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7:8

조회 수 283 추천 수 0 2023.04.27 07:09:2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21

7:8

스불론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요셉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베냐민 지파 중에 인침을 받은 자가 일만 이천이라

 

8절에 거론된 지파 중에는 요셉과 베냐민이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입니다. 야곱의 열두 아들 중에 요셉과 베냐민은 야곱이 사랑했던 라헬과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들입니다. 야곱은 삼촌 라반의 집에서 삼촌의 둘째 달인 라헬을 아내로 맞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7년 동안 열심히 일했습니다. 라반은 실제로 그랬는지 아니면 야곱의 노동력을 쉽게 얻으려고 꾸민 건지 모르겠으나 언니보다 동생이 먼저 시집갈 수 없다는 명분으로 언니인 레아를 야곱의 아내로 줍니다. 첫날밤을 지내고 아침에 보니 라헬이 아니라 레아였다는 걸 알게 된 야곱은 화를 냈으나 7년 더 일하는 조건으로 자기가 정말 사랑한 라헬을 다시 아내로 맞을 수 있었습니다. 자매가 동시에 야곱의 아내가 된 겁니다. 연달아 아들을 낳은 레아와 달리 불임으로 시달리던 라헬은 우여곡절 끝에 아들 둘을 낳습니다. 라헬은 베냐민을 낳다가 죽습니다. 두 아들이 야곱의 열한째 아들인 요셉과 열둘째 아들인 베냐민입니다. 야곱은 요셉과 베냐민을 그 형들보다 더 귀하게 여깁니다. 특히 요셉을 편애했습니다. 편애에 얽힌 드라마는 여러분이 잘 아실 겁니다. 야곱의 사랑을 별로 받지 못한 언니 레아는 대신 여섯 명의 아들을 낳습니다. 참고로 레아의 몸종이었던 실바는 두 명을, 라헬의 몸종이었던 빌하도 두 명을 낳습니다. 몸종들은 여주인의 허락 아래 야곱과 잠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아래에 부록으로 은 시에 나오는 라헬대목의 초고를 싣겠습니다.

 

라헬

제 남편은 야곱입니다. 언니는 레아라고 합니다. 언니 레아의 남편도 야곱이지요. 후세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우리 시대는 가끔 이런 일이 있었어요. 언니의 몸종이었던 실바와 내 몸종이었던 빌하도 야곱의 아이를 낳았다는 말을 들으면 아마 기겁할 겁니다. 성경에 나온 대로 야곱은 네 여자를 통해서 열두 명의 아들을 낳았어요. 이렇게 된 데에는 다 사정이 있으니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마세요.

제 몸은 아이 낳기에 적합하지 못했어요. 언니가 여섯 명을 낳을 때까지 저는 한 명도 낳지 못했어요. 부끄럽기도 하고 약오르기도 했어요. 야곱이 저를 끔찍이 좋아했으니까 더 속이 상한 거죠.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이 저를 불쌍하게 여기셨는지 뒤늦게 아들 두 명을 주셨습니다. 요셉과 베냐민이지요. 요셉은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이고, 베냐민은 열두 번째지요. 아들 자랑을 하고 싶으나 그만두겠어요. 그런 말을 하는 자리가 아니니까요. 요셉은 제가 잘 키웠지만, 베냐민은 그러지 못했어요. 베냐민을 낳다가 제가 죽었으니까요. 이런 일이 당시에는 흔했답니다. 제 몸이 시원치 않았는데도 제가 요셉 하나로 만족하지 못하고 둘째를 낳다가 그런 일이 벌어졌어요. 안타깝지만 후회하지는 않아요.

저는 베냐민을 임신했을 때 너무 기뻐서 다른 사람 모르게 춤을 추고 찬송하고 기도드렸어요. 마음만 그렇고 실제로는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임신 중에 고생이 컸습니다. 그럭저럭 출산일이 거의 다가왔어요. 조금만 참으면 됩니다. 서서히 아랫배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산통 주기가 조금씩 짧아졌어요. 야곱이 제 방에 들어와서 보더니 아랫사람을 시켜서 산파를 불러왔습니다. 저의 출산 준비로 집안이 떠들썩했습니다.

아기는 지금 밖으로 나올 준비를 마쳤습니다. 저의 자궁이 아기를 밀어냅니다. 아기가 편히 나오기에는 산도가 너무 좁습니다. 아기도 힘들고 저도 힘듭니다. 웬일로 아이가 나오지를 못하네요. 자궁의 압축하는 힘이 너무 약한가 봅니다. 식은땀이 쏟아집니다. 산파가 저에게 힘을 주라고 다그칩니다. 지난 열들 동안 힘을 다 쏟아서 지금 아무런 힘이 남지 않았습니다. 산파가 저의 배를 두 손으로 누릅니다.

 

라헬, 힘을 줘요. 당신이 도와주지 않으면 아기 힘만으로는 세상에 나올 수 없어요.

 

어쩌면 좋지요? 그렇게 바라던 아기인데 제가 도와줄 힘이 없어요. 그렇게 시간이 자꾸 흐릅니다. 양수와 피가 나온다고 합니다.

 

어쩌려고 그래요. 이러다가는 정말 아이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어요. 라헬, 힘을 줘요. 힘을 줘.

 

제 몸의 기운이 점점 더 빠집니다. 정신도 희미해집니다. 지금 제가 꿈을 꾸는 중일까요? , 오래전 요셉을 낳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때도 저는 죽는 줄 알았어요. 온몸의 뼈마디가 산산조각이 나는 듯했습니다. 몸이 약한 엄마를 만난 아기에게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요셉을 더 귀하게 키웠어요. 남편 야곱도 다른 형제들이 시샘할 정도로 애지중지했고요. 이번에는 아무리 기를 써도 자신이 없습니다.

옆에서 출산을 돕던 언니 레아가 제 뺨을 손으로 세게 두드리면서 큰소리칩니다.

 

라헬, 정신 차려. 왜 이러니. 조금만 더 힘을 주면 된다.

 

언니 레아는 건강해서 아기를 잘 낳습니다. 네 아들을 연달아 낳았을 때 얼마나 속상하고 분했는지 제 몸종 빌하를 통해서 아들 둘을 얻었답니다. 그래도 저의 언니니까 제가 좋아합니다. 이를 악물고 힘을 주었습니다. 산파의 말이 들립니다.

 

그래, 좋아요. 힘을 더 주세요. 아기가 나오고 있어요. , 아들입니다.

 

, 내가 아들을 낳았구나. 그런데 왜 숨이 안 쉬어질까. 앞이 안 보여. 그냥 환한 빛만 느껴져. 내가 죽는 걸까. 그러면 아기를 안을 수도 없잖아.

아가야, 엄마를 용서해다오. 네 곁에 있을 수가 없단다. 너에게 젖을 물려야 하는데, 천사 같은 너를 씻겨줘야 하는데, 너와 놀아줘야 하는데, 이를 어쩌니. 네가 처음 무슨 말을 할지 들어보고 싶어. 너에게서 얼마 소리를 듣고 싶단다. 네가 결혼해서 낳은 아기를 내가 돌봐주고 싶어. 지금 네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보고 싶어. 기운이 빠진다. 너무 졸립다.

 

내 아들 베노니!*

 

*그가 죽게 되어 그의 혼이 떠나려 할 때에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슬픔의 아들)라 불렀으나 그의 아버지는 그를 베냐민(오른손의 아들)이라 불렀더라.(35:18).


profile

[레벨:41]새하늘

2023.04.27 09:42:50

공동번역 [7:8 즈불룬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요셉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 베냐민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이었습니다.]


새번역 [7:8 스불론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이요, 요셉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이요, 베냐민 지파에서 일만 이천 명이었습니다.]


산모들은 첫 애 출산에서 다들 힘들워 합니다.

제 아들이 출산때는 태어나자마자 울지 않고, 숨도 안 쉬었습니다.

의료진이 놀라서 응급처치를 해서 간신히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날이 개구리 경칩이었네요.

그날을 기억하며 아들 녀석 이름을 성우[聖佑 -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살기를 바라는 뜻]으로 지었습니다.

지금은 어지간히 말 안듣는 아들이 되어, 본인이 원하는 것과 다르게 전주 예수대 간호과에 갔습니다.

학교 채플 시간을 툴툴 거리면서도 문득 문득 하나님에 대해 제게 물어 봅니다.

자취방에 혼자 있는 것이 겁이 나서 집에서 고상 십자가를 갖다 놓았다고 합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각기 제 인생을 살면서 야곱을 어지간히 속을 많이 썩혔으리라 짐작이 갑니다.

그래도 나중에는 이스라엘 구성하는 지파들로 성장했습니다.

언제가는 제 아들도 하나님의 잘 찾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3.04.27 20:36:00

아들이 오랜만에 집을 떠나서 독립 생활을 하니까 염려가 되시지요?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옛말이 크게 틀리지 않는가 봅니다. ㅎㅎ

하나님께서 성우 군을 영육 간에 잘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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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8: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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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4 8: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향기로운 연기라는 뜻의 ‘향연’(香煙)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이런 단어는 풀어서 쓰는 게 좋습니다. <새번역>은 이렇습니다. “그래서 향의 연기가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갔습니다.” 향의 연기는 3절에 나오는 금 향로에서 나옵니다. 로마가톨릭 교회나 정교회의 종교의식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사제가 줄 달린 금 향로를 이리저리 흔들면 거기서 연...

계 8:3 [2]

  •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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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3 8:3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천사들이 나팔을 불기 전에 천국의 한 장면에 관한 묘사가 나옵니다. 금 향로와 금 제단이 눈에 두드러집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금은 가장 귀한 물질이었습니다. 임금들은 대개 금관을 머리에 썼습니다. 보통 때는 금관을 쓰지 않고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썼을 겁니다. 금관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을 테니까요. 금 향로와 금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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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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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2 8:2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일곱 번째 인이 열리면서 일곱 천사와 일곱 나팔이 다시 제시됩니다. 그 천사들이 앞으로 차례대로 나팔을 불겠지요. 16장에는 진노의 일곱 대접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곱 인과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이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에 관한 이야기를 끌어가는 소재인 셈입니다. 살전 4:13~18은 예수 재림과 마지막 심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 재림 순간을 16절이 이렇게 묘사합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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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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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1 8: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마에 흔적을 받은 십사만사천 명에 관한 이야기가 7장에서 끝나고, 이제 8장에서는 6장부터 시작한 인을 떼는 일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인이 열릴 예정입니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손에 들린 두루마리를 아무도 열지 못하게 일곱 개의 인으로 막은 겁니다. 어린 양만 그걸 뗄 수 있습니다.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다고 말합니다. 반 시간은 여기서 별 의미가 없습니다. 마지막 인이라서 더 조심스럽게 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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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0 7:17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로 이마에 흔적을 받은 십사만사천 명과(4절) 흰옷을 입은 수많은 그리스도인에 관한 이야기가 이제 17절로 끝납니다. ‘진노의 큰 날’(6:17)이 그리스도인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8장에서 마지막 일곱째 인을 떼기 직전에 7장 내용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저는 이 7:17이 요한계시록의 핵심 구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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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8
  • 조회 수 35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29 7: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장로의 말이 이어집니다. 흰옷 입은 사람들은, 즉 예수의 피로 씻김을 받아 구원받은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기에 굶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당시 로마 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나 의식주 문제로 힘들게 살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있었을 겁니다. 순교 당한 사람들은 집안이 풍비박산되는 것이니 두말할 것도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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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28 7:15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 요한이 환상 가운데서 보는 천국 이야기는 우주 공간 어디엔가에 있을 그런 세상이라기보다는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심층적 차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걸 경험하려면 세상의 표면에만 머물지 말고 그 심층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심층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고 지금도 보존하시며 마지막 때 완성하실 이 세상의 깊고 아득하고 현묘한 깊이를 가...

계 7:14 [2]

  •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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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27 7:14 내가 말하기를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 하니 그가 나에게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흰옷을 입은 이들에 관한 대답이나 설명은 요한이 아니라 장로가 해야 합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라는 문장은 우리 신앙생활에서도 아주 인상적입니다. 궁극적인 일은 우리가 아니라 주님의 소관이라는 고백을 마음에 담고 살아야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인식론적 한계가 아주 분명하니까요. 장로는 흰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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