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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41
8:11
이 별 이름은 쓴 쑥이라 물의 삼분의 일이 쓴 쑥이 되매 그 물이 쓴 물이 되므로 많은 사람이 죽더라
지구에 있는 물이 ‘쓴 물’이 되어서 많은 사람이 죽는다는 환상을 요한은 봅니다. 지구는 이제 사람이 살만한 행성이 못됩니다. 7절부터 땅이 불타기 시작했고 나무가 죽었고, 각종 식물이 죽었습니다. 8~9절에서는 바다가 죽었고, 이제 10~11절에서는 강이 죽었습니다. 지구가 마치 금성이나 화성처럼 변한 겁니다. 요한은 지구의 10억 년이나 20억 년, 또는 40억 년 미래를 내다본 것일까요? 저런 현상이 전(全) 지구 차원에서 일어날 때가 언제일지 모르나 부분적으로는 늘 일어납니다. 요즘 세계 곳곳에서 여러 이유로 대형 산불이 일어납니다. 국가 간 전쟁과 내전이 일어나면 포탄으로 주택과 공장과 다리와 도로가 파괴되는 등, 삶의 토대가 무너집니다. 지금 우리가 여전히 물을 마시고, 무언가를 먹고, 서로 왕래하면서 사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릅니다. 오늘 하루도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만물과 영적으로 교류하면서 충만하게 살아야겠습니다.
공동번역 [8:11 그 별의 이름은 쑥이라고 합니다. 그 바람에 물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고 많은 사람이 그 쓴 물을 마시고 죽었습니다.]
새번역 [8:11 그 별의 이름은 '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물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고, 많은 사람이 그 물을 마시고 죽었습니다. 그 물이 쓴 물로 변하였기 때문입니다.]
쑥의 표현이 맞나 해서, 영어성경 NIV, KJV을 찾아보니 Wormwood [약쑥]이라고 같은 단어가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식, 약용으로 쓰는데, 서양에서는 독성을 가진 식물로 식용 금지라고 합니다.
민중가요 "솔아, 푸른솔아'의 한 소절을 보면, '시퍼렇게 쑥물 들어도 강물 저어 가리라'는 생각 납니다.
쑥의 쓰고 쓴 강물이 된다 할지라도 나아간다는 쑥의 강한 이미지로 기억 되네요.
인간이 마시는 물이 쑥물로 변해 마시는 환경은 대재앙입니다.
살고 싶어 발버둥치고 싶어도 물조차 마실 수 없는 극한의 환경에서 주님의 도우심이 더 간절 하겠네요.
지금 제 주위에 있는 고마운 것들을 봅니다.
숨 쉬는 공기, 시원한 물 한잔, 사무실 형광등, 주위에 저와 같이 일하는 동료들 쑥스럽게 다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