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7:6

조회 수 556 추천 수 0 2023.04.25 07:13:0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9

7:6

아셀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납달리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므낫세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5절에서 세 지파가 소개되었고 여기 6절에서 세 지파가 소개되었습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나머지 지파가 소개될 것입니다. 전체가 열두 지파입니다. 열두 지파는 야곱의 열두 아들로 보는 게 통상적인 견해입니다. 29장 이하에 나오는 열두 아들 명단과 여기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열두 지파 명단에 차이가 있습니다. 출애굽 이후 가나안에 들어가면서 여호수아가 땅을 분배해줬던 열두 지파 명단도 또 다릅니다. 야곱이 애굽에서 죽을 때 축복한 아들 명단은 창 29장 이하에 나오는 명단과 같습니다. 어떤 자료에는 레위가 빠지고 요셉의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대신 들어가기도 합니다. 원래는 므낫세가 형이었으나 어떤 이유에선지 에브라임이 요셉의 장자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에브라임 지파는 북이스라엘의 중심 지파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은 북이스라엘을 말할 때 에브라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북이스라엘의 태조인 여로보암이 에브라임 지파입니다.

참고로 창 29장 이하에 나오는 야곱의 열두 아들을 나이순으로 말씀드리면 1)르우벤 2)시므온 3)레위 4)유다 5)6)납달리 7)8)아셀 9)잇사갈 10)스블론 11)요셉 12)베냐민입니다. 1~49~10은 어머니가 레아이고, 11~12는 어머니가 라헬이며, 7~8은 레아의 몸종이었던 실바가 어머니이고, 5~6은 라헬의 몸종이었던 빌하가 어머니입니다. 창세기에는 이 열두 아들 외에 야곱의 자식으로서 딸이 한 명 더 나옵니다. 레아가 낳은 디나에요. 디나가 원주민 족장의 아들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해서 디나의 오라비들이 원주민을 학살합니다. 그 끔찍한 일로 야곱은 그 동네에서 더는 살기 어려워졌습니다. 아래에 부록으로 은 시에 나오는 디나대목의 초고를 싣겠습니다.

야곱의 한평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합니다. 여기 요한계시록에는 다섯째 아들인 단 지파가 빠졌습니다. 그 이유에 관해서 설왕설래가 있으나 중요하지 않기도 하고 확실하지도 않으니까 그냥 지나가겠습니다. 단이 빠지고 대신 요셉과 그의 아들 므낫세가 들어갔습니다. 요셉 지파는 에브라임 지파를 가리킵니다. 어쨌든지 열두 지파 이야기에서 요셉 지파는 다른 지파와 달리 두 몫을 차지합니다. 요셉의 두 아들을 그대로 계산에 넣으면 열세 지파인데, 세월이 흐르면서 열두 지파로 자리를 잡았다고 봐야겠지요.

 

디나

, 그때 일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정신이 번쩍 들어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아요. 하나님이 나의 이 아픈 마음을 아실는지요. 가슴에 대못이 박힌 거 같아요. 무슨 이야기인지 들어보시겠어요?

저의 아버지는 야곱이라고 불립니다. 우리 가족이 이곳에 이사 온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어요. 오빠와 남동생들도 많아요. 오빠들은 멀리 나가서 양을 키우다가 이따금 집에 옵니다. 오빠들 없이 지내려니 심심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동네 친구들을 만나러 자주 나갑니다. 그동안 몇몇 친구를 사귀었어요. 이건 비밀인데요. 여자 친구들만 만나는 게 아니었어요. 어떤 여자 친구가 자기 오빠를 나에게 소개해주었어요. 이름이 세겜이랍니다. 저 이름은 디나고요. 세겜은 잘생긴 남자예요. 함께 있으면 즐거워요. 집으로 돌아오면 그 사람 생각이 많이 납니다. 왜 그런지 정말 모르겠어요.

어느 날 숲속에 저와 단둘이 있을 때 그 남자는 저를 빤히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디나, 사랑해요. 나와 결혼해줘요. 당신이 좋다고 말하면 내가 당신 아버지를 찾아가서 말씀드리겠어요.

 

어쩌면 좋을지요. 저도 마음은 굴뚝같지요. 그런데 쉽지 않아요. 그 사람들은 우리의 친족이 아니거든요. 하나님을 믿는 집안이 아니기도 하고요. 이미 어머니에게 우리 관계를 슬쩍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어머니는 반대하셨어요. 여기 사람들과는 사돈을 맺을 수 없다는 겁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도 사촌 간이었어요.

 

내가 무슨 대답을 하기 바라세요? 아버지 허락을 받을 수 없을 거예요. 그런 말을 꺼냈다가 오빠들이 저를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어쩌면 좋을지!

 

한숨이 나왔습니다. 결혼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이렇게 만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도 그 사람이 끄는 대로 이렇게 졸졸 따라왔어요. 저녁 바람이 시원하게 붑니다. 날이 조금씩 어두워졌어요. 세겜이 조용한 목소리로 말하네요.

 

디나, 당신을 한번 안아봐도 되나요?

 

그 순간에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얼른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나도 모르게 고개를 살짝 끄덕였어요. 그 사람의 가슴이 내 가슴에 닿자 몸이 따뜻해졌습니다. 숨이 가빠졌어요. 제 몸의 깊은 곳에서 불덩이가 올라오는 듯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릅니다. 졸렸어요. 별빛이 유난히 밝았어요. 어디선가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디나야, 어디 있니? 디나야!

 

너무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자 온 집안 식구들이 저를 찾아 나셨나 봅니다. 이를 어쩌지요?

 

세겜, 먼저 자리를 피하세요. 나는 조금 후에 숲 밖으로 나가겠어요. 조심하세요.

 

집으로 돌아오자 어머니와 아버지가 저를 부르셨습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어디 갔었니?

 

정말 궁금해서 묻는 게 아니었습니다. 모든 일을 다 눈치채고 계셨습니다.

 

너 어찌할 거냐?

 

제가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눈물만 흘러내립니다. 이런저런 걱정으로 뜬눈으로 밤을 새웠지요. 이럴 때는 기도해야 하는데, 웬일인지 기도가 나오지 않았어요.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아버지 엄명이 떨어졌어요. 세겜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며칠 뒤에 세겜의 아버지인 하몰 씨가 일꾼들을 데리고 아버지를 만나서 우리 집에 왔습니다. 저는 방에서 꼼짝 않고 숨어서 무슨 말이 오가는지 귀를 방문에 대고 있었어요.

 

어떻게 오셨는지요.

 

, 야곱 어른도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제 아들 세겜이 디나를 아내로 맞고 싶어 합니다. 허락을 받지 않으면 밥도 먹지 않겠다고 하지 뭡니까. 사돈을 맺어주십사 하고 미리 연락도 하지 않고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와 사돈을 맺으면 이곳 사람들과 관계도 더 좋아질 겁니다. 저의 땅이 제법 많아서 나눠드릴 수도 있을 거고요. 모두 좋아할 겁니다. 누구보다도 저의 아들 세겜이 기뻐하겠지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네요. 아버지께서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못 이기는 척하고 저를 세겜과 결혼시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단 그쪽 이야기를 들었으니 우리도 생각할 말미를 좀 주십시오. 디나 오라버니들도 있고 하니 가족들끼리 의논해봐야겠습니다.

 

당연히 그러셔야지요. 디나 아버님이 좋은 쪽으로 생각을 모아주십시오. 신신당부 드립니다. 저는 이제 그렇게 알고 돌아가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열흘쯤 뒤에 오빠들이 집으로 왔습니다. 저에게 대한 나쁜 소문을 들었다고 합니다. 제가 세겜에서 성폭력을 당했다는 소문이라고 하네요.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러라.(34:7)

 

오빠들, 소문을 그대로 믿으시나요? 세겜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빠들은 나를 상대하지도 않습니다. 자기들끼리 뭔가 일을 꾸미는 듯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차마 제 입에 담을 수 없어요. 정말 끔찍한 일을 저질렀어요. 속임수를 써서 세겜과 그 집의 모든 남자를 죽였다고 합니다. 오빠들이 정말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일까요? 저를 조금이라도 생각했을까요? 저는 죽을 때까지 오빠들과 말을 섞지 않았어요. 평생 한숨 속에서 살았어요. 세겜을 그리워하면서요.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력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읍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그들의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들의 자녀와 그들의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34:25~29)


profile

[레벨:41]새하늘

2023.04.25 11:44:35

공동번역 [7:6 아셀 지파에서 일만 이천명 납달리 지파에서 일만 이천명 므나쎄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새번역 [7:6 아셀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이요, 납달리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이요, 므낫세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이요,]


파라만장한 야곱의 이야기를 보노라면 우리 신앙사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야곱은 축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속이고 또 속이는 반칙만 계속 사용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야곱의 형태을 신앙의 본으로 삼으려 합니다.

야곱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  반칙과 속임수 된다는 그릇된 생각에 빠지지 않았는지요.

성경을 도덕, 윤리 교과서로 보자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만의 해석으로 오류으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이 잘못으로 저지른 신앙의 뒤틀려진 모습에 대한 고민을 하자는 것이지요.

아직도 신앙으로 강요되고 있는 반칙과 속임수에 거부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3.04.25 20:32:09

예, 성경에 나오는 영웅 서사는 핵심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영웅 서사로 흐른 그런 역사 기술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는가 하는 게 핵심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계 9:3 [1]

  • 2023-05-27
  • 조회 수 49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46 9:3 또 황충이가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그들이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 화산재일 수도 있고 모래바람일 수도 있는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황충(蝗蟲)이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황충이는 메뚜기의 일종이니까 여기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인 메뚜기로 부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바로 왕과 애굽에 내린 여덟째 재앙이 메뚜기 떼였습니다. 메뚜기 한 마리는 별것 아니나 하늘을 완전히 뒤덮을 정도의 숫자가 된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메뚜기 떼...

계 9:2 [2]

  • 2023-05-26
  • 조회 수 33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45 9:2 그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화덕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말미암아 어두워지며 무저갱이 열렸습니다. 무슨 현상이 나타날지는 대략 짐작은 갑니다. 온갖 재앙이겠지요. 화덕 연기처럼 무저갱에서 연기가 올라와서 해가 어두워질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요한은 아마 화산 폭발에서 이런 그림을 생각했겠지요. 실제로 화산이 폭발하면 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화산재가 많이 나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나 지질학에 관한 정보가 별로 없던 ...

계 9:1 [1]

  • 2023-05-25
  • 조회 수 40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44 9:1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이제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부는 순간이 왔습니다.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은 천사를 가리킵니다. 그 천사는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다고 하네요. 이제 무저갱이 열리겠지요. 무저갱(아비스)은 지옥을 가리킵니다. KJV 성경은 ‘bottomless pit’(바닥이 없는 구덩이)이라고 번역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지옥이 있을까요? 어디에 있을까요? 그곳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칼 ...

계 8:13 [2]

  • 2023-05-24
  • 조회 수 34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43 8:13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니 이는 세 천사들이 불어야 할 나팔 소리가 남아 있음이로다 하더라 넷째 천사의 나팔 소리와 다섯째 천사의 나팔 소리 사이에 잠시 막간이 생겼습니다. 너무 무시무시한 일들이 벌어지니까 숨 고르기에 들어간 듯합니다.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소리로 외칩니다.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가 임한다는 저주입니다. 화가 세 번 반복됩니다. 지금까지의 재앙만으로도 모두 소름이 돋을 지...

계 8:12 [2]

  • 2023-05-23
  • 조회 수 51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42 8:12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추임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넷째 천사의 나팔소리와 동시에 빛이 사라졌습니다. 몽땅 사라진 건 아니고 삼분의 일만 사라졌습니다. 말이 삼분의 일이지 삼분의 일이 줄어들면 생명체의 생존은 어렵습니다. 다른 생명체는 몰라도 현재 지구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의 생존은 아예 불가능합니다. 지구 기온이 급속히 떨어지겠지요. 곡식의 생산량이...

계 8:11 [2]

  • 2023-05-22
  • 조회 수 32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41 8:11 이 별 이름은 쓴 쑥이라 물의 삼분의 일이 쓴 쑥이 되매 그 물이 쓴 물이 되므로 많은 사람이 죽더라 지구에 있는 물이 ‘쓴 물’이 되어서 많은 사람이 죽는다는 환상을 요한은 봅니다. 지구는 이제 사람이 살만한 행성이 못됩니다. 7절부터 땅이 불타기 시작했고 나무가 죽었고, 각종 식물이 죽었습니다. 8~9절에서는 바다가 죽었고, 이제 10~11절에서는 강이 죽었습니다. 지구가 마치 금성이나 화성처럼 변한 겁니다. 요한은 지구의 10억 년이나 20억 년, 또는 40억 년 미래를 내다본 것...

계 8:10 [1]

  • 2023-05-20
  • 조회 수 39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40 8:10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셋째 천사의 나팔 소리가 나면서 다시 불덩이가 떨어집니다. 요한의 묵시적 상상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군요. 묵시적 상상력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요한계시록이 그리스도교의 역사관이라고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일반 역사학자들은 사회과학적인 역사관을 펼칩니다. 토인비, 에드워드 H. 카, 슈펭글러, 헌딩턴 등등이 잘 알려진 역사학자...

계 8:9 [2]

  • 2023-05-19
  • 조회 수 36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9 8:9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지더라 바다에 임하는 재앙이 9절에도 이어집니다. 바다 생물 중에 삼분의 일이 죽고, 배도 삼분의 일이 깨졌습니다. 바다 생태계가 거의 붕괴 수준에 이르는 겁니다. 여기서도 ‘삼분의 일’이라는 숫자가 반복됩니다. 요한이 이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저는 두 가지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1) 지구 생태계의 ‘삼분의 일’이 파괴되거나 생명체의 ‘삼분의 일’이 죽는다는 말은 파국을 ...

계 8:8 [2]

  • 2023-05-18
  • 조회 수 42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8 8:8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지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요한의 환상이 점점 더 극적인 장면으로 펼쳐집니다.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바닷물 삼분의 일이 피가 되었다고 합니다. 광야로 나가서 여호와를 섬기겠다는 이스라엘 백성의 요구를 애굽 바로가 거부하자 하나님께서는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십니다. 첫째 재앙은 바로 나일강물이 피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피가 되었다기보다는 핏빛을 보일 정도로 오염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원...

계 8:7 [2]

  • 2023-05-17
  • 조회 수 51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7 8: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 버렸더라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지구에 불덩어리가 쏟아져서 지구의 삼분의 일이 타버렸다고 합니다. 일종의 불 심판입니다. 불 심판은 개연성이 아주 높습니다. 궁극적으로는 45억 년 후에 지구는 대폭발 직전에 어마어마한 크기로 부풀어 오른 태양에 의해서 삼킴을 받습니다. 그 이전이라도 지구 내부에 있는 용암이 대규모로 분출될 ...

계 8:6 [2]

  • 2023-05-16
  • 조회 수 59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6 8:6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준비하더라 6절부터 이제 본격적으로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준비합니다. 요한계시록에는 일곱이라는 숫자가 인상적이라 할 정도로 자주 나옵니다. 제 기억에 남는 것만 손에 꼽아도 소아시아 일곱 교회, 보좌에 앉으신 이의 손에 들린 일곱 두루마리와 일곱 봉인, 나팔 불 일곱 천사, 16장부터 나오는 일곱 대접이 그것입니다. 나팔은 어떤 결정적인 일이 시작된다는 신호입니다. 고대에는 전쟁할 때 진군과 후퇴의 순간을 나팔소리로 알립...

계 8:5 [2]

  • 2023-05-15
  • 조회 수 34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5 8:5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3~5절에서 천사의 역할이 종횡무진입니다. 5절은 6절부터 시작될 일곱 천사의 나팔소리의 전주곡과 같습니다. 6장 17절은 이를 ‘진노의 큰 날’이라고 했습니다. 천사가 향로에 불을 담아서 땅에 쏟아붓자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났다고 합니다. 다른 현상은 이해가 가나 ‘음성’은 애매합니다. 보통 사람의 말소리를 음성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요란한 소리’라는 <새번역> 성경의 번역이...

계 8:4 [2]

  • 2023-05-13
  • 조회 수 50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4 8: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향기로운 연기라는 뜻의 ‘향연’(香煙)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이런 단어는 풀어서 쓰는 게 좋습니다. <새번역>은 이렇습니다. “그래서 향의 연기가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갔습니다.” 향의 연기는 3절에 나오는 금 향로에서 나옵니다. 로마가톨릭 교회나 정교회의 종교의식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사제가 줄 달린 금 향로를 이리저리 흔들면 거기서 연...

계 8:3 [2]

  • 2023-05-12
  • 조회 수 32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3 8:3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천사들이 나팔을 불기 전에 천국의 한 장면에 관한 묘사가 나옵니다. 금 향로와 금 제단이 눈에 두드러집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금은 가장 귀한 물질이었습니다. 임금들은 대개 금관을 머리에 썼습니다. 보통 때는 금관을 쓰지 않고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썼을 겁니다. 금관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을 테니까요. 금 향로와 금 제...

계 8:2 [2]

  • 2023-05-11
  • 조회 수 34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2 8:2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일곱 번째 인이 열리면서 일곱 천사와 일곱 나팔이 다시 제시됩니다. 그 천사들이 앞으로 차례대로 나팔을 불겠지요. 16장에는 진노의 일곱 대접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곱 인과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이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에 관한 이야기를 끌어가는 소재인 셈입니다. 살전 4:13~18은 예수 재림과 마지막 심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 재림 순간을 16절이 이렇게 묘사합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

계 8:1 [4]

  • 2023-05-10
  • 조회 수 50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1 8: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마에 흔적을 받은 십사만사천 명에 관한 이야기가 7장에서 끝나고, 이제 8장에서는 6장부터 시작한 인을 떼는 일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인이 열릴 예정입니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손에 들린 두루마리를 아무도 열지 못하게 일곱 개의 인으로 막은 겁니다. 어린 양만 그걸 뗄 수 있습니다.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다고 말합니다. 반 시간은 여기서 별 의미가 없습니다. 마지막 인이라서 더 조심스럽게 떼려면...

계 7:17 [2]

  • 2023-05-09
  • 조회 수 35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0 7:17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로 이마에 흔적을 받은 십사만사천 명과(4절) 흰옷을 입은 수많은 그리스도인에 관한 이야기가 이제 17절로 끝납니다. ‘진노의 큰 날’(6:17)이 그리스도인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8장에서 마지막 일곱째 인을 떼기 직전에 7장 내용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저는 이 7:17이 요한계시록의 핵심 구절이...

계 7:16 [2]

  • 2023-05-08
  • 조회 수 36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29 7: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장로의 말이 이어집니다. 흰옷 입은 사람들은, 즉 예수의 피로 씻김을 받아 구원받은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기에 굶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당시 로마 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나 의식주 문제로 힘들게 살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있었을 겁니다. 순교 당한 사람들은 집안이 풍비박산되는 것이니 두말할 것도 없고, ...

계 7:15 [2]

  • 2023-05-06
  • 조회 수 61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28 7:15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 요한이 환상 가운데서 보는 천국 이야기는 우주 공간 어디엔가에 있을 그런 세상이라기보다는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심층적 차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걸 경험하려면 세상의 표면에만 머물지 말고 그 심층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심층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고 지금도 보존하시며 마지막 때 완성하실 이 세상의 깊고 아득하고 현묘한 깊이를 가...

계 7:14 [2]

  • 2023-05-04
  • 조회 수 29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27 7:14 내가 말하기를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 하니 그가 나에게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흰옷을 입은 이들에 관한 대답이나 설명은 요한이 아니라 장로가 해야 합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라는 문장은 우리 신앙생활에서도 아주 인상적입니다. 궁극적인 일은 우리가 아니라 주님의 소관이라는 고백을 마음에 담고 살아야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인식론적 한계가 아주 분명하니까요. 장로는 흰옷 ...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