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72)- 코스모스와 나비

조회 수 1763 추천 수 0 2020.09.22 18:57:37

우리 집 마당에 코스모스가 일주일 전부터 피기 시작했습니다. 주일(920) 아침에 교회에 가려고 나서서 보니 호랑나비가 코스모스 꽃을 분주하게 찾아다니더군요. 나비만이 아니라 다른 벌레들도 찾아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나비의 왼편 꽃에 앉은 벌레들이 보일 겁니다. 코스모스에는 꿀이 없을 텐데도 나비가 찾는군요. 꿀을 따는 것만이 목적은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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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는 생명력이 징글징글하게 강합니다. 지난 비바람에 많이 뿌리도 뽑히고, 꺾여지고, 넘어졌습니다. 그래도 땅에 붙어 있기만 하면 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화사한 꽃을 피웁니다. 키가 생각보다 큽니다. 보통은 제 키만큼 자랍니다. 팔등신 미녀를 보는 것 같지요. 너무 흔한 꽃이라서 사람들이 우습게 보겠지만 자연 상태에서 저절로 자란 꽃 중에 코스모스만큼 멋지고, 씩씩하게 피는 꽃도 드뭅니다. 꽃을 피우기 시작한 지 일주일 되었으니 앞으로 세 주간은 더 버티면서 우리 집 마당을 환한 빛으로 채워주겠지요. 나비가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사진 한 장 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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