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강해(19)

조회 수 391 추천 수 0 2019.09.27 20:34:02

122-25 거짓 없는 형제 사랑

22)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23)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24)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25)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진리의 속성- 베드로 사도는 22절에서 형제 사랑을 말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 공동체이기에 형제 사랑은 더 절실하다. 거짓 없이 형제를 사랑하려면 우선 진리를 순종함으로 영혼이 깨끗해져야 한다. 진리는 헬라어 알레테이아의 번역이다. 알레테이아는 은폐가 드러난다는 의미이다. ()은폐다. 세상의 속성은 은폐다. 물리학은 물리적으로 숨어있는 과학 원리를 찾는 학문이다. 피아노 연주도 기본적으로는 은폐를 여는 작업이다. 악보는 기호에 불과하다. 그 기호는 소리를 은폐하고 있다. 은폐한다는 말은 아무에게만 드러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라는 경구가 이를 가리킨다. 공즉시색 색즉시공, 무위이무불위, 도가도 비상도, 백척간두진일보 시방세계 등등, 이런 말을 그냥 듣거나 봐서는 무슨 뜻인지 모른다. 이 말 안에 어떤 세계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공부하는 베드로전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은폐의 방식으로 말한다. 벧전 1:21절에 나오는 영광을 주신 하나님이라는 표현도 그렇다. 영광이라는 단어가 어떤 사람에게는 전달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전달되지 않는다. 앞에서 한번 인용했던 고후 4:6절에 나오는 영광과 연결해서 생각해보라.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

진리에 순종한다.’라는 말은 자신의 주관적인 경험에 떨어지지 않고 열린 태도로 하나님이 말씀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절대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가 이를 정확하게 묘사한다. 동굴 안에서 태어나서 동굴 안의 세계를 전체로 아는 이들은 동굴 밖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도 이해하지 못한다. 철학적인 용어로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나지 않는다. 유대교의 바리새인과 서기관이 예수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건 그 사람의 인격이나 진정성 여부와 상관없다. 진리를 향해 영혼이 열려있느냐, 하는 게 관건이다. 진리를 향해 마음의 문이 열린 사람의 영혼은 깨끗하다. 성경의 더 깊은 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믿음의 연륜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진리에 마음이 닫힌다. 영혼이 깨끗해야만 거짓 없이 형제를 사랑할 수 있다. 베드로 사도는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한다. 21절에 믿음과 소망이 나오고, 22절에 사랑이 나온다. 이런 표현은 바울 신학의 영향이다.

신앙의 실체는 거짓 없는 형제 사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게 쉽지 않다. 위선적으로 사랑하기도 어렵지만 거짓 없이 사랑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사랑은 거듭날 때만 가능한 하나님의 행위다. 거듭난다는 말은 삶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거듭남에 대해서는 이미 1:3절에서 말했다. 여기서 다시 강조하고 보충한다. 거듭날 수 있는 근거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 말씀을 베드로 사도는 살아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표현했다. 항상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살린다. 이를 사 40:6절 이하를 인용해서 설명한다. 모든 육체, 즉 모든 사람의 영광은 풀과 꽃처럼 시들지만, 주님의 말씀만 영원하다. 한 사람의 한평생도 이와 같다. 한평생에 걸친 모든 수고는 그것이 아무리 멋지게 보인다고 하더라도 모두 사라지고 말씀만 살아남는다. 하나님의 말씀에서만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는 뜻이다. 세월이 갈수록 나도 그 사실을 더 절감한다. 죽기 전까지 구도 정진의 자세로 말씀에 더 천착할 뿐이다. 살아있는 동안에 다른 부분들은 점점 더 줄여나가고 말씀의 풍요로움에 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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