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트의 신학 이야기(3)

조회 수 3856 추천 수 1 2011.01.18 23:27:27

 

여기서 이해되어야 할 신학의 ‘자리’는 자기내부로부터 제시된 출발점을 말하며 자신의 대상으로부터 필연적으로 연유하는 출발점이다. 신학은 이 출발점으로부터 성경신학, 역사신학, 조직신학 및 실천신학으로 나가야 한다. 이는 신학이 반드시 걸어야 할 길이다. 군대식으로 말하면 이것은 신학자가 지켜야 할 초소이다. 신학자는 언제 어떻게 되더라도 대학에서든 지하(카타콤)에서든 이 초소를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36)

 

     바르트 신학을 가리켜 ‘말씀의 신학’이라고 하오. 신학의 중심을 인간과 문화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옮겨 놓았기 때문이오. 그대는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거요. 신학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말이오. 이게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라오. 지금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중심을 놓고 있는 것 같소? 설교 시간에 하나님 말씀이 선포된다고 생각하시오? 천만에 말씀이오. 한국교회는 하나님 말씀에 관심이 없소. 19세기 자유주의신학자들이 관심을 보였던 인간에게 관심이 크오. 한국교회는 자유주의를 거치지도 못한 채 자유주의에 머물러 있소. 말씀의 신학이 무엇인지 맛보 못 본 채 말씀의 신학을 거부하고 있소. 이게 아이러니 아니오? 위 글에서 바르트는 신학자가 지켜야 할 초소가 곧 말씀이라는 뜻으로 말한 거요. 그의 주장은 오늘도 여전히 유효하오. 유효한 정도가 아니라 한국교회는 아직 바르트에도 미치지 못하오. 그러니 그 다음 단계는 아예 말할 것도 없소. (2011년 1월18일, 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6249 2월22일 포도원 농부 비유(1) 2009-02-21 3948
6248 원당일기(85)- 소각로 file [2] 2020-10-09 3942
6247 물, 불, 흙, 공기 2011-07-20 3933
6246 광야 (3), 3월31일 [3] 2006-03-31 3932
6245 5월27일- 영성과 소유 (1) [1] 2006-05-27 3932
6244 리코더, 4월15일(월) file [12] 2013-04-15 3915
6243 5월21일- “나를 따라오라!” (2) [2] 2006-05-21 3903
6242 9월26일 신랑을 빼앗길 날 [1] 2006-09-26 3901
6241 요한복음 21장, 4월13일(토) 2013-04-13 3893
6240 7월3일- 나병환자 [2] 2006-07-03 3892
6239 6월3일- 귀신들린 사람 [1] 2006-06-03 3888
6238 6월7일- 귀신 발작 2006-06-07 3885
6237 광야 (1), 3월29일 [1] 2006-03-29 3883
6236 성령 충만을 위한 기도, 10월5일, 금 [2] 2012-10-05 3880
6235 7월4일- 예수님의 연민 [3] 2006-07-04 3880
6234 주간일지 6월7일 file 2020-06-08 3865
6233 9월19일 세례요한과 바리새인 2006-09-19 3864
»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3) 2011-01-18 3856
6231 신학공부(1) [12] 2014-02-10 3855
6230 종교개혁 493주년(1) [7] 2010-10-29 3853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