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3:20

조회 수 863 추천 수 0 2023.02.23 07:43:2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69

3:20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3:20도 유명한 구절입니다. 이 구절을 주제로 하는 그림도 여럿 있고 복음 찬송가도 있습니다. ‘문을 열면이라는 표현은 물론 메타포입니다. 말로만 내 마음의 문을 열겠으니 주님 제 안으로 들어와 주십시오.’ 한다고 해서 여는 건 아닙니다. 문을 열려면 먼저 빗장을 풀어야 합니다. 빗장이 걸쳐있으면 아무리 문을 밀거나 당겨도 열리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마음의 빗장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 시대는 마음의 빗장을 절대 열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면 큰일 난다고 말입니다. 이런 시대정신 가운데서도 우리가 빗장을 풀고 문을 열 수 있는 이유는 그의 음성을 듣는 경우입니다. 요한복음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10:27)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먹는다는 표현도 물론 메타포입니다. 예수와 함께하는 식탁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참된 친교가 일어나는 거룩한 퍼포먼스입니다. 예수가 우리와 함께한다는 말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말은 우리가 하나님의 통치, 즉 하나님의 생명에 포함된다는 뜻입니다. 이런 표현이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금 바꿔서 생각해보십시오. 예수께서 아빠 아버지라고 부른 그 존재를 우리가 실감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이런 말도 멀리 느껴진다면, 죽는 순간에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을까요? 이런 대목에서 핵심은 예수와 그의 가르침과 그의 운명을 교리문답의 차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미술관에 가는 걸 가장 행복하게 여기듯이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와 함께하는 걸 가장 행복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그걸 가리켜서 위 구절은 함께 먹는다.’라고 표현했습니다.

 


profile

[레벨:41]새하늘

2023.02.23 10:38:17

공동번역 [3:20 들어라, 내가 문 밖에서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 집에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도 나와 함께 먹게 될 것이다.]


새번역 [3:20 보아라, 내가 문 밖에서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오늘 구절을 보니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네요. 

저의 할머니도 하루종일 먹는 것으로 고문(?)을 합니다.

놀러온 손자에게 뭘 하나라도 먹여야 겠다는 사랑으로 잠 자는 그 순간까지 계속 음식이 나옵니다.

돌아가셔서 이제는 그 사랑을 맛 볼 수 없네요.

먹는 것으로 사랑을 표현 하시는 할머니께 이제서야 감사합니다라고 말씀 드립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3.02.23 21:38:44

ㅎㅎ 할머니와 먹을거리를 기억하면서 감사할 수 있는 새하늘 님은

행복한 분이시군요. 저는 그런 기억이 없네요. 안타깝게도요.

profile

[레벨:29]최용우

2023.02.24 10:32:25

"내 음성을 듣고"

아무한테나 문 열어주면 큰일남

요즘엔 아무한테나 오는 전화도 받으면 안됨


지방 사람들은 02로 시작하는 전화는 무조건 안 받음

지금은 010으로 오는 모르는 전화는 안받음

요즘엔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싶으면 

'문자로 간단하게 용건을 말하고 통화를 요청'함


하루에 오는 전화의 90%가 광고전화

정말 음성을 듣기 전에는 아무한테나 문 열어주면 안됨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3.02.24 20:09:28

ㅎㅎ세상이 정말 어수선하게 변합니다.

저도 진작에 모르는 번호는 아예 받지 않아요.

이러다가 예수님에게서 오는 전화도 받지 못할까 걱정이 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6213 국화와 쑥 file [4] 2015-05-04 3758
6212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6] 2011-02-26 3755
6211 6월23일- 따름의 맹목성 [3] 2006-06-23 3754
6210 6월15일- 섬김의 본질 [2] 2006-06-16 3746
6209 기독교에 대한 공부 [8] 2013-08-13 3725
6208 팔복(3) [5] 2013-06-28 3725
6207 표적과 기사, 요한복음 묵상(42) 2013-06-22 3716
6206 원당일기(22) file [1] 2011-07-26 3716
6205 하나님의 어린양, 요한복음 묵상(13) [6] 2013-05-10 3715
6204 12월4일 여성 제자들(2) 2009-12-03 3713
6203 장준하, 1월29일(화) [4] 2013-01-29 3704
6202 요한이 잡힌 후, 5월2일 2006-05-02 3704
6201 예수 어록(290) 요 13:31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2020-03-26 3702
6200 광야 (2), 3월30일 [2] 2006-03-30 3680
6199 진화와 창조, 1월26일(토) [4] 2013-01-26 3679
6198 하나님 나라(27)- 교회의 존재 이유 2010-05-17 3679
6197 예수 어록(390) 요 18:23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면 그 잘못한 것을 증언하라 2020-08-05 3672
6196 6월1일- 놀라운 가르침 [1] 2006-06-01 3668
6195 7월2일- 귀신 축출 [3] 2006-07-02 3666
6194 통성기도 [1] 2011-03-05 3657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