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177) 8:29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나를 보내신 이는 하나님 아버지이시다. 그가 예수와 함께하신다는 표현은 요한복음에 자주 나온다. 우리도 그런 말을 종종 한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거나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말이다. 하나님이 예수와 함께하신다는 말과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말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큰 틀에서는 비슷하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말은 분명한 사실이다. 생명의 능력으로, 평화와 안식의 영으로 함께하신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죄와 죽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도 자유와 안식을 경험한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이런 자유와 안식이 주어질 수 있지 않으냐, 하는 질문이 가능하다. 이런 문제는 한두 마디로 끝날 수 없으니 여기서는 설명하지 않겠다.

하나님이 예수와 함께하신다는 말은 여전히 무상하고 제한적인 생명에 머물러 있는 우리와 달리 예수에게서 하나님의 궁극적인 생명이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말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예수에게서 하나님의 궁극적인 생명이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느냐, 하는 질문이 가능하다. 지금 우리가 제자들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여기서 중요하다. 그들은 예수의 말과 행위와 운명에서 생명 구원이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그 경험에 대한 증언이 신약성경이다. 요한복음도 그 증언이다. 신약성경이 증언하는 그 내용이 옳다면 하나님에게만 가능한 구원 행위가 예수에게서 발생했다는 사실도 옳다.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일은 예수에게 발생한 구원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공부다. 공부가 투철한 사람은, 바둑 공부를 통해서 프로 9단에 이를 수 있는 것처럼 기독교 신앙의 깊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6289 5월8일 하나님의 나라 (5) [2] 2006-05-08 4147
6288 장로 [12] 2013-08-15 4141
6287 하나님 나라(31)- 신학과 설교 2010-06-09 4140
6286 예수님의 시험 (5), 4월29일 2006-04-29 4138
6285 5월15일 회개와 복음 (2) [1] 2006-05-15 4137
6284 김사인 시(4)- 아무도 모른다 [5] 2014-02-04 4120
6283 5월19일- 말의 힘 [2] 2006-05-19 4116
6282 성탄 전야의 기도, 12월24일(월) 2012-12-24 4115
6281 탈리다 쿰! 2015-06-29 4101
6280 하나님의 영광, 1월22일(화) [4] 2013-01-22 4096
6279 나무 잎사귀 닦아주기 [3] 2010-09-03 4089
6278 교회에 나가는 이유(3) [5] 2010-06-28 4087
6277 6월8일- 서로 묻다. 2006-06-08 4087
6276 이사야와 아하스 [2] 2013-12-22 4069
6275 찰과상 file [23] 2016-09-08 4065
6274 지성적 기독교인의 정체 [11] 2010-04-10 4062
6273 5월12일- 하나님의 나라 (9) 2006-05-12 4061
6272 5월28일- 영성과 소유 (2) 2006-05-28 4053
6271 부부싸움 [7] 2010-10-12 4051
6270 하나님 나라(37) - 종말론적 윤리- 2010-06-19 4049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