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7월14일

조회 수 1445 추천 수 0 2019.07.15 21:39:40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714, 성령강림후 다섯째 주일

 

1) 죄 용서- 오늘(714) 설교 제목은 아들과 죄 용서’(1:3-14)이었습니다. 많은 기독교인이 죄 용서를 협의로 이해합니다. 자신의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에 대한 용서라고 말입니다. 잘못과 실수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걸 다시 용서받습니다. 죄를 짓고 용서받고, 다시 죄를 짓고 용서받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이런 방식으로 그 사람의 인격과 영성은 성장하지 못합니다. 폭행, 거짓말, 분노 등등, 이런 부도덕하고 비인격적인 행동은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기 이전에 자기가 책임져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았다는 이유로 인간적인 책임을 피하면 곤란합니다. 영화 <밀양>이 이 문제를 다룹니다. 성경이 말하는 죄 용서의 적극적인 의미는 죄로 인해서 단절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생명을 회복한 것입니다. 음지에서 양지로 나올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2) 생명 충만- 이번 설교에서 충분히 설명되지 못한 단락이 있습니다. 예수를 통해서 생명이 회복했다면 지금 우리 앞에서 벌어지는 재앙과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 하는 질문이 그것입니다. 가난하고 병들었는데도 그것이 영향을 받지 않고 하나님의 생명을 누릴 수 있을까요? 그게 현실에서 가능할까요? 가족 중에서 심한 장애를 앓고 있는데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이런 문제의 기독교적인 답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 나라가 이미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온 하늘과 온 땅에 충만하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재앙과 고난이라고 생각하는 일에도 하나님 통치와 영광이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생명 충만! 그걸 알아채고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기독교 영성입니다. 그걸 붙들지 못하는 건 하나님의 영광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걸 볼 수 있는 눈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저도 좀더 치열하게 나의 삶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을, 생명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교우들도 이런 길을 함께 갔으면 합니다.

 

3) 종강- 수요공부 종강 식사 모임이 지난 710일 오후 1230분에 교회 근처 고향칼국수 식당에서 열렸습니다. 2시부터 공부는 했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빠진 분들도 계시고, 9명이 모였습니다. 각자 메뉴를 따로 선택했습니다. 저는 벼르고 벼르던 비빔 냉면을 시켰습니다. 칼국수를 시킨 분도 있고, 육개장을 시킨 분도 있습니다. 다른 메뉴는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한 시간 동안 담소를 나누면서 즐겁게 지냈습니다. 원래는 밥값은 각자 내기로 했는데, 수요공부 팀장인 은*희 집사가 혼자 다 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4) 서울샘터교회- 6월은 다섯 주가 있던 관계로 서울 샘터교회를 다섯 주일 만에 방문했습니다. 성찬예식을 겸한 예배를 드렸습니다. 대구 샘터교회에서 오전에 설교한 내용을 그곳에서 다시 한번 더 설교합니다. 어떤 목사들은 2, 3부 예배에서 하루에 서너 번씩 똑같은 설교를 하기도 하는데, 저는 똑같은 내용으로 설교하는 게 불편합니다. 오전에 들었던 분들이 다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핸드폰을 기차에 두고 내렸습니다. 동대구 분실물 센터에 들어가서 신고하자 그 자리에서 확인이 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핸드폰 특징을 말하라고 하더군요. 투지 폴더폰으로 검은색이고, 번호는 1227이라고 알려드렸습니다. 내가 타고 온 열차 승무원에게 담당자가 연락을 취하자 5분 뒤에 찾았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월요일 오후 영천역에 가서 찾으면 됩니다.

 

5) 부추 파전- 오늘 식사 반찬 메뉴에 부추 파전이 나왔습니다. 양념간장에 찍어 먹으니 고소하네요. 이 부추는 멀리 안동 근처 시골에서 나이 많이 드신 어른들이 농사지은 겁니다. *녀 권사가 시댁 어른을 찾아뵙고 얻어온 것으로 만든 부추 파전이라고 합니다. 우리 집 마당에도 작년에 심은 부추가 겨울을 나고 지금 잘 자라고 있습니다. 파전 한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6) 룸넘버13- 지난 주간일지에도 한 이야기인데, *진 집사 둘째 아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룸넘버 써틴연극을 오늘도 열 명 교우가 오후 3시 공연에 맞춰서 다녀왔습니다. 저의 집사람도 이번에 동행했습니다. 이미 주중에 다녀왔거나 다녀올 분들도 몇 분 계십니다. 저만 빼고 교우 대다수가 이번 연극을 관람하신 것으로 보이는군요. 집사람 하는 말이 두 시간 동안 주인공이 대사도 많고 액션도 많아서 끝나고 배우들과 함께 교우들이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 보니 주인공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다는 겁니다. 관객도 꽉 찼다는군요. *혁 군, 수고 많았습니다. 당분간 땀을 더 많이 흘려야겠네요.

 

7) 성모- 식사 후에 장*아 집사가 초5년 아들 성모를 데리고 교회 밖으로 나가는 게 보였습니다. 성모가 오늘 예배에 참석한 걸 제가 몰랐습니다. 성모가 왔구나, 하고 말을 건네자 인사를 하네요. 장 집사가 하는 말이 앞으로 제가 계속 데리고 다닐까 합니다.’ 합니다. 성모가 차멀미한다고 혼자서 동네 교회에 다녔었지요. 성모 아빠는 대구 시내 모 교회 파트타임 부목사로 활동합니다. 한국교회에서 목사직은 전반적으로 비정규직입니다. 불안정한 상태에서 목회를 소신껏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세상은 비정규직 문제를 나름 풀어보려고 노력하지만, 교회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주일 아침에 세 식구가 뿔뿔이 흩어졌었는데, 이제 엄마와 아들은 함께 다니게 되었습니다. 성모의 차멀미 증상이 좋아졌나 봅니다. 힘내라.

 

8) 미얀마- *모 장로가 이번 주간에 미얀마 출장을 다녀옵니다. 출장 때마다 한두 주일을 빠지기에 이번에는 어떤지 궁금해서 물었더니, 주일을 피해서 다녀온다고 합니다. 잘 다녀오세요.

 

9) 예희- 1 여학생 예희라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예희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보통 주일에 아빠인 백*웅 목사와 함께 교회에 옵니다. 백 목사는 예장 통합 목사인데, 몇몇 교회에서 전임 전도사와 부교역자 활동을 했고, 지금은 잠시 쉬면서 아내와 함께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잠시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지도하기도 했고, 간혹 제가 자리를 비울 때 설교도 했습니다. 제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주곤 합니다. 예희 아래 자매와 엄마는 인근 교회에 나가는데, 이따금 엄마도 우리 교회 예배에 참석할 때가 있습니다. 엄마 이름은 박*정입니다. 일전에 저와 통화할 때 아프신 아버지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 주일에 제가 조문을 하러 갔어야 했는데, 서울 출타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장례가 다 끝나고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때 그 가족을 한번 만나서 위로해야겠습니다. 유족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나중에 들으니 운영위원장이 교회를 대표로 조문을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애쓰셨습니다.

 

10) 예배 참석인원: 70, 헌금: 1,2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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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4:2 [1]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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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1 14:2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요한은 하늘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고 하늘의 풍경을 보았으며 하나님의 천사들과 타락한 천사들이 행할 일들에 관한 환상까지 보았습니다. 14:2절에서 다시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비유적으로 묘사합니다. 물소리, 우렛소리, 거문고 소리입니다. 우렛소리는 아름답다기보다는 권위가 있다고 봐야겠지...

계 14:1 [1]

  •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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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0 14:1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무도한 짐승이 온갖 괴력을 발휘하면서 박해할 때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요한은 섬뜩한 이야기를 실감 나게 전하면서 동시에 중간에 위로가 되는 말씀을 빼놓지 않습니다. 요한이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속한 믿음의 동료들에게 말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의 승리이니까요. 지금 당장은 하나님의 승...

계 13:18 [1]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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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9 13:18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지혜는 소피아(σοφία)의 번역입니다. 유럽 사람들의 이름에 소피아가 제법 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지혜를 좋아했습니다. 철학이라는 뜻의 영어 philosophy는 그 유래가 사랑이라는 뜻의 헬라어 필로스와 지혜라는 뜻의 소피아가 합성된 단어입니다. philosophy를 그대로 우리말로 직역하면 ‘지혜 사랑’입니다. 영어로 직역하면 love wisdom입니다. 위 18절에 따르면 지혜로...

계 13:17 [1]

  • 2023-09-12
  • 조회 수 29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8 13:17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16절에 언급된 표에 대한 설명이 여기 17절에서 이어집니다. 이 표가 있어야 로마 제국 안에서 매매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모르나, 당시 황제숭배를 독려하거나 강요하려고 실행한 어떤 정책으로 보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표를 받을 수 없었으니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겠지요. 이렇게 일상의 문제에서마저 불이익을 당했는데도 로마 시대의 그리스도인들...

계 13:16 [1]

  •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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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7 13:16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했다는군요. 실제로 문신 같은 걸 새겼다는 뜻은 물론 아니겠지요. 로마 시민권을 재발급했다는 것일 수도 있고, 황제숭배를 받아들인 사람에게 표를 준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식료품 배급표일지도 모르지요. 그걸 암시하는 내용이 다음 17절에 나옵니다.

계 13:15 [3]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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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6 13:15 그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짐승이 우상(에이콘)에게 ‘생기’를 주었다고 합니다. 생기는 헬라어 πνεῦμα입니다. 프뉴마는 보통 영이나 바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성령을 가리킬 때도 저 단어가 나옵니다. KJV은 저 단어를 life로 번역했고, NIV는 breath로 번역했습니다. spirit으로 번역할만한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둘째 짐승은 ...

계 13:14 [2]

  • 2023-09-07
  • 조회 수 25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5 13:14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이적을 일으키는 목표는 땅에 있는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입니다. 앞 절에서 말씀드렸듯이 사람들은 그런 이적, 놀라운 일에 미혹 당하기 쉽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어떤 목사가 교회 개척 10년 만에 1만 명 교인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켰다고 합시다. 사람들이 주목합니다. 다른 목사들도 그 목사를 추종합니다. ...

계 13:13 [1]

  •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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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4 13:13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두 짐승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지금은 두 번째 짐승의 시간입니다. 그의 능력이 엄청납니다. ‘큰 이적’(KJV-great wonders, NIV-miraculous signs)을 행합니다. 그게 무엇인지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불을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했다는 사실만 언급됩니다. 불을 다루는 마술인가요? 번개를 저렇게 표현한 것일까요? 표적과 이적과 기적 등등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놀라운 ...

계 13:12 [1]

  •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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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3 13:12 그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둘째 짐승은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이들, 그러니까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합니다. 처음 짐승은 네로입니다. 네로의 환생은 도미티아누스입니다. 도미티아누스를 경배하는 것은 곧 네로를 경배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지금 요한의 언급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묘사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습...

계 13:11 [1]

  •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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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2 13:11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하더라 이제 둘째 짐승이 등장합니다. 첫째 짐승은 바다에서 나왔는데, 이제 둘째 짐승은 땅에서 올라왔습니다. 그에 앞서 용은 하늘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용은 하늘에서의 싸움에서 실패하고 땅으로 쫓겨났습니다. 바다에서 나온 짐승에게 용이 권세를 주었습니다. 이제 둘째 짐승이 땅에서 올라왔다는 말은 아마 땅속 음부의 세계에서 올라왔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고대 사람들에게 바닷속과 땅...

계 13:10 [1]

  • 2023-09-01
  • 조회 수 37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1 13:10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9절에서 ‘귀가 있으면 들으라.’라고 한 뒤에 이제 10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당하는 고초를 압축해서 말합니다. 사로잡혀 갈 사람들도 있고, 칼에 죽을 사람도 생깁니다. 일종의 포로 생활이라 할 수 있는 이런 고초는 고대 이스라엘의 운명이었습니다. 강력한 제국들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나라 백성은 어쩔 수 없습니다. 구약성경이 말하는 대표적인 포로 생활은 두 ...

계 13:9 [1]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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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0 13:9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귀 있는 자는 들으라.’라는 문장은 관용어입니다. 복음서에도 종종 나옵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막 4:23)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마 11:15) 귀와 들음의 관계는 미묘합니다. 귀가 있다고 해서 다 듣지는 못합니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가 제한적이기도 하고,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귀가 없다고 해서 완전히 듣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으로 듣고, 눈으로도 듣습니다. 전통 소리꾼들 사이에 ‘귀...

계 13:8 [1]

  • 2023-08-30
  • 조회 수 30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9 13:8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니라 ‘어린 양의 생명책’이라는 표현은 우리에게 익숙하기는 하나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는 낯섭니다. 그냥 어린 양이 아니라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이라고 했습니다. 일단 세 단어를 짚어야 합니다. 1) ‘죽임당함’입니다. 예수의 죽음을 가리킵니다. 인간은 누구나 여러 이유로 죽습니다. 십자가 처형의 방식으로 죽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 방식의 처형이 너무 잔인해서...

계 13:7 [1]

  • 2023-08-29
  • 조회 수 35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8 13:7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요한은 로마 제국의 권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반복해서 묘사하는 중입니다.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은 용에게서 권세를 받아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과 싸웁니다. 사실 그 싸움은 싸움이 아닙니다. 일방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당할 뿐입니다. 그래도 싸움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로마 제국이 힘으로 제압한다고 해서 끝나는 싸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유적으로 하인을 괴롭히는 주인이 ...

계 13:6 [1]

  • 2023-08-28
  • 조회 수 38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7 13:6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비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사는 자들을 비방하더라 짐승이 하나님을 비방한다고 합니다. ‘그의 이름’을 비방하는 것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라는 십계명의 세 번째 항목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하늘에 사는 자들을’ 비방한다는 말은 신성을 모독한다는 뜻이겠지요. 우리는 로마 제국을 매우 폭력적인 체제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팍스 로마나’(Pax Romana), 즉 로마의 평화에 걸림돌...

계 13:5 [1]

  • 2023-08-25
  • 조회 수 39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6 13:5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 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두 달 동안 일한 권세를 받으니라 모두에게서 경배를 받는 짐승인 황제와 그런 황제 체제를 고수하는 로마의 제국주의는 ‘입’이 있습니다. 듣는 귀는 없다고 봐야겠지요. 그 입은 두 가지를 말합니다. 하나는 위대한 일이고 다른 하나는 신성 모독입니다. 위대한 일은 자기 자랑이고, 신성 모독은 자기 신성화입니다. 두 가지는 서로 묶여 있습니다. 자기의 업적을 과대 포장해야만 자기 신성이 두드러지고, 자기 신성화가 먹혀...

계 13:4 [1]

  • 2023-08-24
  • 조회 수 28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5 13:4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3절에서 언급된) ‘온 땅’이 용과 짐승에게 경배한다는 말은 로마 황제의 신격화를 의미합니다. 황제의 신격화나 황제숭배가 오늘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이상한 게 아닙니다. 황제숭배를 억지로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강요되는 측면이 있긴 했으나 자발적인 측면이 더 강합니다. 실용적으로 필요한 제도, 체제, 이데올로기...

계 13:3 [1]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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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4 13:3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 여기 3절에는 이상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짐승에 달린 일곱 개 머리 중에서 하나가 죽을 지경이 되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겁니다. 온 세상이 놀라서 그 짐승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성서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머리 운운은 당시 민간에게 전승되던 ‘네로’ 환생 이야기라고 합니다. 앞에서 초기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대표 황제 두 사람은 네로와 도미티아누스라고 말...

계 13:2 [1]

  • 2023-08-22
  • 조회 수 33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3 13:2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요한이 본 짐승 형상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 다니엘이 7장에서 묘사한 네 짐승과 여러모로 닮았습니다. 용이 능력(power)과 보좌(throne)와 권세(authority)를 짐승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는 당시 만인지상의 존재인 로마 황제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절대 권력입니다. 누구도 황제 앞에서 다른 말을 하면 안 됩니다. 처음부터 그...

계 13:1 [1]

  • 2023-08-21
  • 조회 수 32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2 13:1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 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요한은 한 짐승의 출현을 다시 봅니다. 이 짐승은 바다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앞서 12장이 언급하는 용은 하늘에서 시작했습니다. 용과 짐승의 형태가 비슷합니다. 그들은 각각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 개나 달렸습니다. 용의 머리에는 ‘왕관’(계 12:3)이 있고, 짐승의 머리에는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12:3절을 설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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