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9:5

조회 수 391 추천 수 0 2023.05.30 07:07:4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48

9:5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 그 괴롭게 함은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괴롭게 함과 같더라

 

저는 얼마 전에 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예상을 벗어나서 두 번에 걸쳐 마취 주사를 다섯 대 맞았습니다. 팔뚝에 맞는 주사와는 통증의 차원에 완전히 달랐습니다. 4년 전에 통풍(?) 발작으로 몸의 통증이 얼마나 불편한지를 실감했습니다. 전갈의 독침도 그런 통증을 유발하겠지요. 전갈의 독침이라는 표현은 물론 유형무형으로 닥치는 삶의 고통을 가리키는 메타포입니다.

인간 삶에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통이나 괴로움이 있습니다. 실연의 아픔도 크고, 사업 실패의 아픔도 크고, 질병으로 인한 고통도 큽니다. 고대 유대인의 전통에서 볼 때 불행의 원인은 죄입니다. 욥을 위로하러 왔다가 오히려 논쟁을 벌인 친구들의 태도가 대표적입니다. 그들은 욥을 항해서 회개하라고 다그칩니다. 욥 자신도 모르는 중에 행한 죄가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이런 저주스러운 재난을 내리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절규했던 욥은 끝까지 버팁니다. 자신은 그런 재난을 당할 정도로 잘못한 일이 없다고 말입니다. 괴로움, 재앙, 고통의 원인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것이 우리를 무조건 불행하게 하지도 않습니다. 아픔을 알아야 남의 아픔도 알고, 배가 고파야 배부름의 즐거움과 고마움도 아니까요. 욥은 불행이라 할 수 있는 모든 불행을 겪으면서 하나님을 듣는 차원에서 보는 차원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천국에는 이런 괴로움과 고통이 전혀 없을까요? 그게 없다면 지루하지 않을까요? 궁극적인 비밀을 우리는 모릅니다. 지금 이렇게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도 비밀투성이인데, 그 이후의 삶이야 오죽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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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5.30 10:44:36

공동번역 [9:5 그러자 그 사람들은 죽이지는 말고 다섯 달 동안 괴롭히기만 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 메뚜기들이 주는 고통은 마치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주는 고통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새번역 [9:5 그러자 그들에게는, 사람들을 죽이지는 말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라는 허락이 내렸습니다. 그것들이 주는 고통은 마치 전갈이 사람을 쏠 때와 같은 고통이었습니다.]

죽는 것과 다섯 달동안 고통 받는 것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고통 받으며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런 고통에서 구원을 달라고 매달리거나 자포자기 하겠지요.
우리들에게 앞으로 펼쳐질 운명이 궁금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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