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3월22일

조회 수 1187 추천 수 0 2020.03.22 22:40:32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322, 사순절 넷째 주일

 

1) 심판- ‘심판이라는 단어는 뭔가 위협적으로 들립니다. 그건 오해입니다. 심판은 구원과 같은 의미입니다. 오늘 본문 요 9:39절에서 예수는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서 왔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요 12:47절에서는 내가 온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함이 아니요 세상을 구원하려 함이로라.”라고 말씀하셨다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판은 구원이고 구원은 곧 심판입니다. 그래서 예수는 보지 못하는 자들을 보게 하는 것이 심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의 이 선포는 정말 복음 중의 복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보지 못하는 자들은 세상에서 무시당하는 사람들입니다. 자기들은 아는 게 없고, 가진 거도 없고, 정말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늘 세상에서 주눅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인생이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그는 구원받은 사람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세상의 고정관념에 묶여서, 또는 생명에 대해 닫혀 있어서 참된 생명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죄입니다. 예수를 바르게 믿는다면 자신이 하나님에게 전폭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을 알고 믿게 될 것입니다. 별을 보고, 바람을 느끼고, 꽃향기를 맡는다는 게 생명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기도하고, 찬양하고 성경을 읽는 것만으로도 비교될 수 없는 평화와 기쁨과 안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에는 돈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혹시 이번 총선에서 여러분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까 하여 걱정하는 분들이 계십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어떤 결과가 나와도 최소한 하나님 나라를, 생명의 나라를 보는 데 지장을 받지는 않을 겁니다.

 

2) 온라인 예배- 오늘 다섯 번째로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렸습니다. 현장에는 설교자와 사회자와 반주자와 카메라 촬영 담당자, 이렇게 4명만 모였습니다. , 카메라 촬영 담당 집사의 아내와 어린 딸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는 현장 예배 분위기가 어떨지 상상은 하겠지만 실감은 하지 못할 겁니다. 썰렁하지요. 설교에 집중하려고 저도 애를 씁니다. 오늘 박*연 집사가 예배 진행을 맡아줘서 저는 부담을 크게 덜었습니다. 박 집사에게 교인들이 없으니 자리에 앉아서 진행해도 된다 했지만, 평소처럼 사회자석 앞에 서서 진행하겠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라이브 예배 방송을 아프리카TV에서 유튜브로 갈아타려고 준비 중입니다. *희 집사가 수고합니다. 오늘 실험적으로 해봤는데, 어디가 문제인지 실패했습니다. 우리 교회의 인터넷 선이 유튜브 영상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약한지 모르겠습니다. 이 집사가 좀더 연구해서 오는 주일에 다시 시도해보겠습니다. 유튜브로 갈아타는 이유는 교우들이 접속하기에 편하기도 하고, 동영상 파일 관리에도 좋은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교우 여러분들은 온라인 예배를 드릴 때 어떤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지요. 대다수 교우는 실제로 예배당에 들어와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예배를 드릴 겁니다. 컴퓨터나 노트북을 책상이나 식탁 위에 올려놓고 주보도 출력해서 앞에 놓은 다음 부부가 그 앞에 나란히 앉아서 영상에 나오는 순서를 그대로 따라가는 겁니다. 일어설 때 일어서고, 찬송가 부를 때 함께 부르는 겁니다. 준비가 잘되면 모이는 예배 때보다 집중력이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청년은 영상을 틀어놓고 틈틈이 다른 일도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건 예배를 참관하는 거지 예배를 드리는 게 아닙니다. 329일까지는 온라인 예배를 드려야겠습니다. 초중등 학교의 개학이 46일로 결정되면 우리는 45일 주일부터 모일 수 있습니다. 대구는 특수 상황이니 학교도 개학이 더 늦어질지도 모르지만요. , 속히 함께 모일 수 있기를 갈망합니다.

 

3) 강단- 오늘 영상으로 강단을 보셨을 겁니다. 설교단의 모습이 매 주일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달라지는 모습을 찾아보는 일도 작은 재미입니다. 왼편의 제라늄의 꽃송이가 처음에는 꼭대기에만 달렸다가 이제는 세 군데로 늘어났습니다. 일주일 후에는 또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됩니다. 잘 찾아보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소소하지만 따뜻하고 풍성하며 재미있는 일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습니다. 그런 소소한 것에 영혼의 눈을 뜨는 사람이 구원받은 사람이 아닐는지요. 오늘 오른편에 새로운 꽃이 놓였습니다. 아내에게 물었더니 베고니아라고 합니다. 꽃은 아무리 봐도 신비롭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인들이 꽃을 주제로 시를 많이 지었나 봅니다. 베고니아 노랑 색깔이 화사하지요? 오는 주일에 베고니아를 다시 가져갈지 아니면 보라색 꽃이 핀 바이올렛을 가져갈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런 생각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강단 벽면의 십자가상에 걸쳐진 보라색 천을 보셨지요? 예배 알림 시간에 말씀드렸는데, 제가 작년까지 입던 목사 가운에 걸치던 후드입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십자가상도 제가 제작한 겁니다. 제가 사는 집 언덕에서 자라던 나무를 잘라서 만들었지요. 나무 이름은 까먹었습니다. 옛날에는 약용으로 심던 나무라고만 알고 있습니다. 오는 주일에는 십자가상에 보라색 천을 어떻게 걸쳐야 예술적인 멋이 풍길지 연구해봐야겠습니다.

 

4) 꽃길- 요즘 집에서 교회를 다녀오는 길에 꽃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영남신학대학교 가까이 진량 부근에 오면 개나리가 보입니다. 이름에 가 붙으면 좀 수준이 낮아 보이지만 멀리서 개나리 군집을 보면 다른 꽃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정감을 불러옵니다. 과수원 복숭아 꽃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대구 시내에는 이미 지난 주일부터 목련꽃이 만발하더군요. 대구 MBC부터 구 동부 시외버스정류장까지 양쪽은 벚꽃길입니다. 오늘 돌아오다 보니 이제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주일이면 아마 주변이 환해질 정도로 활짝 피겠지요. 벚꽃 지는 순간도 멋집니다. 벚꽃이 땅에 떨어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2-3초입니다. 더 짧을까요? 한창 많이 떨어질 때는 눈보라가 치듯 합니다. 지구에서 벌어지는 이런 풍광은 그야말로 마술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멋지고 예쁘고 재미있습니다. 우리 집 마당에도 여러 종류의 꽃들이 피었습니다. 아주 작은 야생초가 마당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이름이 알려진 꽃으로는 가장 처음 핀 친구가 산수유이고, 다음은 매화입니다. 지금 한창인 꽃은 목련이고, 개나리가 조금씩 피기 시작했습니다. 살구꽃도 부분적으로 피었고 조금 있으면 벚꽃이 나오겠지요. 오늘 찍은 목련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죽어가던 녀석을 제가 정성 들여서 살려냈습니다. 오랜 병치례를 한 사람처럼 아직은 삐쩍 마른 게 볼품은 없습니다. 한반도의 3월 중하순부터 4월은 어디를 가나 꽃길 천지입니다. ‘꽃구경가실까요? 코로나19로 인해 쉽지 않으니, 대신 제가 자주 들었던 장사익 선생의 꽃구경을 들어보시지요. 꽃과 죽음과 사랑, 눈물 나는 노래입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EL1AQQU0MpY

    IMG_2786.jpg     

5) 헌금: 1,690,000(322일 낮 1시까지 통장 이체)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레벨:13]쿠키

2020.03.23 12:01:00

' 그건 예배를 참관하는거지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구, 깜짝이야!
늘 모든 교우들이 돌아간 뒤 사택에서 유튜브로 혼자 예배드리는 저에게 ' 참관' 이란 낱말이 너무나 잘 이해가 되는 슬픈 현실입니다. ㅠㅠ
그래도 교회 곳곳에 심어논 히아신스의 꽃향기가 넘 황홀한 봄날입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0.03.23 20:16:46

ㅎㅎ 교회당 관리를 하고 계시니 주일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으시겠군요.

교회 마당에 핀 히아신스 꽃향기에 취해서 하나님의 영원한 시간을 느낄 수 있다면 ...

[레벨:13]쿠키

2020.03.25 10:18:12

저희 교회는 주중이나 주일이나 수도원 영성으로 늘 차분하여 정신은 늘 살아 있답니다.ㅎㅎ 다만 식사 인원에 비해 식당과 주방이 비좁아 배식 할때 잠깐 영혼이 나갔다 들어온답니다. 근데 고 경험도 꼭 나쁜건 아니고 재미있답니다.^^

목사님, 예배 참관과 예배 드림이 계속 마음에 남아 있네요~ 내 삶도 참관자의 자세로 살아온 건 아닌지... 내 생명에 깃든 하나님을 마음껏 경험하며 누리며 소중히 여기고, 맡기신 일을 능동적으로 살아내야 겠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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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2 14:3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으로 받는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새 노래는 영혼에서 솟아나는 노래입니다. 죽을 때 신세 한탄이나 원망이나 생명을 연장하고 싶다는 절규나 지난날 달콤했던 추억에 관한 회상에 떨어지지 않고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 저는 주보를 작성할 때 조의환 작곡 ‘주기도’ ...

계 14: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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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1 14:2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요한은 하늘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고 하늘의 풍경을 보았으며 하나님의 천사들과 타락한 천사들이 행할 일들에 관한 환상까지 보았습니다. 14:2절에서 다시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비유적으로 묘사합니다. 물소리, 우렛소리, 거문고 소리입니다. 우렛소리는 아름답다기보다는 권위가 있다고 봐야겠지...

계 1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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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0 14:1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무도한 짐승이 온갖 괴력을 발휘하면서 박해할 때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요한은 섬뜩한 이야기를 실감 나게 전하면서 동시에 중간에 위로가 되는 말씀을 빼놓지 않습니다. 요한이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속한 믿음의 동료들에게 말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의 승리이니까요. 지금 당장은 하나님의 승...

계 13: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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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9 13:18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지혜는 소피아(σοφία)의 번역입니다. 유럽 사람들의 이름에 소피아가 제법 있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지혜를 좋아했습니다. 철학이라는 뜻의 영어 philosophy는 그 유래가 사랑이라는 뜻의 헬라어 필로스와 지혜라는 뜻의 소피아가 합성된 단어입니다. philosophy를 그대로 우리말로 직역하면 ‘지혜 사랑’입니다. 영어로 직역하면 love wisdom입니다. 위 18절에 따르면 지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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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8 13:17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16절에 언급된 표에 대한 설명이 여기 17절에서 이어집니다. 이 표가 있어야 로마 제국 안에서 매매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모르나, 당시 황제숭배를 독려하거나 강요하려고 실행한 어떤 정책으로 보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표를 받을 수 없었으니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겠지요. 이렇게 일상의 문제에서마저 불이익을 당했는데도 로마 시대의 그리스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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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7 13:16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했다는군요. 실제로 문신 같은 걸 새겼다는 뜻은 물론 아니겠지요. 로마 시민권을 재발급했다는 것일 수도 있고, 황제숭배를 받아들인 사람에게 표를 준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식료품 배급표일지도 모르지요. 그걸 암시하는 내용이 다음 17절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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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6 13:15 그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짐승이 우상(에이콘)에게 ‘생기’를 주었다고 합니다. 생기는 헬라어 πνεῦμα입니다. 프뉴마는 보통 영이나 바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성령을 가리킬 때도 저 단어가 나옵니다. KJV은 저 단어를 life로 번역했고, NIV는 breath로 번역했습니다. spirit으로 번역할만한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둘째 짐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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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5 13:14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이적을 일으키는 목표는 땅에 있는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입니다. 앞 절에서 말씀드렸듯이 사람들은 그런 이적, 놀라운 일에 미혹 당하기 쉽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어떤 목사가 교회 개척 10년 만에 1만 명 교인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켰다고 합시다. 사람들이 주목합니다. 다른 목사들도 그 목사를 추종합니다. ...

계 13:13 [1]

  •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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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4 13:13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두 짐승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지금은 두 번째 짐승의 시간입니다. 그의 능력이 엄청납니다. ‘큰 이적’(KJV-great wonders, NIV-miraculous signs)을 행합니다. 그게 무엇인지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불을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했다는 사실만 언급됩니다. 불을 다루는 마술인가요? 번개를 저렇게 표현한 것일까요? 표적과 이적과 기적 등등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놀라운 ...

계 13:12 [1]

  •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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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3 13:12 그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둘째 짐승은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이들, 그러니까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합니다. 처음 짐승은 네로입니다. 네로의 환생은 도미티아누스입니다. 도미티아누스를 경배하는 것은 곧 네로를 경배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지금 요한의 언급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묘사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습...

계 13:11 [1]

  •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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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2 13:11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하더라 이제 둘째 짐승이 등장합니다. 첫째 짐승은 바다에서 나왔는데, 이제 둘째 짐승은 땅에서 올라왔습니다. 그에 앞서 용은 하늘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용은 하늘에서의 싸움에서 실패하고 땅으로 쫓겨났습니다. 바다에서 나온 짐승에게 용이 권세를 주었습니다. 이제 둘째 짐승이 땅에서 올라왔다는 말은 아마 땅속 음부의 세계에서 올라왔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고대 사람들에게 바닷속과 땅...

계 13:10 [1]

  •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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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1 13:10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9절에서 ‘귀가 있으면 들으라.’라고 한 뒤에 이제 10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당하는 고초를 압축해서 말합니다. 사로잡혀 갈 사람들도 있고, 칼에 죽을 사람도 생깁니다. 일종의 포로 생활이라 할 수 있는 이런 고초는 고대 이스라엘의 운명이었습니다. 강력한 제국들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나라 백성은 어쩔 수 없습니다. 구약성경이 말하는 대표적인 포로 생활은 두 ...

계 13:9 [1]

  • 2023-08-31
  • 조회 수 31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0 13:9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귀 있는 자는 들으라.’라는 문장은 관용어입니다. 복음서에도 종종 나옵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막 4:23)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마 11:15) 귀와 들음의 관계는 미묘합니다. 귀가 있다고 해서 다 듣지는 못합니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가 제한적이기도 하고,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귀가 없다고 해서 완전히 듣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으로 듣고, 눈으로도 듣습니다. 전통 소리꾼들 사이에 ‘귀...

계 13:8 [1]

  • 2023-08-30
  • 조회 수 32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9 13:8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니라 ‘어린 양의 생명책’이라는 표현은 우리에게 익숙하기는 하나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는 낯섭니다. 그냥 어린 양이 아니라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이라고 했습니다. 일단 세 단어를 짚어야 합니다. 1) ‘죽임당함’입니다. 예수의 죽음을 가리킵니다. 인간은 누구나 여러 이유로 죽습니다. 십자가 처형의 방식으로 죽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 방식의 처형이 너무 잔인해서...

계 13:7 [1]

  • 2023-08-29
  • 조회 수 37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8 13:7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요한은 로마 제국의 권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반복해서 묘사하는 중입니다.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은 용에게서 권세를 받아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과 싸웁니다. 사실 그 싸움은 싸움이 아닙니다. 일방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당할 뿐입니다. 그래도 싸움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로마 제국이 힘으로 제압한다고 해서 끝나는 싸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유적으로 하인을 괴롭히는 주인이 ...

계 13:6 [1]

  • 2023-08-28
  • 조회 수 40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7 13:6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비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사는 자들을 비방하더라 짐승이 하나님을 비방한다고 합니다. ‘그의 이름’을 비방하는 것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라는 십계명의 세 번째 항목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하늘에 사는 자들을’ 비방한다는 말은 신성을 모독한다는 뜻이겠지요. 우리는 로마 제국을 매우 폭력적인 체제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팍스 로마나’(Pax Romana), 즉 로마의 평화에 걸림돌...

계 13:5 [1]

  • 2023-08-25
  • 조회 수 41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6 13:5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 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두 달 동안 일한 권세를 받으니라 모두에게서 경배를 받는 짐승인 황제와 그런 황제 체제를 고수하는 로마의 제국주의는 ‘입’이 있습니다. 듣는 귀는 없다고 봐야겠지요. 그 입은 두 가지를 말합니다. 하나는 위대한 일이고 다른 하나는 신성 모독입니다. 위대한 일은 자기 자랑이고, 신성 모독은 자기 신성화입니다. 두 가지는 서로 묶여 있습니다. 자기의 업적을 과대 포장해야만 자기 신성이 두드러지고, 자기 신성화가 먹혀...

계 13:4 [1]

  • 2023-08-24
  • 조회 수 30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5 13:4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3절에서 언급된) ‘온 땅’이 용과 짐승에게 경배한다는 말은 로마 황제의 신격화를 의미합니다. 황제의 신격화나 황제숭배가 오늘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이상한 게 아닙니다. 황제숭배를 억지로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강요되는 측면이 있긴 했으나 자발적인 측면이 더 강합니다. 실용적으로 필요한 제도, 체제, 이데올로기...

계 13: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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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4 13:3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 여기 3절에는 이상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짐승에 달린 일곱 개 머리 중에서 하나가 죽을 지경이 되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겁니다. 온 세상이 놀라서 그 짐승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성서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 머리 운운은 당시 민간에게 전승되던 ‘네로’ 환생 이야기라고 합니다. 앞에서 초기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대표 황제 두 사람은 네로와 도미티아누스라고 말...

계 13:2 [1]

  • 2023-08-22
  • 조회 수 35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13 13:2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요한이 본 짐승 형상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 다니엘이 7장에서 묘사한 네 짐승과 여러모로 닮았습니다. 용이 능력(power)과 보좌(throne)와 권세(authority)를 짐승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는 당시 만인지상의 존재인 로마 황제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절대 권력입니다. 누구도 황제 앞에서 다른 말을 하면 안 됩니다. 처음부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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