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6:6

조회 수 441 추천 수 0 2023.04.05 09:21:2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2

6:6

내가 네 생물 사이로부터 나는듯한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 하더라

 

이번에 요한은 어떤 소리를 듣습니다. ‘네 생물사이로부터 나는 듯한 음성입니다. 원래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는 어린 양이 서 있으니까(5:6) 그 음성의 출처가 어린 양이라는 뜻일까요?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네 생물 사이로부터 음성이 들렸다고 말하지 않고, 그 사이로부터 나는듯한음성을 들었다고 합니다. 헬라어 ‘ὡς’(something like)를 포함하느냐, 빼느냐에 따라서 약간씩 문장이 달라집니다. KJVLuther 성경은 그걸 뺐습니다. ‘네 생물 사이에서 울리는 음성이라고 말입니다. NIV 성경은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I heard what sounded like a voice among the four living creatures.” 다시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네 생물 사이에서 나오는 음성 같은(like a voice) 소리를 나는 들었다.” 이 문장만 놓고 본다면 KJVLuther 성경보다는 NIV가 원어 성경에 더 가깝게 번역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저도 종종 보입니다.’라고 표현합니다. 100% 확실한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요한은 지금 궁극적인 사태 앞에 서 있기에 자신의 오감에 의지해서 완벽한 사실을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단어와 문장과 전체 문맥이 시()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6절이 묘사하는 사건은 굶주림입니다. 굶주림의 원인도 각가지이겠지요. 전쟁이나 전염병이나 자연재해가 그것입니다. ‘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들의 일당입니다. 요즘은 10만 원쯤 되겠지요. 그 돈으로 밀 한 되나 보리 석 되밖에 살 수가 없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평소보다 10배는 비싼 가격이라고 합니다. 감람유와 포도주는 특별한 부자들 외에 일반 사람들은 아예 말도 못 붙일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요한이 살던 시대에 이미 그런 굶주림 현상이 대대적으로 발생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종말론적 사건을 미리 말함으로써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게 사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도 알게 모르게 많은 이들이 10배 넘기는 장사를 통해서 떼돈을 법니다. 자본주의 체제는 법망만 피한다면 그런 행위를 자랑거리로 삼게 만듭니다. 또는 기후위기나 핵전쟁으로 지구가 곡식을 지금처럼 생산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지구와 인류의 미래에 디스토피아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인류 전체에 그런 미래가 닥치기 전에 우리 각자는 더 빨리 완전한 굶주림에 떨어지겠지요. 구원은 그런 일이 일어난 다음에 은총으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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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4.05 13:11:16

공동번역 [6:6 그러자 "하루 품삯으로 고자 밀 한되, 아니면 보리 석 되를 살 뿐이다. 올리브 기름이나 포도주는 아예 생각하지도 마라,"하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그것은 네 생물 한가운데서 들여오는 듯했습니다.]


새번역 [6:6 그리고 네 생물 가운데서 나오는 듯한 음성을 들려 왔는데 "밀 한 되도 하루 품삯이요, 보리 석 되도 하루 품삯이다. 올리브 기름과 포도주에는 해를 끼치지 말아라하고 말하였습니다.]


 출근하면서 시사 라디오를 들었습니다. 가상 화폐 코인인한 불화으로 인한 납치극입니다. 여기저기 비트코인으로 난리 입니다. 실제 삶의 노동은 외면한채 일확천금만 노리는 사람들만 가득합니다. 자본주의가 극에 달했다고는 하지만 이 상태가 오래동안 갈 것 같네요.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식, 투자, 비트코인, 부동산 등의 이야기만 넘쳐 납니다. 삶에 진지한 고민 등의 이야기는 찾아 볼 수 없네요. 이런 자리에 껴 있으면 말은 못하고 듣기만 하려니 속은 거북합니다.

 쌀 한톨의 무게가 우리 삶의 무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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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4.05 21:03:44

쌀 한톨의 무게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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