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6:2

조회 수 598 추천 수 0 2023.03.31 07:18:0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8

6:2

이에 내가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아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넷째 인을 뗄 때까지 기수, 그러니까 말을 탄 자가 네 번이나 나옵니다. 각각 말의 색깔이 다릅니다. 첫째 인을 떼니 흰 말이 나타납니다. 흰 말을 탄 자는 활로 무장했습니다. 그 모습이 그려집니다. 보통 말을 타기만 해도 근사해 보이는데, 흰 말을 타고 칼을 들었으니 그 위용이 대단합니다. 그가 누군지는 우리가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예수께서는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으니 예수를 가리키는 건 아닙니다. 나귀는 평소에 짐을 지거나 밭을 갑니다. 말과 비교하면 볼품이 없기는 하나 사람에게는 큰 도움을 주는 동물입니다. 말은 전쟁에서 쓸모가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면류관을 받았다는 표현을 근거로 흰 말을 탄 자를 예수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모르긴 해도 로마 시대의 개선장군들은 황제에게서 특별 제작된 면류관을 받았을 겁니다. 그 장군들은 로마 제국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또는 훗날 황제가 될 수 있는 스펙을 쌓으려고 잔인한, 또는 더러운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베트남 전쟁이 그렇고, 지금 벌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렇습니다. 더 심하게는 시리아 내전입니다. 어떻게 보면 칼만 들지 않았을 뿐 요즘 벌어지는 국내외 정치도 이런 전쟁 못지않게 잔인하고 더럽습니다. 그런 싸움에서 승리하면 그들은 흰 말을 타겠지요. 칼을 손에 들고 면류관을 머리에 쓰겠지요. 민중들은 그런 영웅을 환호하고요. 요한이 이것을 말하는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전쟁 영웅들에게 희생당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닐는지요.


profile

[레벨:41]새하늘

2023.03.31 14:51:34

공동번역 [6:2 그리고 보니 흰 말 한필이 있고 그 위에 탄 사람은 활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는 승리자로서 월계관을 받아 썼고, 또 더 큰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 나아갔습니다.]


새번역 [6:2 그리고 내가 보니, 흰 말 한 마리가 있는데, 그 위에 탄 사람은 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면류관을 쓰고 있는데, 그는 이기면서 나아가고, 이기려고 나아갔습니다.]


오늘 구절을 이제서야 이해가 되면서 조금 씁쓸 합니다.
이번 부활절(4/9)에 한교총, 서울시, CTS 등 주관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부활절 퍼레이드를 한다고 대대적으로 TV 광고  보내고 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처럼 광화문으로 당당하게 부활절 축하 퍼레이드를 한다고 하는데  왜 이리 씁쓸 할까요?  세계의 전쟁 참혹 현장, 빈익빈 부익부, 지구의 환경공해, 한반도 전쟁위기, 이태원10.29참사, 사분오열로 갈라선 한국 기독교, 타종교간 갈등 등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화려하고 기쁨 가득한 기독교 부활절 퍼레이드가 마냥 즐겁지 않습니다. 우리 갖고 있는 문제를 부활절에 고민과 해법을 찾아 가기 위한 메세지를 전달해주면 좋을련만. 


부활절 퍼레이드에 유명한 연예인 등이 참석하면서 흥겹게 축하한다고 합니다.

깜깜한 어둠의 무덤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많이 놀라시겠네요.
놀라셔서 다시 무덤안으로 안들어가시길 간곡히 부탁 드려 봅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3.03.31 20:47:09

유럽 기독교 전통이 강한 나라에서는 

이런저런 교회 절기 때 마을에서 소박하게 종교적 걷기 모임이 있긴 하나

수도 번화가에서 연예 퍼레이드를 벌인다는 건 뜬금없어 보이는군요.


[레벨:23]브니엘남

2023.04.01 07:21:50

흰 말과 그 위에 탄 자는 누구인가? 보좌에 계신 이와 어린양, 네 생물의 명령에 따라 하나님의 심판을 최종적으로 집행하는 영적 존재다.

 

1. 스가랴 1장에 기록된 홍마와 자마와 백마.

이는 여호와께서 땅에 두루 다니라고 보내신 자들이니라.”(1:13)라고 말한다. 스가랴 6장에 기록된 네 병거(홍마들, 흑마들, 백마들, 어룽진 말들)중에 하나다. “내가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가로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는 하늘의 네 바람인데 온 세상의 주 앞에서 모셨다가 나가는 것이라 하더라.”(6:4-5)라고 말한다. 성경은 천군 천사를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수행하는 영적 존재로 증언한다. 천군 천사가 구원과 기적의 역할뿐만 아니라 심판과 재앙을 수행하기도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6:22)라고 말한다.

VS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을 치러 두루 다니실 때 문 인방과 좌우설주의 피를 보시면 그 문을 넘으시고 멸하는 자로 너희 집에 들어가서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실 것임이니라.”(12:23)라고 말한다. 따라서 심판과 재앙의 목적은 징계와 회개를 통한 구원이다. 특별히 흰 말과 그 위에 탄 자는 심판과 더불어 구원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일곱 인의 재앙을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과 대비시켜 볼 때, 재앙의 궁극적인 목적이 멸망이 아닌 새롭게 거듭나게 하시는 회복에 있다는 역설적인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2. 흰말은 무엇인가?

흰색은 깨끗하고 순수하며 공정하고 인정받을 만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흰색 말은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상징하는데, 이것은 하나님과 사람이 보기에 깨끗하고 순수하며 공정하고 인정받을 만한 것이다. 어떤 이들은 흰색 말을 탄 기수가 그리스도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이들은 그 기수가 적그리스도라고 주장했다. 성경을 해석할 때 우리는 반드시 원칙을 따라야 한다. 여기서의 원칙은, 네 필의 말을 탄 기수들은 사람이 아니라 인격화된 것들이라는 것이다. 둘째 말을 탄 기수는 전쟁이요, 셋째 말을 탄 기수는 기근이며, 넷째 말을 탄 기수는 죽음이다. 이들 중 어느 것도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인격화된 것들이다. 이런 원칙을 따를 때 첫 번째 말의 기수 역시 인격화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그 기수는 그리스도나 적그리스도가 될 수 없다. 그 원칙에 의해서 이 기수도 역시 인격화된 것임에 틀림없다.

요한계시록 62절은 내가 보니 흰색 말이 있고 그 위에 탄 이는 활을 가지고 있었고 그에게 면류관이 주어졌다. 그래서 그는 정복하며 나아갔고 또 정복하려고 나아갔다고 말한다. 화살이 있는 활은 싸우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화살이 없고 활만 있다. 이것은 화살이 이미 활시위를 떠나 원수를 파멸시켰다는 것을 가리킨다. 또 이미 승리를 얻어 화평의 복음을 이루었다는 것을 가리킨다. 지금은 이미 싸움이 끝났기 때문에, 화평의 복음이 평화롭게 선포되고 있다. 십자가 위에서 화살이 적의 심장을 관통했으며, 전쟁을 치러서 승리했다. 그러므로 화살이 없는 활은 전쟁이 끝나고 승리를 쟁취했다는 선포이다. 또 요한계시록 62절은 면류관이 주어졌다고 말한다. 면류관은 영광의 표시이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영광으로(고후 4:4) 관을 쓰게 되었다. 그래서 복음을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그리스도의 영광으로 관을 쓴 복음이다. 우리는 은혜의 복음뿐 아니라 영광의 복음도 선포해야 한다. 또 요한계시록 62절은 흰색 말을 탄 기수가 정복하며(이기며) 나아갔고 또 정복하려고(이기려고) 나아갔다고 말한다. 모든 세기에 걸쳐 복음이 선포된 곳마다 복음은 모든 반대와 공격을 정복하고 이겼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정복하고 있다.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의 말을 탄 기수들이 나가서 정복한다는 말은 들을 수 없다. 오직 첫 번째 말의 기수인 복음 전파만이 계속해서 정복해 오고 있다. 복음 전파가 가는 곳마다 이런 정복이 있다. 그러므로 흰말은 그리스도(19:11-16) 혹은 복음의 승리로 해석될 수 있다.

 

3. 난해한 본문을 이해하는데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German, 1471~1528)의 작품, ‘계시록의 네 기사(The Four Horsemen of the Apocalypse, from The Apocalypse, 1498)’에 관한 해석이 유용하다. 흰 말을 타고 적을 무찌르며 나가는 기사는 온역(전염병), 붉은 말을 타고 서로 죽이도록 만드는 기사는 전쟁을, 검은 말을 타고 저울을 타고 온 기사는 기근을 상징하며, 청홍색 말을 타고 온 기사는 죽음을 상징한다. 주석가들마다 흰말에 대한 해석이 다름을 우리는 여기서도 볼 수 있다. ‘전염병, 전쟁, 기근, 죽음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징계하시는 방법으로 성경에 자주 언급된다. 그런 맥락에서 첫째 인의 흰 말을 탄 자는 전염병이고, 둘째 인의 붉은 말을 탄 자는 전쟁이다. ‘큰 칼은 세계 대전과 같은 큰 전쟁을 의미한다. 말을 탄 네 기사들은 네 생물의 지시 하에 허락을 받아제한적인 역할만 수행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심판의 권세를 보좌에 계신 이와 어린 양이 주관하고 계신다는 사실은, 재앙만을 바라보며 두려워해선 안 되고 재앙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는 통찰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3. 흰말, , 면류관과 승리의 전권이 그에게 주어졌다. 그는 승리자이며 그의 면류관은 개선 장군의 승리의 면류관이다. 그는 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로마인으로 여겨지지 않고 야만인으로 여겨진다. 말 탄 자는 말을 타는 것으로 생각되는 어떤 야만 민족의 승리를 상징한다. 면류관은 활처럼 말 탄 자의 도구가 아니라 그의 전권을 상징하는 하나의 상징물이다. 이 말 탄 자를 통하여 표현되는 재앙은 따라서 전쟁이 아니라 잃어버린 전쟁이다

[레벨:7]제통

2023.04.04 18:40:11

덕분에 공부하게 됩니다. 요한 계시록은 저작 당시 로마의 박해하에서 로마정권을 저항하는 묵시문학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다보니 묵시문학의 성격상 상징이 많이 동원되어서 지금 우리가 읽기에는 난해한 면이 많을 수 밖에 없겠습니다. 저는 확실한 것 말고는 불가지론적인 입장입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3.04.01 21:26:53

와, 공부 많이 하셨네요. 무슨 책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알레고리 해석이 강해보이는군요.

영지주의적 성격도 있어보이고요. '화살이 없는 활' 운운은 과유불급으로 보이고요. ㅎㅎ

요한계시록에 관한 해석은 정말 다양해서 정답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계 6:13 [6]

  • 2023-04-13
  • 조회 수 51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9 6:13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요한은 이어서 밤하늘에서 벌어지는 유성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요한이 본 별은 실제의 별이 아니라 지구 대기권에 들어와서 빛을 내면서 떨어지는 운석입니다. 보통 별똥별이라고 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이런 별똥별을 자주 보았습니다. 1960년대 초중반의 서울 밤하늘은 맑고 맑았습니다. 일부러 별똥별을 보려고 한 게 아니라 친구들과 밤늦게 놀다 보면 저절로 보게 됩니다...

계 6:12 [4]

  • 2023-04-12
  • 조회 수 38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8 6:12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자진이 나며 해가 검은 털로 짠 상복 같이 검어지고 달은 온통 피 같이 되며 12절에서 요한은 여섯째 인이 떼어질 때 지진과 일식과 월식 현상을 봅니다. 고대인들이 저런 현상을 겪을 때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지 상상이 갑니다. 오늘 우리는 지질학과 천문학을 어느 정도 알기에 고대인들처럼 큰 충격을 받지는 않습니다. 일식이나 월식은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불러오지 않으나 지진은 오늘날에도 규모에 따라서 아주 심각한 피해를 불러오...

계 6:11 [2]

  • 2023-04-11
  • 조회 수 30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7 6:11 각각 그들에게 흰 두루마리를 주시며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쉬되 그들의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당하여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보좌에 앉으신 이, 또는 어린 양이신 ‘주님’께서 순교 당한 이들에게 흰 두루마기를 입히셨습니다. 10절에 나온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 하는 질문에 대답하십니다. 요한이 당시 심하게 박해받던 소아시아 그리스도인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대답입니다. 그들은 그 상황을 조금 더 기다려야 합니다. 순교의 시간이 아직 지나가...

계 6:10 [2]

  • 2023-04-10
  • 조회 수 29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6 6:10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 제단 아래에 있는 순교 당한 영혼들이 큰 소리로 ‘대주재’께 호소합니다. 대주재로 번역된 헬라어는 ‘데스포테스’(Δεσπότης)입니다. 영어 성경은 Lord로 번역하고 루터 성경은 Herr로 번역했습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다른 헬라어는 제자들이 예수를 호칭할 때 자주 사용한 단어인 ‘퀴리오스’(Κύριος)입니다. 위 문장에 나오는 데스포스...

계 6:9 [3]

  • 2023-04-08
  • 조회 수 47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5 6:9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 있어 다섯째 인이 열리는 순간입니다. 앞에서 네 번까지는 말과 말에 올라탄 자가 나오나 여기부터는 직접 환상으로 들어갑니다. 그는 ‘죽임을 당한 영혼’을 보았습니다. 순교자를 가리킵니다. 순교자(witness)를 가리키는 헬라어 ‘마르튀스’(μάρτυς)에는 증인(martyr)이라는 뜻도 포함됩니다. 순교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었다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요한은 하나...

계 6:8 [2]

  • 2023-04-07
  • 조회 수 38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4 6:8 내가 보내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그들이 땅 사분의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들로써 죽이더라 요한은 청황색 말을 봅니다. 말의 색깔이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흰색, 붉은색, 흑색, 그리고 청황색으로 바뀝니다. 현란합니다. 보통은 옅거나 짙은 갈색입니다. 여기 등장하는 말들은 왕이나 장군들이 타는 말로 보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 청황색 말에 탄 자의 이름은 사망입니다. 사망으로 번역한 타나토스(Θάνατος)...

계 6:7 [4]

  • 2023-04-06
  • 조회 수 46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3 6:7 넷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넷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말하되 오라 하기로 요한은 네 번째로 듣는 음성의 주인공은 독수리입니다. 정확하게는 독수리가 아니라 독수리같이 생긴 생물입니다. 어떤 번역은 짐승이라도 하고, 또 피조물이라도 합니다. 독수리는 많은 나라의 국조(國鳥)입니다. 그만큼 민족을 망라하여 존엄을 인정받는 동물인 셈입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잔인한 새로 나옵니다. 천상에서 불을 훔쳐서 인간에게 주었다 하여 제우스의 저주를 받은 프로메테우스는 평생 독수리에...

계 6:6 [2]

  • 2023-04-05
  • 조회 수 44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2 6:6 내가 네 생물 사이로부터 나는듯한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 하더라 이번에 요한은 어떤 소리를 듣습니다. ‘네 생물’ 사이로부터 나는 듯한 음성입니다. 원래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는 어린 양이 서 있으니까(계 5:6) 그 음성의 출처가 어린 양이라는 뜻일까요?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네 생물 사이로부터 음성이 들렸다고 말하지 않고, 그 사이로부터 ‘나는듯한’ 음성을 들었다고 합니...

계 6:5 [2]

  • 2023-04-04
  • 조회 수 33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1 6:5 셋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셋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얼굴이 사람’(계 4:7) 같은 셋째 생물이 다시 요한을 부릅니다. 얼굴은 사람 같으나 나머지 부분은 동물 같겠지요. 요한이 더는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는, 묘사할 수도 없는 저 생물은 우리의 현실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보통 이 세상에서 감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만을, 그러니까 밖으로 드러나는 것만을 실제로 있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

계 6:4 [2]

  • 2023-04-03
  • 조회 수 51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0 6:4 이에 다른 붉은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 둘째 봉인이 열리자 붉은 말이 등장합니다. 흰말보다 더 용맹스럽게 보입니다. 삼국지에는 어느 유명한 장수가 적토마를 탔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 본문에서 적토마를 탄 자는 평화를 파괴했습니다. 서로 죽이게 했습니다. 큰 칼은 무력으로 세상을 정복하겠다는 야망을 가리킵니다. 그를 전쟁광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그가 당시 역사에서 구체적으로 누...

계 6:3 [2]

  • 2023-04-01
  • 조회 수 30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9 6:3 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둘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니 둘째 생물은 송아지처럼 생겼습니다. 실제로 송아지 모양을 상상하면 물론 안 됩니다. 하늘 보좌에 앉으신 이를 지키는 천사를 상징합니다. 다른 천사도 많으니까 네 생물에 속한 송아지 형상은 천사들이 대표로 보면 됩니다. 천사를 일반 천사와 대표 천사로 나누는 것도 문학적인 표현이지 사실적인 표현이 아닙니다. 요한은 지금 사람들이 일상에서 벌어지는 왕궁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에게 속한 절대적인 생명 세계를 ...

계 6:2 [5]

  • 2023-03-31
  • 조회 수 59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8 6:2 이에 내가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아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넷째 인을 뗄 때까지 기수, 그러니까 말을 ‘탄 자’가 네 번이나 나옵니다. 각각 말의 색깔이 다릅니다. 첫째 인을 떼니 흰 말이 나타납니다. 흰 말을 탄 자는 활로 무장했습니다. 그 모습이 그려집니다. 보통 말을 타기만 해도 근사해 보이는데, 흰 말을 타고 칼을 들었으니 그 위용이 대단합니다. 그가 누군지는 우리가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예수께서는 나귀를 타고 예루살...

계 6:1 [2]

  • 2023-03-30
  • 조회 수 48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7 6:1 내가 보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의 하나를 떼시는데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우렛소리 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6장은 일곱 개의 봉인이 열리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여섯째 인까지만 6장에 나오고 일곱째 인은 8장에 나옵니다. 7장은 여섯째 인과 일곱째 봉인 사이에 하나님에게서 인치심을 받는 열두 지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7장 내용이 왜 거기서 나와야 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 문제는 7장을 묵상할 때 살펴보기로 하고 지금은 6장 이야기만 따라가겠습니...

계 5:14 [2]

  • 2023-03-29
  • 조회 수 49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6 5:14 네 생물이 이르되 아멘 하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하더라 이제 어린 양에 대한 설명이 끝났습니다. 그는 하늘의 거룩한 존재들과 땅의 모든 피조물로부터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받을 분입니다. 보좌에 앉으신 이와 동급의 존엄한 존재이십니다. 이 말은 곧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이 완성되었다는 뜻입니다. 그 내용은 신약성경에 나옵니다. 그걸 한 마디로 압축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죄와 죽음이 극복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놀라운 사실을 네 생물은 ...

계 5:13 [2]

  • 2023-03-28
  • 조회 수 40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5 5:13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이르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요한은 앞에서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의 노래를 들었고 이어서 천사들의 노랫소리를 들은 다음에 이제 13절에서는 온 천하의 모든 피조물의 찬양 소리를 듣습니다. 시편에는 만물이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표현이 종종 나옵니다. 온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다는 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

계 5:12 [2]

  • 2023-03-27
  • 조회 수 45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4 5:12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 어린 양에 관한 천사들의 노랫소리가 우렁차게 들립니다. 천사들은 세상에서 가장 무기력하게 죽임을 당한 어린 양에게, 즉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십니까!)라고 마지막 비명을 지르고 십자가에서 숨을 거둔 예수께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능력, 부, 지혜, 힘, 존귀, 영광, 찬송이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합...

계 5:11 [2]

  • 2023-03-25
  • 조회 수 42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3 5:11 내가 또 보고 들으매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 선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으니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 요한은 보고 들었습니다. 본 것은 수많은 천사이고, 들은 것은 천사의 음성입니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인식할 때 시각과 청각은 중요합니다. 보고 들을 수 있어야만 그 대상이 확실합니다. 11절이 묘사하는 장면을 머리에 그려보십시오. 보좌가 중심이 있습니다. 주변에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있습니다. 어린 양은 (정확하게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그 사이에 있습니다....

계 5:10 [2]

  • 2023-03-24
  • 조회 수 45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2 5:10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 먼저 번역 문제를 짚어야겠습니다. 9절에 나오는 ‘나라’는 헬라어 ἔθνος의 번역이고 10절에 나오는 ‘나라’는 βασιλεία의 번역입니다. 헬라어로는 완전히 다른 단어인데 우리말로는 똑같이 ‘나라’로 번역했습니다. ἔθνος는 영어로 nation(일반적인 의미의 나라)이고, βασιλεία는 영어로 kingdom(하나님의 다스림)입니다. ‘왕 노릇’에 해당하는 헬라어도 바실레이아를 어근으로 하는 βασιλε...

계 5:9 [4]

  • 2023-03-23
  • 조회 수 58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1 5:9 그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9절 문장에는 주어가 생략되었습니다.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앞에 ‘주님께서는’이나 ‘어린 양은’이 들어가야 합니다. 헬라어 성경에는 ‘당신’이라는 단어가 함축되었습니다.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라는 표현도 어떤 뜻인지 대략 느낌은 오지만 딱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새번역> 성경...

계 5:8 [4]

  • 2023-03-22
  • 조회 수 51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0 5:8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위 구절이 묘사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시겠지요. 어린 양이 보좌에 앉으신 이로부터 두루마리를 전달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가장 초기의 신앙고백을 묵시문학의 관점에서 묘사한 것으로서 그가 하나님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뜻입니다. 사자, 송아지, 사람, 독수리 형상을 한 네 생물과 이십사 장...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