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10일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1)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께 대하여 매우 놀랍게 여기더라.(12:17)


데나리온에 새겨진 형상과 글이 가이사의 것이라는 대답을 끌어낸 예수님은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예수님에게 질문한 사람들은 이런 대답을 들으려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질문은 이방인을 대표하는 가이사의 법을 따라야 하는지 딱 끊어서 대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에 따라서 예수를 고발할 생각도 했겠지요.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의 의도와 너무 동떨어진 대답을 듣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허탈한 일입니다.

이 경구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고 할 때 우선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이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이사의 것은 일반 세금이고, 하나님의 것은 종교세나 헌금 등을 의미하는지 모르겠군요. 예수님이 실제로 그런 생각으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이런 문제는 뒤로 미루고 우선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예수님의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게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들이 예수님에 대해서 매우 놀랍게 여겼다고 했는데, 그것은 그 말씀의 깊이를 이해했다기보다는 자신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답을 들었기 때문이겠지요. 특히 예수님의 말씀에서 흠집을 찾으려했던 자신들의 음모가 실패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당혹스러웠기 때문이 아닐는지요.

음모는 결국 자기함정에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한 순간 다른 이들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는 있지만 결국은 자기가 궁지에 빠집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 명백합니다. 그것은 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이 끌어가는 세상에서 진리를 파괴하는 꼼수는 잠시는 몰라도 길게는 버텨낼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레벨:13]콰미

2009.03.10 12:50:17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을 비교할 때  상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데나리온의 쓰여진 글과 형상이 뉘 것이냐고

물으심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비춰집니다.  그것은 곧 너희의 형상은 뉘 것이냐고 묻기 위한 변증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형상은 누구로 부터 올까요?  창세기 기자는  우리의 형상대로 인간의 형상을 만드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것이라 함은 가이사의 것처럼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현상적인 것이 아닌 우리의 삶 어찌보면  존재자체를

두고 하시는 말씀은 아닌가 곰곰히 생각하게 됩니다.

[레벨:4]이삭과리브가

2009.03.10 14:05:53

하도 오래전에 들은 설교중의 한부분이라 이름을 잃어버렸습니다만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의 민족정신의 지주라고 불릴만큼 애국지도자가 계셨는데
일본 경찰이 이분을 잡아 구속시켜야 했다고합니다
 그런데 빌미가 없어 고민하든차에 좋은 묘안을 생각했든것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학도징집병을 모아 일본군으로 잡아가는 자리에서 이분을 격려사로 내세운 것입니다
만약 이자리에서 일본을 위한 연설을 하면 매국노가 되어 민족으로 부터 버림을 당케 될것이고
민족을 위한 연설을 하면 범법자로 체포할 계획을 세운것이지요
그런데 연단에서 하신말씀 너무도 지혜롭습니다
그연설은 너무도 간단했습니다

여러분 조국을 위해 싸우십시요

이 말 한마디로 마감했습니다
일본의 조국인지 조선의 조국인지 그들은  알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경찰은 그저 바라만 봤다는것입니다

예수님 가이사에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이런 지혜의  말씀에서 배운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레벨:28]첫날처럼

2009.03.11 13:14:35

이삭과리브가 님 말씀이 번개처럼 마음을 때리고 지나가네요... 예수님의 어법과 님께서 소개하신 애국지도자의 어법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어쩌면 이야기의 표면적인 의미가 아니라 "행간의 의미" 에서 "선택" 의 문제를 던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질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은 세금을 내는 것이 옳든지, 옳지 않다 하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지만, 오히려 예수께서는 하나님을 이야기 하면서 하나님과 카이사르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선택의 문제로 다시 돌려받아 치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다분히 영적인 문제입니다...

돈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맥락이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사실 인간은 돈이 없이는 살 수가 없거든요... 그런 말씀을 하신 예수께서도 재정을 담당하던 가룟 사람 유다를 두었었고, 바울도 의연금을 모아서 예루살렘에서 기근으로 고생하는 유대 그리스도인들을 도왔거든요... 이건 돈이란 것의 표면적인 의미보다는 돈의 이면, 그 영적인 면을 통찰하면서 하나님과 돈을 대비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의 대답을 들은 사람들 중에 귀가 있는 자들은, 하나님과 카이사르 중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선택의 문제로 들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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