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3:2

조회 수 722 추천 수 0 2023.02.02 10:12:1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51

3:2

너는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요한계시록을 읽을 때 우리는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우리의 중심을 꿰뚫는 말씀이기 때문이기도 하나, 우리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우리의 행위가 어떻게 완전할 수 있다는 것일까요? 계속해서 노심초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일까요? 그런 행위의 완전함은 복음이 아니라 율법 아닌가요? 믿음을 통한 칭의가 아니라 행위로 얻으려는 자기의, 또는 업적의() 아닌가요?

KJV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완전한 것(thy works perfect before God)이라고 번역했습니다.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더구나 행위의 완전함은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선한 사람도 화를 내고 실수도 합니다. 외르크 칭크는 기도를 어떻게 드릴까요? 2138쪽에서 의로운 사람도 늘 선하지는 않다.”라고 짚었습니다. 우리는 화를 억지로 참기도 하고 실수를 감추기도 합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잘못에도 쉽게 휩쓸립니다. 요즘처럼 공장식 목장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고기를 먹는 게 옳은 걸까요, 잘못일까요? 군수 산업체에서 노동자로 일하는 사람은 자기가 만든 무기로 인해서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그 상황 앞에서 책임이 없을까요? 요한이 말하는 행위의 온전한 것은 하나의 빈틈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온전한 삶을 향해서 꾸준히 나아가는 삶의 태도를 가리킵니다.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인의 윤리는 순간마다 자신의 실존 전체를 거는 결단을 요구합니다.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게 아니라 역동적으로 대면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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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2.03 09:28:19

공동번역 [3:2.그러므로 깨어 나거라. 아직 너에게 남아 있는 것이  완전히 숨지기 전에 힘을 북돋아 주어라. 
나는 네가 하는 일이 내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완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이 바빠서인지 눈에 안들어와 개역개정과 공동번역과 몇 번씩 반복해서 읽고 있습니다.
몇번씩 쓰다 지웁니다.
이럴때는 반복해서 읽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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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2.03 19:29:47

예, 좋아요.

반복 읽기는 정말 좋은 공붑니다.

저도 평생 성경을 반복해서 읽었고 

반복해서 설교문을 작성하면서 살았습니다.

태권도 고단자가 되려면

품새를 반복해서 자기 몸에 완전히 익혀야 하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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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02.04 07:48:14

'온전한 것'

우리동네 뒷산에 숨겨진 '한화'공장이 하나 있다. 거대한 규모인데 지도에도 안 나온다.

소위 '군수공장'이기 때문이다.  요즘 폴란드로 수출한 '장갑차 탱크'를 만드는 공장이다.

사람 죽이는 무기를 만드는 공장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해야 하는데..... 아무런 느낌도 없다니....

이것 한가지만 가지고도 '온전한 것'과는 너무 거리가 먼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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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2.04 12:06:42

맞아요. 기후위기를 불러온 21세기 현대인은 모두 

마지막 심판 때 적절한 죄값을 받을 각오를 해야겠지요.

소비를 파격적으로 줄여야 하는데,

소비를 줄이면 경제가 안 돌아간다고 야단이고...

길이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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