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6:16

조회 수 447 추천 수 0 2023.04.17 07:15:0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2

6:16

산들과 바위에게 말하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에서와 그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라

 

산들과 바위에게말한다는 표현은 당연히 문학적인 겁니다. 성경을 이해하려면 문학적인 소양이 어느 정도는 필요합니다. 특히 시 공부가 중요합니다. 최정 시인의 내 귀에 풀벌레라는 시를 읽어보겠습니다. 계간지 <창작과 비평> 2023년 봄호에 실렸습니다. 그는 풀벌레 한 마리가 가을 달빛을 출렁이게 했다고 말하네요.

 

가을 달빛 출렁이게 하던

풀벌레 한 마리가

찬바람에 실려 귓속으로 들어왔다

 

가만 들어보면

뾰족하게 날카로운 쇳소리처럼

고음을 내던 녀석

 

텃밭 작은 무까지 마저 뽑아

긴 가뭄 고달픈 농사도 끝났는데

풀벌레는 귀에서 나갈 낌새가 없다

 

노을빛도 들지 않는 작은 골짝이

어슴푸레 어둑해지는 시간

서늘하게 쓸쓸해지는 시간

 

내 귓속에선 연주가 시작된다

 

정작 풀숲 벌레들은 겨울잠에 빠졌는데

귓속에선 풀벌레가 절정으로 운다

 

달빛 아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풀벌레 소리 훔친 죄

귀뚜라미, 여치 소리 특히 사랑한 죄

 

피부가 그을리도록 화끈거리던

불면의 밤들 지나

갱년기 절정을 지나 완경(完經)

 

굽이굽이 잘 넘었다 다독이려고

귓속에 악기 하나 들어왔나보다

 

의사 진단명은 이명

 

굴과 바위틈에 숨은 사람들은 지옥에 떨어진 듯이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산과 바위가 자기들을 감춰주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닥친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 겁니다. 그들이 외면하고 싶은 대상은 둘,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어린 양의 진노입니다.

1) 자비와 사랑이 가득한 하나님의 얼굴을 극도의 두려움으로 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에서 멀리 떨어졌다는 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과 자비와 선하심과 도우심을 모른다는 사실 자체가 곧 극한의 심판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인정할까요?

2) ‘어린 양진노라는 단어도 서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어린 양은 가장 무기력한 존재이고, 절대 순종하는 존재로서 제단에 바쳐진 제물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양의 진노라는 표현은 어린 양이 경악할 징벌을 내린다는 게 아니라 어린 양의 순종과 사랑에서 벗어나는 사태를 가리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지 못한 사람과 같은 운명입니다. 그가 인생을 목마름으로 경험하는 게 오아시스의 책임은 아니겠지요.

하나님의 얼굴과 어린 양의 진노가 무슨 뜻인지 일상에서 실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혀 다른 삶의 방식에 길들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모든 실체가 완전하게 드러나면 극도의 두려움에 사로잡히겠지요. 자신들이 행복한 삶의 근거라고 생각하여 붙들었던 재산과 권력과 허영심과 자랑거리가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를 절감하는 순간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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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4.20 10:42:22

공동번역 [6:16 산과 바위를 향하여 "우리 위에 무너져 내려서 옥좌에 앉으신 분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우리를 숨겨다오. 그리고 어린 양의 진노를 면하게 해다오.]


새번역 [6:16 산과 바위를 향하여 말하였습니다. "우리 위에 무너져 내려서, "보좌에 앉으신 분의 얼굴과 어린 양의 진노로부터 우리를 숨겨다오.]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가 없네요.

하나님의 진노 앞에 얼마나 답답했으면 산과 바위에게 숨겨 달라고 부탁을 했을까요?

절박하고 답답한 심정이 엿보이네요.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이 허울이었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 할때가 오겠지요.

아직은 속세의 사람이라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profile

[레벨:29]최용우

2023.04.20 19:32:03

"보좌에 앉으신이의 얼굴"

나의 입에서 자주 나오는 기도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여 주세요하니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당연히 얼굴이 있을 리 없습니다. 내가 상상하는 하나님의 모습은 역사상 수 많은 화가들이 그린 예수님 얼굴의 이미지일 것입니다. 큰딸이 예고와 미대를 졸업한 화가인데 예수님의 얼굴을 그리는 화가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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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4.20 22:03:04

최용우 님은 이미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을 겁니다. 

정확하게는 얼굴이 아니라 하나님의 등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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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7: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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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7: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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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24 7:11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서 있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요한이 또 새로운 장면을 봅니다. 모든 천사가 보좌 앞에 엎드렸습니다. 엎드렸다는 말은 무릎을 꿇었다는 뜻이거나 ‘오체투지’처럼 완전히 몸을 땅바닥에 던졌다는 뜻이겠지요. 완전히 무방비 상태에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처분만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은 바로 이런 태도의 영성으로 살아간다는 뜻이겠지요. 이런 태도를 우리는 어머니 품에 안긴 어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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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20 7:7 시므온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레위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잇사갈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지파 문제가 가장 두드러진 시대는 출애굽과 광야 40년 유목 생활을 끝내고 여리고 성과 아이 성을 정복한 후 본격적으로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토지를 분배할 때입니다. 그 시기를 성경 역사에서 찾는다면 사사 시대입니다. 지금 우리의 눈에 이 지파들이 한 국가를 형성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각각 독립된 부족에 더 가깝습니다. 고대 우리나라 역사에서 신라 부여 백제 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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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9 7:6 아셀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납달리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므낫세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5절에서 세 지파가 소개되었고 여기 6절에서 세 지파가 소개되었습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나머지 지파가 소개될 것입니다. 전체가 열두 지파입니다. 열두 지파는 야곱의 열두 아들로 보는 게 통상적인 견해입니다. 창 29장 이하에 나오는 열두 아들 명단과 여기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열두 지파 명단에 차이가 있습니다. 출애굽 이후 가나안에 들어가면서 여호수아가 땅을 분배해줬던 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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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7:3 [2]

  •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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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6 7:3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들을 해하지 말라 하더라 천사가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친다고 합니다. 동물도 아니고 사람의 이마에 도장을 찍는다는 게 뭔가 비밀결사체의 종교의식처럼 을씨년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요한은 당시 노예가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고 등에 불을 지져서 흔적을 남기는 일을 염두에 두고 이렇게 표현한 것일까요?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메타포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대환란이 일어나는 시기에 하나님께...

계 7:2 [2]

  • 2023-04-20
  • 조회 수 33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5 7:2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받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요한은 ‘하나님의 인’을 든 다른 천사를 보았습니다. 우리식으로 하면 그 천사는 어인(御印)을 손에 든 암행어사와 비슷하겠지요.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인’이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들린 두루마리를 봉한 인(계 5:1)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아마 다른 인이겠지요. 어인을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듯이 말입니다. ...

계 7:1 [4]

  • 2023-04-19
  • 조회 수 44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4 7:1 이 일 후에 내가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 선 것을 보니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비바람으로 하여금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더라 6장 후반부에서 ‘진노의 큰 날’이 지나고 이제 7장에는 구원받을 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주론적 재앙이 멈춘 듯하나 완전히 멈춘 건 아닙니다. 요한은 대재앙에 관한 이야기가 독자들의 영혼을 지나치게 두렵게 할까 염려해서 잠시 쉬어가자는 뜻으로, 그리고 그들을 위로하려는 뜻으로 7장을 시작하는 게 아닐까 추정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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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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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6:16 [3]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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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1 6:15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모든 종과 자유인이 굴과 산들의 바위틈에 숨어 위 구절이 가리키는 모습은 정말 끔찍합니다. 왕과 왕족과 장군과 부자와 권력자들과 종과 자유인이 모두 굴과 바위틈에 숨었다고 합니다. 표정이 두려움으로 일그러졌겠지요. 앞에서 묘사된 우주론적 대파멸이 눈앞에 닥쳐왔기 때문입니다. 땅이 흔들리고 갈라지며, 하늘의 해와 달은 빛을 잃고 별이 떨어지고 산과 섬이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제대로 몸을 숨길만 한 피난처도 없습...

계 6:14 [2]

  •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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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0 6:14 하늘은 두루마리를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겨지매 요한은 또 봅니다. 13절에서는 별이 떨어진다고 하더니 14절에서는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린다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 환상이군요. 우주론적 대변혁을 가리킵니다. 우주의 시초(빅뱅)가 있었으니 마지막도 있지 않겠습니까. 고대인들에게 하늘은 생명의 비밀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모든 생명의 원자료가 하늘 창고에 있었습니다. 거기서 빛이 오고, 비도 내립니다. 이제 그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린다...

계 6:13 [6]

  •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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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9 6:13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요한은 이어서 밤하늘에서 벌어지는 유성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요한이 본 별은 실제의 별이 아니라 지구 대기권에 들어와서 빛을 내면서 떨어지는 운석입니다. 보통 별똥별이라고 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이런 별똥별을 자주 보았습니다. 1960년대 초중반의 서울 밤하늘은 맑고 맑았습니다. 일부러 별똥별을 보려고 한 게 아니라 친구들과 밤늦게 놀다 보면 저절로 보게 됩니다...

계 6:12 [4]

  • 2023-04-12
  • 조회 수 37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8 6:12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자진이 나며 해가 검은 털로 짠 상복 같이 검어지고 달은 온통 피 같이 되며 12절에서 요한은 여섯째 인이 떼어질 때 지진과 일식과 월식 현상을 봅니다. 고대인들이 저런 현상을 겪을 때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지 상상이 갑니다. 오늘 우리는 지질학과 천문학을 어느 정도 알기에 고대인들처럼 큰 충격을 받지는 않습니다. 일식이나 월식은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불러오지 않으나 지진은 오늘날에도 규모에 따라서 아주 심각한 피해를 불러오...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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