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100) 5:40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도대체 영원한 생명은 무엇인가? 아니 영원은 무엇인가? 우리는 아직 영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아마 죽을 때까지 알지 못할 것이다. 아니 세상이 끝나도 밝혀지지 않을 것이다. 기껏해야 다음과 같은 정도만 말할 수 있다. 끝이 없는(endless) 것은 성경적인 의미가 아니고 우주물리학적으로도 옳은 게 아니다. 우주의 나이 138억년이 길긴 하지만 영원한 게 아니고, 앞으로 200억년 후도 역시 영원한 게 아니다. 빅뱅이라는 출발이 있었으니 언젠가 그것이 끝나는 순간이 있을 거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설령 끝나지 않고 지속된다고 해도 인간 개인의 실존에서는 무의미하다. 성경이 말하는 영원에 가장 가까운 개념으로는 eternal(영원)이라고 말할 수 있긴 하다. 질적으로 달라진 시간이라는 뜻이다. 연대기로서의 시간(크로노스)이 아니라 생명 충만하게 해석된 구원의 시간(카이로스)이다. 이런 개념들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실재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이다. 세상은 생각할수록 아득하다.

위의 설명을 전제하고 말한다면, 영원한 생명은 시간이 무한정으로 연장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에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하나님만이 영원한 존재이기에 우리에게는 다른 길이 없다. 여기서 영원한 존재라는 말은 이 세상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존재하는 뜻이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을 알파와 오메가라 말하고, 지금도 존재하고 어제도 존재했으며 앞으로 올 자로 표현한다. 이런 존재를 우리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게 확인할 수는 없다. 우리는 이 세상의 시간과 공간에 완벽하게 묶여 있기 때문이다. 물속의 고기가 뭍의 인간을 인식할 수 없는 거와 같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가 하나님에게 받아들여지는 유일한 길인 이유는 그를 통해서 죄와 죽음으로부터 우리가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그걸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증명할 수는 없다. 나는 그것을 진리로 받아들인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내가 더 이상 나 자신의 인생설계를 완성해야한다는 강요로부터 벗어났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예수는 기껏해야 선지자이거나 아니면 신성을 모독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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