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7월7일

조회 수 1416 추천 수 0 2019.07.08 22:01:42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77, 성령강림후 넷째 주일

 

1) 임마누엘- 매월 첫 주일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교합니다. 설교원고는 평소처럼 작성하고 설교 현장에서는 어린이들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전체 구성과 전달 방법을 바꿉니다. ‘예수의 제자 파송이라는 설교 제목에서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이 설교의 핵심 주제입니다. 그걸 어린이들이 알아듣도록 설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른들도 이해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예컨대 하나님 나라가 종말론적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어야 이 주제 안으로 한걸음이라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은 하나님()이 우리를 살린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설교 중에서 예수의 출생 이야기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하나 전했습니다. 천사의 고지에 따라서 마리아가 출산할 아들의 이름이 임마누엘로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입니다. 결국, 예수를 통해서, 예수와 함께, 예수 안에서, 예수를 향해서 우리는 살아있다.’라는 게 무엇인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예수가 생명이라는 뜻입니다.

 

2) - 오늘(77) 저녁 6시에 동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봉산성결교회 원로 목사이신 고 류*창 목사의 조문 위로 예배가 대구경북 에큐메니컬 연대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진보 인사이셨기에 평소 류 목사님과 함께 사회 변혁 운동에 동참하던 목사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제가 설교를 맡았습니다. 제목은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살전 4:13-18)였습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예수 재림이 지연되고 기독교인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 상황을 힘들어했습니다. 바울은 기독교인의 죽음을 예수 안에서 자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잠은 죽음을 가리키는 은유입니다. 다른 말로는 죽음을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역시 곧 모두 잠에 떨어지겠으나 언젠가 하나님의 나팔소리와 함께 잠에서 깰 것입니다. 생명이 완전하게 발현되는 순간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잠에 떨어지는 순간과 함께 마지막 나팔소리가 울리는 순간을 기다리면서 삽니다.

 

3) 신학공부- 오후 2:00-4:00시에 에티엔느 트로크메의 <초기 기독교의 형성> 5바울: 첫걸음을 강독했습니다. 50분씩 두 번에 걸친 강독이었습니다. 이런 책을 읽다 보면 고대 유적지를 탐사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바울에 관한 이야기는 표면적이라서 그 내부에서 벌어진 상황을 그냥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바울이 직접 기록한 편지와 바울의 선교 활동이 기록된 사도행전을 바탕으로 서로 맞춰가면서 실체적 진실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얻은 결론은 초기 기독교가 자리를 잡은 과정이 매우 복합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바울이 등장하는 대목이 다루어졌는데, 다음에는 바울의 더 발전한 역할이 소개될 겁니다. 기대됩니다.

 

4) 쫄면- 오늘 친교 식사 메뉴에 아주 특이한 먹을거리가 올라왔습니다. 지난 십여 년 역사에서 처음 등장한 것 같습니다. 이름하여 쫄면입니다. 쫄면을 삶아내서 불지 않게 보관하고, 각종 채소를 섞어 고추장으로 버무리는 음식입니다. 다른 분들은 별미라 하여 맛있게 드셨고, 저는 매운맛으로 인해 덜어간 것에서 조금 남겼습니다. 젊었을 때는 매운탕, 떡볶이, 비빔 국수나 비빔 냉면을 잘 먹었는데, 요즘은 약간 덜 반기는 편입니다. 아주 맵지만 않으면 비빔 냉면은 괜찮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전문 냉면집에 가서 비빔 냉면을 먹어봐야겠습니다. 그걸 상상하니 군침이 도는군요.

 

5) 룸 넘버 13- 교우들과 함께 가려고 오래 벼르던 룸넘버 써틴연극 관람을 오늘 놓쳤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고 류 목사님 조문 예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주인공 역할을 맡은 이가 우리 교회 교우라서 더 실감이 났다고 합니다. 오늘 못 간 분들은 오는 14일 주일에 간다고 합니다. 그때도 저는 서울 샘터교회를 방문하기에 동행을 못 합니다. 저의 집사람은 함께 갈 겁니다. 오늘 관람한 교우들은 연극이 끝나고 주인공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교회 밴드에 올려주시면 제 아내의 스마트폰으로 보겠습니다.

 

6) 사인회- 신간 졸저 <마가복음을 읽는다>를 신청한 분들은 책을 오늘 받았습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개인적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이미 사셨고, 차일피일 미루던 분들이 이렇게 단체 매입에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 사인을 부탁한 교우의 말을 듣고 정 목사가 자리에 앉아서 사인을 시작하자 많은 교우가 몰려드는 바람에 작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책 주인의 이름을 위에 쓰고, 아래에는 성경 구절이나 신앙을 암시하는 짧은 문장을 쓰고, 이어서 사인한 날짜와 저자 이름을 씁니다. 거금을 주고 산 책이니 시간이 날 때 잘 읽어보기 바랍니다.

 

7) 대희- *배 신*선 부부 집사의 아들 대희 군이 어제 휴가를 나왔다가 오늘은 본인이 다니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예배 후에 저에게도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첫 휴가입니다. 소위 말하는 군기가 바짝 들었네요. 제가 물어보는 말에 짧게 끊어 대답했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태도를 보니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1층 카페에서 인사를 받고, 그 자리에서 대희 어깨에 손을 얹고, 휴가 재미있게 지내고 군 생활 건강하게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었습니다. 공교롭게 같은 시간대에 저를 만나러 온 다른 손님이 있어서 대희 군과 시간을 더 보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그 손님은 류*창 목사님 상가에 조문하러 온 이*건 박사입니다. 서울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작년 말로 정년 은퇴하셨습니다. 저와는 인연이 많습니다. 서울신학대학교 학부 저의 1년 선배이고, 독일 유학 시절이 일부 겹치고, 현풍제일성결교회 담임 목사 역할로는 제가 선임이고(그래서 현*용 고*선 이*남 집사를 잘 잘 아시는 분이신데...), 제가 기독교 사상에 설교비평을 연재하게 된 계기를 이 박사님이 마련해주셨습니다. 2시에 시작하는 신학공부로 인해서 이 박사 내외와도 짧은 만남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양평에서 거주하신다고 하네요. 함께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공부하던 1970년대가 주마등처럼 지나는군요.

 

8) 핸드드립- 예배와 식사 후 1층 카페에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은 교우들이 5팀이었습니다. 모두 즐거운 담소를 나누시더군요. 평화스러운 풍경이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손님도 맞아야 했고, 2시에 시작하는 신학강독도 준비하고, 6시에 조문도 가야 했습니다. 커피를 사준다는 교우들의 제의를 손님이 오면 함께 마신다는 말로 사양했습니다. 라운드테이블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는 중에 박*혜 집사가 보통 마시는 머그잔이 아니라 일반 잔과 커피를 내리는 유리 용기를 들고 오더군요. 한잔을 따랐는데도 유리 용기에 커피가 남았습니다. 저보고 드실래요, 하기에 나중에 손님 오면 마시겠다고 하자 이 커피는 핸드드립이니 한번 마셔보라고 하여 못이기는 척하면서 주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보통 아메리카노보다 훨씬 부드러우면서 깊은 맛이 납니다. 잘 마셨다 싶습니다. 신학공부를 마치고 교우들은 연극 관람하러 가고 저는 조문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다시 카페에 올라가서 집사람과 함께 2인용 테이블에 앉아 1시간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커피를 더 시키지 않고 물만 한잔 가져다가 마시는 걸 본 사장님이 우리를 측은하게 여겼는지 아메리카노 한 잔과 에스프레소 한 잔을 가져다주시더군요. 고맙습니다.

 

9) 종강- 2019년 전반기 수요 성경공부가 드디어 이번 수요일로 종강합니다. 고전 1장부터 올해에 시작했는데, 고후 5장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유익한 공부였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평생 붙들고 산 성경인데도 공부할 때마다 새로운 깨우침이 주어집니다. 깊어진다고 하는 게 맞습니다. 없는 자는 있는 것마저 빼앗기고 있는 자는 더 주어진다는 경구를 실감합니다.

 

10) 예배 참석인원: 78, 헌금 1,7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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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2:12 [1]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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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6 12:12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 그러나 땅과 바다는 화 있을진저 이는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을 알므로 크게 분내어 너희에게 내려갔음이라 하더라 요한은 하늘에서 울리는 큰 음성을 계속 들었습니다. 하늘에서의 싸움은 하나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헐뜯는 자들은 쫓겨났습니다. 이제 땅에서 믿음의 형제자매들도 승리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에 거하는 자들은 즐거워하라.”라고 외칩니다. 영어 성경은 ‘rejoice!’라고 실감 나게...

계 12:11 [1]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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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5 12:11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믿는 자들은 서로를 형제들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전통은 오래되었습니다. 형제자매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하겠지요. 하나님 안에서 모두가 형제이고 남매이고 자매가 된다는 뜻입니다. 형제들이 ‘그를 이겼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그는 10절에 나온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는 자’입니다. 즉 그리스도인들을 헐뜯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헐뜯는 자들...

계 12:10 [1]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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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4 12:10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요한은 계속 환상을 봅니다. 10~12절은 하나님의 궁극적인 승리에 대한 찬양입니다. 구원(ἡ σωτηρία)과 능력(ἡ δύναμις)과 우리 하나님의 나라(ἡ βασιλεία τοῦ Θεοῦ ἡμῶν)와 그리스도의 권세(ἡ ἐξουσία τοῦ Χριστοῦ)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단어들이 망라되었습니...

계 12:9 [1]

  • 2023-08-08
  • 조회 수 31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3 12:9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큰 용, 옛 뱀, 마귀, 사탄은 같은 대상을 가리킵니다. 그들의 업무는 세상을 미혹에 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실제 삶에서는 그 미혹이 실제로 삶을 파괴하는 미혹인지 아닌지가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주 그럴듯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첫 번째 미혹은 에덴동산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뱀은 이브에게 그럴듯한...

계 12:8 [1]

  • 2023-08-04
  • 조회 수 36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2 12:8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하늘에서의 전투가 끝났습니다. 영과 그의 부하들은 미가엘과 천사들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하늘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은 생명의 시원을 의미합니다. 하늘에서 세력을 떨치면 땅에서도 세력을 떨칠 수 있습니다. 요한은 용으로 표현된 악한 세력이 아무리 강력하다고 해도 궁극적인 승리를 얻지 못한다고 보았습니다. 죽음도 최후의 승리가 아닙니다. 성경은 악과 그 힘을 과소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들...

계 12:7 [1]

  •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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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1 12:7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하늘에서 전쟁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선과 악의 전쟁입니다. 고대인들은 선과 악의 싸움이 단지 땅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 더 원천적으로는 하늘에서 벌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땅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너무 잔인해서 다른 방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가엘과 용이 대결을 펼칩니다. 미가엘은 하나님의 백성을 도와주는 천사장입니다. 단 10:13절과 21절, 그리고 12:1절에 ...

계 12:6 [1]

  • 2023-08-02
  • 조회 수 38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00 12:6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그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 여자가 낳은 아이는 하늘로 올라가서 안전하게 되었고, 이제 여자는 광야로 도망갑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린 것처럼 환난과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인 교회를 지켜주신다는 뜻입니다. 천이백육십일은 계 11:2절에 나오는 마흔두 달과 같은 기간입니다. 그 구절에서 마흔두 달을 저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마흔두 달은 완전 숫자 7년의 반에 해당합니다. 유대...

계 12:5 [2]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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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9 12:5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 ‘여자가 아들을 낳았다.’라는 표현은 마리아가 예수를 낳은 이야기를 연상하게 합니다. 여자가 낳은 아들이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거나 ‘하나님 앞과 보좌 앞으로 올림 받았다.’라는 표현을 보면 더욱 그런 느낌이 들긴 합니다. 앞에서 2절이 말하는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어 아파서 애를 쓰고 부르짖는다.’라는 표현이나 4절이 말하는 ‘해산하려는 여자’라는...

계 12:4 [1]

  •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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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8 12:4 그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앞 3절에 용의 형태가 나왔습니다.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며, 일곱 머리에는 각각 왕관이 씌워 있습니다. 어마 무시한 형태입니다.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제국과 그 우두머리인 황제를 상징합니다. 오늘날도 이런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나 세력은 없지 않습니다. 경제 성장만을 절대적인 가치로 여기는 자본주의는 요한이 묘사하는 용보다 더 ...

계 12:3 [4]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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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7 12:3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 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3~4절은 다니엘이 본 환상(단 7:7, 8:10)을 기본으로 합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다니엘은 단 7장에서 ‘네 짐승 환상’에 관해 설명했고, 8장에서는 ‘숫양과 숫염소 환상’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당시의 로마 정권을 바벨론과 같은 악한 세력으로 봅니다. 바벨론이나 로마 모두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제국입니다. ...

계 12:2 [2]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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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6 12:2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 계 12:2절에서 요한이 묘사하는 한 여자의 출산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출현을 가리킵니다. 산모가 아파서 애를 쓰고 부르짖는다고 했습니다. 교회가 겪었거나 지금 겪고 있는 환난과 시련을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매우 적절한 표현으로 보입니다. 옛날에는 출산 중에 목숨을 잃은 산모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교회가 역사에 출현하기 힘들었고, 출현했다고 하더라도 지속하기는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초기 그리스도...

계 12:1 [1]

  • 2023-07-26
  • 조회 수 30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5 12:1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이제 새로운 단락이 시작합니다. 요한계시록이 22장까지 있으니까 전반부가 끝나고 후반부로 넘어가는 셈입니다. 참고로 요한계시록의 전체 구조를 짚겠습니다. 제가 참고하는 <관주, 해설 성경전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 성경은 우리말 성경 <개역개정>을 본문으로 하고 단락마다 주석이 달려 있습니다. 그 주석은 독일 성서 공회에서 제작한 성경에 달린 내용...

계 11:19 [1]

  • 2023-07-25
  • 조회 수 32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4 11:19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우레와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 11장 마지막 절입니다. 요한은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 문이 열리는 장면을 봅니다. 언약궤가 보입니다. 언약궤(Ark of the Covenant)는 법궤, 또는 하나님의 궤로도 불립니다. 언약궤 안에는 모세의 십계명 돌 판과 그의 형 아론의 지팡이와 만나가 담겨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물품은 모두 광야 시절에 벌어졌던 특별한 사건에 기인합니다. 그 사건...

계 11:18 [2]

  • 2023-07-24
  • 조회 수 30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3 11:18 이방들이 분노하며 주의 진노가 내려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작은 자든지 큰 자든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킬 때로소이다 하더라 ‘이방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헛된 욕망을 더는 발산할 수 없는 순간이 왔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런 순간이 왔는지도 알아챌 수도 있으나 알아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알아채도 화를 낼 것이며, 알아채도 화를 낼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늘 분...

계 11:17 [1]

  • 2023-07-21
  • 조회 수 30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2 11:17 이르되 감사하옵나니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 하시도다 이십사 장로들이 말합니다. 노래이기도 하고 찬양이기도 합니다. 모르긴 해도 우리가 사용하는 예배 찬송가에 이를 주제로 한 찬송이 있을 겁니다. ‘감사한다.’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헬라어 성경에는 Εὐχαριστοῦμέν로 나옵니다. ‘유카리스투멘’은 We give thanks라고 영역할 수 있습니다. 그 단어에서 성찬을 가리키는 ‘유카리스트’(Eucharist)가 왔습니다. 빵...

계 11:16 [1]

  • 2023-07-20
  • 조회 수 31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1 11:16 하나님 앞에서 자기 보좌에 앉아있던 이십사 장로가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계 4:4절에 나온 이십사 장로들이 여기서 다시 등장합니다. 계 4장은 하나님의 영광을 문무백관이 늘어선 어전회의 풍경으로 묘사했습니다. 이십사 장로들은 흰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썼습니다. 장로들은 하나님이 앉으신 보좌를 둘러싼 또 다른 보좌에 앉았습니다. 이런 표현은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려는 문학적 장치입니다. 요한은 일곱 봉인과 일곱 천사 이야기가 끝나가는 순간에 다...

계 11:15 [1]

  • 2023-07-19
  • 조회 수 31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0 11: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일곱째 인이 열릴 때부터(계 8:2) 일곱 천사가 차례대로 등장하기 시작하다가 이제 11:15절에서 드디어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하늘에서 큰 소리가 울립니다. 세상이 거부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그 소리의 내용은 한 마디로 세상이 우리 주님의 나라가 되고, 그 세상을 주님께서 영원토록 통치하시는 것입...

계 11:14 [2]

  • 2023-07-18
  • 조회 수 20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9 11:14 둘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셋째 화가 속히 이르는도다 요한은 화를 세 단계로 설명합니다. 첫째 화에 관한 이야기는 9:12절로 끝났고, 둘째 화에 관한 이야기는 9:13절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시작의 신호는 여섯째 천사의 나팔소리입니다. 그 이야기는 계 11:13절까지 이어졌습니다. 요한은 11:14절에서 셋째 화가 속이 이르렀다고 외칩니다. 우리말 개역개정이 ‘화’로 번역한 그리스어는 Οὐαὶ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사전을 보니 여성 명사로 나옵니다. horror, disaster, cal...

계 11:13 [1]

  • 2023-07-17
  • 조회 수 30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8 11:13 그 때에 큰 지진이 나서 성 십분의 일이 무너지고 지진에 죽은 사람이 칠천이라 그 남은 자들이 두려워하여 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 두 선지자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 뒤에 사람들에게 큰 재앙이 내립니다. 지진이 나서 칠천 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이런 자연재해는 당시에 실제로 일어났을 수도 있고, 이전 벌어졌던 재난을 요한이 다시 소급해서 말하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성경은 이런 대재난을 종종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말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

계 11:12 [1]

  •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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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7 11:12 하늘로부터 큰 음성이 있어 이리로 올라오라 함을 그들이 듣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자 그들의 원수들도 구경하더라 하나님의 생기를, 즉 생명의 영을 받아 다시 살아난 두 선지자는 하늘에서 울리는 큰 음성을 듣습니다. 만화처럼 실감 나게 묘사됩니다. 고대인들에게 우주 공간으로서의 하늘은 생명의 원천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지구에 있는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빛과 비가 거기서 내려옵니다. 천둥과 번개도 치고, 유성도 떨어지고, 가끔 일식과 월식 현상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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