마침 바로 앞에 보여서 이 권사님, 이거 매워요?’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매운 거를 잘 먹지 못하거든요. ‘맵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옳다구나 하고 담아갔습니다. 밥을 숟가락에 뜨기 전에 먼저 떡볶이를 젓가락으로 집어 몇 개 먹었습니다. 떡 가락이 쫀득쫀득한 게 입에 착 감겼습니다. 웬걸, 조금 있으니 곧 입안이 매운맛으로 가득했습니다. 난감한 겁니다. 맛은 좋은데 내가 먹기에는 맵네요. 건너편 여성들 식사 자리에 가서 집사람에게 떡볶이를 덜어주었습니다. 내 앞에서 식사하던 류 장로 하는 말이, 집에서 이 권사가 맛을 보라 해서 먹어본 후 맛이 밋밋하니까 매운 고추장을 더 넣으라 조언했다는 겁니다. 다른 분들은 다 맛있게 먹었고, 특히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3) 양자의 영- 설교 중에 양자의 영이라는 성경 단어에 대한 설명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단어지만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전달되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이 크게 다릅니다. 설교 준비하면서 저에게 큰 감동으로 전달되었고, 아마 교우들도 저와 같은 마음으로 전달받았을 겁니다. 양자의 영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가장 친근하게 경험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무조건 잘 풀린다는 게 아니라 하나님만이 허락할 수 있는 생명의 빛을 우리가 실감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비가 오는 날을 어떤 사람은 귀찮다고 느끼지만 어떤 사람은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친구나 재산이 다 떨어져 나갔을 때 어떤 사람은 외롭다고 느끼지만 어떤 사람은 자유롭다고 느낍니다. 이제 우리는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니 어떤 상황에서도 영적인 품위를 잃지 않아야겠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꿰뚫어 본 사람은 그렇게 하라는 말을 듣기 전에 이미 그것을 누리면서 살 것입니다.

 

4) 몽블랑 볼펜- 교우 중의 한 분이 교회창립 16주년을 보내면서 기쁜 마음으로 몽블랑 볼펜 100자루를 선물용으로 가져왔습니다. 값이 제법 나갈 거 같습니다. 어제 예배에 참석한 분들은 다 한 자루씩 받았습니다. 저는 볼펜 사용이 많다고 하면서 두 자루를 주더군요. 귀한 선물을 잘 사용하겠습니다.

 

5) 지난 66() 현충일에 어린이청소년부 주관으로 친목 나들이가 있었습니다. 원하는 교우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하기에 저도 한자리를 예약했습니다. 불국사에 들어간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많더군요. 인근 쌈밥 정식을 함께 먹었습니다. 부장 신 집사가 오늘은 김*정 집사가 보태 준 찬조금으로 점심을 먹겠습니다.’ 해서 모두 박수를 보냈습니다. 다 먹고 나자 그날 오랜만에 교회 모임에 참석한 조*현 집사 부부가 미리 계산했다는 걸 알게 되어서 다시 박수로 감사를 표했습니다. 조 집사와 남편 최*호 교우가 충청도 어딘가 고향에 집을 짓고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만나서 들어보니 고향으로 가는 일은 2,3년 유보되었다고 합니다. 두 가지 이유라고 합니다. 하나는 여기 경주에서 해야 할 일이 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기 경주만큼 살기 좋은 곳도 없다는 것입니다. 잘 됐습니다. 교회에 종종 오세요. 돼지 불고기가 곁들인 쌈밥이 맛있더군요. 다음에 그쪽 들릴 일이 있으면 다시 가보고 싶은 식당입니다. 첨성대와 석빙고가 있는 계림 숲에서 한참 시간을 보냈습니다. 많이 걷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일부는 돌아가고 이십 명쯤 남은 일행은 방향을 감포로 돌렸습니다. 몇몇 젊은 가정이 그곳의 한 리조트를 빌렸다고 합니다. 일박하겠다는 거지요. 부장이 목사님, 거기 가서 회 한 접시 들고 가세요.’ 하는 겁니다. 리조트에서 어린이들의 수영모습도 보고, 말로만 듣던 드론도 보았습니다. *제 집사가 리조트 수영장 옆에서 드론을 선보였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성능이 훨씬 강력하고 세련됐습니다. 그날 산과 들과 바다까지 눈이 호강했습니다. 입도 호강했군요. 참가자들을 위해서 식음료를 비롯하여 간식 등등을 일일이 챙긴 신, 진 집사 부부에게 감사드리고, 그날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지낸 교우들 모두에게도 좋았다.’라는 인사를 드립니다. 사진 몇 장을 올리겠습니다. , 중요한 거를 빠뜨릴 뻔했습니다. 저는 5천 원에 해당하는 불국사 입장료를 면제받았습니다. 승려, 불국사 신도, 경주시민, 65세 이상인 자는 무료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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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사- 예배 사회와 주보 출력으로 수고가 많은 정*향 집사가 64일에 이사했습니다. 살던 집을 팔고 시어머니 집으로 들어간 겁니다. 두 아들도 독립했고, 시어머니는 요양원에 계시고, 남편과 둘만 지내다가 비어 있는 시어머니 집으로 옮긴 겁니다. 넓은 집으로 가서 청소는 힘들겠지만, 남편이 워낙 그런 일을 잘할 테니, 이사는 잘한 것으로 보입니다. 교회 오는 일도 지하철이 잘 연결되어서 시간이 더 단축되었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좋네요.

 

7) 중보기도- 주보에 실린 중보기도 내용을 예배 시간에 그대로 다시 기도했습니다. 여기 다시 싣겠습니다.

1)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하여

2) 빈부격차가 줄어들어 경제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위하여

3) 소수자에 대한 배척과 혐오가 극복되는 세상을 위하여

4) 청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는 사회 제도 개혁을 위하여

5) 소비 중심을 넘어 생명 중심의 대안적 사회 구성을 위하여

6) 몸과 마음에 병든 사람들이 건강을 찾도록

7) 어린이를 키우고 돌보는 젊은 부모들을 위하여

8) 말없이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을 위하여

9) 한국교회의 일치와 개혁을 위하여

 

8) 예배 참석인원: 77, 헌금: 1,1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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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뚜벅이

2019.06.12 08:21:46

드론과 첨성대를 사진으로보니 친목나들이 못간것이 아쉽군요. 맛난것을 서로 제공해 주신 뒷얘기를 들으니 더욱 아쉽습니다. 행복한공동체, 행복한 교우들과 한가족이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주간 브리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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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06.12 21:53:35

2019년 6월6일은 저의 기억에도 오래 남을 정도로 즐거웠던 날입니다.

현 집사 타를 타게 되어서 저는 룰루랄라, 휘파람 불면서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운전 하지 않고 살 수 없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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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4: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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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1 14:2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요한은 하늘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고 하늘의 풍경을 보았으며 하나님의 천사들과 타락한 천사들이 행할 일들에 관한 환상까지 보았습니다. 14:2절에서 다시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비유적으로 묘사합니다. 물소리, 우렛소리, 거문고 소리입니다. 우렛소리는 아름답다기보다는 권위가 있다고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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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0 14:1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무도한 짐승이 온갖 괴력을 발휘하면서 박해할 때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요한은 섬뜩한 이야기를 실감 나게 전하면서 동시에 중간에 위로가 되는 말씀을 빼놓지 않습니다. 요한이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속한 믿음의 동료들에게 말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의 승리이니까요. 지금 당장은 하나님의 승...

계 13:18 [1]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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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9 13:18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지혜는 소피아(σοφία)의 번역입니다. 유럽 사람들의 이름에 소피아가 제법 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지혜를 좋아했습니다. 철학이라는 뜻의 영어 philosophy는 그 유래가 사랑이라는 뜻의 헬라어 필로스와 지혜라는 뜻의 소피아가 합성된 단어입니다. philosophy를 그대로 우리말로 직역하면 ‘지혜 사랑’입니다. 영어로 직역하면 love wisdom입니다. 위 18절에 따르면 지혜로...

계 13:17 [1]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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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8 13:17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16절에 언급된 표에 대한 설명이 여기 17절에서 이어집니다. 이 표가 있어야 로마 제국 안에서 매매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모르나, 당시 황제숭배를 독려하거나 강요하려고 실행한 어떤 정책으로 보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표를 받을 수 없었으니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겠지요. 이렇게 일상의 문제에서마저 불이익을 당했는데도 로마 시대의 그리스도인들...

계 13:16 [1]

  •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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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7 13:16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했다는군요. 실제로 문신 같은 걸 새겼다는 뜻은 물론 아니겠지요. 로마 시민권을 재발급했다는 것일 수도 있고, 황제숭배를 받아들인 사람에게 표를 준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식료품 배급표일지도 모르지요. 그걸 암시하는 내용이 다음 17절에 나옵니다.

계 13:15 [3]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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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6 13:15 그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짐승이 우상(에이콘)에게 ‘생기’를 주었다고 합니다. 생기는 헬라어 πνεῦμα입니다. 프뉴마는 보통 영이나 바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성령을 가리킬 때도 저 단어가 나옵니다. KJV은 저 단어를 life로 번역했고, NIV는 breath로 번역했습니다. spirit으로 번역할만한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둘째 짐승은 ...

계 13:14 [2]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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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5 13:14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이적을 일으키는 목표는 땅에 있는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입니다. 앞 절에서 말씀드렸듯이 사람들은 그런 이적, 놀라운 일에 미혹 당하기 쉽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어떤 목사가 교회 개척 10년 만에 1만 명 교인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켰다고 합시다. 사람들이 주목합니다. 다른 목사들도 그 목사를 추종합니다. ...

계 13:13 [1]

  •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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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4 13:13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두 짐승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지금은 두 번째 짐승의 시간입니다. 그의 능력이 엄청납니다. ‘큰 이적’(KJV-great wonders, NIV-miraculous signs)을 행합니다. 그게 무엇인지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불을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했다는 사실만 언급됩니다. 불을 다루는 마술인가요? 번개를 저렇게 표현한 것일까요? 표적과 이적과 기적 등등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놀라운 ...

계 13:12 [1]

  •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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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3 13:12 그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둘째 짐승은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이들, 그러니까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합니다. 처음 짐승은 네로입니다. 네로의 환생은 도미티아누스입니다. 도미티아누스를 경배하는 것은 곧 네로를 경배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지금 요한의 언급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묘사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습...

계 13:11 [1]

  •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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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2 13:11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하더라 이제 둘째 짐승이 등장합니다. 첫째 짐승은 바다에서 나왔는데, 이제 둘째 짐승은 땅에서 올라왔습니다. 그에 앞서 용은 하늘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용은 하늘에서의 싸움에서 실패하고 땅으로 쫓겨났습니다. 바다에서 나온 짐승에게 용이 권세를 주었습니다. 이제 둘째 짐승이 땅에서 올라왔다는 말은 아마 땅속 음부의 세계에서 올라왔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고대 사람들에게 바닷속과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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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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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1 13:10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9절에서 ‘귀가 있으면 들으라.’라고 한 뒤에 이제 10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당하는 고초를 압축해서 말합니다. 사로잡혀 갈 사람들도 있고, 칼에 죽을 사람도 생깁니다. 일종의 포로 생활이라 할 수 있는 이런 고초는 고대 이스라엘의 운명이었습니다. 강력한 제국들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나라 백성은 어쩔 수 없습니다. 구약성경이 말하는 대표적인 포로 생활은 두 ...

계 13:9 [1]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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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0 13:9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귀 있는 자는 들으라.’라는 문장은 관용어입니다. 복음서에도 종종 나옵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막 4:23)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마 11:15) 귀와 들음의 관계는 미묘합니다. 귀가 있다고 해서 다 듣지는 못합니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가 제한적이기도 하고,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귀가 없다고 해서 완전히 듣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으로 듣고, 눈으로도 듣습니다. 전통 소리꾼들 사이에 ‘귀...

계 13:8 [1]

  • 2023-08-30
  • 조회 수 30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9 13:8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니라 ‘어린 양의 생명책’이라는 표현은 우리에게 익숙하기는 하나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는 낯섭니다. 그냥 어린 양이 아니라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이라고 했습니다. 일단 세 단어를 짚어야 합니다. 1) ‘죽임당함’입니다. 예수의 죽음을 가리킵니다. 인간은 누구나 여러 이유로 죽습니다. 십자가 처형의 방식으로 죽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 방식의 처형이 너무 잔인해서...

계 13:7 [1]

  • 2023-08-29
  • 조회 수 35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8 13:7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요한은 로마 제국의 권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반복해서 묘사하는 중입니다.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은 용에게서 권세를 받아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과 싸웁니다. 사실 그 싸움은 싸움이 아닙니다. 일방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당할 뿐입니다. 그래도 싸움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로마 제국이 힘으로 제압한다고 해서 끝나는 싸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유적으로 하인을 괴롭히는 주인이 ...

계 13:6 [1]

  • 2023-08-28
  • 조회 수 38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7 13:6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비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사는 자들을 비방하더라 짐승이 하나님을 비방한다고 합니다. ‘그의 이름’을 비방하는 것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라는 십계명의 세 번째 항목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하늘에 사는 자들을’ 비방한다는 말은 신성을 모독한다는 뜻이겠지요. 우리는 로마 제국을 매우 폭력적인 체제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팍스 로마나’(Pax Romana), 즉 로마의 평화에 걸림돌...

계 13:5 [1]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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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6 13:5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 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두 달 동안 일한 권세를 받으니라 모두에게서 경배를 받는 짐승인 황제와 그런 황제 체제를 고수하는 로마의 제국주의는 ‘입’이 있습니다. 듣는 귀는 없다고 봐야겠지요. 그 입은 두 가지를 말합니다. 하나는 위대한 일이고 다른 하나는 신성 모독입니다. 위대한 일은 자기 자랑이고, 신성 모독은 자기 신성화입니다. 두 가지는 서로 묶여 있습니다. 자기의 업적을 과대 포장해야만 자기 신성이 두드러지고, 자기 신성화가 먹혀...

계 13:4 [1]

  • 2023-08-24
  • 조회 수 28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5 13:4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3절에서 언급된) ‘온 땅’이 용과 짐승에게 경배한다는 말은 로마 황제의 신격화를 의미합니다. 황제의 신격화나 황제숭배가 오늘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이상한 게 아닙니다. 황제숭배를 억지로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강요되는 측면이 있긴 했으나 자발적인 측면이 더 강합니다. 실용적으로 필요한 제도, 체제, 이데올로기...

계 13:3 [1]

  • 2023-08-23
  • 조회 수 41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4 13:3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 여기 3절에는 이상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짐승에 달린 일곱 개 머리 중에서 하나가 죽을 지경이 되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겁니다. 온 세상이 놀라서 그 짐승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성서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머리 운운은 당시 민간에게 전승되던 ‘네로’ 환생 이야기라고 합니다. 앞에서 초기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대표 황제 두 사람은 네로와 도미티아누스라고 말...

계 13:2 [1]

  • 2023-08-22
  • 조회 수 33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3 13:2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요한이 본 짐승 형상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 다니엘이 7장에서 묘사한 네 짐승과 여러모로 닮았습니다. 용이 능력(power)과 보좌(throne)와 권세(authority)를 짐승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는 당시 만인지상의 존재인 로마 황제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절대 권력입니다. 누구도 황제 앞에서 다른 말을 하면 안 됩니다. 처음부터 그...

계 13:1 [1]

  • 2023-08-21
  • 조회 수 32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2 13:1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 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요한은 한 짐승의 출현을 다시 봅니다. 이 짐승은 바다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앞서 12장이 언급하는 용은 하늘에서 시작했습니다. 용과 짐승의 형태가 비슷합니다. 그들은 각각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 개나 달렸습니다. 용의 머리에는 ‘왕관’(계 12:3)이 있고, 짐승의 머리에는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12:3절을 설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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