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소프라노 리코더를 샀다. 이제 도부터 다음 도까지 한 옥타브를 불 줄 알게 되었다. 앞으로 매일 30분씩 연습해볼 계획이다. 1년 후에, 그리고 5년 후에 내 연주 실력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된다.
나는 리코더를 순전히 악기 연주용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 호흡 연습에 좋을 것 같다. 숨을 부드럽게 들이쉬고 내쉬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 호흡이 불안정해지는데, 리코더 연습으로 그걸 늦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더 중요한 건 소리에 집중하는 훈련이다. 나이가 들면 귀도 어두워진다고 하지 않는가. 죽으면 소리와 단절이다. 리코더를 부는 동안 내가 여전히 소리의 세계에 남아 있는 사실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갔으면 한다.
이번에 산 건 1만3천 원짜리 플라스틱 리코더인데, 그런대로 소리가 괜찮다. 실력이 일취월장해서 전문가용 목재 리코더를 사야 할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다.
리코더 부는데 호흡이 크게 요구되는 건 아니에요.
보통 숨쉬는 정도로 가능한 겁니다.
질그릇 님,
이사 후 여전히 마당이 정리되지 못해서
씨앗을 뿌리지 못했습니다.
좀 늦게 뿌려도 되겠지요. 뭐.
닥터케이 님,
리코서에 일가견이 있으시군요.
한번 레슨을 부탁드려야겠습니다.
한번 오신다면
4월28일 주일 오후는 어떨지요.
그날 대구샘터 교우들도 방문합니다.
온라인으로만 알던 분들도 만날 수 있을 텐데요.
라라 님,
새벽 4시반에 울어 새벽잠을 깨우는 닭이라면,
그냥 놔둬서는 좀 곤란하겠네요.
리코더 공부가 성공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는 데까지 해보지요.
정목사님, 리코더 시작하신 것 축하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말 잘 하신 겁니다.
리코더가 생활에 활력을 주리라고 믿습니다.
연주할 수준이 되었을 때 사모님 반주에 맞춰 멋진 음악을 연주해 보세요.
전 요즘 성악공부에 푹 빠져 있습니다.
2년 8개월 공부 시작한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합창을 오래 해왔지만 성악(독창)은 완전히 별개입니다.
독어, 이태리 사전 찾아가며 가사 익히는 것도 왜 그리 재미있는지요!
독일 리트, 이태리 가곡, 오페라 아리아 등 아름다운 곡을 만나면 밭에서 금덩이를 발견했을 때의 기분을 느낍니다.
좋은 결실 맺으세요.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