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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38
2:18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그 눈이 불꽃 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르시되
두아디라 교회 차례입니다. 일곱 교회 중에서 네 번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묘사가 ‘인자 같은 이’(1:13 이하)에 대한 묘사와 비슷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순수 우리 말이고, 인자는 한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헬라어 성경 ‘호 휘오스 투 데우’의 번역입니다. 인자는 ‘휘오스 안트로푸’의 번역입니다. 여기에는 정관사가 빠졌습니다.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들이라는 뜻의 휘오스는 양쪽 똑같이 나옵니다. 이 두 용어의 번역을 일치시키려면 하나님의 아들과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든지, 神子와 人子라고 해야 합니다. 우리말 성경 번역자가 하나는 우리말로, 다른 하나는 한자로 번역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속사정이 있겠으나, 아주 어색합니다. ‘사람의 아들’이라고 번역하면 예수의 신성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인자를 한자로 표기하지 않으면 누가 알아보겠습니까. 인자무적(仁者無敵)이라는 한자가 말하는 그 인자라고 생각할지 모르지요. 어쨌든지 ‘하나님의 아들’은 무슨 뜻일까요? 더 궁금한 일은 제자들은 무엇을 근거로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을까요?
공동번역 [2:18 티아디라 교회의 천사에게 이 글을 써서 보내어라. 불꽃 같은 눈과 놋쇠 같은 발을 가지신 분, 곧 하느님의 아들이 말씀하신다.]
공동번역에는 <~불꽃 같은 눈과 놋쇠 같은 발을 가지신 분, 곧 하느님의 아들이 말씀하신다>
적혀 있는데, 아 주석이 놋쇠라은 뜻인줄 처음 알았네요.
예전부터 놋쇠는 방짜유기라고 해서 고급 그릇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닦기는 어렵지만 닦으면 닦을수록 윤이 나는 그릇이고, 놋쇠로 된 성물을 보고 닦기도 해봤네요.
여하간에 그만큼 두아디라 교회가 소아시아 교회사에서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