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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믿음과 구원의 관계

  • 2013-10-16
  • 조회 수 3453

10월16일(수) 지난 토요일 묵상에서 나병환자였다가 치료받은 사마리아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즉 ‘당신의 믿음이 당신을 구원했소.’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물으면서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이 그 대답을 알고 있지만 그대로 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독교가 말하는 믿음은 막연하게 잘 되겠지, 하나님이 알아서 잘해주겠지, 하는 게 아니다. 또는 무조건적인 낙관주의도 아니고 믿음 만능주의도 아니다. 그 믿음은 예수와 직결된다. 이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느끼며 사는 사람들은 드물다. 어렴풋이 그러려니 ...

김사인 시(5)- 탈상 [5]

  • 2014-02-05
  • 조회 수 3446

탈상 영정을 고여놓고 떡 고기 전 괴고 조율시이 홍동백서 진설하고 메 올리고 삽시(揷匙)하고 나서 땅 땅 땅 세 번 정저소리 울리고 유세차 축도 읽고 일곱 살짜리 상주 꾸벅 절하고 잔 올리고 미망의 여윈 아내 울먹 절하고 잔 올리고 큰동생 절하고 친구들 하나둘 절하고 막내여동생도 잔 올리고 밖은 어느덧 어둡고 안개비 깔리고 그대 육신 이제 흙 속에서 많이 상했으리 잘 가라 그대 이승의 마지막 밥이니 배불리 들고 술 취...

인터뷰(2) [1]

  • 2011-02-10
  • 조회 수 3441

아래는 홍성사 편지부와의 서면 인터뷰요. 아마 홍성사에서 책과 저자 홍보를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쓰려는 것 같았소. 별 내용은 없지만 편하게 읽어보시구려. 오늘 <천지일보>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었소. 14일에 홍성사 강연회 전에 미리 만나자는 거요. 거절했소. 내가 확실한 거는 몰라도 <천지일보>는 신천지 계통의 일간지로 작년에 창간된 신문으로 알고 있소. 14일 오후에는 뉴스앤조이와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기도 하오. 1. '설교비평' 시리즈 이후, 거의 3년이 지났습니다. 요즘 근황이 어떠십니까? 일상적인 일을 하면서 ...

노무현(2) [4]

  • 2010-05-21
  • 조회 수 3440

어제의 글에서 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그대에게 털어놓았소. 오해는 마시오. 나는 소위 ‘노사모’에 가입할 정도로 열렬 지지자는 아니었소. 2002년 대통령 선거 운동 당시 대구에서 내가 참여하고 있는 에큐메니칼 목사 모임인 ‘목협’이 노무현 후보를 초청한 일이 있었소. 나도 마땅히 참석해야 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소. 그렇게 할 정도로 그에게 빠져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오. 그가 대통령 재임 중에 펼친 모든 정책을 찬성하는 것도 아니오. 이해는 하지만 찬성하지 않는 것도 있고, 아예...

11월9일 만인구원과 선택구원

  • 2006-11-09
  • 조회 수 3436

2006년 11월9일 만인구원과 선택구원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 (막 3:5) 어제의 큐티에서 저는 손 마른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서 손을 내밀었다는 사실에 근거해서 구원의 보편성을 언급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아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 하고 걱정하실 분들이 있겠군요. 제가 보기에 만인구원론과 선택구원론이 무조건 대립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성서는 이 양자를 모두 배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만인...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1) [9]

  • 2011-01-15
  • 조회 수 3418

그대는 칼 바르트라는 신학자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을 거요. 그에 관해서 말하기 시작하면 정말 할 말이 많소. 그걸 이 자리에서 풀어놓을 필요는 없을 것 같소. 아는 사람에게는 지루할 것이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거리가 먼 이야기일 테니 말이오. 나는 당분간 바르트가 말년에 쓴 <Einführung in die evangelischee Theologie>에서 눈에 뜨이는 구절을 차례대로 그대에게 들려줄 생각이오. 이 책은 이형기 선생을 통해서 번역되었소. <복음주의 신학입문>(크리스찬 다이제스트)이라는 제목이오. 이 제목은 적절치 않소. 우리나라에서...

무서운 대나무 file

  • 2013-05-31
  • 조회 수 3417

원당에 와서 대나무의 자라는 속도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한번 죽순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무섭게 치고 올라옵니다. 일전에 제가 말하기를 하루에 4,5센티라고 했는데, 이제 다시 보니 최소한 하루에 10센티는 큽니다. 자라는 게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대나무 뿌리는 지진이 나도 끄떡없을 정도로 아주 탄탄하게 땅을 지탱시켜줍니다. 아래 사진의 가운데 좀 통통한 게 아직 푸른 색을 띠지는 못했지만 마치 껍질을 벗는 에벌처럼 생긴 죽순이 몇 개 보이지요? 그게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큽니다. 아마 땅 밑의 모든 대나무...

천당방문기(7) [2]

  • 2010-05-30
  • 조회 수 3416

최 목사는 정말 모범적인 목회자였다오. 모든 것을 다 바쳐 목회일념으로 살았소. 다른 목사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격이 출중하고 목회 열정도 뜨거웠소. 그런 분 같으면 교회에 다닐 맛이 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였소. 65세에 조기 은퇴하고, 목회자가 없는 오지 교회에 가서 여생을 보내다가 죽어 천당에 온 사람이오. 내가 그를 천당의 한 숲길에서 산책하다가 만났을 때 어딘가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소. 정말 뜻밖이었소. 세상에서 목회할 때는 그렇게 생기가 넘치고 평화로웠던 표정이 거기서는 의기소침해 보였다는 게 ...

6월27일- 예수가 오신 이유? (2) [2]

  • 2006-06-27
  • 조회 수 3416

2006년 6월27일, 예수가 오신 이유? (2)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막 1:38) 어제 우리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 오셨다는 명제에 관한 몇 가지 생각들을 정리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의해서 크게 영향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는 말씀에 관심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이 구절은 십자가 사건의 기계적 결정론과 달리 예수님의 역사적 계기를 매우 정확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

대림절에 대해(2)

  • 2011-11-28
  • 조회 수 3414

대림절(待臨節, Advent)은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을 주제로 하는 절기요. 성탄절인 12월25일 이전의 4번에 걸친 주일을 차례대로 대림절 첫 주일, 둘째 주일.... 이렇게 계산하오. 세계 교회의 전통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첫 주일에는 초를 하나 켜고, 둘째 주일에는 두 개를 키오. 넷째 주일에는 물론 네 자루의 초를 키오. 초는 빛으로 오신 예수를 가리키는 메타포요. 금년에는 성탄절이 주일과 겹쳤소.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 그리고 오신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셨소? 여기서 예수님은 메시야를 가리키오. 예수가 ...

부활 단상(1), 3월31일(일) [2]

  • 2013-03-31
  • 조회 수 3404

오늘은 부활절이다. 성탄절의 날짜는 조금씩 차이가 나도 부활절은 전 세계 기독교가 같다. 성탄절의 역사적 근거는 부활절에 비해서 조금 약하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성탄절이 아니라 부활절 종교라고 불러도 좋으리라. 그렇지만 기독교 신자라고 해서 부활에 대해서 다 아는 게 아니다. 그저 예수님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 주일에 한번 교회에 나오는 것도 어려울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활신앙에 관심을 기울이기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사실은 부활신앙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기독교 교리에 대...

주기도(40) [1]

  • 2010-08-29
  • 조회 수 3395

-시험(4)- 다음 질문은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한다고 할 때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하는 거요. 기도를 방법으로 생각하지 말기를 바라오. 물론 방법도 필요하긴 하지만 그것이 본질은 아니오. 한국교회는 지금 기도 인플레이션에 떨어져 있소. 그것이 모두 방법론의 차원에서 머물러 있다는 증거요. 얼마나 많은 기도를 했느냐에 목숨을 거오. 기도가 습관이 되었소. 커피 한 잔을 놓고도 기도하오. 목회 중에 심방이라는 게 있소. 일단 어느 신자의 집에 가면 예배를 드리오. 원칙적으로 말하면 이건 예배라기...

사람들의 빛(요 1:4), 요한복음 묵상(7)

  • 2013-04-27
  • 조회 수 3391

요한복음 기자는 로고스 안에 있는 생명이 ‘사람들의 빛’이라고 했다. 여기서 빛은 물리적인 빛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생명의 본질에 대한 메타포(은유)다. 빛은 세계를 밝혀서 사물을 인식하게 하는 힘이 있다. 요한복음의 이런 진술은 예수를 통해서 생명의 본질을 인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생명과 일치된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이런 사실을 모르는 기독교인은 없다. 문제는 이런 사실의 근거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이 자신들의 삶과 실질적으로 일치가 되었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질문을 통해...

헤셸(1) [4]

  • 2014-02-21
  • 조회 수 3383

요즘 나는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의 <하느님을 찾는 사람>을 읽고 있다. 얼마 전에 한국기독교연구소에서 다른 몇 권과 함께 구입한 책이다. 마침 세일 기간이라 책을 싸게 샀는데, 책을 읽다보니 책값이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책이라는 걸 전제하고) 책보다 싼 게 세상에 없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무한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그걸 어떻게 돈으로 계량할 수 있겠는가. 헤셸은 유대인 사상가, 학자, 랍비, 문필가, 신비주의자, 혁명가 등으로 불린다. 아깝게 1972년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

5월24일 - 버림과 따름 (2) [1]

  • 2006-05-24
  • 조회 수 3383

2006년 5월24일 버림과 따름 (2) 곧 그물을 버려두고 따르니라. (막 1:18) 막 1:18절 말씀에서 “따름”이 핵심이긴 하지만 “버림”과 변증법적인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어제 스쳐지나가듯이 지적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에서 자기 영혼의 구원을 경험한 사람은 그 이외의 것을 버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버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선 본문의 묘사를 그대로 따른다면, 시몬 형제는 그물을 버렸다고 합니다. 그물은 그들의 삶을 지탱시켜주는 도구였습니다. 매일 그물을 챙겨 들고 배를 타고 고기...

하나님의 망각 [2]

  • 2013-10-22
  • 조회 수 3381

10월22일(화) 지난 주 설교 마지막 단락에서 나는 하나님께서 기억하지 않으신다고 약속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나치게 많은 걸 기억하느라 영적으로 지쳐 있거나 병들어가는 게 아닌가 하고 물었다. 자기의 잘못이 무엇인지 분간 못해도 좋고 또는 뻔뻔하게 살아도 좋다는 뜻은 물론 아니다. 예레미야도 그걸 말하려는 게 아니다. 핵심은 사죄의 일방성이다. 그걸 깊이 인식한 사람은 누가 뭐라 말하기 전에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살아간다. 하나님이 기억하지 않으신다는 말을 실제로 받아들이고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율법 패러다...

회개의 세례, 4월3일 [1]

  • 2006-04-03
  • 조회 수 3381

2006년 4월3일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막 1:4) 회개의 세례 요한의 이름에는 대부분 ‘세례’가 따라다닙니다. 요한은 세례자라는 뜻입니다. 이는 흡사 예수님에게 ‘그리스도’라는 보통명사가 고유명사처럼 사용된 현상과 비슷합니다. 요한에게 세례자라는 이름이 따라붙은 가장 기초적인 이유는 요한의 주요 활동이 세례를 베풀었다는 데에 있겠지요. 예수님도 그에게 세례를 받을 정도니까 그 당시에 요한의 세례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베풀어졌는지, 그리고 그가 베푼 세례의 권위가 얼마...

헌금(2) [4]

  • 2013-12-03
  • 조회 수 3377

헌금(2) 헌금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꼭 헌금을 해야 하나? 헌금 없는 교회는 가능한가? 구약의 제물과 신약의 헌금은 같은 전통인가? 헌금과 연보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왜 한국교회에만 십일조 헌금이 있나? 가톨릭교회는 왜 십일조 헌금을 하지 않나? 헌금을 얼마나 내야 하나? 기명헌금이 옳은가, 무기명헌금이 옳은가? 가난한 사람들을 직접 돕는 것도 헌금에 속하나? 목사들도 스스로 노동해서(자비량 선교) 먹고 살면 안 되나? 헌금이 어떻게 사용되는 게 최선인가? 등등... ...

김사인 시(1), 풍경의 깊이 [5]

  • 2014-02-01
  • 조회 수 3372

풍경의 깊이 바람 불고 키 낮은 풀들 파르르 떠는데 눈여겨보는 이 아무도 없다. 그 가녀린 것들의 생의 한순간, 의 외로운 떨림들로 해서 우주의 저녁 한때가 비로소 저물어간다. 그 떨림의 이쪽에서 저쪽 사이, 그 순간의 처음과 끝 사이에는 무한히 늙은 옛날의 고요가, 아니면 아직 오지 않은 어느 시간에 속할 어린 고요가 보일 듯 말 듯 옅게 묻어 있는 것이며, 그 나른한 고요의 봄볕 속에서 나는 백년이나 이백년쯤 아니라면 석달 열흘쯤이라도 곤히...

로고스(요 1:1), 요한복음 묵상(2)

  • 2013-04-19
  • 조회 수 3367

요 1:1절에 나오는 ‘말씀’은 헬라어 로고스다. 성경 각주에도 그 사실이 지적되었다. 로고스라는 단어가 구약 70인 역에도 나온다. 70인 역은 헬라어를 쓰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위해서 70명의 유대 학자들에 의해서 번역된 구약성경이다. 내용은 원래 구약성경인 히브리 성경과 비슷하지만,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다. 로고스가 70인 역에 나오긴 하지만 원래는 헬라 철학의 중심 용어다. 고대 헬라 철학의 3대 학파는 플라톤학파, 아리스토텔레스학파, 스토아학파다. 이중에서 로고스 개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학파는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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