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256) 12: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가난한 자는 유대교 전통에서 볼 때도 도움을 받아야 할 중요한 대상이었다. 가난한 사람이야말로 의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보편적이었다. 이런 전통과 맥을 같이 하여 예수는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6:20, 5:3)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는 자신을 찾아온 부자 청년에게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19:21)라고 말씀하신 적도 있다. 공관복음이 다 다루고 있는 이야기다. 초기 기독교 역시 고아와 과부를 비롯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런 사실을 전제한다면 고가의 향유를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하자는 유다의 요구는 옳다. 그런데 예수는 듣기에 따라서 오해 살 만하게 대답하셨다.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은 늘 할 수 있지만, 예수의 죽음을 기념하는 일은 한 번만 주어졌다는 대답이다.

예수의 대답을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보다 예수의 죽음을 기리는 일이 더 우선적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구제와 예배는 같은 차원에서 비교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구제는 구제이고 예배는 예배다. 구제할 때는 구제하면 되고, 예배할 때는 예배하면 된다. 굳이 선택해야 할 순간이 온다면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선택하면 된다. 교회는 구제 기관이 아니라 예배 공동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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